태조의 첫 번째 부인인 신의왕후 강씨(康氏)의 죽음을 애도하며 명나라 황제가 내린 위로의 조칙(慰勅)과 관련된 기록입니다. 태조 6년(1397년) 3월 8일에 안익(安翊), 김희선(金希善), 권근(權近)이 조칙을 가지고 왔으며, 이후의 상황과 권근이 지은 글도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신이 도착하여 왕의 첫 번째 부인 강씨의 죽음을 듣고, 아, 슬프도다! 왕께서는 반드시 밤낮으로 그리워하시어 스스로 그치지 못하실 것이니, 어찌 그러하겠는가? 옛날 가정을 이루어 나라를 다스리는 데, 부인의 훌륭한 내조가 있었으니, 삼한(三韓)의 어머니로서의 모범이 된 분이 강씨가 아니고 누구이겠는가? 지금 사람은 죽었으나 그 자취는 남아 있으니, 어찌 그리워하지 않고 스스로 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물며 옛날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