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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상왕 호 옥책문 (上太上王 號 玉冊文)(세종 3년 신축년.)

集賢堂 2024. 12. 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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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 19년 신축년 9월 초하루부터 열이틀째 되는 임신일에, 국왕 신(臣, 세종의 이름)이 머리를 조아려 다시 절하며, 삼가 책문을 받들어 올립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성스러운 덕은 지극히 높으시니, 높여 숭상함이 위가 없을 것이요, 신령한 공은 지극히 크시니, 보답할 방도가 무엇이겠습니까? 오직 아름다운 칭호만이, 그 성대한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상태상왕 전하(태종)께서는 나라를 여는 계책을 세우시고, 사직의 기틀을 결정하셨습니다. 어버이를 사랑하고 형을 공경하시어, 백성을 위해 큰 기준을 세우셨고, 이웃 나라와 사대하는 일에, 세상을 바르게 하여 평화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데에는 살아 계신 듯한 정성을 다하셨고, 정사를 펼치는 데에는 백성에게 알림이 없는 것부터 먼저 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이 덮고 실어, 모든 생물이 요임금의 인(仁)에 힘입었고, 해와 달이 밝게 빛나, 사악함과 바름이 순임금의 지혜에 따라 스스로 드러났습니다. 맡겨주신 바를 이어받음을 생각하오니, 항상 근심하고 힘쓰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비록 책례는 이미 거행되었으나, 오히려 신의 마음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이에 다시 존귀한 칭호를 더하여, 아름다움을 돌리는 의식을 펼치고자 합니다. 신(세종의 이름)은 큰 소원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책보를 받들어 존호(尊號)를 ‘성덕신공태상왕(聖德神功太上王)’이라고 올립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태상왕 전하께서는 함께 기르시는 자비를 드리우시고, 너그러이 용납하시는 도량을 넓히시어, 널리 여론을 좇으시고, 일곱 글자의 큰 칭호를 굽어 살펴 받아 주시옵소서. 아름다운 하늘의 복을 크게 맞이하시어, 영원히 만년의 성스러운 수명을 누리소서. 신(세종의 이름)은 진실로 기쁘고 즐거워하며, 머리를 조아려 다시 절하며 말씀을 올립니다.

의정부 참찬 신 변계량이 짓다.

핵심 내용 및 해설:

이 옥책문은 세종이 이미 상왕의 존호를 받은 태종에게 다시 ‘태상왕’의 칭호를 추가로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즉, 태종의 지위를 더욱 높이는 의례에서 사용된 문서입니다.

  • 극존의 숭상과 보답의 어려움: 서두에서 세종은 태종의 성덕이 지극히 높아 더 이상 높일 수 없고, 신공이 너무 커서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표현하며 존호 추가의 정당성을 강조합니다.
  • 태종의 업적에 대한 더욱 심화된 찬양: 앞서의 옥책문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심화된 표현으로 태종의 업적을 칭송합니다. 건국 공헌뿐만 아니라, 형제간의 우애, 외교, 제사, 정치 등 다양한 면모를 언급하며 그의 위대함을 부각합니다. 특히 요순 임금의 고사를 인용하여 태종의 덕과 지혜를 극찬하고 있습니다.
  • 존호 추가의 이유: 이미 책례를 거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의 마음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언급하며, 존호를 추가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히 의례적인 행위를 넘어, 세종의 진심어린 존경과 숭모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성덕신공태상왕’이라는 존호: 기존의 ‘성덕신공’에 ‘태상왕’을 더하여 태종의 지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이는 태종이 단순히 상왕의 지위를 넘어, 역대 임금 중에서도 가장 높은 존경을 받는 존재임을 의미합니다.
  • 태종의 만수무강 기원: 마지막으로 세종은 태종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는 효를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옥책문은 앞서의 옥책문보다 더욱 심화된 칭송과 존경의 표현을 담고 있으며, 태종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변계량의 뛰어난 문장력은 이러한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문서를 통해 당시 조선 왕실의 권력 구조와 유교적 가치관, 그리고 세종이 태종을 얼마나 존경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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