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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지 夷堅志/갑지 제3권 9

1.1.3.9.43 - 이견지 갑지 제3권 - 소남의 신통한 술수 邵南神術 소남신술

소남의 신통한 술수 邵南神術 소남(邵南)은 엄주(嚴州: 현재 저장성 젠더시) 사람으로 여러 책을 많이 읽었는데, 특히 《천문(天文)》, 《오행지(五行志)》를 즐겨읽었다. 그리고 그는 둔갑술에 정통하였고, 점을 치면 귀신처럼 맞추었다.  술을 마셔 술기운이 나면 남을 면절하기 좋아해서 사람들이 그를 ..

1.1.3.8.42 - 이견지 갑지 제3권 - 정씨가 아들을 낳다 鄭氏得子

정씨가 아들을 낳다鄭氏得子 이처인(李處仁)은 귀계(貴溪) 사람이다. 그의 아내 정씨(鄭氏)가 꿈 속에서 고산(高山) 아래에 이르렀는데, 푸른 옷을 입은 어린 아이가 산꼭대기에서 놀고 있었다고 한다. 정씨가 재빨리 그 아이를 안으려고 하였는데, 꿈에서 깼다고 한다. 얼마 지나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

1.1.3.7.41 - 이견지 갑지 제3권 - 축대백 祝大伯

축대백祝大伯 계진(桂縝)의 조부인 계안시(桂安時)는 어릴 때부터 도술을 좋아하였다. 그는 나이 24세에 처자식을 내버려 두고, 금과 비단을 들고서 명산(名山)을 두루 다니다 십 년이 지나서야 집에 돌아오기도 하였다. 그리고 우연히 방사가 집문 밖을 지나가면 계안시는 반드시 방사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매일 그의 집에서 밥을 먹는 자가 수십 명이었는데, 이 때문에 그의 집안 살림은 파탄이 났고, 온 집안 사람들이 계안시를 원망하였다. 그래도 계안시의 집념은 더욱 두터워졌다. 그의 집안 하인 축대백(祝大伯)은 땔감을 구하고 물을 긷는 일을 하였는데, 아둔하여도 매사에 신중하였다. 하루는 축대백이 밖에서 돌아오는데, 행동거지가 평상시와는 달랐다. 축대백이 말하였다. "길에서 도인(道人)을 만났는데, 그가 저에게..

1.1.3.6.40 - 이견지 갑지 제3권 - 두씨 도인 竇道人

두씨 도인竇道人 계진(桂縝)은 자(字)가 언율(彥慄)이고, 신주(信州: 현재 장시성에 속함) 귀계(貴溪) 사람이다. 사는 곳에서 용호산(龍虎山)까지 거리가 삼십 리여서, 도인들이 매일 집앞을 지나가면 계씨(桂氏)는 반드시 그들에게 돈을 주었다. 계씨는 본디 산증(疝症: 생식기와 고환이 붓고 아픈 병증)을 앓고 있었는데, 매번 발작이 나면 죽고싶을만치 아팠다. 의원이 방사(方士)에게 가서 기운을 단련하는 요결을 배우라고 권하였는데, 이것이 그가 도술에 뜻을 둔 이유이다. 소흥(紹興) 경신년(庚申: 1140년) 6월 23일 저녁에 목욕을 마치고, 조그마한 길로 산책을 하였는데, 팔구십 세는 되어 보이는 늙은 도인이 다가왔다. 머리털은 허옇고 등은 굽었는데 몸집은 풍만하였다. 계진이 읍을 하며 말하기를, "부..

1.1.3.5.39 - 이견지 갑지 제3권 - 단재의 첩段宰妾

단재의 첩段宰妾 단재(段宰)가 무주(婺州: 현재 저장성에 속함) 보강현(浦江縣)의 한 사찰에서 머물고 있을 때에, 그의 아내가 문을 바라다본 적이 있는데, 한창 젊은 나이의 여인이 문가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의 성씨(姓氏)와 사정을 물었는데, 스스로 말하기를, 남편도 없고, 친척도 없다고 하였다. 

이견지 夷堅志/갑지 제3권 2016.02.15

1.1.3.4.38 - 이견지 갑지 제3권 - 이상인 李尚仁

이상인李尚仁 승가(承可) 왕부(王鈇)는 소흥(紹興) 신유년(辛酉歲: 1141년)에 절동로(浙東路: 현재 저장성 일대)의 제봉다염공사(提舉茶鹽公事)에 임명되었는데, 관청이 회계(會稽: 현재 저장성 사오싱시) 자성(子城)의 동녘에 있는 옛날의 용흥사(龍興寺)였다. 승가(承可)의 셋째 아들인 왕유(王洧)가 자포(紫袍)를 입은 장부가 나타나는 꿈을 꾼 적이 있는데, 장부가 말하기를, "나의 유골이 복숭아나무 아래에 매장되어 있어서 혼이 하늘로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그대가 나를 가엽게 생각하신다면 부디 유골을 다른 곳으로 이장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왕유가 깨어난 뒤에 그의 부친에게 아뢰었다. 건물 주위를 살펴보니 과연 커다란 복숭아나무가 한 그루가 있었다. 이에 나무 아래를 파내어 유골을 찾았으나 ..

1.1.3.2.36 - 이견지 갑지 제3권 - 이신에게 원한을 갚다

이신에게 원한을 갚다李辛償冤 선화(宣和: 1119~1125년) 말엽, 요주(饒州: 현재 장시성 상라오) 유(庾)땅 사람 이신(李辛)이라는 포악한 관리가 있었으니, 요주 사람들은 그를 흘겨 보았다. 큰눈이 내리는 어느 날 그가 일을 보려고 관아로 가다가 어떤 사람과 길에서 부딪쳤는데, 술에 취한 이신은 술기운에 자기 힘을 믿고 주먹을 휘둘러 그를 죽여버렸다. 그때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이 많았는데 자기도 당할까 두려워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이신이 떠난 후에 순찰을 하던 병사는 길에서 갑자기 죽은 사람이라 여기고 죽은 자의 집안사람을 불러 묻게 하였다. 이 사건 이후로 이신은 더욱 방자해져 성 밖에 있는 거처에 돌아갈 때는 성문이 닫힌 밤중이라도 성벽을 뛰어넘어 다녔다. 삼 년이 지난 뒤, 당시 길에서 죽었..

1.1.3.1.35 - 이견지 갑지 제3권 - 만세단

만세단萬歲丹 휘주(徽州) 무원현(婺源縣: 현재 장시성에 속함) 회금향(懷金鄉)에 정빈(程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을 해치는 약을 팔아 이익을 챙겼다. 많은 양의 독사를 땅에 묻은 뒤 거적으로 덮고 물을 부으면 오랜 시간이 지나 버섯이 자라는데, 그 버섯을 채집해 햇볕에 말린다. 그리고 다시 다른 약을 더 추가하면 독약이 된다. 처음 생긴 버섯을 가지고 사람에게 먹이면 즉사하는데, 곧바로 죽으면 의심을 살까 두려워 감히 쓰지는 못하고, 대부분 그 다음에 자란 버섯을 가지고 먼저 개구리에게 먹여보고 뛰어다니는 수를 세서 등급을 매기는데, 그 독약의 이름을 듣기 좋게 '만세단(萬歲丹)'이라고 하였다. 죽이고 싶은 원수가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수천 금을 내고서 그 약을 몰래 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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