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지 夷堅志/갑지 제3권

1.1.3.8.42 - 이견지 갑지 제3권 - 정씨가 아들을 낳다 鄭氏得子

集賢堂 2016. 2. 18. 19:00
반응형

정씨가 아들을 낳다鄭氏得子

 이처인(李處仁)은 귀계(貴溪) 사람이다. 그의 아내 정씨(鄭氏)가 꿈 속에서 고산(高山) 아래에 이르렀는데, 푸른 옷을 입은 어린 아이가 산꼭대기에서 놀고 있었다고 한다. 정씨가 재빨리 그 아이를 안으려고 하였는데, 꿈에서 깼다고 한다. 얼마 지나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아명 짓기를, '숭노(嵩老)'라 하였다. 자라면서 아이는 비상하리만치 총명하였다. 아버지가 공부를 하여 과거를 보게 하고는 이름을 숭(嵩)이라 하고 자(字)를 몽부(夢符)라 하였다. 


 소흥(紹興) 15년(1145년) 이숭의 나이 십팔 세에 한번에 과거에 합격하였다. 이로부터 오 년 뒤, 이숭은 건주(建州: 현재 푸젠성) 건양(建陽) 현위(縣尉)가 되었다. 그런데 그 고을에 도적이 침입하여 조부모와 부모가 모두 죽었으니, 정씨의 꿈은 길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상 세 일은 계진(桂縝)이 말해 주었다. 




원문

李處仁者,亦貴溪人。妻鄭氏,嘗夢至高山下,有綠衣小兒戲於顛,急抱取得之,遂寤。已而有娠,生男,命之曰“嵩老”。稍長,極雋敏。父命習進士業,即名嵩,字夢符。年十八歲,紹興十五年,一舉擢第。後五年,為建州建陽尉。盜入其邑,重親皆死焉,鄭夢亦非吉也。 (三事桂縝說。)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