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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지 夷堅志/갑제 제5권 2

1.1.5.2.53 - 이견지 갑지 제5권 - 義鶻

소흥(紹興) 16년(1146년) 임희재(林熙載)가 온주(溫州)에서 복주(福州) 후관현(侯官县: 현재 푸젠성 푸저우)의 주부(主簿)에 임명되었는데, 가는 길에 평양(平陽: 현재 저장성 원저우)의 지각사(智覺寺)를 지나쳤다. 대웅전을 보니 용마루 한 쪽에 치문(鴟吻)이 없었다. 그곳 승려에게 물으니 승려가 말하였다. "예전에 황새 한 쌍이 거기에 둥지를 지었는데, 최근에 번개가 내려치더니, 큼직한 뱀허물이 있어 괴이하여 함부로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려가 다시 말하였다. "우리 사찰에는 본래 황새가 많이 삽니다. 대웅전 앞 큰 소나무 위에도 세 마리 황새가 둥지 하나를 함께 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큰 뱀이 나무에 올라 새끼들을 잡아먹는데, 황새들이 막지 못하고 모두 날아가더군요. 조금 지..

1.1.5.1.52 - 이견지 갑지 제5권 - 宗回長老

승려 종회(宗回)라는 자는 여러 번 사찰의 주지를 맡았는데, 마지막으로 남검주(南劍州: 현재 푸젠성 난핑)의 서암(西岩)에 주석하였으니, 그의 도행은 애당초 고결하였다. 당시 사찰에는 여러 종류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어 종회가 사람을 시켜 가지치기를 하게 했는데, 나중에 더 무성히 자라게 하려는 욕심에서 했고, 다른 뜻은 없었다. 당시 한 승려가 사찰에서 지내는 것이 내키지 않아 검포현(劍浦縣: 현재 푸젠성에 속함)에 가서 아뢰기를, "종회가 경계법(經界法)의 시행과 다세가 증가할 것을 생각하여 차나무의 가지를 자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에서는 그가 망령된 짓을 한다고 보고, 내쫓았다. 그 승려가 다시 군(郡)에 고하였는데, 군수(郡守)도 본래 종회의 명성을 들었는지라, 그의 말이 옳지 않다고 보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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