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학에 빠진 무승규武承規 무승규(武承規)는 자(字)가 자정(子正)이고, 장안(長安: 현재 섬서성 시안시)사람이다. 정화(政和) 7년(1117년), 태주(台州: 현재 저장성에 속함) 영해현(寧海縣) 현저진(縣渚鎭)에서 주세(酒稅)를 감독하였다. 그는 도사(道士) 대접하기를 좋아해서, 매일 그의 집에서 식사하는 자들이 언제나 여러 명이었다. 나의 부친께서는 당시 그 현의 주부(主簿)셨는데, 그에게 타일러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대의 관직은 낮아 봉급도 적은데, 공밥 먹는 사람들은 이처럼 많으니, 어떻게 먹고 살 생각인가?" 무승규가 답하였다. "저에게는 그들에게 줄 맛좋은 술과 많은 양의 고기가 없습니다. 단지 인연에 따라 있는 대로 줄 뿐입니다. 우연찮게 술이 있을 때에는 술에 취하도록 마시고, 생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