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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의 복수鱉報
승절랑(承節郞) 회경원(懐景元)은 전당(錢塘: 현재 저장성 항저우시) 사람이다. 선화(宣和: 1119~1125년) 초엽, 수주(秀州: 현재 저장성 자싱시) 다보사(多寶寺)에서, 채유(蔡攸)에 의하여 설치된 국(局)에서 일하였다.
회경원은 성품이 자라 먹기를 좋아하였다.
어느 날은 요리를 잘하는 부하 병사가 마침 자라를 삶으려는데 칼로 자라의 머리를 쳐서 피를 뽑아 냈다. 그는 이렇게 해야 맛이 온전히 좋다고 하였는데, 후에 갑상선 결핵에 걸려 들 수도 없을 정도로 머리가 커졌다. 다닐 때는 머리를 붙잡고 다녀야만 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커지는 것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피부가 썩어 문드러지더니, 머리가 떨어져 죽었는데, 마치 칼로 자른 듯 하였다.
회경원은 이때부터 자라 고기를 함부로 먹지 않았다.
원문
承節郎懷景元,錢塘人。宣和初,於秀州多寶寺,為蔡攸置局應奉,性嗜鱉。一卒善庖,將烹時,先以刀斷頸瀝血,雲味全而美。後患瘰癧,首大不可舉,行必引首。既久,蔓延不已,膚肉腐爛,首墜而死,宛若受刃之狀。景元自是不敢食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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