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의가가 어머니를 구하다齊宜哥救母
강음(江陰: 현재 장쑤성 장인현)에 사는 제삼(齊三)의 아내 구씨(歐氏)는 아이를 낳는 것이 순조롭지 못하여 거의 죽을 뻔하였으나 겨우 죽음을 면하였다.
부부에게는 의가(宜哥)라 불리는 자식이 하나 있었다. 나이는 여섯 살이었는데, 총명해서 사물의 이치에 밝았다.
의가는 자신의 어머니가 괴로워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의가는 한 노인을 찾아뵈어서, 어떤 방법을 쓰면 어머니가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 여쭈었다.)
노인이 말하기를, "다만 도가(道家: 중국 선진 시대에 노장老莊 일파의 허무虛無ㆍ염담ㆍ무위無爲의 설을 따른 학자의 총칭)의 '구천생신장(九天生神章: 총칭은 영보자연구천생신삼보대유금서靈寶自然九天生神三寶大有金書로서, 도교 경전인 영보경靈寶經의 일부이다)'과 불교(佛教)의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이 가장 영험하다."라고 하였다.
의가는 즉시 두 경전을 구하고서 도인을 따르며 공부하였다. 경문을 외우기를 나흘간 하고 나자 보지 않고도 외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나서 의가는 매일 새벽에 경전을 열 번씩 외우고, 향을 피워 하늘에 예를 드림으로써, 자신의 정성을 나타내었다. 이렇게 하기를 2년 넘게 하였다.
소흥(绍熙) 원년(1131년 )의가의 어머니 구씨(歐氏)가 임신을 하였는데, 다시 괴로워하는 일이 없었다.
임신한 지 열 달이 되어 어머니가 분만을 할 때가 되자, 의가는 향을 피우며 경문을 외웠다. 그러자 의가가 있는 장소에 신인(神人) 열 명이 나타나 그의 곁에 모시고 섰는데, 범상치 않은 광채가 온 방을 비추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태어났다.
원문
江陰齊三妻歐氏,產乳多艱,幾於死,乃得免。一子宜哥,年六歲,警悟解事,不忍母困苦,諮於老人,問何術可脫此厄。老人云:“唯道家《九天生神章》,釋教《佛頂心陀羅尼》為上。”即求二經,從一史道者學持誦,三日,悉能暗憶。於是每以清旦各誦十過,焚香仰天,輸寫誠懇,凡越兩歲。紹熙元年,歐有孕,更無疾惱。至十月將就蓐,宜哥焚誦之次,見神人十輩,立侍於旁,異光照室,少焉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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