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각주寶樓閣咒 원가구袁可久라는 사람이 일찍이 그의 동생 원창袁昶에게 ‘보루각주寶樓閣咒’라는 주문을 가르쳤다. 원창은 주문을 믿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일어나 반드시 삼십 내지 오십 번은 외웠는데, 애초에 그 효과를 알지 못했다. 소흥紹興 3년1133년 여름에 원창이 부학府學: 유학儒學 교육을 하는 기관에서 학업을 익히는데, 당시에 전쟁이 일어났으므로 성읍城邑은 황량한채 있었다. 부학에 배치된 병사 왕성汪成이라는 사람이 숙직실에 잘때마다 악몽을 꾸는데, 아침이 되어서야 끝이나 하루도 잘 자지를 못하더니, 마침내 이 일을 고민하였다. 누군가가 그가 꿈에서 본 것을 물었는데, 왕성이 말하기를, “헝클어진 머리를 한 사람이 나를 몽둥이로 때리려고 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막는다네.”라고 하였다. 원창이 동정심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