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교화의 근본은, 반드시 집안의 바름에서 시작되고, 종묘 제사의 계통은, 진실로 배필의 존귀함과 관계된다. 이에 떳떳한 법도를 거행하여, 빛나는 책에 기록하고자 한다. 생각하건대 그대 정빈 민씨는 깊고 조용하며 정숙하고 고요하며, 진실로 한결같고 단정하다. 머리를 묶어 부부가 된 이후로, 일찍이 집안을 다스리는 덕을 드러내었고, 능히 계책을 결정하고 갑옷을 갖추어, 나라를 안정시킨 공을 도왔다. 이에 큰 사업을 잇게 되었으니, 또한 안의 도움이 많았다. 이에 어려웠던 시절의 은혜를 잊지 않고, 아름다운 왕비의 예의를 높이고자 한다. 아! 집안이 만년토록 이어져, 번성하고 평화로운 복을 길이 누리고, 왕실의 혈통이 백세토록 이어져, 영원히 후손에게 풍족함을 남기는 계책을 내릴 것이다.(지어 바친 신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