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I번역/열성지장통기 92

봉정비 옥책문 (封靜妃玉冊文)(태종 원년 신사년 정월 초10일 경오일에, 참찬문하부사 권근에게 명하여 책보를 내리게 하였다. ○ 옛 기록에는 “봉왕비책(封王妃冊)”이라 하였으나, 중궁(왕비)을 단지 “왕비”라고 칭한 것은 세종 임자년부터 시작되었으므로, 지금 바로잡는다. ○ 교명은 전하지 않는다.)

왕의 교화의 근본은, 반드시 집안의 바름에서 시작되고, 종묘 제사의 계통은, 진실로 배필의 존귀함과 관계된다. 이에 떳떳한 법도를 거행하여, 빛나는 책에 기록하고자 한다. 생각하건대 그대 정빈 민씨는 깊고 조용하며 정숙하고 고요하며, 진실로 한결같고 단정하다. 머리를 묶어 부부가 된 이후로, 일찍이 집안을 다스리는 덕을 드러내었고, 능히 계책을 결정하고 갑옷을 갖추어, 나라를 안정시킨 공을 도왔다. 이에 큰 사업을 잇게 되었으니, 또한 안의 도움이 많았다. 이에 어려웠던 시절의 은혜를 잊지 않고, 아름다운 왕비의 예의를 높이고자 한다. 아! 집안이 만년토록 이어져, 번성하고 평화로운 복을 길이 누리고, 왕실의 혈통이 백세토록 이어져, 영원히 후손에게 풍족함을 남기는 계책을 내릴 것이다.(지어 바친 신하의..

봉왕세자정빈 책문 (封王世子貞嬪冊文)(정종 2년 경진년 3월 초4일 기사. ○ 교명은 전하지 않음.)

배필을 중히 여기는 것은, 인륜을 두텁게 하는 것이요, 위계와 칭호를 높이는 것은, 명분을 바로잡는 것이다. 이에 성대한 전례를 따라, 아름다운 칭호를 세우고자 한다. 이에 민씨에게 이르노라. 명문세가에서 태어나, 군자(태종)의 배필이 되었도다. 일찍부터 부드럽고 아름다운 법칙을 드러내었고, 항상 고요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지녔도다. 잘못됨이 없고 법도에 어긋남이 없이, 안에서 음식을 주관함에 정하고 길하며, 반드시 경계하고 삼가하여, 안의 도움을 다하여 엄숙하고 화목하게 하였도다. 이미 풍속과 교화의 근원을 돈독히 하였으니, 마땅히 종묘 제사를 받들어야 할 것이다. 이로써 너를 왕세자 정빈으로 책봉하노라. 아! 매번 《계명(鷄鳴)》의 경계를 나아가게 하니, 덕스러운 말씀을 어기지 말 것이며, 영원히 《린..

지문 (誌文)(세종 2년 경자년.)

삼가 살펴보건대 태후 민씨는 여흥의 명문 집안이다. 고려 문하시랑 평장사 문경공 민영모로부터 6대를 내려와 황고조(皇高祖, 고조할아버지) 민종유에 이르렀으니, 의릉(毅陵)의 재상으로서 도첨의시랑 찬성사를 지냈고, 시호는 충순(忠順)이다. 충순은 황증조(皇曾祖, 증조할아버지) 판밀직사사 시호 문순(文順) 민적을 낳았고, 문순은 황조(皇祖, 할아버지) 대광 여흥군 민변을 낳았으며, 대광은 황고(皇考, 아버지) 순충동덕찬화공신 보국숭록대부 여흥부원군 수문전 대제학 영예문춘추관사 시호 문도(文度) 민제를 낳았다. 황비(皇妣, 어머니) 송씨는 삼한국대부인에 봉해졌으니, 고려 중대광 여량군 송선지의 딸이다. 을사년 7월 정묘일에 송경 철동의 사저에서 태후를 낳았다.태후는 태어나면서부터 어질고 아름다우셨으며, 총명함..

추상 시호 옥책문 (追上諡號玉冊文)(숙종 9년 계해년.)

계해년 6월 임신 초하루부터 열이틀째 되는 계미일에, 효증손(孝曾孫)인 사왕(嗣王) 신(숙종의 이름)이 삼가 다시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아뢰옵니다. 삼가 생각하옵건대, 높고 큰 업적은 만대에 영원히 드리워져, 추모하는 마음이 더욱 새로워지고, 빛나는 칭호는 백 년 동안 더욱 높여져, 빠진 전례를 이에 거행하옵니다. 이에 보첩(寶牒, 옥책)을 펼쳐, 떳떳한 법도를 밝히고자 하옵니다. 삼가 생각하옵건대, 태종 공정 성덕 신공 문무 광효 대왕께서는 예지와 지혜가 뛰어나시고, 영웅적인 무용은 세상에 비할 데 없으셨습니다. 당나라의 운수가 처음 열릴 때, 하늘의 뜻은 이미 진왕(당 태종)에게 향하였고, 한나라의 도가 장차 흥하려 할 때, 인심은 진실로 대저(한 광무제)에게 속하였습니다. 큰 계책을 결단하시..

문소전 악장 (文昭殿樂章)(세종 15년 계축년.)

초헌 (初獻) 시:부지런하고 부지런하신 태종이시여, 하늘이 참으로 독실하게 내셨네. 성조(태조)를 보필하시어, 큰 업적을 이루셨네. 이미 무공(武功)을 드날리시고, 크게 문명(文明)을 밝히셨네. 신령한 공덕과 성스러운 덕으로, 영원히 융성하고 평화로운 시대를 여셨네. (《미미곡(亹亹曲)》. ○ 초헌.)아헌 (亞獻) 및 종헌 (終獻) 시:오직 하늘의 마음은, 덕 있는 이를 돌보시어, 번성할 시대를 여시네. 독실하게 성스러운 철인을 내시어, 임금과 스승으로 삼으시네. 이미 하늘의 복을 받으시어, 큰 기틀을 융성하게 하셨네. 태조를 추대하시어, 나라를 여시고 왕업을 일으키셨네.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세상을 구제하시니, 공이 더욱 빛나네. 적통의 후사를 존숭하시고, 다시 재앙의 기틀을 평정하시니, 인심과 천심이..

종묘 악장 (宗廟樂章)(초헌, 아헌, 종헌 시에 사용된 악장)

초헌 (初獻) 시:아! 훌륭하신 우리 아버지(태종)시여! 어려움을 평정하고 종묘사직을 보존하셨네. 백성들의 칭송과 기대가 높고, 겸손과 사양의 아름다운 덕을 드러내셨네. (《현미(顯美)》.)천자(명나라 황제)가 근심하시고, 나라 사람들이 두려워 떨 때, 아버지께서 나아가 아뢰시니, 충성스러운 마음이 드러났네. 천자의 마음에 드시니, 혁혁하도다, 용의 빛이여! (《용광(龍光)》. ○ 초헌.)아헌 (亞獻) 및 종헌 (終獻) 시:저 외로운 신하(요동의 이만주)가, 재앙의 기틀을 일으켰네. 우리 아버지께서, 능히 기미를 밝히셨네. 신묘한 계책을 정하시니, 세상이 이로써 안정되었네. (《정세(靖世)》. ○ 아헌, 종헌.)(지어 바친 신하의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해석 및 해설:이 악장은 종묘 제향(祭享) 중 초헌..

부묘 시 악장 (祔廟時樂章)(세종 6년 갑진년 7월 12일 을유일.)

아! 돌아가신 아버지(태종)시여! 덕이 하늘에 어울리시네. 깊은 인(仁)과 성대한 업적은, 옛 성현을 뛰어넘으시네. 깊숙한 사당은 엄숙하고 조용하니, 비로소 제기(祭器)를 받드네. 길이 만세토록, 큰 복이 이어지리. (《인명곡(仁明曲)》.)(지어 바친 신하의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해석 및 해설:이 악장은 태종의 신주(神主)를 종묘(宗廟)에 모시는 부묘(祔廟) 의식에서 사용된 음악의 가사입니다. 부묘는 돌아가신 왕의 신주를 종묘에 봉안하여 역대 왕들과 함께 제사를 받들게 하는 의식으로, 왕실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이 악장은 짧지만 태종의 덕과 업적을 기리고, 왕조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각 구절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嗚呼皇考! (아! 돌아가신 아버지시여!):..

시호 고 (諡號 誥)(계묘년 4월 15일 을축일, 시호 내리는 예식을 마치고, 분황제(焚黃祭)를 행하다.)

하늘의 뜻을 받들어 천하를 다스리는 황제가 조칙을 내리노라. 백성을 편안히 기르고, 현명한 이를 포상하고 덕을 표창하는 것은, 오로지 공정함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다. 하물며 번신(藩臣, 제후국의 신하)으로서 현명하여, 능히 나라를 보존하고 백성을 구휼하며, 하늘을 공경하고 대국(명나라)을 섬기되, 지극히 정성스럽고 공경한 자에 있어서야, 어찌 후하게 포상하고 칭찬하는 예로써, 처음과 끝의 의리를 갖추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조선 국왕 이(태종의 이름)는 장중하고 간략하여 무리(평범한 사람)와 같지 않았고, 온화하고 후덕하며 선을 즐겼으며, 공손하고 삼가는 것이 천성에서 나왔고, 은혜와 사랑은 온 나라 사람들에게 미쳤다. 하늘의 도를 숭상하고, 조정을 존경히 섬기니, 충성스럽고 공경하는 마음이, 오래될수록 ..

성조 황제 사제문 (成祖 皇帝 賜祭文)(세종 5년 계묘년 4월 13일 계해일, 사신이 흰 옷과 검은 모자를 쓰고, 친왕의 예에 따라 광효전에서 사제례를 행하다.)

황제(명나라 성조)가 내관 유경과 예부 낭중 양선을 보내어 조선 국왕 이(태종의 이름)의 영전에 제사를 지내며 다음과 같이 유시하였다.“왕은 독실하고 후한 지성과 총명하고 현명한 지혜를 지녔도다. 동쪽 땅의 울타리가 되어, 조정(명나라)을 공경히 섬기니, 충성스럽고 순종하는 마음이 처음부터 끝까지 변치 않았도다. 얼마 전 나이가 많아져, 집에서 휴식을 취하게 되었으니, 바야흐로 장수를 누리며, 이 편안하고 영화로움을 즐기기를 기약하였거늘. 어찌 병을 얻어, 갑자기 이처럼 영원히 세상을 떠났는가? 부음(訃音, 사망 소식)이 멀리까지 전해지니, 참으로 깊이 슬프고 애통하게 생각하노라. 이에 특별히 후한 예로써 위로하고, 시호(諡號)를 공정(恭定)이라 내리며, 사신을 보내어 희생(犧牲, 제물)과 의물(儀物)로..

애책문 (哀冊文)(임인년.)

영락 20년 임인년 5월 초하루부터 열흘째 되는 병인일에, 성덕신공태상왕(태종)께서 신궁(新宮)에서 돌아가시어, 수강궁 정전에 빈소(殯所)를 마련하다. 9월 초하루부터 엿새째 되는 경신일에, 헌릉(獻陵)에 장사지내니, 예에 따른 것이다. 빈궁(殯宮)이 이에 열리고, 상막(縿幕)이 장차 옮겨지니, 모든 신하가 시종하고, 만 가지 의장(儀仗)이 성대하도다. 새벽 이슬은 차갑고 산천은 처참하며, 슬픈 바람이 불어 초목이 슬퍼하는구나. 성상(세종)께서는 땅을 치고 하늘을 부르짖으며, 간이 찢어지고 몸이 상하는 슬픔을 느끼시네. 용상(宸扆)을 우러러보니 마치 살아 계신 듯한데, 하늘의 얼굴(天顔)을 생각하니 영원히 이별하였구나. 이에 신하에게 명하여 성대한 덕을 드러내도록 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삼가 동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