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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번역/열성지장통기 92

건원릉 신도비명 뒷면에 기록된 내용[碑陰記]

삼가 생각하옵건대 우리 태조께서는 지극한 덕과 풍성한 공으로 큰 업을 창건하시고, 날마다 정치에 힘쓰셨습니다. 이에 병환으로 오래 머무르시게 되자, 선위(禪位)하시어 후사를 위한 계책을 남기시고, 오랫동안 편안히 지내셨습니다. 영락(永樂) 무자년(戊子年, 1408년) 봄 정월에 또 병환이 드시니, 우리 전하(태종)께서 지극한 정성과 공경으로 하늘에 기도하시어 목숨을 연장받으셨습니다. 다섯 달이 지나 다시 병이 깊어지시어 정침(正寢)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예에 따라 양주(楊州)의 검암산(儉巖山)에 장사 지내시니, 서울에서 20여 리 떨어져 있습니다. 산의 뿌리는 장백산(長白山)에서 뻗어 내려, 2천여 리를 굽이굽이 이어져 철령(鐵嶺)에 이르러 꺾이고, 서쪽으로 수백 리를 가서 멈추어 우뚝 솟은 곳을 백운산(..

건원릉 신도비명[병서. ○태종 9년 1409년 4월. ○행장은 전하지 않음.]

하늘의 은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운을 열 때에는 반드시 먼저 기이한 일이 나타나 그 징조를 드러냅니다. 하나라에는 검은 구슬(玄圭)을 받은 일이 있었고, 주나라에는 신령스러운 점괘의 꿈이 있었습니다. 한나라 이후로도 시대마다 이러한 일이 있었으니, 모두 하늘이 내린 것이지 사람의 꾀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 태조대왕께서 용연(옛날 책에는 ‘잠룡’이라고 되어 있음)에 계실 때에도 공훈과 덕망이 이미 높았고, 징조 또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꿈에 신인이 금으로 만든 자(尺)를 들고 하늘에서 내려와 주면서 말하기를 “공은 마땅히 이 자를 가지고 나라를 바로잡으시오.”라고 하셨으니, 하나라의 검은 구슬과 주나라의 꿈과 같은 징조라 할 수 있습니다. 또 기이한 사람이 문에 와서 글을 바치며 말하기를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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