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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제1권 효행孝行 33

1.23 - 오륜행실도 제1권 - 서효숙이 아비 얼굴을 그리게 하다 孝肅圖像 효숙도상

서효숙은 수나라 급군 사람이라. 어려서 아비 죽으니 아비 얼굴을 알지 못하여 자라매 그 어미 더러 아비 얼굴을 물어 화원에게 그려내어 사당에 두어 조석으로 뵈옵고 삭망으로 제하며 어미 섬긴지 수십 년에 집사람이 그 성내는 빛을 보지 못하더니 어미 늙고 병들매 서효숙이 친히 마른 데와 젖은 데를 바꾸어 누이며 수년을 근심하여 여위기 심하니 보는 사람이 다 슬퍼하고 어미 죽으매 나물과 물만 먹고 깊은 겨울에 홑 최복을 입고 훼척하여 뼈 들어나고 조부모와 부모의 무덤을 다 흙을 져다가 이루고 무덤 곁에 여막하여 사십여 년을 머리 풀고 발 벗어 종신까지 이르니라.

1.22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숭이 무리를 그치게 하다 王崇止雹 왕숭지박

왕숭은 위나라 옹구 사람이니 어미 죽어 거상할새 애훼하여 몸이 마르니 막대를 잡은 후에 일어나고 귀 밑에 털이 다 빠지고 빈소에 여막하여 주야로 곡읍하니 새 짐승이 모두 이르고 그 중에 한 작은 새있어 몸이 희고 눈이 검으며 형상이 참새에서는 큰지라, 왕숭의 여막에 깃들어 조석에 가지 아니하더니 어미 거상을 처음으로 마치고 다시 아비 상사를 만나 애훼하기 예에 넘게 하더라. 이 해 여름에 바람 불고 무리 오니 지나는 곳에 짐승이 죽고 초목이 꺽어지되, 왕숭의 밭에 이르러는 바람과 무리 문득 그쳐 곡식이 상함이 없더니 왕숭이 밭을 지나며 바람과 무리 도로 일어나니 사람이 다 이르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한 바라 하더라. 왕숭이 거상을 마치고 인하여 묘측에서 사니 집 앞에 풀 한 포기 나서 줄기와 잎이 심히 ..

1.21 - 오륜행실도 제1권 - 은불해 어미 주검을 받들다 不害捧屍 불해봉시

은불해는 진나라 진군 사람이니 아비 죽으니 거상을 예에 넘게 하고 아이 다섯이 있으되 다 어린지라, 은불해 노모를 섬기며 어린 아이를 양육하여 근로 지극하니 천자 기특이 여겨 그 어미를 비단 의복과 침석을 주시다. 후에 병난을 만나 어미를 잃으니 그때 심히 춥고 눈이 쌓여 얼어 죽는 사람이 구덩에 가득한지라, 은불해 울고 다니며 시체를 구할새 주검마다 붙들어 보고 수장을 먹지 아니한지 이레 만에 비로소 어미 시체를 얻고 통곡하여 기절하니 길사람이 다 눈물을 흘리고 나물밥과 베옷으로 몸이 여위어 뼈 들어나더라. 아우 은불령이 또한 효행이 지극하여 어미 죽을 때에 길이 막히어 분상을 못하니 네 해를 주야로 울며 거처와 음식을 상인같이하더니 어미 상구 돌아오매 몸소 흙을 져 묻고 송백을 심으며 세시와 복납에 ..

1.20 - 오륜행실도 제1권 - 길분 아비를 대신하다 吉翂代父 길분대부

길분은 양나라 풍익 사람이니 아비 원향령을 하였더니 아전의 모함한 바 되어 잡히어 정위(법 맡은 마을이라)에 나아갈새 이때에 갈분의 나이 십오 세라. 길거리에 우짖으며 공경에게 빌고 청하니 보는 사람이 다 눈물을 흘리더라. 그 아비 비록 청백하나 옥리와 대변함을 부끄러하여 스스로 죄를 당하여 죽게 되었는지라, 갈분이 등문고를 쳐 아비 명을 대신하여지라 하니 천자 그 이히 여기되, 어린 아이라 하여 남에게 가르침을 받은가 의심하여 정위 채법도를 명하여 저히며 달래어 중정을 시험하라 하니, 채법도 형벌 기구를 성히 베풀고 낯빛을 씩씩이 하여 물어 가로되, 네 아비 대신하여 죽기를 원하니 이미 명하사 허하였으나 칼과 톱이 심히 두려우니 헤아리건대 능히 죽을다. 만일 뉘우침이 있어도 또한 네 원대로 하리라. 갈..

1.19 - 오륜행실도 제1권 - 해숙겸이 약을 구하다 叔謙訪藥 숙경방약

해숙겸은 제나라 안문 사람이니 어미 병이 있으매 해숙겸이 밤마다 뜰가운데 머리를 조아 병 낫기를 빌더니 공중에서 외어 이르되, 이 병이 정공등(약재라)으로 술을 빚어 먹으면 나으리라 하거늘, 의원 더러 묻고 본초(약명 기록한 책이라)에 찾으되 다 아는 이 없는지라, 도로 방문하여 의도라 하는 땅에 이르러 멀리 바라보니 산중에 한 늙은 사람이 나무 베거늘 그 쓸 데를 물으니 대답하되 이는 정공등이니 풍병에 신효하니라. 해숙겸이 문득 절하고 업드려 눈물을 흘리며 온 뜻을 자세히 이르니 늙은 사람이 감동하여 네 줄기를 주며 술빚는 법을 다 가르치거늘 해숙겸이 받고 돌아보니 그 사람이 홀연 간데 없더라. 법대로 술을 만들어 드리니 병이 나으니라.

1.18 - 오륜행실도 제1권 - 유검루가 똥을 맛보다 黔婁嘗糞 검루상분

유검루는 제나라 신야 사람이니 잔릉령을 하여 고을에 이르른지 열흘이 못하여서 아비 집에서 병들었더니 유검루 홀연 마음이 놀나와 온몸의 땀이 흐르거늘 즉일에 벼슬을 버리고 집에 돌아오니 집사람이 다 홀연이 이름을 놀나더라. 이때에 아비 병든 지 비로소 이틀이라. 의원이 이르되, 병의 경중을 알고자 하거든 그 똥이 달고 씀을 맛보라. 아비 이변을 보거늘 유검루 맛보니 점점 달고 활안지라, 마음에 더욱 근심하여 밤이면 매양 북신(북두성이라)에 머리 조아 몸으로 대신함을 원하니 이윽하여 공중으로서 외어 이르되, 존군의 수멍이 진하여 다시 뻗어가지 못할 것이로되 네 정성으로 빌미 지극한 고로 이 달까지는 살리라 하더니, 그믐이 되매 아비 죽으니 유검루 거상하기를 예에 넘게 하고 무덤 곁에 여막하니라.

1.17 - 오륜행실도 제1권 - 반종 아비를 구하다 潘綜救父 반종구부

반종은 송나라 오흥 사람이니 손은(도적의 이름이라)의 난에 적당이 고을을 쳐 파하니 반종이 아비 반표를 데리고 한 가지로 달아나 도적을 피할새 반표의 나이 늙어 행보 더디니 도적이 점점 반표를 핍박한대 반표 반종 더러 이르되 나는 능히 가지 못하거니와 너는 달리면 가히 벗어날지라. 다행이 다 죽지 말올지니라. 반표 곤핍하여 땅에 앉으니 반종이 도적을 맞아 머리를 조아 가로되, 아비 나이 늙으니 빌건대 살리소서. 도적이 다다르니 반표 또한 청하여 가로되, 아이 나이 젊어 능히 달아날 것이로되 나를 위하여 가지 아니하니 나는 죽기를 아끼지 아니하나니 빌건대 이 아이를 살리라. 도적이 인하여 반표를 찍으니 반종이 아비를 안고 업드린대 도적이 반종의 머리와 낯을 찍어 네 곳이 상하여 기절하였더니 한 도적이 와서..

1.16 - 오륜행실도 제1권 - 양형이 범을 붙잡다 楊香搤虎 양향액호

양향은 송나라 남향 고을 양풍의 딸이니 아비를 따라 밭에서 곡식을 베다가 아비 범에게 물리이니 이 때에 양향의 나이 겨우 십사 세라. 손에 조고마한 날이 없으니 바로 범에게 달려들어 목을 즈르쥔대 범이 놓아 버리니 아비 살아난지라, 원이 듣고 재물과 곡식을 주고 정문하니라.

1.15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연 고기 뛰어오르다 王延躍魚 왕연약어

왕연은 진나라 서하 사람이니 구 세에 어미를 여의고 삼 년을 피눈물을 흘려 거의 죽기에 이르고 매양 제날에 다다르면 슬피 울기를 열흘에 이르더라. 계모 복씨 무도히 대접하여 매양 부들품과 찌꺼기 삼 머리로 왕연의 옷에 두어 주니 왕연이 알되 말을 아니하고 어미 섬기기를 더욱 공근하더라. 복씨 일찍이 깊은 겨울에 산고기를 먹고자 하여 왕연으로 하여금 구하여 얻지 못하니 쳐서 피 흐르는지라, 왕연이 물에 가 얼음을 두드리며 우니 홀연 한 고기 길이 다섯 자나 하여 얼름 위에 뛰여나거늘 가져다가 드리니 어미 여러 날을 먹으되 진치 아니하는지라, 이에 마음에 깨달아 왕연을 사랑함을 자기 낳은 자식 같이 하더라. 왕연이 어버이를 지성으로 섬겨 여름이면 베개와 자리에 부채질하며 겨울이면 몸으로써 이불을 따스하게 하..

1.14 - 오륜행실도 제1권 - 허자가 짐승을 묻다 許孜埋獸 허자매수

허자는 진나라 동양 사람이니 나이 이십 세에 예장 태수 공충을 스승하여 배우다가 향리에 돌아왔더니 공충이 죽으매 삼 년을 거상하고 이윽고 부모 다 죽으니 애훼哀毁하여 뼈 들어나 막대를 잡고야 능히 일어나고 무덤을 경영할새 몸소 흙을 지고 마을 사람의 돕는 것을 받지 아니하더라. 매양 슬피 부르짖으면 새 짐승이 날아와 모이고 허자 홀로 무덤을 지키어 송백을 벌여 심어 오륙 리에 뻗쳤더니 사슴이 심은 솔을 상하거늘 허자 슬피 탄식하여 가로되 사슴은 홀로 나를 염려치 아니하는다. 이튿날 사슴이 범의 죽인 바 되어 그 솔 아래 두었거늘 허자 창연하고 슬퍼하기를 마지 아니하여 무덤 길 곁에 묻으니 그 후로 나무 점점 성하는지라. 허자 무덤 아래 집을 짓고 죽은 어버이 섬기기를 산 이 같이 하니 고을 사람이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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