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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검루는 제나라 신야 사람이니 잔릉령을 하여 고을에 이르른지 열흘이 못하여서 아비 집에서 병들었더니 유검루 홀연 마음이 놀나와 온몸의 땀이 흐르거늘 즉일에 벼슬을 버리고 집에 돌아오니 집사람이 다 홀연이 이름을 놀나더라. 이때에 아비 병든 지 비로소 이틀이라. 의원이 이르되, 병의 경중을 알고자 하거든 그 똥이 달고 씀을 맛보라. 아비 이변을 보거늘 유검루 맛보니 점점 달고 활안지라, 마음에 더욱 근심하여 밤이면 매양 북신(북두성이라)에 머리 조아 몸으로 대신함을 원하니 이윽하여 공중으로서 외어 이르되, 존군의 수멍이 진하여 다시 뻗어가지 못할 것이로되 네 정성으로 빌미 지극한 고로 이 달까지는 살리라 하더니, 그믐이 되매 아비 죽으니 유검루 거상하기를 예에 넘게 하고 무덤 곁에 여막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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