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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은 진나라 서하 사람이니 구 세에 어미를 여의고 삼 년을 피눈물을 흘려 거의 죽기에 이르고 매양 제날에 다다르면 슬피 울기를 열흘에 이르더라. 계모 복씨 무도히 대접하여 매양 부들품과 찌꺼기 삼 머리로 왕연의 옷에 두어 주니 왕연이 알되 말을 아니하고 어미 섬기기를 더욱 공근하더라. 복씨 일찍이 깊은 겨울에 산고기를 먹고자 하여 왕연으로 하여금 구하여 얻지 못하니 쳐서 피 흐르는지라, 왕연이 물에 가 얼음을 두드리며 우니 홀연 한 고기 길이 다섯 자나 하여 얼름 위에 뛰여나거늘 가져다가 드리니 어미 여러 날을 먹으되 진치 아니하는지라, 이에 마음에 깨달아 왕연을 사랑함을 자기 낳은 자식 같이 하더라. 왕연이 어버이를 지성으로 섬겨 여름이면 베개와 자리에 부채질하며 겨울이면 몸으로써 이불을 따스하게 하고 융동성한에 몸에는 성한 옷이 없으되 어버이는 맛 좋은 음식이 극하고 부모 죽으매 무덤 곁에 여막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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