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제1권 효행孝行

1.22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숭이 무리를 그치게 하다 王崇止雹 왕숭지박

集賢堂 2016. 2. 11. 07:00
반응형

 왕숭은 위나라 옹구 사람이니 어미 죽어 거상할새 애훼하여 몸이 마르니 막대를 잡은 후에 일어나고 귀 밑에 털이 다 빠지고 빈소에 여막하여 주야로 곡읍하니 새 짐승이 모두 이르고 그 중에 한 작은 새있어 몸이 희고 눈이 검으며 형상이 참새에서는 큰지라, 왕숭의 여막에 깃들어 조석에 가지 아니하더니 어미 거상을 처음으로 마치고 다시 아비 상사를 만나 애훼하기 예에 넘게 하더라. 이 해 여름에 바람 불고 무리 오니 지나는 곳에 짐승이 죽고 초목이 꺽어지되, 왕숭의 밭에 이르러는 바람과 무리 문득 그쳐 곡식이 상함이 없더니 왕숭이 밭을 지나며 바람과 무리 도로 일어나니 사람이 다 이르되, 지극한 효성에 감동한 바라 하더라. 왕숭이 거상을 마치고 인하여 묘측에서 사니 집 앞에 풀 한 포기 나서 줄기와 잎이 심히 무성하니 사람이 능히 알지 없더니 겨울에 또 새 하나가 집 위에 깃들어 새끼 셋을 치니 길들어 놀라지 아니하는지라, 나라이 들으시고 왕숭의 집에 정문하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