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은불해는 진나라 진군 사람이니 아비 죽으니 거상을 예에 넘게 하고 아이 다섯이 있으되 다 어린지라, 은불해 노모를 섬기며 어린 아이를 양육하여 근로 지극하니 천자 기특이 여겨 그 어미를 비단 의복과 침석을 주시다. 후에 병난을 만나 어미를 잃으니 그때 심히 춥고 눈이 쌓여 얼어 죽는 사람이 구덩에 가득한지라, 은불해 울고 다니며 시체를 구할새 주검마다 붙들어 보고 수장을 먹지 아니한지 이레 만에 비로소 어미 시체를 얻고 통곡하여 기절하니 길사람이 다 눈물을 흘리고 나물밥과 베옷으로 몸이 여위어 뼈 들어나더라. 아우 은불령이 또한 효행이 지극하여 어미 죽을 때에 길이 막히어 분상을 못하니 네 해를 주야로 울며 거처와 음식을 상인같이하더니 어미 상구 돌아오매 몸소 흙을 져 묻고 송백을 심으며 세시와 복납에 사흘을 밥 먹지 아니하더라.
반응형
'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 > 제1권 효행孝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3 - 오륜행실도 제1권 - 서효숙이 아비 얼굴을 그리게 하다 孝肅圖像 효숙도상 (0) | 2016.02.11 |
---|---|
1.22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숭이 무리를 그치게 하다 王崇止雹 왕숭지박 (0) | 2016.02.11 |
1.20 - 오륜행실도 제1권 - 길분 아비를 대신하다 吉翂代父 길분대부 (0) | 2016.02.10 |
1.19 - 오륜행실도 제1권 - 해숙겸이 약을 구하다 叔謙訪藥 숙경방약 (0) | 2016.02.10 |
1.18 - 오륜행실도 제1권 - 유검루가 똥을 맛보다 黔婁嘗糞 검루상분 (0) | 2016.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