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제1권 효행孝行

1.21 - 오륜행실도 제1권 - 은불해 어미 주검을 받들다 不害捧屍 불해봉시

集賢堂 2016. 2. 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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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불해는 진나라 진군 사람이니 아비 죽으니 거상을 예에 넘게 하고 아이 다섯이 있으되 다 어린지라, 은불해 노모를 섬기며 어린 아이를 양육하여 근로 지극하니 천자 기특이 여겨 그 어미를 비단 의복과 침석을 주시다. 후에 병난을 만나 어미를 잃으니 그때 심히 춥고 눈이 쌓여 얼어 죽는 사람이 구덩에 가득한지라, 은불해 울고 다니며 시체를 구할새 주검마다 붙들어 보고 수장을 먹지 아니한지 이레 만에 비로소 어미 시체를 얻고 통곡하여 기절하니 길사람이 다 눈물을 흘리고 나물밥과 베옷으로 몸이 여위어 뼈 들어나더라. 아우 은불령이 또한 효행이 지극하여 어미 죽을 때에 길이 막히어 분상을 못하니 네 해를 주야로 울며 거처와 음식을 상인같이하더니 어미 상구 돌아오매 몸소 흙을 져 묻고 송백을 심으며 세시와 복납에 사흘을 밥 먹지 아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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