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나가실새 울음 소리 심히 슬픔을 들으시고 다다라 보시니 고어란 사람이라. 베옷을 입고 칼을 가지고 길가에서 울거늘 공자 수레에 내리사 그 연고를 물으신대 대하여 가로되 젊어서 학문을 좋아하여 천하에 두루 다니더니 어버이 죽은지라. 무릇 나무 고요하고자 하여도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이 효양하고자 하여도 어버이 기다리지 아니하나니 가고 돌아오지 아니하는 것은 해요, 죽으매 따르지 못할 이는 어버이니 내 여기서 하직하나이다하고 서서 울다가 죽으니 이에 공자 제자 돌아가 어버이 봉양하는 자 열세 사람이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