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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위 교서(무인년 9월 초닷새 정축일, 태조가 직접 교서를 내리고, 세자가 받아 품에 넣었다.)

集賢堂 2024. 12. 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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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부덕(否德)한 몸으로 조상의 음덕을 이어받고, 천자의 도움을 받아 나라를 처음 세우고, 신하와 백성을 다스린 지 지금 7년이 되었다. 이에 오랫동안 군대 생활을 하여 서리와 이슬을 무릅쓴 탓에, 금년에 이르러 노쇠한 병이 생겨 밤낮으로 정사를 보기 어려우니, 여러 사무가 많고 급하여 혹 잘못되는 일이 많을까 염려된다. 생각건대 너 왕세자(정종의 옛 이름)는 적장자(嫡長子)의 자리에 있으며, 평소에 어질고 효성스러움이 드러났고, 또한 개국 초기에 도와서 공을 많이 세웠으니, 온 나라의 신하와 백성이 모두 이를 알고 있다. 이에 홍무(洪武) 31년 9월 초닷새에 종묘에 고하고, 이에 왕위를 너에게 물려주노라. 너는 마땅히 법도를 따르고, 군자를 가까이하고 소인을 멀리하며, 보고 듣는 것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나라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 하며, 감히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하지 말고, 영원히 그 왕위를 편안히 하여 후손을 번창하게 하라. 아! 네 아비는 덕이 부족하여 비록 본받을 만하지 못하나, 선성(先聖)의 도는 책에 펼쳐져 있으니,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게 잠자면서, 너는 더욱 공경하도록 하라!

(찬진한 신하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추가 설명:

  • 부덕(否德): 덕이 부족함. 임금이 자신을 낮추어 표현하는 말.
  • 음(蔭): 조상의 덕으로 입는 혜택.
  • 천자(天子): 여기서는 명나라 황제를 의미. 당시 조선은 명나라의 제후국이었음.
  • 소흘(少忽): 조금이라도 소홀히 함.
  • 선성(先聖): 먼저 세상을 떠난 성인, 여기서는 과거의 성군들을 의미.
  • 방책(方冊): 책.

이 교서는 태조가 정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내린 명령으로, 자신이 노쇠하여 정사를 보기 어려워진 상황과 정종의 덕망과 공로를 언급하며 선위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종에게 왕으로서의 자세와 덕목을 가르치고, 나라를 잘 다스려 후손을 번창하게 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즉, 이 교서는 태조에서 정종으로의 왕위 계승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특히, 태조가 자신의 부족함을 언급하면서도 선성(先聖)의 도를 따르라고 강조하는 부분에서, 새로운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군주로서의 고뇌와 책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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