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번역/열성지장통기

건저 부교 (建儲副敎)(날짜는 위와 같음.)

集賢堂 2024. 12. 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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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이르기를, “예로부터 임금이 세자를 세우는 것은 종묘사직을 존중하고 나라의 근본을 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예문에 살펴보니, 적자와 같은 어머니의 아우를 세운다는 말이 있으니, 혹은 세대를 이어가기도 하고 혹은 미치기도 하니, 오직 지극히 마땅한 것을 따를 뿐이다. 과인(정종)이 어리석게 선왕의 업을 이어받아 삼가 정치를 생각한 지 이제 3년이 되었다. 돌아보니 적자가 없고, 다만 서출의 아들만 있으니, 어둡고 약하여 지혜롭지 못하다. 매번 후계의 중요함을 생각하며, 항상 사람을 얻기 어려울까 두려워하여, 밤낮으로 두려워하고 삼가며 감히 편안히 지내지 못하였다. 오직 같은 기운의 친족을 생각하여 우애의 의리를 돈독히 하려 하였다. 뜻밖에 회안공 방간이 간사한 무리를 믿고 의심과 시기를 함부로 일으켜 군사를 일으켜 난을 일으키니, 화가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정안공(태종의 이름)에게 군사를 거느리고 가서 토벌하도록 명하였다. 다행히 천지신명과 종묘사직의 도움으로 곧 평정되어, 얼마 안 되어 세상이 맑아졌다. 오히려 형을 근심하는 마음을 가엾이 여겨 차마 다스려 내치지는 못하였다. 이미 방간을 사적인 장소에 안치하였고, 그 무리들은 각기 경중에 따라 처결하였다. 대개 나라의 근본이 정해지지 않고 인심이 쉽게 흔들리기 때문에, 이러한 화란이 생겨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야기하니, 마음속으로 매우 슬프다. 마땅히 동생 중 현명한 이를 세워 나라의 근본을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정안공은 기상이 뛰어나고 영명하며, 용기와 지혜를 모두 갖추었다. 문무의 계략은 태어나면서부터 알았고, 효성과 형제애의 정은 지극한 본성에서 나왔다. 《시경》과 《서경》의 가르침을 받들어, 정치와 교화의 방도를 깨달았다. 위로는 태상왕(태조)을 모시어 충성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개국의 공을 세웠고, 아래로는 과인(정종)을 호위하여 난을 다스리고 바르게 하여 사직을 안정시킨 큰 공을 이루었으니, 종묘사직이 영원히 의지할 바이고, 신하와 백성들이 모두 아는 바이다. 공훈과 덕이 이미 높으니, 칭송이 모두 돌아간다. 이에 왕세자로 책봉하여 여론의 기대를 위로한다. 삼가 세자의 임무는 반드시 백성을 다스리는 권한을 겸해야 하므로, 이에 군국(軍國)의 중대한 일을 맡긴다. 너희 종친, 원로, 재상, 신료, 그리고 나라 안팎의 백성들은! 모두 과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각기 너희의 직분을 다하여, 훌륭한 세자의 덕을 공경히 따르고 과인의 다스림을 보좌하라. 이에 책봉을 시행하니, 마땅히 너그러운 조목을 반포한다. 건문 2년 2월 4일 새벽 이전의 일로, 모반대역, 조부모·부모 살해, 처첩이 남편을 살해, 노비가 주인을 살해, 고독(蠱毒)과 요술, 흉악한 강도, 계획적인 살인, 방간의 무리 외에는, 이미 발각되었든 발각되지 않았든, 이미 처결되었든 처결되지 않았든, 죄의 경중을 막론하고 모두 용서한다. 감히 용서한다는 뜻 이전의 일을 가지고 서로 고자질하는 자는 그 죄로 처벌할 것이다. 아! 아비가 되고 아들이 되었으니, 더욱 자애로움과 효심을 돈독히 하고, 백성에게 마땅하고 사람에게 마땅하게 하여, 영원히 융성하고 태평한 다스림을 열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가르쳐 보이는 것이니,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정당문학 신 권근이 짓다.

핵심 내용:

  • 세자 책봉의 이유와 정당성 설명 (종묘사직의 중요성, 적자의 부재, 방간의 난 진압 등)
  • 태종의 뛰어난 능력과 공적에 대한 상세한 묘사 (문무 겸비, 효성, 개국 및 정사 공헌)
  • 세자에게 백성을 다스리는 권한과 군국 중사를 맡김
  • 백성들에게 세자를 따르고 정치를 보좌할 것을 당부
  • 대사면령 반포 (특정 범죄 제외)
  • 자애와 효심 강조, 태평성대 염원

이 부교(副敎)는 세자를 책봉하는 이유와 그 정당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적자가 없는 상황에서 방간의 난을 진압한 태종의 공을 강조하며, 그를 세자로 책봉하는 것이 나라를 안정시키는 데 필수적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종의 뛰어난 능력과 공적을 자세히 묘사하여 세자로서의 자격을 강조하고, 백성들에게 세자를 따르고 정치를 보좌할 것을 당부합니다. 더불어 대사면령을 반포하여 민심을 안정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줍니다. 권근이 지은 이 글은 세자 책봉의 의의를 명확히 하고, 태종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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