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제2권 충신忠臣

2.9 - 오륜행실도 제2권 - 이업이 목숨을 내놓다 李業授命 이업수명

集賢堂 2016. 3. 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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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업은 한나라 재동 사람이니 원시(한 평제 때 연호라) 중에 명경과거하여 낭벼슬을 하였더니 왕망이 찬역하매 이업이 벼슬을 버리고 산중에 숨었더니 왕망이 망한 후에 공손술이 촉을 웅거하여 황제로라 일컫고 이업의 어짊을 듣고 불러 박사 벼슬을 하이려하니 이업이 병을 일컫고 일지 아니하니 공손술이 사자를 보내어 독약을 가져 겁박하여 가로되, 오면 공후에 위를 받들 것이오, 오지 아니하면 독약을 먹이리라 하고 사자가 또 달래어 가로되, 이제 천해 어지러우니 뉘 시비를 알리오? 조정이 그대 이름과 덕을 사모하여 벼슬로 그대를 기다리니 마땅히 위로 지기를 받들고 아래로 자손을 위하여 신명이 완전하면 또한 아름답지 아니하랴? 그대 이제 수년을 일지 아니하니 조정이 시기하고 의심하여 흉화가 반드시 이르리니 이는 이한 계교가 아니니라. 이업이 탄식하여 가로되, 위태한 나라에는 들어가지 아니하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아니한다 하나니 내 어찌 벼슬을 탐하여 불의를 좇으리오? 사자가 이업이 굴치 아니함을 보고 가로되, 마땅히 집안 사람과 의논하여 보라. 이업이 가로되, 장부가 마음의 결단하연지 오랜지라, 어찌 처자와 꾀하리오 하고 드디어 독약을 먹고 죽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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