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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운은 한나라 평릉 사람이니 장우가 천자 사부로 있어 국가의 큰일은 천자 매양 장우로 더불어 의논하더니 이때에 재변이 많으니 사람이 다 이르되, 왕씨(성제 외척이라) 권을 잡은 연고니라 하니 황제 그러히 여기사 장우의 집에 가 천변을 물으시고 인하여 왕씨의 논하는 말을 이르시니, 장우가 스스로 생각하되, 나이 늙고 자손이 약하니 왕씨와 결원할까 두려워 하여 상께 여쭈오되, 재변되는 뜻이 깊고 멀어 알기 어려운지라, 폐하는 마땅히 정사를 닦아 어진 일로 응하실지니 젊은 선비들이 어지러히 말하여 사람을 그릇되게 하나니 믿지 마르소서 한데 상이 본디 장우를 믿으시는지라, 이러므로 의심치 아니하시니 주운이 천자께 뵈워 가로되, 조정 대신이 다 녹만 먹고 제 직책을 차리지 못하오니 원컨대 참마검을 주셔든 한 아당하는 신하의 머리를 베어 다른 사람을 징계하리이다. 상이 물으시되, 누굴 이르는 말인다? 대하여 가로되, 장우로소이다. 상이 대노하여 가라사대, 적은 신하가 내 스승을 욕하니 그 죄 죽여 사하지 못하리라. 어사가 주운을 잡아 나리거늘 주운이 대궐 난간을 잡으니 난간이 부러지는지라, 주운이 크게 소리하여 가로되, 신이 용봉, 비간을 좇아 놂이 족하도소이다. 어사가 드디어 주운을 잡아가니 장군 신경기가 관을 벗고 머리를 두드려 피흐르도록 다툰데 상의 뜻이 져기 풀리사 주운의 죄를 사하고 후에 그 난간을 고칠새 상이 가라사대, 바꾸지 말고 인하여 고쳐 직신을 표하라 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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