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늘이 맑고 아름다운 자질을 내시어, 능히 우리 임금(세종)의 배필이 되게 하셨네. 덕은 땅의 두터움과 같으니, 안의 다스림으로 드러나네. 거룩한 아들을 낳으니, 경사가 종묘에 이어지네. 장수하고 건강하다 이르니, 더욱 번성함이 이어지리라.
(지어 바친 신하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주요 내용 정리:
-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자질로 세종의 배필이 된 심씨를 찬양.
- 왕비의 덕이 땅처럼 두터워 내치(內治)를 잘 다스림을 칭송.
- 왕자를 낳아 왕실의 번영에 기여함을 축복.
- 장수와 건강, 그리고 왕조의 번성을 기원.
추가 설명:
이 악장은 앞서 번역한 악장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타고난 자질 강조: “하늘이 맑고 아름다운 자질을 내시어”라는 구절은, 심씨의 아름다움과 덕성이 단순히 후천적인 노력이 아닌 하늘이 내려준 천성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왕비의 권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숙질(淑質)”은 맑고 아름다운 자질, 즉 뛰어난 품성을 의미합니다.
- 왕비의 덕과 내치 칭송: “덕은 땅의 두터움과 같으니, 안의 다스림으로 드러나네”라는 구절은, 왕비의 덕이 땅처럼 두텁고 넓어 궁궐 안을 잘 다스린다는 의미입니다. “곤후(坤厚)”는 땅의 두터움을 비유하는 말로, 포용력과 안정감을 상징합니다. “내치(內治)”는 궁중의 일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하며, 왕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 왕실의 번영과 축복: “거룩한 아들을 낳으니, 경사가 종묘에 이어지네. 장수하고 건강하다 이르니, 더욱 번성함이 이어지리라”라는 구절은, 왕비가 왕자를 낳아 왕실의 대를 이었음을 찬양하고, 장수와 건강, 그리고 왕조의 번성을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성자(聖子)”는 거룩한 아들, 즉 왕자를 의미하며, 이는 왕실의 혈통을 이을 후계자를 의미합니다. “종방(宗祊)”은 종묘를 의미하며, 왕실의 조상을 모시는 신성한 곳입니다.
이 악장은 이전의 악장과 마찬가지로, 왕비 책봉 의식의 분위기를 더욱 성스럽고 장엄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특히, 왕비의 덕과 내치, 그리고 왕실의 번영을 강조하는 내용을 통해, 왕비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서 번역한 책봉문들과 함께 살펴보면, 당시 왕실의 혼례와 관련된 의례와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