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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공비 책문(무술년 8월, 세종이 선위를 받았다. 11월 초10일 병진일에 진책관 평양부원군 김승주와 진보관 평양군 조대림을 보내어 책봉 의식을 거행하였다. 실록에 의하면, 처음에 호를 검비로 정하여 상왕에게 아뢰었는데, 상왕이 말하기를 "주상이 검소함을 좋아하니 이 호가 매우 좋으나, 글자 소리가 호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하여 '공'으로 고쳤다고 한다. 교명은 전해지지 않는다.)

集賢堂 2024. 12. 2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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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무술년(1418년) 8월에 세종이 왕위를 물려받은 후, 그 해 11월 10일 병진일에 왕비 심씨를 공비(恭妃)로 책봉할 때 사용된 책문(冊文)입니다. 책봉 의식은 진책관(進冊官) 평양부원군(平陽府院君) 김승주(金承霔)와 진보관(進寶官) 평양군(平壤君) 조대림(趙大臨)이 가서 거행했습니다. 실록에 따르면, 처음에는 왕비를 검비(儉妃)로 정하려 했으나, 태종(상왕)에게 여쭈었더니, 태종이 “주상(세종)이 검약을 좋아하니, 이 칭호가 매우 좋다. 그러나 글자 소리가 칭호에 마땅하지 않다.”라고 하여, 이에 ‘공(恭)’으로 고쳤다고 합니다. 교명(敎命)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왕의 교화의 근본은, 실로 안에서 돕는 것에 힘입는 바가 있다. 인륜의 지극함은, 마땅히 옛 법도(彝章)에 갖추어져야 한다. 이에 아름다운 칭호를 들어, 빛나는 책봉을 드높인다.

살펴보건대 그대 심씨는, 단정하고 정숙하며,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온화하고 공손하다. 근심하고 부지런함에 마음을 두고, 항상 경계하는 도리를 나아가게 하며, 삼가고 신중함에 마음을 두어, 일찍이 편안히 지내려는 마음이 없었다. 《함(咸)》과 《항(恒)》의 덕에 마땅하며, 《풍(風)》과 《아(雅)》의 아름다움과 나란히 할 만하다. 이에 정사를 다스리기 시작하는 때를 당하여, 엄숙한 예절을 더하게 한다. 이로써 그대를 명하여, 왕의 공비로 삼으니, 책보(冊寶)를 내린다. 더욱 아름다운 상서로움을 맞이하고, 영원히 큰 경사를 받으라. 안의 가르침을 펼쳐, 만년에 길이 이어질 계책을 남기며, 안의 법도를 바로잡아, 큰 아름다움을 백세에 전하라. 그러므로 이에 가르쳐 보이는 것이니, 마땅히 자세히 알기를 바란다.

(지어 바친 신하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주요 내용 정리:

  • 왕비의 내조(內助)가 왕의 교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 심씨의 덕행(단정, 정숙, 온화, 공손, 근면, 신중)을 칭찬하며 공비로 책봉하는 이유를 설명.
  • 공비로서의 역할과 왕실의 번영을 기원.
  • 검비(儉妃)에서 공비(恭妃)로 칭호가 바뀐 과정에 대한 기록.

추가 설명:

이 책문은 왕비의 책봉을 통해 왕실의 안정을 도모하고, 왕의 통치를 보좌하는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씨의 내면적인 덕성을 높이 평가하며, 그녀가 왕비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 내조의 중요성 강조: “왕화의 기는, 실로 안에서 돕는 것에 힘입는 바가 있다”라는 문장은, 왕비의 역할이 단순히 왕의 배우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왕의 교화를 돕고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심씨의 덕행 칭찬: “단정하고 정숙하며, 부드럽고 아름다우며 온화하고 공손하다”, “근심하고 부지런함에 마음을 두고, 항상 경계하는 도리를 나아가게 하며, 삼가고 신중함에 마음을 두어, 일찍이 편안히 지내려는 마음이 없었다” 등의 표현은, 심씨의 인품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그녀가 왕비로서 적합한 인물임을 나타냅니다.
  • 고전 인용: 《함(咸)》과 《항(恒)》은 부부의 도리를, 《풍(風)》과 《아(雅)》는 시경(詩經)의 일부로, 덕과 교화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고전의 인용은 심씨의 덕행을 더욱 권위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 칭호 변경 과정 기록: 실록의 기록을 인용하여, 처음에는 검비로 정하려 했으나 태종의 의견에 따라 공비로 바뀐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칭호를 정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 책문은 소헌왕후가 왕비로서 어떤 역할을 기대받았는지, 그리고 그녀가 어떤 인물로 평가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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