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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묘 후 기유년(己酉年) 10월 초이틀 임술일(壬戌日)에 반포된 교서

集賢堂 2024. 12. 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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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이르기를, “선대의 추부(追祔) 의식을 거행하여, 종묘의 큰 일(제사)을 행하였으니, 온 나라가 함께 경축하는 뜻을 알리노라. 이는 사람의 인정(人情)이 편안히 여기는 바이며, 천도(天道)가 반드시 회복됨을 믿는 것이다. 우러러 생각하건대 우리 선후(先后, 선대 왕후)께서는, 실로 개국(開國)의 현비(顯妃)이시다. 지위는 중궁(中宮, 왕비의 자리)에 바르셨고, 천자의 명을 받으셨으며, 나라에 임하시어, 처음으로 풍화(風化)의 기틀을 여셨다. 비록 시대가 바뀌었으나, 오히려 아름다운 명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날의 간언(諫言)을 돌이켜 생각하니, 성조(聖祖, 태조)의 애통함이 더욱 깊으셨고, 산릉(山陵, 능)을 받들어 모시니, 선묘(獻廟, 태종)의 정성스러운 효성이 지극하였다. 오직 배식(配食, 함께 제사 지냄)만이 세상의 사당에서 끝내 빠졌고, 아울러 정성껏 드리는 제사 또한 빠졌으니, 잘못된 의논이 처음 조정에서 나왔으니, 진실로 선왕(先王)의 뜻이 아니었다. 대개 한 왕후(신덕왕후)의 옛 제도 때문에, 마침내 여러 대에 걸쳐 인습하게 되었다. 살아계실 때는 지존의 자리에 계심이 이미 정해졌고, 명호(名號) 또한 정해졌으나, 돌아가신 후에는 함께 제사받는 향응(饗應)을 어기었으니, 떳떳한 법도에 어긋남이 있었다. 종묘는 관계된 바가 크니, 진실로 사체의 막중함이요, 신령께서 의탁할 곳이 없으니, 인정과 예의에 어찌 편안할 수 있겠는가? 상징적인 설비를 먼저 능원에 다시 설치하였고, 옛 사실을 더욱 문적에서 증거하였다. 한나라 황제가 대의(大義)를 깊이 생각하였으니, 세상에서 함께 칭송하고, 송나라 왕후가 원풍(元豐) 연간에 처음으로 부묘되었으니, 때로는 기다림이 있었다. 효도는 훌륭히 잇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니, 더욱 변통(變通)의 마땅함을 귀하게 여긴다. 선유(先儒, 선대의 유학자)에게는 함께 부묘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으니, 어찌 앞뒤의 차이가 용납되겠는가? 이는 진실로 부족하고 어두운 나의 큰 책임이니, 하물며 윤리에 지극히 엄중함에 관계되겠는가?

이미 본년 9월 29일에, 책보(冊寶)를 올려 존호(尊號)를 더하여 순원현경신덕왕후(順元顯敬神德王后)라 하였다. 10월 초하루에는, 종묘에 부묘하였다. 종묘의 모습을 바라보니 광채가 더하고, 예의 모습을 펼치니 감회가 일어난다. 신령이 이에 모이시니, 하늘에 계신 조종의 마음을 위로하고, 여론을 살펴보니, 신민(臣民) 온 나라의 기대를 답한다. 빛나는 경치가 다시 빛나니, 다행히 삼백 년 동안 어둡지 않았고, 떳떳한 법도가 드러나니, 바라건대 천만세 이후에 할 말이 있게 하라. 영원히 옛날의 큰 의식을 생각하니, 어찌 뭇사람에게 알리는 말씀을 빠뜨리겠는가? 아! 멀리 조상을 추모하는 정성을 미루어, 백성들의 덕이 두터워지기를 바라며, 여전히 만물을 잘 기르는 은택을 베푸니, 모든 백성과 더불어 새로움을 도모하노라. 이에 교시하니, 마땅히 모두 알도록 하라.”

대제학 신 조복양(趙復陽)이 짓다.

내용 분석:

이 교서는 신덕왕후의 부묘를 온 나라에 알리고, 그 의미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묘의 정당성 강조: 신덕왕후의 부묘가 인륜의 도리에 합당하며, 천도에 순응하는 행위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과거의 잘못된 의논과 인습을 바로잡는 의미임을 밝힙니다.
  • 신덕왕후의 공덕과 위상 재확인: 신덕왕후가 개국에 공헌한 공로와 왕비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과거의 잘못된 결정에 대한 비판: 신덕왕후를 종묘에 배향하지 않았던 과거의 결정을 “잘못된 의논”, “인습”이라고 비판하며, 이는 선왕의 뜻이 아니었음을 명확히 합니다.
  • 부묘의 의의 강조: 신덕왕후의 부묘가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을 넘어, 조종의 마음을 위로하고, 백성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합니다.
  • 후대에 대한 교훈 제시: 이번 일을 통해 후대에 교훈을 남기고, 영원히 떳떳한 법도를 지켜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핵심 내용:

이 교서는 신덕왕후의 부묘가 오랜 기간 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인륜의 도리와 천리에 부합하는 정당한 행위임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고, 백성들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행히 삼백 년 동안 어둡지 않았고”라는 표현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실현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이 교서는 신덕왕후의 위상 회복과 관련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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