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번역/열성지장통기

봉덕비 책문(태조 7년 무인년 9월, 정종이 왕위를 물려받았다. 11월 18일 경인일, 책봉하였는데, 좌정승 조준을 봉책사로 삼고, 참찬문하부사 이거이를 부사로 삼았다. ○ 교명은 전해지지 않는다.)

集賢堂 2024. 12. 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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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周易)》에는 〈함괘(咸卦)〉와 〈항괘(恒卦)〉를 통해 인륜(人倫)을 바로잡고, 《예기(禮記)》에는 명분(名分)을 엄격히 하여 배필(配匹)을 중히 여겼다. 이에 옛 법전(彝典)을 살펴보아, 아름다운 칭호(徽稱)를 세우고자 한다. 김씨(金氏, 정안왕후)는 단정하고 성실하며 굳세고, 그윽하고 한가하며 정숙하고 조용하다. 일찍이 안방의 도리를 세웠으니, 그 집안을 잘 다스릴 것이고, 아름답고 성대한 맏며느리의 예의를 갖추었으니, 우리 종실의 일을 잘 받들 것이다. 서얼(庶孼)의 난이 일어났을 때, 모든 내조(內助)를 다하여 위태로움을 구제하였다. 이미 안방의 법도에 부족함이 없으니, 풍속 교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왕의 덕비(德妃)로 명하고, 보책(寶冊)을 내린다. 아! 순임금은 규수(嬀汭)에서 아내를 맞이하여, 우(虞)나라의 흥기를 이루었고, 무왕(武王)은 읍강(邑姜)을 두어, 무왕의 다스림을 도왔다. 힘써 옛 행실을 따라, 후손에게 복을 남기라.

(찬진한 신하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추가 설명:

  • 봉덕비(封德妃): 왕비를 책봉하는 것. 여기서는 정종의 비(妃)를 덕비로 책봉하는 의식을 의미한다.
  • 책문(冊文): 왕비나 세자 등을 책봉할 때 내리는 명령서.
  • 수선(受禪): 왕위를 물려받는 것.
  • 봉책사(奉冊使): 책봉하는 임무를 맡은 사신.
  • 참찬문하부사(參贊門下府事): 고려와 조선 초기에 있던 관직.
  • 교명(敎命): 임금의 명령.
  • 함괘(咸卦)와 항괘(恒卦): 《주역》의 괘 중 두 개. 함괘는 남녀의 교감을, 항괘는 부부의 도리를 의미한다.
  • 인륜(人倫):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 명분(名分): 사회적 지위나 신분에 따라 지켜야 할 도리.
  • 배필(配匹): 배우자.
  • 이전(彝典): 옛 법전.
  • 휘칭(徽稱): 아름다운 칭호.
  • 서얼(庶孼): 첩의 자식. 여기서는 왕위 계승 문제로 발생한 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 내조(內助): 아내의 도움.
  • 곤의(壼儀): 아내의 법도.
  • 풍화(風化): 풍속 교화.
  • 보책(寶冊): 왕비나 세자 등을 책봉할 때 사용하는 옥으로 만든 책.
  • 규수(嬀汭): 순임금의 아내가 살던 곳의 이름.
  • 읍강(邑姜): 주나라 무왕의 아내.
  • 유후곤(裕後昆): 후손에게 복을 남김.

이 책문은 정종이 왕위를 물려받은 후, 그의 비(妃)를 덕비로 책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책문의 내용을 통해, 김씨 부인이 덕비로 책봉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녀는 단정하고 성실하며, 안방의 도리를 잘 지키고, 종실의 일을 잘 받들 것이며, 특히 서얼의 난 때 내조를 다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순임금과 무왕의 고사를 인용하여, 덕비의 역할과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는 조선 초기의 왕실 혼례와 왕비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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