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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6

1.1.2.13.32 - 이견지 갑지 제2권 - 수수께끼 시문

수수께끼 시문詩謎 원우(元佑: 1086~1094년) 연간에 사대부 중 호사가(好事家)들이 이름난 관리의 성명을 가져다가 수수께끼 시를 짓고는 하였다. 이를테면 “눈 내린 하늘 맑게 개이니 무지개 드러나고, 일천 리 뻗은 강산은 경기에 이르네. 천자의 손에는 조회할 때 집는 백옥 있고, 뛰어난 인재는 삼베옷 입기를 꺼리지 않네.(雪天晴色見虹霓 千里江山遇帝畿 天子手中朝白玉 秀才不肯著麻衣)"라는 시가 있는데, 한강(韓絳), 풍경(馮京), 왕규(王圭), 증포(曾布)를 가리킨다. 또 옛 사람의 이름자 뜻을 취하여 현재의 사정에 부합하는 뜻으로 짓기도 하였다. 이를테면 “사람들이 저마다 모두 자첨(子瞻: 소식蘇軾)의 모자를 썼고, 군실(君實: 사마광司馬光)은 근래 관직을 바꾸었네. 왕개보(王介甫: 왕안석王安石)에게..

1.1.2.11.30 - 이견지 갑지 제2권 - 조령금의 아들에게 복수하다

조령금의 아들에게 복수하다趙表之子報  조령금(趙令衿)은 자(字)가 표지(表之)이다. 선화(宣和) 5년(1123년)에 남강(南康: 현재 장시성 싱쯔) 사록(司錄)에 부임하여, 가족을 데리고 임지로 가는 도중 기주(蘄州: 현재 후베이성 치춘)를 지나다 오조산(五祖山: 황매현에 있는 빙무산憑茂山을 가리킴. 선종의 오조 홍인 대사가 지냈다고 함)을 유람하였다. 그는 홀로 비바람을 무릅쓰고 정상에 올라 백련지정(白蓮池亭)에 이르러, 커다란 반석에서 쉬었다.   그때 잠중에 꿈을 꾸듯 하였는데. 한 늙은 승려가 나타나 지팡이에 의지하며 말하기를, “그대가 이대로 여산(廬阜: 현재 장시성 싱쯔현 서북에 있는 산)에 가면, 고난이 없을 테지만, 진주(晉州: 현재 산시성 린펀시)로 가면 자식을 잃는 슬픔이 있을 것이네...

1.1.2.9.28 - 이견지 갑지 제2권 - 장언택의 신통력

장언택의 신통력張彥澤遁甲  소흥(紹興) 4년(1134년) 참지 정사(参知政事) 이소우(李少愚)가 도로 강서(江西: 현재 장시성, 장쑤성, 안후이성·후베이성 일대)의 사령관이 되었는데, 총관(總管) 양유충(楊惟忠)을 파견하여 적을 치게 하니 4월 임신일에 인시(寅時: 오전 3~5시)에 파양(鄱陽: 현재 장시성 동북부 일대)으로 출병하게 하였다.   호소연이 양유충을 강에서 배웅하고 돌아가다 도우(道友)인 진생(陳生)을 방문하고 돌아가려 하는데, 도사(道士) 장언택(張彥澤)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낙양(洛陽)사람이고, 지난 날에 서신옹(徐神翁)을 따라 서산(西山)에서 도술에 연마한 자였다.   우연찮게 서로 대화를 하던 중, 장언택이 어떤 사람이 출병 날짜와 시간을 정했는지 물었다.   호소연이 말하였다...

1.1.2.5.24 - 이견지 갑지 제2권 - 비석을 되살린 진향과 비석을 없애버린 묘중선

비석을 되살린 진향과 비석을 없애버린 묘중선陳苗二字 진향(陳珦)은 자(字)가 중옥(中玉)이며, 정주(鄭州: 현재 허난성 정저우시)사람이고, 문혜공(文惠公)의 후손이다. 진향은 정화(政和: 1111~1118년) 연간에 채주(蔡州: 현재 허난성 루난) 태수(太守)가 되었다. 처음 부임할 당시 그는 진공(晋公) 배도(裴度)의 사당에 배알하였다. 사당 안에 '평회서비(平淮西碑: 회서 반란을 배도와 이소평정한 후 당 헌종憲宗의 명으로 승전을 기념하여 세운 비이다. 원래 배도 수하로 회서에 따라갔던 한유韓愈가 썼다)'가 있기에 읽었는데, 단문창(段文昌)이 쓴 것이었다. 이상해서 그 지방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가 말하였다. "문공(文公) 한유(韓愈)께서 지으신 '평회서비'를 돌에 새긴 후에 이소(李愬)의 군사가 헌종..

1.1.2.4.23 - 이견지 갑지 제2권 - 동파 소식과 산곡 황정견이 그림에 시를 쓰다

동파 소식과 산곡 황정견이 그림에 시를 쓰다東坡山谷題畵 연저(燕邸) 래주(萊州: 현재 산둥성 라이저우시)의 양천공(洋川公) 집안에서 고금(古今)의 그림을 10책(冊)으로 장황(裝潢: 작품의 보존을 위해 족자나 서책으로 만드는 것)하고 있었는데, 동파(東坡) 소식(蘇軾)이 공의 집을 지나다가 이를 위해 제첨(題簽: 책 따위의 표제)을 써주고, 아울러 책 뒤에 다음과 같이 썼다. "높다란 집과 깨끗한 벽 사이에 지내니 뜻을 펴거나 접는 일로 수고하지 아니하고, 밝은 창가와 깨끗한 의자에서 지내니 앉거나 눕는 일에 편안하다네."[高堂素壁 無舒卷之勞 明窗淨几 有坐臥之安] 그리고 왕애(王靄)의 그림인 '여래출산상(如來出山相)'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머리털은 이리저리 흩어져 있고, 귀는 곧게 섰구나. 어느 곳에..

1.1.1.14.14 - 이견지 갑지 제1권 - 술 담는 낙타와 향연 담는 거북

술 담는 낙타와 향연 담는 거북酒駝香龜 송나라 황제 휘종徽宗에게 옥으로 만든 낙타 모양 술병이 있었는데, 크기는 대략 12CM四寸 정도이고, 몇 말이나 술을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향을 담는 거북도 있었는데, 크기가 주먹만하고 자석영과 같이 빛이 났다. 매번 향을 피울 때에 거북의 입에 향불을 대면, 연기가 거북 안으로 다 들어갔다. 황제가 유람을 갈 때에는 꼭 두 보물을 밀랍으로 봉해서 가지고 갔다. 밀봉을 풀면 술병에서는 술을 따라서 마실 수 있고, 거북에서는 향이 품어져 나왔다. 궁궐에 원래부터 저러한 물건이 없었는데, 누군가는 도사道士 임영소林靈素가 바친 것이라 한다. 원문 徽廟有飲酒玉駱駝,大四寸許,貯灑可容數開。香龜小如拳,類紫石而瑩。每焚香以龜口承之,煙盡人其中。二器因以黃蠟,遇遊幸必懷以往。去窒蠟即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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