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립본의 어린아이宗立本小兒 종립본(宗立本)은 등주(登州 )황현(黃縣: 현재 산둥성에 속함)사람이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행상(行商)으로 생업을 이루었는데, 그는 나이가 들도록 자식이 없었다. 소흥(紹興)28년(1158년) 한여름, 그와 그의 부인이 비단을 팔려고 유주(濰州): 현재 산둥성 웨이팡시)에 있으면서 장차 창락昌樂: 현재 산둥성에 속함)에 가고 있었다. 밤중에 수레를 몰고 길을 가다가 부득이 한 옛 사당에서 밤을 보냈다. 하인들은 몽둥이를 들고 경비를 섰다. 다음날 아침, 잠자리에서 식사를 마치고 길에 오르는데, 여섯 일곱 살 되어보이는 어린 아이가 앞에 막아서며 절을 하였다. 그 아이의 말은 영민하여 기뻐할만 하였다. 아이가 어느 집안 사람인지 어디에서 왔는지를 물었더니, 아이가 대답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