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夷堅志 52

필기집 이견지 번역을 시작하면서

2015년 11월 하순부터 심심하고 한가한 와중에 중국 송나라 시대에 저술된 필기집을 번역하고 있으므로 이 블로그를 통해 그 내용을 조금씩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하는 이견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입니다. 고칠 부분이나 더할 부분이 있으면 덧글로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이견지(夷堅志)는 중국 송나라 시대의 저명한 필기체 지괴소설집으로서, 남송(南宋) 때 홍매(洪邁)가 민간에 떠도는 괴이한 사건을 듣고 저술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그 당시의 사회생활, 종교문화, 윤리도덕, 민간 풍속 등 송나라 시대 사회상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의 이름은 『열자(列子)·탕문(湯問)』에 기록된 “산해경(山海經)은 대우가 돌아다니면서 본 것이고, 백익이 알고나서 이름 지은 것이며, 이견이 듣고 나서 기록한 것이다.(大禹行而見..

1.1.1.1.1 - 이견지 갑지 제1권 - 손구정

손구정孫九鼎 손구정孫九鼎은 자字가 국진國鎮으로 흔주忻州: 지금의 산시성[山西省] 북부 신저우시 사람이다. 정화政和 계사년癸巳: 1113년 당시 태학太學에 머물러 살고 있었다. 그해 칠월 칠석이 되자, 손구정은 죽책항竹柵巷에 사는 고향 사람 단준의段浚儀를 방문하기 위해 변하汴河 북쪽 강가를 따라 걸어갔다. 그런데 마침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손구정을 부르는 이가 있었다. 그는 관복을 입고 금인金印을 찬 관리로서 말을 타고 따르는 자들이 매우 많았다. 그가 급히 말에서 내려 말하기를, "국진國鎮, 오래간만이네. 잘 지냈는가?"라고 하였다. 이에 손구정이 자세히 살펴보니, 바로 매형인 장신張兟이었다. 장신이 큰길 북쪽 한 술집을 가리키면서 말하기를, "여기서 나를 대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잠시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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