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지 夷堅志/갑지 제4권

1.1.4.5.48 - 이견지 갑지 제4권 - 장보의 돌아가신 어머니 蔣保亡母 장보망모

集賢堂 2016. 3. 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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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의 돌아가신 어머니蔣保亡母

동향 사람 마숙정(馬叔靜)의 하인인 장보(蔣保)가 밤중에 집으로 돌아가다 흰 옷 입은 자를 만나 함께 물가를 걸어갔다. 그러다 흰 옷 입은 자가 장보더러 함께 목욕을 하자고 하였다. 장보가 옷을 다 벗고 물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아주 멀리서 들렸다. 점점 소리가 가까워졌는데, 바로 돌아가신 모친의 음성이었다. 


그의 모친이 큰 음성으로 빠르게 말하였다. "같이 가는 자는 좋은 사람이 아니란다. 절대 같이 목욕해서는 안된다!" 


얼마 안 지나 장보의 모친이 나타나 곧장 장보를 업고 물을 건너 뭍에 이르렀다. 그리고 한 민가에 다다르자, 장보의 모친은 대나무 사이에 장보를 내려 놓았다. 민가에 살던 사람이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나와 보니, 장보만 보이고, 그의 모친과 흰 옷 입은 자는 모두 없었다고 한다.


마숙정의 동생 마등(馬登)이 해준 이야기이다.




원문

鄉人馬叔靜之僕蔣保,嘗夜歸,逢一白衣人,偕行至水濱,邀同浴。保已解衣,將入水,忽聞有呼其姓名者,聲甚遠。稍近聽之,乃亡母也。大聲疾言曰:“同行者非好人,切不可與浴。”已而母至,即負保急涉水至岸。值一民居,乃擲於竹間。居人聞外有響,出視之,獨見保在,其母及白衣皆去矣。 (叔靜弟登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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