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지 夷堅志/갑지 제4권

1.1.4.3.46 - 이견지 갑지 제4권 - 쥐의 앙갚음 鼠報 서보

集賢堂 2016. 3. 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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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앙갚음鼠報

소흥(紹興) 병인년(丙寅年: 1146년)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시절에 오령(五岭) 이남의 주현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그리고 광주(廣州)의 청원(清遠: 현재 광둥성 칭위안), 소주(韶州)의 옹원(翁源: 현재 광둥성 웡위안), 영주(英州)의 정양(貞陽: 현재 광둥성 잉더) 세 고을은 쥐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그 고을 물고기, 새, 뱀 등이 전부 쥐로 변했는데, 쥐들이 수십 군집을 이루어 곡식이란 곡식은 전부다 갉아 먹었다고 한다. 


당시 정양(貞陽) 보은사(報恩寺)의 한 농부가 쥐 한 마리를 잡았는데, 가슴에 뱀무늬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 어부가 밤에 그물을 쳐두고, 아침에 물고기 수백 마리를 잡았는데, 가져다 보니, 모두 쥐였다고 한다. 


수개월이 지나 겨우 사그라졌는데, 쌀값이 날개 돋친 듯이 올라 쌀이 귀해졌다. 다음 해 가을이 되어서야 비로소 안정되었다고 한다. 


승려인 희사씨(希賜氏)가 말해준 이야기이다.




원문

紹興丙寅夏秋間,嶺南州縣多不雨。廣之清遠,韶之翁源,英之貞陽,三邑苦鼠害,雖魚鳥蛇,皆化為鼠,數十成群,禾稼為之一空。貞陽報恩寺耕夫,獲一鼠,臆猶蛇紋。漁父有夜設網,旦得數百鱗者,取而視之,悉成鼠矣。逾數月始息,以是米價翔貴。次年秋始平。 (僧希賜說。)


송宋 전선錢選 송원명인화조합벽宋元名人花鳥合璧 연실삼서蓮實三鼠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장臺灣 國立故宮博物院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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