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욕을 멀리 한 최조무崔祖武
최조무(崔祖武)는 하동로(河東路: 현재 산시성 일대)의 위승군(威勝軍) 사람이다. 정화(政和) 계사년(癸巳: 1113년)에 나의 부친과 태학(太學) 통류재(通類齋)에서 함께 지냈다.
그는 스스로 말하기를, 자기가 젊었을 때에는 여색을 좋아하여 하루도 여자와 놀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하였다. 그러다 나이 26세에 병에 들어 죽게 되었는데, 우씨(牛氏) 성의 도인이 나타나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한다.
"색욕을 끊을 수 있다면 내가 그를 구할 수 있소."
당시 그의 부모가 말하기를, "우리 아이가 죽게 되었으니 살릴 수만 있다면 불가한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마침내 도인은 그에게 약을 주고, 연기술(練氣術)을 가르쳤는데, 아내와는 떨어져 지내게 하니, 병이 나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삼 년이 지나서야 부부가 함께 지냈는데, 성욕이 전혀 일지 않았다고 한다.
최조무는 태학에서 지낼 당시 나이가 삼십오륙 세였고, 살갗이 풍만하고 자태가 뛰어나게 컸으며 남에게는 온화하였다. 그를 이끌고서 창기들 있는 곳에 가면 완강히 거절하지는 않았는데, 단지 여인을 어떻게 해보려는 생각은 갖지 않았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취할 때까지 마시거나, 배부르게 먹지 않았는데, 이따금 그가 말하기를, "너무 취하거나 너무 많이 먹으면 기가 상하게 되는데, 60일 동안, 수양을 해야만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라고 하였다. 후일 고향에 돌아가서,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원문
崔祖武,河東威勝軍人。政和癸巳,與家君同處太學通類齋,自言少好色,無日不狎遊。年二十六歲,成瘵疾將死。有牛道人來,曰:“苟能絕欲,吾救汝。”父母曰:“是兒將死,儻能生之,有何不可!”遂授以藥,及教以練氣術,令與妻異處,其病良已。三年方同房,而欲心不復萌。在學時年三十五六,肌幹豐碩,儀狀秀偉,亦與人和。率之遊狹邪,不固拒,但不作色想耳。飲食不肯醉飽,曰:“大醉大飽,最為傷氣,須六十日修持,始復初。”後歸鄉里,不知其所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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