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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은 한나라 천승 사람이니 아비 죽으매 장사할 길이 없어 사람에게 돈 일만을 꾸고 가로되 후에 만일 돈을 갚지 못하면 마땅히 몸으로써 종이되리라 하였더니 장사를 마치매 장차 가서 종이 되려할새 길에서 홀연이 한 부인을 만나니 원하여 처 되었지라 하거늘 동영이 가로되 이제 가난함이 이렇듯 하고 몸이 또한 종이 되었으니 어찌 감히 그대를 굴하여 처를 삼으리오. 부인이 가로되 그대 지어미 됨을 원하고 빈천함은 부끄러 아니 하리라. 동영이 드디어 부인을 데리고 가니 돈임자 동영의 처더러 물어 가로되 무슨 재주 있느뇨? 처 가로되 베짜기를 능히 하나이다. 돈임자 가로되 깁 삼백 필을 짜면 즉시 놓으리라 하거늘 이에 한 달 내에 삼백 필 깁을 짜는지라. 돈임자 놀라 두 사람을 놓아 보내니 행하여 옛 서로 만나던 곳에 이르러 동영 더러 일러 가로되 나는 하늘 직녀라. 하늘이 그대 지효를 감동하사 나로 하여금 그대를 위하여 빚을 갚게 하시니라 하고 말이 마침에 공중으로 올라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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