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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묘 시 악장 (祔廟時樂章)(세종 6년 갑진년 7월 12일 을유일.)

集賢堂 2024. 12.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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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돌아가신 아버지(태종)시여! 덕이 하늘에 어울리시네. 깊은 인(仁)과 성대한 업적은, 옛 성현을 뛰어넘으시네. 깊숙한 사당은 엄숙하고 조용하니, 비로소 제기(祭器)를 받드네. 길이 만세토록, 큰 복이 이어지리. (《인명곡(仁明曲)》.)

(지어 바친 신하의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

해석 및 해설:

이 악장은 태종의 신주(神主)를 종묘(宗廟)에 모시는 부묘(祔廟) 의식에서 사용된 음악의 가사입니다. 부묘는 돌아가신 왕의 신주를 종묘에 봉안하여 역대 왕들과 함께 제사를 받들게 하는 의식으로, 왕실의 중요한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이 악장은 짧지만 태종의 덕과 업적을 기리고, 왕조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각 구절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嗚呼皇考! (아! 돌아가신 아버지시여!): "오호(嗚呼)"는 슬픔과 존경을 나타내는 감탄사로, 돌아가신 아버지 태종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황고(皇考)"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 德配于天 (덕이 하늘에 어울리시네): 태종의 덕이 하늘과 견줄 만큼 높고 위대함을 찬양하는 구절입니다. "배우우천(配于天)"은 덕이 하늘에 짝하다, 어울린다는 뜻으로, 극존칭의 표현입니다.
  • 深仁盛烈, 超邁古先 (깊은 인과 성대한 업적은, 옛 성현을 뛰어넘으시네): 태종의 깊은 인자함과 뛰어난 업적은 과거의 성현들을 능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심인성렬(深仁盛烈)"은 깊은 인과 성대한 업적을 뜻하며, "초매고선(超邁古先)"은 옛 성현을 뛰어넘음을 의미합니다.
  • 閟宮肅穆, 肇執豆籩 (깊숙한 사당은 엄숙하고 조용하니, 비로소 제기를 받드네): 종묘의 엄숙한 분위기를 묘사하고, 이제부터 태종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구절입니다. "비궁(閟宮)"은 깊숙한 사당, 즉 종묘를 의미하며, "숙목(肅穆)"은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뜻합니다. "조집두변(肇執豆籩)"은 비로소 제기(제사에 사용하는 그릇)를 받든다는 의미로, 부묘 의식의 시작을 알리는 표현입니다. 여기서 "두(豆)"와 "변(籩)"은 제기의 종류를 가리킵니다.
  • 于千萬世, 景祚延綿 (길이 만세토록, 큰 복이 이어지리): 태종의 덕으로 인해 왕조의 큰 복이 길이 만세토록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우천만세(于千萬世)"는 길이 만세토록, 영원히를 뜻하며, "경조연면(景祚延綿)"은 큰 복이 이어짐을 의미합니다.
  • (《인명곡(仁明曲)》.): 이 악장의 곡명(曲名)입니다.

이 악장은 부묘라는 엄숙한 의식에 사용된 만큼, 간결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태종의 덕과 업적을 찬양하고, 왕조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내용을 통해, 부묘 의식의 목적과 의미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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