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은 전해지지 않는다. 살펴보건대 이 해에 성조 황제(成祖皇帝, 명나라 영락제)가 내관 육선재(陸善財)를 보내 칙서(勅書)를 가지고 와 왕세자로 봉하였다. 칙서의 내용은 신도비(神道碑)에 대략적으로 나타나 있으나, 전문(全文)은 전해지지 않는다.)
세자를 세우는 것은 인심에 관계되는 것이니, 실로 큰 의례이고, 훌륭한 후계자를 선택하는 것은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니, 오직 지극히 공정함에 달려 있다. 이에 명위(名位)의 융성함을 바로잡고, 책봉의 숭고한 예(禮)를 거행한다. 이에 너 충녕대군(忠寧大君, 세종의 이름)에게 고하노라. 너는 너그럽고 넓으며 신중하고 중후하며, 효성스럽고 공손하며 겸손하다.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섬기되, 평소에도 조심하고 삼가는 모습이다. 총명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니, 날마다 부지런히 힘쓴다. 맡기는 것이 마땅하니, 신민(臣民)이 우러러 바란다. 이로써 너를 왕세자로 책봉한다. 아! 하늘은 밝은 덕을 내리고, 신은 정성을 능히 누리니, 종묘의 제사를 계승하고 나라의 큰일을 맡았으니, 오히려 그 짊어진 바가 어렵고 큼을 생각하고, 깊은 곳에 임하고 엷은 얼음을 밟듯이, 영원히 복록의 편안함을 받으라.
(지어 바친 신하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다.)
주요 내용 정리:
- 세자 책봉의 중요성 (인심, 국본).
- 충녕대군(세종)의 덕행 칭송 (인품, 효성, 학문).
- 충녕대군을 왕세자로 책봉하는 내용.
- 세자로서의 책임과 자세 강조.
추가 설명:
이 글은 충녕대군(훗날의 세종)을 왕세자로 책봉할 때 사용된 책문(冊文)입니다. 책문은 왕세자, 왕비 등을 책봉할 때 왕이 내리는 공식적인 문서입니다. 이 글에서는 세자 책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녕대군의 뛰어난 덕행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너그럽고 신중한 성품, 효성과 공손함, 학문에 대한 열의 등을 언급하며, 세자로서의 자질이 충분함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항상 신중하게 행동하여 복록을 누리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를 통해 당시 세자 책봉의 의미와 절차, 그리고 세자에게 기대되는 역할과 자질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명나라 황제의 칙서를 통해 책봉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조선의 외교적 상황을 간략하게 보여줍니다. 비록 책문을 지은 신하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지만, 문장의 내용으로 보아 매우 격조 높은 문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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