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전》, 신비와 지혜의 세계로의 초대
우리는 때때로 현실의 한계를 넘어선 초월적인 존재, 영원한 삶을 누리는 신선의 이야기에 매혹되곤 합니다. 아득한 옛날부터 사람들은 불로장생을 꿈꾸며 신선의 세계를 동경해 왔고, 이러한 염원은 수많은 이야기와 전설 속에 녹아들어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신선전》은 신선에 대한 기록을 집대성한 대표적인 고전으로, 신비로운 이야기와 함께 고대인들의 사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신선전》은 동진(東晉) 시대의 학자이자 도교 이론가인 갈홍(葛洪, 283-343)이 편찬한 책으로,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신선들의 이야기를 모아 엮었습니다. 책 속에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신선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신선, 불로장생의 약을 먹고 영원한 삶을 누리는 신선, 신통한 힘으로 병을 고치는 신선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신선전》은 단순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 모음집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책은 당시 사람들의 사상과 가치관, 특히 도교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도교는 자연과의 조화, 심신 수련을 통한 깨달음, 그리고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사상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신선전》에 등장하는 신선들의 이야기는 이러한 도교의 가르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신선은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수행함으로써 도를 깨우치고 신선이 되기도 하고, 어떤 신선은 특별한 약초나 비법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장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선전》은 또한 고대 사회의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책 속에는 당시 사람들이 믿었던 신앙, 의학 지식, 생활 방식 등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고대인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신선전》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고대인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세계관이 담긴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이해하고, 인간의 영원한 염원인 불로장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신비로운 신선의 이야기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동시에 고대인들의 지혜와 사상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신선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우리에게 깊은 사유와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2024년 12월 20일
광성자는 옛날의 신선이다. 곤륜산 석실 속에 살았다. 황제가 그 소문을 듣고 찾아가서 말했다. “감히 지극한 도의 요체를 여쭙니다.” 광성자가 말했다. “그대가 천하를 다스림에 구름은 모이지 않아도 날아가고, 초목은 누렇게 되지 않아도 떨어지니, 어찌 지극한 도를 논할 수 있겠는가?” 황제는 물러나 한가로이 세 달을 지내고 다시 찾아갔다. 광성자는 바야흐로 북쪽으로 머리를 두고 누워 있었는데, 황제는 무릎으로 기어 나아가 두 번 절하고 몸을 다스리는 도를 물었다. 광성자가 벌떡 일어나 말했다. “지극하도다! 그대의 물음이여. 지극한 도의 정수는 아득하고 어둡고, 지극한 도의 극치는 혼미하고 고요하니,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정신을 안아 고요히 하면 형체가 저절로 바르게 될 것이다. 반드시 고요하고 맑게 하여, 그대의 형체를 수고롭게 하지 말고, 그대의 정기를 흔들리게 하지 않으면, 이에 장생할 수 있을 것이다. 안을 신중히 닫고 밖을 막아야 하니, 많은 지식은 도리어 실패의 원인이 된다. 나는 그 하나를 지켜 조화로움에 처한다. 그러므로 천이백 살이 되도록 형체가 일찍이 쇠하지 않았다. 나의 도를 얻은 자는 위로는 황제가 되고, 나의 도에 들어온 자는 아래로는 왕이 된다. 나는 장차 그대를 떠나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가고, 무궁한 문으로 들어가, 끝없는 들에서 노닐며, 해와 달과 함께 빛나고, 천지와 더불어 영원하며, 사람은 모두 죽지만 나는 홀로 존재할 것이다.”
분석 및 설명:
- 광성자와 황제: 광성자는 도가(道家)의 시조로 여겨지는 신선이며, 황제는 중국 신화 속의 전설적인 제왕입니다. 이 이야기는 도가 사상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 지극한 도(至道): 이 글에서 ‘지극한 도’는 세상의 근원적인 이치, 우주의 본질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의 지식이나 경험으로는 쉽게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경지를 의미합니다.
- 무위(無爲)의 다스림: 광성자가 황제의 다스림을 비판하는 부분에서, ‘구름이 모이지 않아도 날아가고, 초목이 누렇게 되지 않아도 떨어진다’는 것은 자연의 순리에 따르지 않고 인위적인 간섭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가에서는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무위의 다스림을 강조합니다.
- 내면의 수양: 광성자가 황제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외부의 지식이나 활동보다는 내면의 수양, 즉 ‘정신을 안아 고요히 하는 것(抱神以靜)’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형체가 저절로 바르게 되고, 장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신비주의적 표현: ‘아득하고 어둡고(窈窈冥冥), 혼미하고 고요하다(昏昏默默)’ 등의 표현은 도의 본질이 인간의 언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영역임을 나타냅니다.
- 장생불사: 광성자는 천이백 살을 살았다고 하며, 도를 얻으면 장생불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도가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경지입니다.
- 도가의 이상향: 마지막 부분에서 광성자가 떠나겠다는 ‘아무것도 없는 곳(無何之鄉), 무궁한 문(無窮之門), 끝없는 들(無極之野)’은 도가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세계, 즉 자연과 하나가 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경지를 상징합니다.
요약하자면, 이 이야기는 도가 사상의 핵심인 무위자연, 내면의 수양, 장생불사 등을 신화적인 이야기 속에 담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인위적인 행위보다는 자연의 흐름에 따르고, 외부의 지식보다는 내면의 정신을 수양하는 것이 진정한 도에 이르는 길임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약사라는 사람은 옛날의 신선이다. 그 이름과 성씨는 알려져 있지 않다. 연나라 사람 노오는 진나라 때 북쪽 바다를 여행하다가 태음(太陰)을 지나 현관(玄關)에 들어가 몽곡산(蒙谷山)에 이르러 약사를 만났다. 그의 사람됨은 눈이 깊고 콧날이 검으며, 어깨는 솔개 같고 목은 길며, 위는 풍만하고 아래는 가늘었는데, 흔연히 바람을 맞으며 높이 솟았다가 낮게 내려앉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돌아보다가 노오를 보고는 비석 아래로 달아났다. 노오가 우러러 보니, 바야흐로 거북 껍데기 속에 몸을 웅크리고 게와 조개를 먹고 있었다. 노오가 이에 더불어 말하였다. “저 노오는 무리를 등지고 당을 떠나, 온 세상을 두루 살펴보았는데, 어려서부터 여행을 좋아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변치 않고, 온 세상을 두루 다녔습니다. 이 음(陰)의 부족함을 미루어, 이제 마침내 선생을 이곳에서 뵙게 되었으니, 아마도 저와 벗이 될 수 있겠습니까?” 약사가 엄연히 웃으며 말했다. “아, 그대는 중원의 백성으로 멀리 이곳까지 올 필요가 없었거늘, 해와 달처럼 빛나고, 별들을 싣고 다니는 것과 같으니, 이름 없는 땅과 비교하면 오히려 옹색한 곳입니다. 나는 옛날에 남쪽으로는 동니(洞濔)의 들을 여행하고, 북쪽으로는 침묵의 고을에서 쉬고, 서쪽으로는 아득한 방을 끝까지 탐색하고, 동쪽으로는 혼돈의 빛을 꿰뚫었습니다. 아래에는 땅이 없고, 위에는 하늘이 없습니다. 보아도 보이는 것이 없고, 들어도 들리는 것이 없습니다. 그 밖에는 더욱 거대한 물결이 있는데, 그 행함은 한 번 움직임에 천만 리이니, 나는 오히려 그것을 능히 하지 못합니다. 이제 그대의 여행이 비로소 이곳에 이르렀으면서, 온 세상을 두루 보았다고 하니, 어찌 좁다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대는 머무르시오. 나는 아득한 하늘 위에서 방랑해야 하니, 오래 머무를 수 없습니다.” 이에 팔을 들고 몸을 솟구쳐 마침내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노오가 우러러 보았으나 보이지 않자, 이에 그치고 슬퍼하고 한탄하며 마치 잃은 것이 있는 듯이 말하였다. “내가 선생과 비교하면, 마치 큰 기러기와 땅의 벌레와 같습니다. 종일토록 다니지만, 한 자도 벗어나지 못하면서, 스스로 멀리 간 줄로 여기니, 또한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슬프다.”
분석 및 설명:
- 약사(若士):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선으로, 인간의 범위를 초월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 노오(盧敖): 세상을 두루 여행하는 인물로, 인간의 한계를 상징합니다.
- 대화의 주제: 이 이야기의 핵심은 인간의 시각과 신선의 시각, 즉 유한한 세계와 무한한 세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 약사의 모습: 약사의 외형 묘사는 범상치 않은 신선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특히 ‘흔연히 바람을 맞으며 높이 솟았다가 낮게 내려앉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는 부분은 신선이 자연과 하나 된 초월적인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 약사의 초월적인 능력: 약사는 ‘아래에는 땅이 없고, 위에는 하늘이 없다’는 곳을 여행하고, ‘한 번 움직임에 천만 리’를 가는 능력을 지녔다고 묘사됩니다. 이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신선의 능력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 노오의 깨달음: 약사와의 대화를 통해 노오는 자신이 세상을 두루 보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매우 좁은 시각에 갇혀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큰 기러기와 땅의 벌레’라는 비유는 이러한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 도가적 사상: 이 이야기는 도가 사상의 핵심인 무한한 우주, 자연과의 합일, 인간의 유한성 등을 보여줍니다. 특히 약사가 ‘아득한 하늘 위에서 방랑해야 한다’고 말하는 부분은 도가에서 추구하는 자유로운 초월의 경지를 나타냅니다.
- 교훈: 이 이야기는 인간의 좁은 시각에 갇히지 말고,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고,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요컨대, 이 이야기는 신선과 인간의 대화를 통해 인간의 유한성과 우주의 무한성을 대비시키면서, 도가적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노오의 깨달음을 통해 독자들에게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권유하는 내용입니다.
심문태라는 사람은 구의산(九疑山) 사람이다. 강(江)의 여러 신에게서 신단(神丹)과 토부(土符)로 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얻어 복용하니 효험이 있었다. 그는 곤륜산(昆侖山)에서 이천여 년 동안 편안히 쉬고자 하여 이문연(李文淵)에게 전하며 말하기를 “토부는 올바른 방법으로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도를 행함에 이로움이 없다.”라고 하였다. 이문연은 마침내 그 비결을 전수받았고, 후에 또한 하늘로 올라갔다. 지금 대나무 뿌리즙으로 단사(丹砂)와 황토(黃土)를 끓여 삼시(三屍)를 제거하는 것은 이 두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분석 및 설명:
- 심문태(沈文泰): 구의산(九疑山) 출신의 인물로, 신선술을 통해 장수를 누린 것으로 묘사됩니다. 구의산은 중국 남부에 위치한 산으로, 도교의 성지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 신단(神丹)과 토부(土符): 신단은 불로불사의 영약으로, 도교의 연단술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토부는 부적으로, 신비한 힘을 가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문장에서는 수명을 늘리는 방법으로 언급됩니다.
- 환년(還年): ‘나이를 되돌리다’라는 뜻으로, 젊음을 유지하거나 수명을 늘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 곤륜산(昆侖山): 중국 신화에서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산입니다.
- 이문연(李文淵): 심문태에게서 비결을 전수받은 인물로, 그 역시 신선이 된 것으로 묘사됩니다.
- 토부(土符)의 올바른 사용법: 심문태는 이문연에게 토부를 사용할 때 단순히 부적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약을 복용해야 효험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신선술이 단순히 신비한 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약물과 수행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 삼시(三屍): 도교에서 인간의 몸속에 있다고 여겨지는 세 가지 악령입니다. 이들은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악행을 저지르게 한다고 믿어졌습니다. 대나무 뿌리즙으로 단사와 황토를 끓여 삼시를 제거한다는 것은 일종의 연단술 또는 의술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승천(升天):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신선술을 통해 장수를 누리고, 궁극적으로는 신선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단순히 신비한 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과 약물, 수행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후대에 전해지는 특정 의술이나 연단술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야기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대나무 뿌리즙으로 단사와 황토를 끓여 삼시를 제거하는 방법이 심문태와 이문연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이 이야기는 도교적인 신선 사상과 연단술, 의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수를 넘어 신선이 되고자 했던 사람들의 염원과, 그들이 추구했던 방법들을 엿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팽조는 성이 전(錢)이고 이름이 갱(鏗)이며, 제곡 전욱(顓頊)의 현손이다. 은나라 말세에 이르러 나이 760세가 되었으나 늙지 않았다. 젊어서부터 담백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하여 세상일에 마음을 쓰지 않았고, 명예를 구하지 않았으며, 수레와 옷을 꾸미지 않고 오로지 양생하고 몸을 다스리는 것을 일로 삼았다. 은나라 왕이 그 소문을 듣고 대부로 임명하였으나, 항상 병을 핑계로 한가로이 지내며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다. 보양과 도인(導引)의 술법에 능하였고, 물계(水桂), 운모 분말, 미록 뿔을 복용하여 항상 젊은 용모를 유지하였다. 그러나 성품이 침중하여 끝내 스스로 도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고, 요사스럽거나 현혹시키는 변화나 귀신에 관한 일을 하지 않았으며, 고요히 무위(無爲)의 삶을 살면서 때때로 유행하였으나 사람들은 그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했다. 몰래 살펴보았으나 끝내 보지 못했다. 수레와 말이 있었으나 항상 타지 않았고, 혹은 수백 일 혹은 수십 일 동안 양식을 지니지 않고 다녔으며, 집에 돌아오면 의복과 음식은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항상 숨을 멈추고 내쉬는 숨을 쉬지 않았는데, 평상시부터 정오까지 이르러 이에 단정히 앉아 눈을 닦고, 몸을 문지르고, 입술을 핥고 침을 삼키며, 숨을 수십 번 쉬고 나서 일어나 행동하니, 말하고 웃는 것이 평상시와 같았다. 그의 몸에 혹 피곤하거나 불안한 곳이 있으면, 곧 도인하고 숨을 멈추어 그 병을 다스렸다. 마음으로 자신의 몸, 즉 머리와 얼굴의 아홉 구멍, 오장 육부, 사지, 심지어 털끝까지 모두 존재하게 하였다. 기가 몸 안에서 운행하는 것을 느끼는데, 콧구멍과 입에서 시작하여 열 손가락 끝까지 도달하면 곧 평화로워졌다. 왕이 직접 찾아가 문안을 드렸으나 알려주지 않았다. 진귀한 보물을 보내 주었는데, 전후로 수만 개에 달했으나, 팽조는 모두 받아들여 가난하고 천한 사람들을 구제하였고, 조금도 남겨두지 않았다. 또 채녀(采女)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또한 젊어서 도를 얻어 형체를 기르는 방법을 알았는데, 나이가 270세였으나 보기에 15, 16세와 같았다. 왕이 그를 받들어 모시며, 내정(掖庭)에 화려한 집과 자색 누각을 지어 금과 옥으로 꾸미고, 이에 채녀로 하여금 가벼운 수레를 타고 가서 팽조에게 도를 물었다. 채녀가 두 번 절하고 장수하는 방법을 청하자, 팽조가 말했다. “몸을 이끌고 하늘에 올라가 신선의 궁궐을 보충하려는 자는, 마땅히 금단(金丹)을 써야 하니, 이는 원군 태일(太一)이 복용한 것으로,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도는 지극히 커서, 군왕이 할 바가 아니다. 그 다음으로는 마땅히 정기를 아끼고 정신을 길러, 지극한 약을 복용하면, 장생할 수는 있으나, 귀신을 부리거나 허공을 날아다니지는 못할 것이다. 남녀의 교접하는 이치를 알지 못하면, 비록 약을 복용해도 이로움이 없다. 채녀는 음양을 기르는 자이니, 음양의 뜻은 미루어 얻을 수 있을 터인데, 생각하지 않을 뿐이니, 어찌 헛되이 묻는가? 나는 유복자로 태어나 세 살에 어머니를 잃었고, 견융(犬戎)의 난을 만나 서역으로 떠돌아다닌 지 백여 년이며, 게다가 젊어서 아버지를 여의고, 마흔아홉 명의 아내를 잃고, 쉰네 명의 아들을 잃었으니, 여러 번 근심과 재난을 겪어 원기가 손상되어, 살갗이 윤택하지 못하고, 영위(榮衛)가 마르고 닳아 세상을 제대로 살지 못할까 두려워하였다. 들은 바가 또한 얕고 얇으니, 널리 전할 만하지 못하다. 지금 대완산(大宛山) 중에 청정 선생(青精先生)이라는 분이 있는데, 전해지는 말에 천 살이나 되었고, 모습은 아이와 같으며, 걸음걸이가 하루에 삼백 리를 가고, 능히 한 해 동안 먹지 않을 수도 있으며, 또한 능히 하루에 아홉 끼를 먹을 수도 있다고 하니, 진실로 물어볼 만하다.”
주요 내용 분석 및 설명:
- 팽조의 인물상: 팽조는 세속적인 명예나 권력에 욕심이 없고, 오로지 양생에만 힘쓰는 도가적인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는 신비한 능력을 과시하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도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팽조의 양생법:
- 도인술(導引術)과 보양(補養): 기를 조절하고 몸을 단련하는 도인술과 몸을 보하는 보양에 능했습니다.
- 약물 복용: 물계(水桂), 운모분(雲母粉), 미록각(麋鹿角) 등의 약물을 복용했습니다. 이는 고대 양생법에서 약물 섭취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음을 보여줍니다.
- 정신 수양: 폐기내식(閉氣內息), 즉 호흡을 조절하는 수련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했습니다. 또한, 심신을 집중하여 몸의 모든 부분을 느끼는 수련을 했습니다.
- 절제된 생활: 지나치게 금욕적인 생활을 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과 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 채녀의 역할: 채녀는 왕이 팽조에게 도를 묻기 위해 보낸 사신 역할을 합니다. 그녀 역시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도를 깨달은 인물로 묘사됩니다.
- 팽조의 가르침:
- 승선(升仙)과 장수(長壽)의 구분: 팽조는 신선이 되는 방법(금단 복용)과 장수하는 방법을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왕에게는 신선이 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며, 인간의 범주 내에서 장수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 남녀 교접(交接)의 중요성: 남녀의 조화로운 관계가 장수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는 도가 사상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 청정 선생(青精先生) 추천: 자신보다 더 뛰어난 도인으로 청정 선생을 추천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입니다.
- 팽조의 불우한 과거: 팽조는 유복자로 태어나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전쟁으로 고생하며 많은 아내와 자식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는 그의 장수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고난을 겪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팽조라는 인물을 통해 고대의 양생법과 도가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신선이 되는 것보다 인간으로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또한, 남녀 관계의 중요성, 정신 수양, 약물 섭취 등 다양한 양생법을 제시하며, 겸손하고 조용한 삶을 추구하는 도가적인 가치관을 드러냅니다. 팽조의 불우한 과거는 장수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고난은 피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러한 고난을 극복하고 장수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뛰어난 양생술 덕분임을 강조하는 효과를 줍니다.
채녀가 말했다. “감히 청정 선생이라는 분은 어떤 신선인지 여쭙니다.” 팽조가 말했다. “도를 얻은 사람일 뿐, 신선은 아니다. 신선이라는 것은, 혹은 몸을 솟구쳐 구름 속으로 들어가 날개 없이 날고, 혹은 용을 타고 구름을 몰아 하늘의 높은 곳에 오르며, 혹은 새나 짐승으로 변하여 푸른 구름 속을 떠돌아다니고, 혹은 강과 바다 속으로 잠행하며 명산에서 날갯짓하며, 혹은 원기(元氣)를 먹고, 혹은 영지(靈芝)를 먹으며, 혹은 인간 세상에 출입하되 알아볼 수 없고, 혹은 몸을 초야에 숨기는데, 얼굴에 이상한 뼈가 돋아나고 몸에 기이한 털이 나며, 깊숙하고 외진 곳을 좋아하여 세속과 교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부류가 있더라도, 비록 죽지 않는 수명을 누리더라도, 모두 인간의 정을 버리고 영화와 즐거움을 떠난다. 마치 참새가 조개로 변하고, 꿩이 큰 조개로 변하는 것과 같으니, 본래의 참된 모습을 잃고, 다른 형체를 지키는 것이다. 지금의 어리석은 마음으로는 이를 원하지 않는다. 인간의 도리는 마땅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가볍고 화려한 옷을 입고, 음양을 소통하며, 관직에 처하고, 귀와 눈은 밝고, 뼈마디는 굳세고, 안색은 온화하고 윤택하며, 늙어도 쇠하지 않고, 오래 살고 오래 보며, 항상 세상에 머무르며, 추위와 더위, 바람과 습기에 상하지 않고, 귀신과 여러 정령이 감히 범하지 못하며, 오병(五兵)과 온갖 벌레가 가까이하지 못하며, 근심과 기쁨, 비방과 명예에 괴로워하지 않아야 가히 귀한 것이다. 사람이 받은 기운은 비록 방술을 알지 못하더라도, 다만 잘 기르면 백이십 세에 이를 것이다.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모두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도를 깨달으면, 이백사십 세를 얻을 수 있고, 더할 수 있으면 사백팔십 세에 이를 수 있다. 그 이치를 다하면, 죽지 않을 수 있지만, 신선이 되지는 못할 뿐이다. 장수하는 도는 다만 손상시키지 않는 것일 뿐이다. 무릇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하여, 사계절의 조화를 잃지 않는 것이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용모와 맑은 자태로, 그윽하고 한가롭게 즐기되, 생각과 욕심의 미혹에 이르지 않는 것이 정신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 수레와 의복, 위엄 있는 태도로, 만족함을 알고 구하는 것이 없는 것이 그 뜻을 하나로 하는 것이다. 풍류와 아름다운 색으로, 보고 듣는 것을 즐기는 것이 마음을 이끄는 것이다. 무릇 이 모든 것이 장수를 위한 것이지만, 이를 헤아리지 못하는 자는 도리어 재앙을 불러들이니, 옛날의 지인(至人)은 재능 없는 자가 일을 알고 마땅함을 알게 되어, 흘러 흩어져 돌아오지 않을까 염려하여, 그 근원을 끊은 것이다. 그러므로 높은 선비는 침상을 달리하고, 중간 선비는 옷을 달리한다. 약 천 꾸러미를 복용하는 것이 홀로 자는 것만 못하다. 오색(五色)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오미(五味)는 사람의 입을 상하게 하니, 진실로 그 마땅함을 절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면, 막히고 통하는 것을 조절할 수 있다면, 수명을 줄이지 않고 그 이로움을 얻을 것이다. 무릇 이러한 종류는 비유하자면 물과 불과 같으니, 지나치게 쓰면 도리어 해가 되는 것이다. 사람은 그 경맥이 손상되고, 혈기가 부족하고, 내부의 이치가 텅 비고 엉성하며, 골수와 뇌가 충실하지 못하여, 몸이 이미 먼저 병들었기 때문에 외부의 사물에 범해지고, 바람과 추위, 술과 여색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다. 만약 본래 충실하다면, 어찌 병들겠는가? 무릇 멀리 생각하고 억지로 기억하는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하고, 근심하고 슬퍼하는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하고, 지나치게 즐거워하는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하고, 분노를 풀지 못하는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하고, 간절히 바라는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하고,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하고, 추위와 더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하고, 음양이 조화롭지 못한 것은 사람을 상하게 하니,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것이 매우 많으면서, 홀로 방사(房室), 즉 성생활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또한 미혹된 것이 아니겠는가? 남녀가 서로 이루는 것은, 더욱 하늘과 땅이 서로 낳는 것과 같으니, 신기(神氣)를 이끌어 기르고, 사람으로 하여금 그 조화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니, 하늘과 땅이 교접하는 도를 얻었으므로, 다함이 없는 것이다. 사람이 교접하는 도를 잃었으므로, 쇠퇴하고 끊어지는 기한이 있는 것이니, 능히 여러 가지 상하는 일을 피하고, 음양의 술법을 얻으면, 죽지 않는 도인 것이다. 천지는 낮에는 나뉘고 밤에는 합쳐지니, 한 해 삼백육십 번 교합하여 정기가 화합하는 것이 네 번 있으므로, 능히 만물을 낳아 기르니, 다함이 없는 것이다. 사람이 능히 이를 따르면, 오래도록 존재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복기(服氣)를 하여 그 도를 얻으면, 사악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니, 몸을 다스리는 근본 요체이다. 그 나머지 토납(吐納)과 도인(導引)의 술법, 및 몸 안의 만신(萬神)을 생각하는 것, 그림자를 머금고 형체를 지키는 일 등 천칠백여 조(條), 및 사계절의 머리 방향 등은, 자신을 꾸짖고 허물을 사과하는 것, 눕고 일어나는 시간 등은, 모두 참된 도가 아니니, 처음 배우는 자를 가르쳐 그 마음을 바르게 할 수는 있을 뿐이다. 정기를 아끼고 몸을 기르고, 기를 마시고 형체를 단련하면, 만신이 스스로 지키니, 그렇지 않으면 영위가 마르고 시들고, 만신이 스스로 떠나가니, 생각으로 머물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리석은 사람이 도를 행함에, 그 근본을 힘쓰지 않고, 그 말단을 쫓으니, 지극한 말을 알려주어도, 또한 믿지 못한다. 간략하고 요긴한 책을 보고, 가볍고 얕다고 여기며, 밤낮으로 엎드려 외운다. 저 태청북신중경(太清北神中經) 등의 책을 보니, 이로써 피로하게 하니, 죽음에 이르러도 이로움이 없으니, 또한 슬프지 않겠는가? 또 사람은 괴로움이 많고, 또 세상을 버리고 홀로 산에 살거나 굴에 거주하는 자가 적으니, 도의 가르침을 따라도, 끝내 행하지 못하니, 이는 어진 사람의 뜻이 아니다. 다만 방중(房中)의 도, 폐기(閉氣)의 술법을 알고, 생각을 절제하고, 음식을 조절하면, 도를 얻을 것이다. 내 선사(先師)가 처음 ‘구도절해(九都節解)’, ‘도형은둔(韜形隱遁)’, ‘무위개명(無爲開明)’, ‘사극구실(四極九室)’ 등의 경전을 만삼천 수(首)나 저술한 것은, 처음 문에 들어서는 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다.”
핵심 내용 정리:
팽조는 신선(神仙)과 도(道)를 얻은 사람을 구분하며, 인간으로서 장수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합니다.
- 신선과 인간의 차이: 신선은 초인적인 능력을 지니고 자연의 법칙을 초월하는 존재입니다. 반면, 도를 얻은 사람은 인간의 범주 내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입니다. 팽조는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장수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 인간의 장수 비결:
- 기본적인 양생: 기운을 잘 기르면 120세까지 살 수 있으며, 도를 조금 깨달으면 240세, 더 노력하면 480세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치를 다하면 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신선이 되지는 못합니다. 핵심은 몸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 생활 습관의 조화: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하여 사계절의 조화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즐기되, 욕심에 빠지지 않아야 정신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만족할 줄 알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뜻을 하나로 모으는 방법이며, 풍류와 아름다운 색을 즐기되 지나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 절제와 균형: 모든 것은 지나치면 해가 됩니다. 오색(五色)과 오미(五味)를 절제하고, 막히고 통하는 것을 조절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내적 요인 관리: 멀리 생각하거나 억지로 기억하는 것, 근심, 슬픔, 지나친 즐거움, 분노, 지나친 욕망과 걱정, 부적절한 온도 변화, 음양의 부조화 등은 모두 몸을 상하게 하는 요인입니다. 특히 성생활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합니다.
- 남녀 관계의 중요성: 남녀의 조화로운 관계는 천지의 이치와 같으며, 신기를 기르고 조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적절한 성생활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 복기(服氣)의 중요성: 기를 조절하는 것은 몸을 다스리는 근본이라고 합니다.
- 기타 수행법의 한계: 토납(吐納), 도인(導引), 내관(內觀) 등 다른 수행법들은 초학자를 위한 것이며, 진정한 도는 아닙니다.
- 잘못된 수행 방식 비판: 근본을 힘쓰지 않고 말단적인 수행에만 매달리는 것을 비판하며, 어려운 경전만 탐독하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세상과 동떨어진 생활 방식 또한 모든 사람이 따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 도의 핵심: 팽조는 방중술(房中術), 폐기(閉氣)와 함께 생각과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도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 선사의 가르침: 팽조의 선사는 많은 경전을 저술했지만, 이는 단지 도의 문에 처음 들어서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분석 및 설명:
- 현실적인 장수론: 팽조는 초월적인 신선이 되는 것보다 인간의 한계 내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는 도가 사상이 현실적인 양생론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균형과 조화의 강조: 모든 것에 과유불급임을 강조하며, 생활 습관, 감정, 남녀 관계 등 모든 면에서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 내적 요인의 중요성: 외부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감정, 생각, 욕망 등 내적인 요인 또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는 현대 의학에서도 강조하는 심신 상호 작용의 중요성과 일맥상통합니다.
- 실천 가능한 방법 제시: 어려운 수행법이나 금욕적인 생활 방식 대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여, 누구나 쉽게 장수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도가 사상의 변천: 팽조의 이야기는 도가 사상이 신선 사상에서 현실적인 양생론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요컨대, 팽조의 가르침은 균형 잡힌 생활, 감정 관리, 절제된 욕망 등 현대적인 건강 관리법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신화적인 이야기 속에 담긴 지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채녀는 여러 요점을 모두 전수받아 왕에게 가르쳤다. 왕이 시험해 보니 효과가 있었다. 이에 이를 숨기고자 하여, 나라 안에 팽조의 도를 전하는 자가 있으면 모두 죽이고, 또 팽조를 해쳐 그 맥을 끊으려 하였다. 팽조는 이를 알고 이에 떠나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그 후 70여 년이 지나, 어떤 사람이 유사(流沙) 서쪽에서 그를 보았다는 소문이 들렸다. 왕은 항상 팽조의 도를 행할 수 있었더라면, 300세까지 살 수 있었을 것이다. 힘은 장정처럼 왕성하여 50세 때와 같았을 것이다. 정나라 여자의 요사스러운 음란함에 빠져, 왕은 그 도를 잃고 죽었다. 세상에 전해지는 말에, 팽조의 도가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왕이 이를 금지한 까닭에서 비롯된 것이다. 팽조가 은나라를 떠날 때, 나이가 780세였으니, 수명이 다하여 죽은 것이 아니다.
분석 및 설명:
- 왕의 독점 욕심: 왕은 팽조의 도가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자, 이를 독점하려는 욕심에 사로잡힙니다. 팽조의 도를 전하는 사람들을 죽이고, 심지어 팽조까지 없애려 한 것은 이러한 욕심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행동입니다.
- 팽조의 행방: 팽조는 왕의 음모를 눈치채고 자취를 감춥니다. 유사의 서쪽에서 목격되었다는 소문은 팽조가 인간 세상을 떠나 은둔했음을 암시합니다.
- 왕의 몰락: 왕은 팽조의 도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오히려 여색에 빠져 일찍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는 팽조의 도가 단순히 장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절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팽조의 도에 대한 오해: 왕의 금지 정책으로 인해, 세상에는 팽조의 도가 사람을 죽인다는 오해가 퍼지게 됩니다. 이는 권력자의 잘못된 행동이 진실을 왜곡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팽조의 진정한 수명: 팽조가 은나라를 떠날 때 780세였다는 기록은, 그가 수명이 다해 죽은 것이 아니라, 인간 세상을 떠났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팽조가 속세를 초월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부각하는 효과를 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팽조의 도가 어떻게 세상에 전해졌고, 또 어떻게 오해를 받게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왕의 욕심과 어리석음은 진실을 가리고 오해를 낳는 원인이 되었으며, 팽조는 속세를 초월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또한, 진정한 도는 단순히 외적인 기술이나 약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고 조화를 이루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왕이 팽조의 도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몰락한 것은 이러한 교훈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즉, 이 이야기는 단순한 장수 이야기가 아니라, 권력의 속성과 진정한 도의 의미에 대한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백석생이라는 사람은 중황장인(中黃丈人)의 제자이다. 팽조의 시대에 이르러 이미 2천여 세였다. 승선(升仙)의 도를 닦으려 하지 않고, 다만 죽지 않는 것만을 취하여, 인간 세상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다. 그가 행하는 바는, 바로 남녀의 교접하는 도를 위주로 하고, 금액(金液)의 약을 으뜸으로 여겼다. 처음에는 집이 가난하고 신분이 천하여 약을 구할 수 없었으므로, 이에 돼지를 기르고 양을 치기를 십여 년, 옷을 아껴 입고 쓰는 것을 절약하여, 재물을 만 금이나 모았다. 이에 약을 사서 복용하고, 항상 흰 돌을 삶아 양식으로 삼았으므로, 이에 백석산에 거주하니, 당시 사람들이 그를 백석생이라고 불렀다. 또한 때로는 포(脯, 육포)를 먹고 술을 마시기도 하고, 또한 때로는 곡식을 먹기도 하였다. 하루에 삼사백 리를 능히 걸어 다녔고, 보기에 모습은 30세쯤의 사람과 같았다. 성품은 아침에 절하고 정신을 보존하는 것을 좋아하였고, 또한 신선에 관한 경전 및 《태소전(太素傳)》을 읽는 것을 좋아하였다. 팽조가 그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약을 복용하고 하늘로 올라가지 않는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하늘에는 다시 이 세상보다 더 즐거운 것이 없으니, 다만 늙어 죽게 하지 않을 뿐입니다. 하늘에는 많은 지존(至尊)을 모시고 섬기는 일이 있으니, 오히려 인간 세상보다 더 괴롭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사람들이 백석생을 은둔한 신선이라고 불렀으니, 그가 하늘에 올라가 신선 벼슬을 얻는 것을 급급하게 여기지 않고, 세상에 이름을 떨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석 및 설명:
- 백석생의 장수: 2천 살이 넘었다는 설정은 그의 비범함을 나타내며, 팽조와 같은 시대에 존재했다는 언급은 그의 권위를 더합니다.
- 승선(升仙) 거부: 백석생은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보다 인간 세상의 즐거움을 누리며 오래 사는 것을 선택합니다. 이는 기존의 신선 사상과는 다른 관점을 보여줍니다. 모든 도교 수행자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양생의 방법:
- 남녀 교접의 도: 백석생은 남녀의 조화로운 관계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는 앞서 팽조가 채녀에게 설명한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 금액(金液)의 약: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여겨지는 금액을 으뜸으로 여겼습니다. 이는 도교 연단술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 백석(白石) 섭취: 흰 돌을 삶아 양식으로 삼았다는 것은 독특한 양생법입니다. 이는 광물질을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려는 고대의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규칙적인 생활: 포를 먹고 술을 마시기도 하고 곡식을 먹기도 하는 등, 지나치게 금욕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정신 수련: 아침에 절하고 정신을 보존하며, 신선에 관한 경전을 읽는 등 정신적인 수련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 하늘에 대한 인식: 백석생은 하늘을 인간 세상보다 더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존을 모시는 고역이 있다고 언급하며, 인간 세상의 자유로움을 더 가치 있게 여겼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신선 사상과는 다른 독특한 관점입니다.
- 은둔한 신선: 백석생은 세상에 이름을 떨치려 하지 않고 조용히 은둔하며 살았습니다. 이는 도가에서 강조하는 무위자연의 삶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신선이 되는 것만이 장수의 유일한 목표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백석생은 인간적인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오래 사는 방법을 추구했으며, 이는 기존의 신선 사상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또한, 남녀 관계의 중요성, 약물 섭취, 음식 조절, 정신 수련 등 다양한 양생법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는 고대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늘에 대한 독특한 인식과 세상에 이름을 떨치려 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도가적인 가치관을 잘 보여줍니다.
황산군이라는 사람은 팽조의 술법을 닦아, 나이가 수백 세였으나, 더욱 젊은 용모를 지니고 있었다. 또한 지선을 다스렸으나, 날아 올라 하늘로 가지는 못하였다. 팽조가 이미 떠난 후, 이에 그의 말을 추적하여 논하여, 《팽조경(彭祖經)》을 지었다. 《팽조경》을 얻은 자는, 곧 나무 중의 소나무와 잣나무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분석 및 설명:
- 팽조의 영향: 황산군은 팽조의 술법을 닦았다고 언급되어, 팽조의 양생법이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지선(地仙) 추구: 황산군은 하늘로 올라가는 승선(升仙)을 추구하지 않고, 땅에서 오래 사는 지선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백석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도교 수행자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은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지선은 인간 세상에 머물면서 도를 닦고, 때로는 인간을 돕기도 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 젊은 용모 유지: 수백 세의 나이에도 젊은 용모를 유지했다는 것은 팽조의 술법이 외모 유지에도 효과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 《팽조경(彭祖經)》 저술: 팽조가 떠난 후, 황산군은 그의 가르침을 정리하여 《팽조경》을 저술했습니다. 이는 팽조의 사상이 후대에 전해지는 중요한 경로가 되었습니다. 경전을 통해 스승의 가르침을 체계화하고 후대에 전하는 것은 도교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소나무와 잣나무의 비유: 《팽조경》을 얻은 자를 나무 중의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한 것은, 이들이 오랜 세월 푸르름을 유지하는 것처럼, 팽조의 도를 얻은 자 또한 장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예로부터 장수와 불변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짧은 기록은 팽조의 사상이 후대에 어떻게 전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황산군이라는 인물을 통해, 팽조의 양생법이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승선이 아닌 지선을 추구했다는 점은 도교의 다양한 수행 방식과 목표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또한, 경전 저술을 통해 스승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도교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봉강이라는 사람은 어양(漁陽) 사람이다. 항상 온갖 풀의 꽃을 채집하여 물에 담가 진흙으로 봉하고, 정월부터 시작하여 9월 말까지 이를 행하고, 백일 동안 묻어 두었다가 달여서 환약을 만들었다. 갑자기 죽은 사람도 이 약을 입에 넣어 주면, 모두 곧 살아났다. 봉강은 오랫동안 이 약을 복용하여, 수백 세까지 늙지 않았다. 후에 지폐산(地肺山) 속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약 제조 방법: 봉강의 약 제조 방법은 매우 독특합니다. 여러 풀의 꽃을 채집하여 물에 담근 후 진흙으로 봉하고, 오랜 시간 땅에 묻어 두었다가 달여서 약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일종의 발효 또는 숙성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대에는 이러한 방법으로 약효를 증진시키거나 독성을 제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소생 효과: 이 약은 갑자기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효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과장된 표현일 가능성이 높지만, 응급 상황에 효과가 있는 약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혹은 기절이나 가사 상태에 빠진 사람을 깨우는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 장수 효과: 봉강은 이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여 수백 세까지 늙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는 약의 효능을 과장하여 표현한 것이지만, 그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어떤 비법을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 지폐산 입산: 봉강이 지폐산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는 것은, 그가 인간 세상을 떠나 은둔 수행을 하다가 죽었다는 것을 신화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봉강이라는 인물을 통해 고대의 독특한 약 제조 방법과 그 효능에 대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는 약이라는 과장된 표현은 신화적인 요소이지만, 약초를 이용한 치료와 건강 유지에 대한 고대인들의 지혜와 열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봉강이 산속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는 결말은 도교적인 신선 사상을 반영합니다.
추가 분석:
- 어양(漁陽): 현재의 중국 베이징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 지폐산(地肺山): 중국 각지에 같은 이름의 산이 존재하며, 도교의 명산으로 여겨지는 곳도 있습니다. 봉강이 들어간 지폐산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 약의 성분: 구체적으로 어떤 풀의 꽃이 사용되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다양한 약초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현대적인 해석: 현대의 관점에서 봉강의 약 제조 방법은 전통적인 약초 가공 방법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발효나 숙성을 통해 약효를 증진시키는 것은 오늘날에도 활용되는 방법입니다. 다만, 죽은 사람을 살리는 효능은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봉강의 이야기는 고대 중국의 약초 이용과 신선 사상이 결합된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과장된 표현 속에서도 고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황초평은 단계(但谿) 사람이다. 나이 열다섯에 양을 치게 되었는데, 어떤 도사가 그의 성실함을 보고, 그를 금화산(金華山) 석실(石室)로 데려가니, 40여 년 동안 갑자기 집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그의 형 초기가 처음에는 동생 초평을 찾으러 산에 들어갔으나, 여러 해가 지나도록 만나지 못했다. 후에 시장에서 점을 잘 치는 도사를 만나, 그에게 물어 말하기를, “저에게 초평이라는 동생이 있는데, 양을 치게 했다가 잃어버린 지 40여 년이 되었으니, 생사를 알지 못합니다. 원컨대 도군(道君)께서 점을 쳐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도사가 말하기를, “금화산 속에 양을 치는 아이가 있는데, 성은 황씨이고 이름은 초평이니, 그대가 찾는 동생이 아니오?”라고 하였다. 초기는 이 말을 듣고 놀라고 기뻐하며, 곧 도사를 따라 찾아가니, 과연 서로 만나게 되어 형제가 슬퍼하고 기뻐하였다. 이에 동생에게 물어 말하기를, “양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라고 하니, 초평이 말하기를, “양들은 가까운 산 동쪽에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초기가 가서 보니, 양은 전혀 보이지 않고, 다만 수많은 흰 돌만 있었다. 돌아와 초평에게 말하기를, “산 동쪽에는 양이 없소.”라고 하니, 초평이 말하기를, “양은 거기에 있소. 다만 형님이 스스로 보지 못할 뿐이오.”라고 하였다. 초평이 이에 함께 가서 보니, 이에 소리쳐 말하기를, “양들아 일어나라!”라고 하니, 이에 흰 돌들이 모두 양으로 변하니, 수만 마리나 되었다. 초기가 말하기를, “동생은 홀로 신통함을 이처럼 얻었으니, 제가 배울 수 있겠소?”라고 하니, 초평이 말하기를, “오직 도를 좋아하면, 곧 얻을 수 있소.”라고 하였다. 초기는 이에 처자를 버리고, 초평에게 머물렀다. 함께 송진(松脂)과 복령(茯苓)을 복용하기를 5천 일, 앉은 채로 서서 죽은 듯이 있을 수 있었고, 대낮에 걸어 다녀도 그림자가 없었으며, 얼굴빛은 아이와 같았다. 후에 이에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니, 여러 친척들은 거의 다 죽고 없었다. 이에 다시 돌아갔고, 떠날 때 남백봉(南伯逢)에게 비법을 전수하고, 성을 바꾸어 적초평(赤初平)이라 하고, 자(字)를 바꾸어 적송자(赤松子)라 하였다. 초기는 자를 바꾸어 노반(魯班)이라 하였다. 그 후 이 약을 복용하고 신선이 된 자가 수십 명이나 되었다.
분석 및 설명:
- 황초평의 입산과 도의 획득: 황초평은 양을 치다가 도사를 만나 금화산으로 들어가 40여 년 동안 수도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산중 수행이 중요한 수행 방법임을 보여줍니다. 특히,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오로지 도를 닦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강조합니다.
- 돌을 양으로 바꾸는 신통력: 황초평이 돌을 양으로 바꾸는 장면은 그의 도력이 얼마나 높은 경지에 이르렀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에서 도를 통해 초자연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신앙을 반영합니다.
- 황초기의 입도와 수행: 형 초기는 동생의 신통력을 보고 감탄하여 함께 도를 닦기로 결심합니다. 처자를 버리고 동생과 함께 수행하는 모습은 도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 송진과 복령 복용: 송진과 복령은 도교에서 흔히 사용되는 약재로, 장수와 양생에 효능이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들을 복용하며 수행하는 것은 고대 양생법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 신통력 묘사: 앉은 채로 서서 죽은 듯이 있는 것, 대낮에 그림자 없이 걷는 것 등은 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신통력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는 도교 신앙의 신비로운 측면을 보여줍니다.
- 개명(改名): 형제가 이름을 바꾸는 것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적송자(赤松子)는 신선으로 유명한 인물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 비법 전수와 후대 영향: 황초평이 남백봉에게 비법을 전수하고, 이후 이 약을 복용하여 신선이 된 사람이 수십 명이나 되었다는 기록은, 그의 도가 후대에 널리 전파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형제의 만남과 도 닦는 과정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수행 방법을 보여줍니다. 특히, 황초평의 신통력 묘사는 도교의 신비로운 측면을 강조하는 동시에, 도를 향한 굳건한 의지와 꾸준한 수행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또한, 약물 복용과 정신 수련을 통해 장수를 추구하는 고대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공의 자는 문경(文敬)으로, 젊어서부터 양생에 관심이 많았다. 하인 한 명과 하녀 한 명을 데리고 태행산(太行山)에 약초를 캐러 갔는데, 갑자기 세 사람이 골짜기에서 나타나 여공에게 물었다. “그대는 장수를 좋아하는가? 그런데 어찌 이처럼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는가!” 여공이 대답했다. “실로 장수를 좋아하지만, 좋은 방법을 만나지 못했기에, 이 약초들을 캐서 복용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성이 여씨(呂氏)이고, 이름은 문기(文起)이다.” 다른 한 사람은 말했다. “나는 성이 손씨(孫氏)이고, 이름은 문양(文陽)이다.” 또 다른 한 사람은 말했다. “나는 성이 이씨(李氏)이고, 이름은 문상(文上)이다. 우리는 모두 태청태화부(太清太和府)의 신선으로, 때때로 약초를 캐러 왔다가, 새로 배우는 사람에게 비법을 전수하려 하는 중이오. 그대는 우리와 성이 같고, 또 이름의 한 글자를 우리와 같이 쓰니, 그대는 장수할 운명인 것이오. 만약 나를 따라 약초를 캐러 간다면, 그대에게 죽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겠소.” 여공은 곧 절하며 말했다. “다행히 신인을 만나 뵙게 되었지만, 다만 제가 어리석고 죄가 많아, 가르침을 받기에 부족할까 두렵습니다. 만약 가르침을 베풀어 구제해 주신다면,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은 은혜입니다.” 곧 신선을 따라갔다. 이틀 만에 비법 한 가지를 가르쳐 주고, 여공을 돌려보내며 말했다. “고향에 돌아가 친척들을 살펴보시오.” 여공이 곧 작별 인사를 하니, 신선이 여공에게 말했다. “그대가 온 지 비록 이틀이지만, 지금 인간 세상은 이미 200년이 지났소.” 여공이 집에 돌아오니, 다만 황량한 들판만 보일 뿐, 다시는 자손들을 볼 수 없었다. 이에 마을 사람 중 여러 세대 후의 사람인 조광보(趙光輔)를 만나, 여공의 집이 어디에 있는지 물으니, 사람들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기며 말했다. “그대는 어디에서 왔기에, 이 오래된 사람을 묻는 것이오? 우리 선조들의 전하는 말에 여공이라는 사람이 하인 한 명과 하녀 한 명을 데리고 산에 약초를 캐러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니, 호랑이나 이리에게 해를 입은 것으로 여겼는데, 지금 200여 년이나 지났거늘, 어찌하여 묻는 것이오? 여공의 후손 중에 여습(呂習)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성의 동북쪽 10리 되는 곳에서 도사로 살고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섬기고 있으며, 찾아보면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오.” 여공은 조광보의 말을 듣고, 여습의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고 그를 불렀다. 하인이 나와 물었다.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여공이 말했다. “여기는 내 집이오. 나는 옛날에 약초를 캐러 갔다가, 신선을 따라갔는데, 지금까지 200여 년이 되었고, 이제 다시 돌아온 것이오.” 여습은 온 집안사람들과 함께 깜짝 놀라 기뻐하며, 맨발로 뛰어나와 절하며 말했다. “신선께서 돌아오셨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오래 머무른 후에, 이에 신비한 비법을 여습에게 전수하고 떠났다. 당시 여습의 나이는 이미 80세였는데, 이 약을 복용하니, 점점 젊어지더니, 200세까지 살다가 산으로 들어갔다. 그의 자손들은 대대로 이 약을 복용하여, 다시는 늙어 죽는 일이 없이, 모두 신선이 되었다.
분석 및 설명:
- 신선과의 만남: 여공이 태행산에서 약초를 캐다가 신선들을 만나는 장면은, 도교에서 신선과의 만남이 도를 얻는 중요한 계기가 됨을 보여줍니다. 특히, 여공의 성씨와 이름의 일부가 신선들과 관련 있다는 설정은, 그가 신선과 인연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 시간의 초월: 신선들이 “인간 세상은 이미 200년이 지났다”고 말하는 부분은, 신선계와 인간계의 시간 흐름이 다르다는 도교의 시간관을 보여줍니다. 이는 신선이 시간을 초월한 존재임을 나타내는 장치로 사용됩니다.
- 가족과의 재회: 200년 만에 돌아온 여공은 자신의 가족을 찾지 못하고, 여러 세대 후의 후손을 만납니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인간의 유한함을 대비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 비법의 전수와 영생: 여공은 신선에게 받은 비법을 후손 여습에게 전수하고, 여습은 이 비법을 통해 장수하다가 신선이 됩니다. 이후 그의 자손들까지 이 비법으로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이는 도교에서 비법의 전수를 통해 도가 이어지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 약물과 수행: 이야기에는 구체적인 수행 방법은 언급되지 않지만, 약초 채집과 비법 전수를 통해 장수를 얻는다는 설정은, 도교의 양생술에서 약물과 수행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신선과의 만남, 시간의 초월, 비법의 전수, 영생 등 도교적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여공과 그의 후손들을 통해 도를 얻고 영생을 누리는 이상적인 모습을 제시하며, 도교 신앙의 신비로움과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을 드러냅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단순히 장수에 대한 염원뿐만 아니라, 도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심건은 단양(丹陽) 사람이다. 대대로 장사(長史) 벼슬을 지냈으나, 심건은 홀로 도를 좋아하여 벼슬하려 하지 않았다. 도를 배우고 도인(導引)과 복식(服食)의 술법, 즉 오래 살고 늙지 않는 방법을 배웠으며, 또한 병을 잘 고쳤는데, 병의 경중을 막론하고 심건을 만나면 나았으므로, 그에게 일을 부탁하는 사람이 천여 가구나 되었다. 어느 날, 심건이 먼 길을 떠나게 되어, 하인 한 명과 하녀 한 명, 그리고 나귀 한 마리와 양 열 마리를 맡기면서, 각각 약 한 알씩을 주며 주인에게 말했다. “다만 집에 머무르게 해 주십시오. 주인의 음식은 폐를 끼치지 않을 것입니다.” 곧 떠나 버리니, 주인이 이상하게 여겨 말했다. “이 사람이 맡긴 것이 열세 명이나 되는데, 조금의 비용도 남기지 않았으니, 어찌해야 하는가?” 심건이 떠난 후, 주인이 하인과 하녀에게 음식을 주니, 하인과 하녀는 음식을 먹기만 하면 모두 구역질을 했다. 풀을 나귀와 양에게 주니, 나귀와 양은 모두 피하고 먹지 않으려 했으며, 곧 사람을 들이받으려 했다. 주인이 이에 놀랐다. 후 백여 일 뒤, 하인과 하녀의 얼굴과 몸은 윤기가 흐르고, 처음보다 훨씬 나아졌으며, 나귀와 양은 모두 살찌고 잘 먹인 것 같았다. 심건이 떠난 지 3년 만에 돌아왔다. 또 각각 약 한 알씩을 하인과 하녀, 나귀와 양에게 주니, 이에 다시 음식을 예전처럼 먹었다. 심건은 드디어 곡식을 끊고, 먹지 않았으며, 몸을 가볍게 하여 날아다니며 왕래할 수 있었는데, 이처럼 300여 년을 지내다가, 마침내 자취를 감추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분석 및 설명:
- 심건의 삶: 심건은 세습되는 벼슬을 마다하고 도를 닦는 삶을 선택합니다. 이는 도가에서 세속적인 명예보다 도를 중시하는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 특이한 양생법:
- 도인(導引)과 복식(服食): 기를 조절하는 도인술과 약물을 복용하는 복식법을 통해 장수를 추구했습니다.
- 약의 효능: 심건이 하인과 가축에게 준 약은 음식을 먹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신비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도교의 방술(方術) 중 하나인 벽곡(辟穀), 즉 곡식을 끊고 기를 섭취하는 수련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하인과 가축의 변화: 심건이 준 약을 먹은 하인과 가축은 음식을 거부하지만 오히려 건강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어긋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약의 신비한 효능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 심건의 신통력: 곡식을 끊고 날아다니는 모습은 심건이 도를 통해 초자연적인 능력을 얻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 신앙의 신비로운 측면을 부각합니다.
- 300년의 장수와 행방불명: 심건이 300년 이상 살다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설정은, 그가 속세를 초월한 신선과 같은 존재가 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심건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양생술과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음식을 먹지 않고도 생명을 유지하는 약, 날아다니는 능력 등은 도교의 신비로운 측면을 강조합니다. 또한,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도를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드러내며, 장수와 신선이 되는 것에 대한 인간의 염원을 반영합니다.
추가 분석:
- 단양(丹陽): 현재의 중국 장쑤성(江蘇省) 남부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 장사(長史): 고대 중국의 관직명입니다.
- 벽곡(辟穀): 곡식을 끊고 기를 섭취하는 도교의 수행법입니다.
결론적으로, 심건의 이야기는 도교적인 신선 이야기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대인들의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염원을 보여줍니다.
화자기는 회남(淮南) 사람이다. 녹리 선생(祿裏先生)을 스승으로 섬겨, 은둔한 신선들의 영험한 비방을 받았다. 첫째는 이락비구질(伊洛飛龜秩)이고, 둘째는 백우정기(伯禹正機)이며, 셋째는 평형방(平衡方)이다. 이 비방들을 조제하여 복용하니, 날마다 젊어졌고, 하루에 500리를 걸을 수 있었으며, 힘은 천 근을 들어 올릴 정도였다. 일 년에 열두 번이나 거처를 옮겼다. 후에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스승과 비방: 화자기는 녹리 선생이라는 스승에게서 세 가지 비방을 전수받습니다. 이락비구질, 백우정기, 평형방이라는 비방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지만, 이름에서 유추해 볼 때, 각각 기를 조절하는 방법,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 그리고 신체를 보양하는 방법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승으로부터 비방을 전수받는 것은 도교에서 도를 얻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입니다.
- 비방의 효능: 비방을 복용하자 화자기는 날마다 젊어지고, 뛰어난 운동 능력과 힘을 갖게 됩니다. 하루에 500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보통 사람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천 근을 들어 올릴 정도의 힘은 엄청난 괴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비방의 효능을 과장하여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뛰어난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잦은 거처 이동: 일 년에 열두 번이나 거처를 옮겼다는 기록은, 화자기가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생활을 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속세를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도가적인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신선이 되어 떠남: 마지막에 신선이 되어 떠났다는 것은, 그가 도를 통해 속세를 초월한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되는 것을 이상적인 목표로 삼는 신앙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화자기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양생술을 보여줍니다.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비방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되는 모습은, 도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드러냅니다. 또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도가적인 가치관과, 신선이 되는 것에 대한 인간의 염원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회남(淮南): 현재의 중국 안후이성(安徽省) 중부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 녹리 선생(祿裏先生):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은둔한 도가 수행자로 추정됩니다.
- 이락비구질(伊洛飛龜秩), 백우정기(伯禹正機), 평형방(平衡方):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지만, 이름에서 유추해 볼 때 각각 기를 조절하는 방법,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 그리고 신체를 보양하는 방법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락(伊洛)’은 중국의 유명한 강 이름으로, 도교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여겨졌습니다. ‘백우(伯禹)’는 하나라의 시조인 우왕을 의미하며, 치수에 공을 세운 신화적인 영웅입니다.
결론적으로, 화자기의 이야기는 도교적인 신선 이야기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대인들의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 그리고 초월적인 능력에 대한 염원을 보여줍니다.
낙자장은 제(齊)나라 사람이다. 젊어서부터 도를 좋아하여, 곽림산(霍林山)에 갔다가 신선을 만나, 거승적송산(巨勝赤松散)을 복용하는 비방을 받았다. 신선이 그에게 말하기를, “뱀이 이 약을 먹으면 용으로 변하고, 사람이 이 약을 먹으면 늙은이가 아이가 된다. 또한 구름을 타고 오르내릴 수 있으며, 사람의 용모를 바꿀 수 있고, 기운을 높여 정기를 더하며, 죽은 사람을 일으켜 살릴 수 있다. 그대가 능히 이를 행하면, 세상을 건너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낙자장은 오랫동안 이 약을 복용하여, 나이 180세에 얼굴빛이 소녀와 같았다. 아내 아홉 명 모두 이 약을 먹으니, 늙은이는 다시 젊어지고, 어린이는 늙지 않았다. 이에 바다로 들어가, 노성산(勞盛山)에 올라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낙자장의 배경과 신선과의 만남: 낙자장은 젊어서부터 도를 좋아하여 곽림산에 갔다가 신선을 만납니다. 이는 도교에서 산중 수행이 도를 얻는 중요한 계기가 됨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설정입니다.
- 비방의 이름과 효능: 신선이 낙자장에게 전수한 비방은 거승적송산(巨勝赤松散)입니다. ‘거승(巨勝)’은 검은깨를 의미하고, ‘적송(赤松)’은 신선으로 알려진 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이름에서 유추해 볼 때, 이 비방은 검은깨와 같은 약재를 사용하여 장수와 양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선은 이 비방의 효능을 과장하여 뱀이 용으로 변하고, 사람이 다시 아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구름을 타고 오르내리는 능력, 용모를 바꾸는 능력, 죽은 사람을 살리는 능력 등은 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묘사한 것입니다.
- 가족과 함께 장수: 낙자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아내 아홉 명 모두에게 이 약을 먹여 함께 장수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가족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측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신선이 되어 떠남: 마지막에 바다를 건너 노성산에 올라 신선이 되었다는 것은, 그가 속세를 초월한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도를 닦아 신선이 되는 것을 이상적인 목표로 삼는 신앙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낙자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양생술을 보여줍니다. 신선에게 받은 비방을 통해 장수하고 초자연적인 능력을 얻게 되는 모습은, 도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드러냅니다. 또한, 가족과 함께 도를 닦아 함께 신선이 되는 모습은 도교에서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측면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제(齊)나라: 춘추전국시대의 국가로, 현재의 산둥성(山東省) 일대에 위치했습니다.
- 곽림산(霍林山): 구체적으로 어떤 산을 가리키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 노성산(勞盛山): 구체적으로 어떤 산을 가리키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 거승적송산(巨勝赤松散): 구체적인 처방은 전해지지 않지만, 검은깨와 같은 약재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론적으로, 낙자장의 이야기는 도교적인 신선 이야기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대인들의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 그리고 초월적인 능력에 대한 염원을 보여줍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도를 닦아 함께 신선이 되는 모습은 다른 신선 이야기에서는 보기 드문 특징입니다.
위숙경은 중산(中山) 사람이다. 운모를 복용하여 신선이 되었다. 한나라 원봉(元鳳) 2년 8월 임진일(壬辰), 무제가 궁궐 위에서 한가로이 거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뜬구름을 타고 흰 사슴을 타고 궁궐 앞에 나타났다. 무제가 놀라 누구냐고 물으니, “나는 중산의 위숙경이오.”라고 하였다. 무제가 말하기를, “중산은 내 신하의 땅이 아니오?”라고 하니, 숙경은 대답하지 않고 곧 사라졌다. 무제는 매우 후회하고 안타까워하며, 곧 사자(使者) 양백지(梁伯之)를 보내 중산에 가서 찾아보게 하니, 마침내 숙경의 아들 도세를 얻어 곧 데리고 돌아와 무제를 뵙게 하였다. 무제가 그에게 물으니, 도세가 대답하기를, “제 아버지는 젊어서부터 신선 도(仙道)를 좋아하여, 약을 복용하며 몸을 다스린 지 80여 년 만에, 몸이 점점 젊어지더니, 어느 날 저를 두고 떠나시며 화산(華山)으로 들어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40여 년이 되었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라고 하였다. 무제는 곧 양백지와 도세를 화산에 보내 그를 찾게 하였다. 도세와 양백지가 함께 산에 오르니, 번번이 며칠 동안 비가 내렸다. 도세가 이에 말하기를, “저의 아버지는 어찌 저와 다른 사람이 함께 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하고, 다시 재계(齋戒)하고 홀로 산에 오르니, 그의 아버지가 여러 사람과 함께 바위 위에서 즐겁게 놀고 있는 것을 바라보았다. 도세가 이미 도착하니, 아버지 위에는 자색 구름이 덮여 무성하고, 흰 옥으로 만든 평상이 있었으며, 여러 신선 동자들이 깃발을 들고 그 뒤에 서 있었다. 도세가 멀리서 두 번 절하였다. 숙경이 물어 말하기를, “너는 무엇 때문에 왔느냐?”라고 하니, 도세가 천자(무제)께서 후회하고 안타까워하며,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여, 사자와 함께 자신을 보내 왔다고 자세히 이야기하였다. 숙경이 말하기를, “나는 전에 태상(太上, 노자)의 명을 받아, 황제에게 재앙의 시기와 위태로운 재앙을 구제하는 방법을 알려주려 하였으나, 황제는 강퍅하고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 도의 진실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나를 신하로 삼으려 하였으므로, 알려줄 가치가 없어 버리고 간 것이다. 지금 마땅히 중황태일(中黃太一)과 함께 천원구오(天元九五)의 기강을 정해야 하므로, 나는 다시 갈 수 없다.”라고 하였다. 도세가 인하여 말하기를, “아까 아버지와 바둑을 두던 사람들은 누구입니까?”라고 하니, 숙경이 말하기를, “홍애 선생(洪崖先生), 허유(許由), 소부(巢父), 왕자진(王子晉), 설용(薛容)이다. 지금 세상은 장차 크게 혼란스러워지고, 천하가 의지할 곳이 없어질 것이며, 이후 수백 년 동안, 토(土)가 금(金)을 멸망시키고, 천군(天君)이 나타날 것이니, 바로 임진년(壬辰年)일 것이다. 나에게 신선 비방이 있으니, 집 서북쪽 기둥 아래에 있으니, 돌아가서 가져다가, 그것에 따라 약을 만들어 복용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장생불사하게 할 수 있고, 구름을 타고 다닐 수 있게 될 것이니, 도를 이루면 이곳으로 나에게 오라. 다시 한나라의 신하가 될 필요는 없다.”라고 하였다. 도세가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가, 옥함(玉函)을 파내니, 비선향(飛仙香)으로 봉해져 있었다. 가져다가 그것에 따라 약을 만들어 복용하니, 오색 운모였고, 아울러 양백지에게도 가르쳐 주니, 마침내 함께 신선이 되어 떠났고, 무제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위숙경의 신선 강림과 무제의 반응: 위숙경이 뜬구름과 흰 사슴을 타고 무제 앞에 나타난 것은 신선이 인간 세상에 강림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무제는 그를 신하로 여기려 했고, 이는 도의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속 권력자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 도의 전수 거부: 위숙경은 무제에게 도를 전하려 했으나, 무제가 도의 진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하여 떠납니다. 이는 도가에서 진정한 도는 준비된 자에게만 전해진다는 사상을 반영합니다.
- 위도세를 통한 만남과 화산에서의 재회: 위숙경은 아들 위도세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화산에서 다시 만납니다. 화산은 도교에서 신선들이 거주하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집니다.
- 천기의 내용: 위숙경은 무제에게 전하려 했던 내용, 즉 재앙의 시기와 구제 방법, 그리고 앞으로의 세상 변화에 대한 예언을 아들에게 전합니다. 특히, “토(土)가 금(金)을 멸망시킨다”는 예언은 오행 상극설(五行相剋說)에 따른 왕조 교체론을 의미하며, “천군(天君)이 임진년에 나타난다”는 예언은 도교의 종말론 및 구원 사상과 관련됩니다.
- 신선들과의 교류: 위숙경이 홍애 선생, 허유, 소부, 왕자진, 설용 등 신화적인 인물들과 함께 있었다는 것은 그의 높은 지위를 나타냅니다. 이들은 모두 도가 사상과 관련된 전설적인 인물들입니다.
- 신선 비방과 수행: 위숙경은 아들에게 장생불사의 비방을 전수하고, 이를 통해 신선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도교에서 수행과 약물 복용을 통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운모(雲母)는 도교의 양생술에서 중요한 약재로 여겨졌습니다.
- 무제에게 알리지 않고 떠남: 위도세와 양백지가 무제에게 알리지 않고 신선이 된 것은, 도의 진리를 깨닫지 못한 세속 권력자에게는 더 이상 전할 것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위숙경과 그의 아들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 예언 사상, 그리고 세속 권력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줍니다. 특히, 무제와의 만남과 그 이후의 전개는 도의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에게는 아무리 귀한 가르침도 소용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혼란한 세상과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예언하는 부분은 도교적인 종말론과 구원 사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위숙경이 전한 비방과 수행법은 도교 수행의 중요한 부분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중산(中山): 현재의 허베이성(河北省) 중부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 운모(雲母): 광물질의 일종으로, 도교의 양생술에서 중요한 약재로 여겨졌습니다.
- 태상(太上): 도교의 최고신 중 하나인 태상노군(太上老君)을 의미합니다.
- 중황태일(中黃太一): 도교의 신 중 하나입니다.
- 천원구오(天元九五): 도교의 우주론 및 점술과 관련된 용어로, 천지의 이치와 변화를 나타냅니다.
- 홍애 선생(洪崖先生), 허유(許由), 소부(巢父), 왕자진(王子晉), 설용(薛容): 모두 도가 사상과 관련된 전설적인 인물들입니다
위백양은 오나라 사람이다. 본래 높은 가문의 자제였으나 성품이 도술을 좋아하여 벼슬하기를 원치 않고, 한가롭게 지내며 심신을 수양하니, 당시 사람들은 그를 알지 못했다. 후에 제자 세 명과 함께 산에 들어가 신단을 만들었는데, 단이 완성되자, 제자들이 마음속으로 완전히 믿지 못하여, 이에 시험해 보기를 “이 단이 지금 비록 완성되었으나, 마땅히 먼저 시험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 개에게 먹여 시험해 보아, 개가 곧 날아오르면, 먹을 만하고, 만약 개가 죽으면, 먹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위백양은 산에 들어갈 때, 특별히 흰 개 한 마리를 데리고 갔다. 또 독단(毒丹)이 있었는데, 변화의 횟수가 부족하고, 합쳐져 조화됨이 지극함에 이르지 못하여, 먹으면 잠시 죽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위백양은 곧 독단을 흰 개에게 주니, 먹자 곧 죽었다. 위백양이 이에 제자들에게 묻기를 “단을 만들 때 오로지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단이 이미 이루어졌는데, 개가 먹자 곧 죽으니, 신명(神明)의 뜻에 합치되지 않은 듯하니, 먹으면 다시 개와 같을까 두려우니,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하였다. 제자들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마땅히 드시겠습니까?”라고 하니, 위백양이 말하기를 “내가 세속을 등지고, 집을 버리고 산에 들어왔으니, 신선이 되는 도를 얻지 못하면, 또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니, 죽음과 삶은, 내가 마땅히 먹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위백양이 이에 단을 먹으니, 입에 들어가자 곧 죽었다. 제자들이 서로 돌아보며 말하기를 “단을 만드는 것은 장생을 구하고자 함인데, 먹자 곧 죽으니, 어찌해야 하는가?”라고 하였다. 홀로 한 제자가 말하기를 “우리 스승은 범상한 사람이 아니니, 단을 먹고 죽은 것은, 장차 뜻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라고 하며, 또한 이에 단을 먹으니, 곧 다시 죽었다. 나머지 두 제자는 이에 서로 말하기를 “단을 만드는 까닭은, 장생을 구하고자 함인데, 지금 먹자 곧 죽으니, 어찌 이것을 하겠는가? 만약 이것을 먹지 않는다면, 스스로 수십 년을 세상에서 살아 있을 수 있다.”라고 하며, 드디어 먹지 않고, 이에 함께 산에서 나가, 위백양과 죽은 제자를 위해 시장에서 관을 구하려 하였다. 두 사람이 간 후에, 위백양이 곧 일어나, 먹었던 단을 죽은 제자와 흰 개의 입안에 넣으니, 모두 일어났다. 제자의 성은 우(虞)씨였다. 모두 신선이 되어 떠났다. 마침 산에 나무를 베러 들어온 사람을 만나, 이에 편지를 써서 고향에 보내, 두 제자에게 감사를 전하게 하였다. 제자들이 바야흐로 후회하였다. 위백양이 《참동계》를 지었는데, 오행(五行)이 서로 유사한 것을 논하였으니, 모두 세 권인데, 그 설명은 주역(周易)을 해석하는 것 같으나, 실제로는 효상(爻象)을 빌려, 단 만드는 뜻을 논한 것이니, 유학자들은 신선의 일을 알지 못하여, 도리어 음양(陰陽)으로 주석하니, 크게 본뜻을 잃은 것이다.
분석 및 설명:
- 연단 과정과 시험: 신단을 만들고 그 효능을 시험하기 위해 개를 이용한 것은, 당시 연단술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특히, 독단을 사용하여 죽음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단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죽음과 부활: 위백양과 제자 한 명이 단을 먹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장면은, 도교의 중요한 개념인 ‘변화’와 ‘초월’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를 추구하는 도가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참동계》에 대한 해석: 위백양이 지은 《참동계》는 도교의 중요한 경전 중 하나로, 연단술의 원리를 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야기에서는 유학자들이 이 책을 음양의 원리로 해석하여 본뜻을 잃었다고 지적하는데, 이는 도교와 유교의 해석 방식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도교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신선이 된 결말: 위백양과 제자들, 그리고 개까지 모두 신선이 되어 떠났다는 결말은, 이 이야기가 도교의 이상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임을 나타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위백양의 연단 과정을 통해, 도교의 연단술, 변화와 초월의 개념, 그리고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를 추구하는 모습, 그리고 《참동계》에 대한 해석상의 오류를 지적하는 내용은, 도교의 가르침과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심희는 오군(吳郡) 사람이다. 촉(蜀) 땅에서 도를 배웠는데, 다만 재앙을 없애고 병을 고쳐 백성을 구제할 뿐,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은 알지 못했다. 그의 공덕이 하늘에 감동을 주어, 천신(天神)이 그를 알아보았다. 심희가 아내 가씨(賈氏)와 함께 수레를 타고 아들 부부인 탁공녕(卓孔寧)의 집으로 가던 중, 길에서 갑자기 흰 사슴 수레 한 대, 청룡 수레 한 대, 백호 수레 한 대를 만났는데, 수십 명의 기마(騎馬)가 따르고 있었고, 모두 붉은 옷을 입고 부절(符節)을 잡고 칼을 차고 있었으며, 그 빛이 길에 가득했다. 그들이 심희에게 물었다. “그대는 심 도사(沈道士)를 아시오?” 심희는 깜짝 놀라 말했다.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말하기를, “심희 말이오.”라고 하니, 대답하기를, “바로 저입니다. 무슨 일로 찾으십니까?” 기마 관리가 말하기를, “심희는 백성에게 공이 있고, 마음이 도를 잊지 않았으며, 어려서부터 행실에 허물이 없었으나, 수명이 길지 않아, 천록(天祿)이 장차 다하려 하니, 황로(黃老)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시어, 지금 선관(仙官)을 보내 내려와 그를 맞이하려 하는 것입니다. 시랑(侍郎) 박연(薄延)은 흰 사슴 수레를 탄 사람이고, 도세군(度世君) 사마생(司馬生)은 청룡 수레를 탄 사람이며, 송영 사자(送迎使者) 서복(徐福)은 백호 수레를 탄 사람입니다.” 잠시 후, 갑자기 세 명의 신선이 앞에 나타났는데, 날개 옷을 입고 부절을 들고 있었으며, 흰 옥판, 푸른 옥패, 붉은 옥에 쓰인 글자를 심희에게 주었다. 심희가 꿇어앉아 받았으나, 읽지 못했다. (신선들이) 심희를 배알하여 벽락 시랑(碧落侍郎)으로 삼고, 오(吳)나라와 월(越)나라의 생사(生死) 기록을 주관하게 하였고, 곧 심희를 수레에 태워 하늘로 올라갔다. 당시 길에서 밭을 갈던 사람들이 모두 함께 이 광경을 보았으나,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잠시 후, 큰 안개가 끼었고, 안개가 걷히자 그들이 있던 곳을 찾을 수 없었으며, 다만 심희가 탔던 수레의 소가 밭에 들어가 곡식을 먹고 있는 것만 보였다. 혹은 심희의 소인 것을 아는 사람이 있어, 그 집의 제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니, 수백 명의 제자가 혹시 요사스러운 기운이 심희를 산골짜기에 숨긴 것이 아닌가 의심하여, 백 리 안에서 나누어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
분석 및 설명:
- 심희의 선행과 천신의 감동: 심희는 약물 복용과 같은 일반적인 도교 수행 방식이 아닌, 재앙을 없애고 병을 고치는 선행을 통해 도를 실천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공덕이 하늘에 감동을 주어 신선의 부름을 받게 됩니다. 이는 도교에서 선행 또한 중요한 수행의 방법임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신선들의 영접: 흰 사슴, 청룡, 백호 수레를 탄 신선들이 심희를 맞이하는 장면은 신선이 인간을 하늘로 데려가는 모습을 장엄하게 묘사한 것입니다. 특히, 각 수레를 탄 신선들의 이름(박연, 사마생, 서복)은 역사적 인물 또는 신화적 인물과 관련되어 있어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합니다.
- 벽락 시랑 임명: 심희는 하늘에 올라 벽락 시랑이라는 벼슬을 받습니다. 이는 그가 하늘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었음을 의미하며, 그의 공덕에 대한 보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목격자들의 증언과 갑작스러운 사라짐: 밭을 갈던 사람들이 이 광경을 목격했다는 것은 이야기의 사실성을 강조하는 요소입니다. 또한, 큰 안개와 함께 갑자기 사라진 것은 신선이 인간의 눈으로는 쫓을 수 없는 초월적인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 제자들의 수색: 제자들이 심희를 찾아 백 리 안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는 것은, 그가 이미 인간 세계를 떠나 신선의 세계로 갔음을 명확히 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심희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에서 선행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약물이나 특별한 수행 없이도 오로지 선행만으로 신선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도교의 가르침이 일반 백성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신선들의 영접, 하늘의 벼슬, 갑작스러운 사라짐 등 신비로운 요소들을 통해 도교 신앙의 신비로움을 부각합니다.
추가 분석:
- 오군(吳郡): 현재의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 일대에 위치했습니다.
- 촉(蜀): 현재의 쓰촨성(四川省) 일대를 가리킵니다.
- 황로(黃老): 황제(黃帝)와 노자(老子)를 함께 일컫는 말로, 도가 사상의 창시자로 여겨집니다.
- 벽락(碧落): 하늘을 의미하는 도교 용어입니다.
- 서복(徐福):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구하러 동쪽으로 갔다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그 후 400여 년이 지나, 갑자기 고향으로 돌아와, 여러 세대를 거친 후손을 찾아보니, 이름이 회희(懷喜)였다. 회희가 말하기를, “선조들로부터 전해 듣기를, 집안의 조상 중에 신선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제 신선이 과연 돌아오셨군요.”라고 하였다. 수십 일을 머무르면서, 심희는 처음 하늘에 올라갔을 때의 일을 이야기했는데, 천존(天尊)은 뵙지 못하고, 다만 노군(老君)이 동쪽을 향해 앉아 있는 것만 보았고, 좌우에 명령을 전하는 관리들이 있었으나, 심희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다만 묵묵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고 하였다. 궁궐의 모습은 울창하고 마치 구름 기운과 같았으며, 오색(五色)과 검은색과 누런색이 뒤섞여 있어, 형용할 수 없었다. 시중드는 사람은 수백 명이었는데, 대부분 여자와 어린 남자아이들이었고, 뜰에는 구슬과 옥으로 된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용과 호랑이, 벽사(辟邪) 등이 그 사이에서 뛰어놀고 있었는데, 다만 쟁쟁거리는 소리가 마치 쇠붙이 소리처럼 들렸으나,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사방 벽은 반짝거렸고, 부적(符籍)이 붙어 있었다. 노군의 모습은 대략 키가 한 길(약 2.3미터) 정도 되었고, 머리를 풀어 내리고 옷을 늘어뜨리고 있었으며, 정수리와 목덜미에 빛이 있었다. 잠시 후, 몇 명의 옥녀(玉女)가 금쟁반과 옥 술잔을 들고 와, 약을 담아 심희에게 주며 말하기를, “이것은 신단(神丹)이니, 이것을 먹는 자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아내에게도 각각 한 칼의 양만큼 주었다. (심희가) 약을 다 마시고 감사를 표하라고 일러주었다. 약을 먹은 후, 대추 두 개를 주었는데, 크기가 달걀만 했고, 포(脯, 말린 고기) 다섯 치(약 15센티미터)를 주며 심희를 보내며 말하기를, “네가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 백성들의 질병을 구제하되, 그대가 다시 하늘에 오고 싶으면, 이 부적을 써서, 장대 끝에 매달아 놓으면, 내가 마땅히 너를 맞이하러 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부적 한 장과 신선 비방 한 수를 심희에게 주니, 심희는 깜빡 잠이 든 것처럼 되었고, 이미 땅에 있었다. 이후 사람들이 그의 방술(方術)을 얻은 자가 많았다.
분석 및 설명:
- 400여 년 만의 귀환: 심희가 40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신선의 시간 개념이 인간의 시간과는 다름을 보여줍니다.
- 하늘의 모습 묘사: 심희가 묘사하는 하늘의 모습은 신비롭고 초월적인 세계입니다. 오색으로 빛나는 궁궐, 구슬과 옥으로 된 나무, 용과 호랑이, 벽사 등이 어우러진 모습은 도교에서 상상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보여줍니다. 특히, 노군의 모습은 신적인 위엄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보여줍니다.
- 신단과 장수: 옥녀가 준 신단은 불로불사의 효능을 가진 영약입니다. 이를 통해 심희는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신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 재승천의 방법 제시: 노군은 심희에게 다시 하늘로 올라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부적을 써서 장대 끝에 매달아 놓으면 다시 맞이하러 오겠다는 약속은, 도교에서 부적과 같은 신비한 도구가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 비방의 전수: 심희가 가지고 온 신선 비방은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도교 방술의 중요한 자료가 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심희가 하늘에 올라간 이후의 이야기를 통해, 도교에서 상상하는 천상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또한, 신단과 부적, 비방 등을 통해 도교의 신비로운 요소들을 강조하며, 도를 닦으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더욱 강화합니다. 특히, 심희가 인간 세상으로 돌아와 백성들의 질병을 구제하라는 명령은,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수련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제하는 역할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천존(天尊): 도교의 최고신 중 하나입니다.
- 노군(老君): 도교의 중요한 신 중 하나로, 노자를 신격화한 존재입니다.
- 벽사(辟邪): 액운을 막는 신성한 존재입니다.
- 신단(神丹): 불로불사의 효능을 가진 영약입니다.
- 부적(符籍): 신통력을 가진 신비한 그림이나 글씨입니다.
이 이야기는 심희의 하늘 여행과 귀환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천상 세계에 대한 상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교가 인간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 특히 질병 치료와 같은 구제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진세안은 경조(京兆) 사람이다. 관숙평(灌叔平)의 객으로 있었는데, 본성이 어질고 인자하였다. 길을 가다가 새나 짐승을 보면, 놀라게 하지 않으려고 길을 피했고, 살아 있는 벌레를 밟지 않았으며, 일찍이 생물을 죽인 적이 없었다. 나이 서른에, 숙평은 도(道)를 좋아하고 정신 수양을 생각하였다. 갑자기 두 신선이 서생(書生)으로 변장하여, 숙평을 따라 함께 다니며 그를 살펴보았는데, 숙평은 그들이 신선인 줄을 깨닫지 못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게을러졌다. 숙평이 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있을 때, 두 신선이 다시 문에 와서 세안에게 물었다. “숙평이 있소?” 세안이 대답하기를, “있습니다.”라고 하고, 들어가서 숙평에게 알리니, 숙평이 곧 나가려 하자, 그의 아내가 말리며 말하기를, “배고픈 서생 녀석들이 또 배를 채우려 하는 것이니, 먹을 것을 주지 마시오.”라고 하였다. 이에 숙평은 세안을 내보내, 없다고 전하게 하였다. 두 사람이 말하기를, “네가 아까는 있다고 하더니, 지금은 없다고 하니, 어찌 된 것이냐? 어른께서 우리를 쫓아내라고 하신 것이냐!”라고 하였다. 두 사람은 진실로 대하는 세안을 더욱 좋게 여겨, 서로 이야기하기를, “숙평이 부지런히 노력한 지 여러 해 되었는데, 오늘 우리 두 사람을 만났음에도 도리어 게을러지니, 이는 그가 나를 만나지 못한 것이라, 거의 이루려던 것이 실패하게 되었구나.”라고 하였다. 이에 세안에게 물었다. “너는 놀이를 좋아하느냐?” 대답하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너는 도를 좋아하고 신선을 바라느냐?” 대답하기를, “도를 좋아하지만, 인연이 없어 알지 못합니다.”라고 하였다. 두 사람이 말하기를, “네가 진실로 도를 좋아한다면, 내일 아침 일찍 길 북쪽 큰 나무 아래에서 만나자.”라고 하였다. 세안은 약속 장소에 일찍 갔으나, 해가 질 때까지 두 사람을 보지 못하고, 이에 일어나 가려 하며 말하기를, “서생들이 분명 나를 속였구나!”라고 하였다. 두 사람은 이미 그의 귓가에 있어 그를 부르며 말하기를, “세안, 너는 어찌 이렇게 늦게 왔느냐?”라고 하였다. 대답하기를, “아침 일찍 왔으나, 그대들을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하니, 두 사람이 말하기를, “우리는 바로 네 곁에 단정히 앉아 있었다.”라고 하였다. 세 번이나 약속을 하니, 세안은 번번이 일찍 도착하였고, 가르칠 만함을 알고, 이에 약 두 알을 그에게 주며, 경계하여 말하기를, “집에 돌아가, 다시는 음식을 먹지 말고, 따로 한 곳에 머무르라.”라고 하였다. 세안은 가르침에 따랐고, 두 사람은 항상 그곳에 갔다. 숙평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말하기를, “세안이 빈 방에 있는데, 어찌 사람의 말소리가 들리는가? 가보면 번번이 보이지 않으니, 어찌 된 일인가?”라고 하니, 대답하기를, “저는 혼잣말을 할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숙평은 세안이 음식을 먹지 않고, 다만 물만 마시며, 다른 곳에 머무르는 것을 보고, 보통 사람이 아님을 의심하고, 스스로 현명한 사람을 놓쳤음을 알고, 이에 탄식하며 말하기를, “무릇 도는 존귀하고 덕은 귀한 것이니, 나이에 있는 것이 아니구나. 부모가 나를 낳았으나, 스승이 아니면 나로 하여금 장생하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먼저 도를 들은 자가 곧 스승이 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스스로 제자의 예(禮)를 갖추어, 아침저녁으로 세안을 스승으로 섬기며, 청소 등을 하였다. 세안이 도를 이루어, 대낮에 하늘로 올라갔고, 떠나기 직전에, 중요한 도(道)를 숙평에게 전하니, 숙평 또한 후에 신선이 되었다.
분석 및 설명:
- 진세안의 인품: 진세안은 어질고 인자한 성품으로 묘사됩니다. 이는 도교에서 강조하는 덕(德)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미물조차 아끼는 그의 행동은 도교의 생명 존중 사상을 잘 나타냅니다.
- 신선의 시험: 두 신선은 서생으로 변장하여 숙평과 세안을 시험합니다. 숙평은 게으름과 속된 욕심을 드러내지만, 세안은 진실함과 구도심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를 얻기 위해서는 진실한 마음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 스승과 제자의 역전: 원래 주인이었던 숙평이 오히려 객이었던 세안의 제자가 되는 설정은, 도의 가치는 지위나 나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먼저 도를 깨달은 자에게 있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보여줍니다.
- 도의 전수와 함께 승천: 세안은 도를 이루어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고, 떠나기 전에 숙평에게 도를 전수하여, 숙평 또한 신선이 됩니다. 이는 도교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도의 전수가 매우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진세안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중요한 가치인 덕(德)의 중요성, 진실한 구도심, 그리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도의 전수를 강조합니다. 특히, 주인이 오히려 객의 제자가 되는 역전된 상황은, 도의 가치가 세속적인 지위나 나이에 있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또한, 세안의 인자한 성품과 신선과의 만남, 그리고 승천의 과정은 도교 신앙의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추가 분석:
- 경조(京兆): 고대 중국의 행정 구역으로, 현재의 시안(西安) 일대를 가리킵니다.
- 관숙평(灌叔平):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서생(書生): 책을 읽는 선비를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신선이 변장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진세안의 이야기는 도교적인 가르침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담아 전달하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특히, 인자한 성품과 진실한 마음이 도를 얻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이팔백은 촉(蜀)나라 사람인데,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람들이 그를 보았고, 당시 사람들이 계산해 보니, 이미 나이가 800세나 되었으므로, 이로 인해 그를 이팔백이라고 불렀다. 혹은 산림에 숨어 있기도 하고, 혹은 저잣거리에 있기도 하였다. 한중(漢中)의 당공방이 도를 구하나 밝은 스승을 만나지 못함을 알고, 지극한 도를 가르쳐 주고자, 먼저 가서 그를 시험해 보고자, 고용된 일꾼으로 행세하니, 공방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이팔백은 부리는 데 다른 사람보다 더욱 힘을 썼고, 공방은 그를 매우 아끼고 후하게 대하였다. 후에 이팔백은 거짓으로 병을 만들어, 위독하여 거의 죽게 되었는데, 공방은 의원을 불러 치료하고 약을 지어 주며, 수십만 냥을 들였으나 아까워하지 않았고, 그를 걱정하는 마음이 얼굴에 나타났다. 이팔백은 또 다시 끔찍한 종기를 만들어, 온몸에 가득 차게 하니, 고름과 악취가 심하여, 가까이 볼 수 없었고, 사람들은 모두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다. 공방은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그대는 우리 집에서, 여러 해 동안 부지런히 고생했는데, 중병을 얻었으니, 나는 어떻게든 그대가 낫게 하고 싶어, 아끼는 것이 없건마는, 더욱 낫지 않으니, 그대를 어찌하면 좋겠는가?”라고 하였다. 이팔백이 말하기를, “내 종기는 나을 수 있으나, 다른 사람이 핥아 주어야 나을 수 있소.”라고 하니, 공방은 세 명의 하녀를 시켜 핥게 하였다. 이팔백이 말하기를, “하녀들이 핥아서는 낫게 할 수 없고, 만약 그대가 핥아 주어야, 곧 나을 것이오.”라고 하니, 공방은 곧 그를 핥아 주었다. 이팔백이 또 말하기를, “그대가 핥아 주어도 또한 나를 낫게 할 수 없고, 그대의 아내가 핥아 주어야, 나을 것이오.”라고 하니, 공방은 곧 아내를 시켜 핥게 하였다. 이팔백이 말하기를, “종기가 거의 나았으나, 서른 섬의 좋은 술로 목욕해야, 모두 나을 것이오.”라고 하니, 공방은 곧 술 서른 섬을 마련하여, 큰 그릇에 담으니, 이팔백은 이에 일어나 술속에 들어가 목욕하니, 종기는 모두 나았고, 몸은 응고된 기름과 같았으며, 남은 흔적도 없었다. 이에 공방에게 말하기를, “나는 신선인데, 그대가 지극한 마음이 있음을 알고, 이에 와서 시험해 본 것이오. 그대는 분명 가르칠 만하니, 이제 마땅히 세상을 건너는 비결을 전수해 주겠소.”라고 하였다. 이에 공방 부부와 종기를 핥았던 세 명의 하녀에게, 목욕하고 남은 술로 스스로 씻게 하니, 모두 다시 젊어졌고, 얼굴빛이 아름다워졌다. 단경(丹經) 한 권을 공방에게 주니, 공방은 운대산(雲臺山) 속으로 들어가 단을 만들었고, 단이 이루어지자 곧 신선이 되어 떠났으니, 지금 집을 옮긴 곳은, 한중에 있다.
분석 및 설명:
- 이팔백의 시험: 이팔백은 당공방의 진심을 시험하기 위해 고용인으로 위장하고, 병에 걸린 척하며 여러 가지 어려운 요구를 합니다. 이는 도를 전하기 전에 제자의 자격을 시험하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구성입니다.
- 당공방의 인내와 헌신: 당공방은 이팔백의 어려운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보살핍니다. 심지어 자신의 아내까지 동원하여 종기를 핥게 하는 장면은, 그의 헌신적인 마음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헌신적인 태도가 이팔백의 마음을 움직여 도를 전수받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 기적적인 치유와 회춘: 술 목욕을 통해 종기가 완전히 낫고, 목욕 후 남은 술로 씻은 사람들까지 젊어지는 장면은 신선의 능력을 보여주는 기적적인 요소입니다. 이는 도교에서 신선이 가진 초자연적인 능력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 도의 전수와 함께 승천: 이팔백은 당공방에게 도를 전수하고, 공방은 이를 통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는 도교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의 도의 전수가 매우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이팔백과 당공방의 이야기를 통해, 도를 얻기 위해서는 진실한 마음과 헌신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특히, 어려운 시험을 통해 제자의 자격을 확인하고, 그에 합당한 자에게 도를 전수하는 과정은 도교적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또한, 기적적인 치유와 회춘, 승천 등의 요소는 도교 신앙의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추가 분석:
- 촉(蜀): 현재의 쓰촨성(四川省) 일대를 가리킵니다.
- 한중(漢中): 현재의 산시성(陝西省) 남부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 단경(丹經): 도교의 연단술(煉丹術)에 관한 경전입니다.
- 운대산(雲臺山): 여러 곳에 같은 이름의 산이 있지만,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산을 가리키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팔백의 이야기는 어려운 시험과 그에 따른 보상이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구성을 따르면서, 진실한 마음과 헌신적인 자세가 도를 얻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또한, 기적적인 요소들을 통해 도교 신앙의 신비로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이아는 촉(蜀)나라 사람이다. 촉나라 사람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그를 보았는데, 늙지 않고 예전과 같았다. 항상 성도(成都)의 저잣거리에서 구걸하였는데, 얻은 것은 다시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썼다. 밤에 갔다가 아침에 돌아왔으므로, 저잣거리 사람들은 그가 어디에서 묵는지 알지 못했다. 혹은 지난 일을 물어보아도, 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아의 안색을 살펴보았는데, 만약 안색이 흔연하면, 모든 일이 길했고, 만약 용모가 창백하고 슬퍼 보이면, 모든 일이 흉했으며, 만약 아가 함박웃음을 지으면, 큰 경사가 있었고, 살짝 탄식하면, 깊은 근심이 있었다. 이와 같은 징조는 일찍이 틀린 적이 없었다. 고강(古強)이라는 사람이, 아가 이인(異人)이라고 의심하여, 항상 그를 가까이 모시며, 시험 삼아 아를 따라 그가 묵는 곳으로 가보니, 청성산(青城山) 속에 있었다. 강은 후에 다시 아를 따라 가려 했으나, 몸이 도를 알지 못하므로, 호랑이나 이리가 있을까 두려워, 그 아버지의 긴 칼을 가지고 자신을 방어하려 하였다. 아가 이를 보고 화를 내며 말하기를, “네가 나를 따라 가면서, 어찌 호랑이를 두려워하는가?”라고 하고, 강의 칼을 가져다가 돌을 쳐서 부러뜨리니, 강은 칼이 부러진 것을 몰래 걱정하였다. 다음 날 아침 다시 나가 그를 따르니, 아가 물어 말하기를, “네가 칼 부러진 것을 근심하는가?”라고 하니, 강이 말하기를, “실로 아버지께서 노하실까 두렵습니다.”라고 하였다. 아가 곧 칼을 가져다가, 양손으로 땅을 치니, 칼이 다시 예전과 같아졌고, 강에게 돌려주었다. 강은 아를 따라 성도로 돌아왔는데, 아직 도착하기 전에, 길에서 달리는 수레를 만났는데, 아가 발을 수레 아래에 놓으니, 정강이가 모두 부러졌다. 아는 곧 죽었다. 강이 놀라 이를 보니, 잠시 후 아가 일어나, 손으로 누르니, 다리가 다시 예전과 같아졌다. 강의 나이 열여덟 살에, 아의 얼굴색이 쉰 살쯤 되어 보이는 것을 보았는데, 강이 여든 살이 넘도록, 아는 여전히 예전과 같았다. 후에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곤륜산(昆侖山)의 부름을 받았으니, 마땅히 가야 한다.”라고 하고, 마침내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불로의 모습과 신비한 능력: 이아는 늙지 않는 모습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목격되었고,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예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도교에서 신선이 가진 초월적인 능력과 불로장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안색 변화를 통해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은 신통력의 일종으로 여겨집니다.
- 고강의 시험과 이아의 가르침: 고강은 이아를 시험하기 위해 그가 묵는 곳을 따라가고, 다시 그를 따라가려 할 때 칼을 가지고 갑니다. 이아는 칼을 부러뜨려 고강의 믿음을 시험하고, 다시 칼을 복구시켜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를 얻기 위해서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함을 암시합니다.
- 죽음과 부활: 수레에 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장면은 이아가 죽음을 초월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에서 신선은 생사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는 사상을 나타냅니다.
- 곤륜산으로의 귀환: 이아가 곤륜산의 부름을 받고 떠나는 것은, 그가 원래 신선의 세계에 속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곤륜산은 도교에서 신선들이 거주하는 신성한 산으로 여겨집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이아라는 신비로운 인물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 특히 불로장생과 신통력에 대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고강과의 일화를 통해 도를 얻기 위해서는 믿음과 용기가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특히, 죽음과 부활의 이야기는 신선이 생사를 초월한 존재임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촉(蜀): 현재의 쓰촨성(四川省) 일대를 가리킵니다.
- 성도(成都): 쓰촨성의 성도(省都)입니다.
- 청성산(青城山): 쓰촨성에 있는 명산으로, 도교의 성지로 여겨집니다.
- 곤륜산(昆侖山): 중국 신화와 도교에서 신선들이 거주하는 신성한 산으로 여겨집니다.
이아의 이야기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기적적인 요소들을 통해 도교 신앙의 매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특히, 불로장생과 신통력, 그리고 죽음을 초월하는 신선의 능력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왕원은 자가 방평이고, 동해(東海) 사람이다. 효렴(孝廉)에 천거되어 낭중(郎中)에 제수되었고, 조금씩 승진하여 중산대부(中散大夫)에 이르렀다. 오경(五經)에 박학하였고, 특히 천문(天文)과 도참(圖讖), 하도낙서(河圖洛書)의 요체를 밝게 알았으며, 천하의 성쇠(盛衰) 시기와 구주(九州)의 길흉(吉凶)을 손바닥 보듯이 훤히 알았다. 후에 관직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 도를 닦아, 도를 이루었다. 한 효환제(漢孝桓帝)가 그의 명성을 듣고, 여러 차례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자, 군(郡)의 태수(太守)를 시켜 억지로 수레에 태워 경사(京師)로 데려오게 하니, 왕원은 고개를 숙이고 입을 다물어, 조서에 대답하려 하지 않았다. 이에 궁궐 문짝에 사백여 자(四百餘字)의 글을 썼는데, 모두 앞으로 일어날 일을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 황제가 이를 싫어하여, 사람을 시켜 지우게 하니, 바깥 글자는 지워졌으나, 안쪽 글자는 다시 나타났고, 글씨의 먹이 모두 나무판자 속에 완전히 스며들어 있었다. 방평은 다시 자손이 없었고, 고향 사람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함께 그를 섬겼다. 같은 군 출신인 옛 태위(太尉) 진탐은, 방평을 위해 도실(道室)을 지어 주었고, 아침저녁으로 그에게 절하며, 다만 복을 빌고 재앙을 없애 주기를 빌었을 뿐, 도를 배우려 하지는 않았다. 방평이 진탐의 집에서 사십여 년을 지내는 동안, 진탐의 집에는 질병이나 사망하는 일이 없었고, 노비들 또한 그러했으며, 가축은 번성하고, 농사와 누에는 만 배의 이익을 얻었고, 벼슬은 높이 승진하였다. 후에 진탐에게 말하기를, “나의 기한이 장차 다하려 하니, 떠나야 하며, 다시 머무를 수 없소. 내일 정오에 떠날 것이오.”라고 하였다. 때가 되자, 방평은 죽었고, 진탐은 그가 화선(化仙)하여 떠난 것을 알고, 감히 땅에 내려놓지 못하고, 다만 슬피 울며 탄식하기를, “선생께서 저를 버리고 가시는군요. 저는 장차 어찌해야 합니까?”라고 하였다. 관곽(棺槨)과 제기를 갖추어, 향을 피우고, 침상에 옷을 입혀 놓으니, 사흘 밤낮이 지나자, 갑자기 시신이 없어졌고, 옷과 띠는 풀리지 않은 채, 마치 뱀의 허물과 같았다. 방평이 떠난 후 백여 일 만에, 진탐 또한 죽었다. 혹은 진탐이 방평의 도를 얻어 화선하여 떠났다고도 하고, 혹은 방평이 진탐이 장차 죽을 것을 알고, 그를 남겨 두고 떠난 것이라고도 한다.
분석 및 설명:
- 왕원의 뛰어난 능력: 왕원은 오경에 통달했을 뿐 아니라 천문, 도참, 하도낙서에도 능통하여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는 도교에서 지식과 지혜를 중시하는 면모를 보여줍니다.
- 황제의 부름을 거부: 왕원이 황제의 부름을 거부하고 산에 들어가 도를 닦은 것은, 세속적인 명예보다 도를 추구하는 도가의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특히, 궁궐 문짝에 쓴 글씨가 지워지지 않는 기적은 그의 신통력을 드러내는 요소입니다.
- 진탐과의 인연: 진탐은 왕원을 존경하여 도실을 지어주고 그를 섬겼지만, 단순히 현세의 복을 비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도를 구하는 목적이 단지 현세의 이익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 왕원의 도움과 진탐 가문의 번성: 왕원이 진탐의 집에 머무는 동안, 진탐의 가문은 질병과 사망 없이 번성하고, 재산이 늘고, 벼슬이 높아지는 등 큰 복을 받습니다. 이는 도를 닦는 사람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왕원의 승천과 진탐의 죽음: 왕원은 자신의 기한이 다하여 승천하고, 얼마 후 진탐 또한 죽습니다. 이에 대한 두 가지 해석, 즉 진탐 또한 왕원의 도를 얻어 화선했다는 설과 왕원이 진탐의 죽음을 알고 떠났다는 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여지를 남깁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원이라는 신선과 그의 은덕을 입은 진탐의 이야기를 통해, 도교의 가치관, 즉 세속적인 명예보다 도를 추구하는 것, 도를 닦는 사람의 능력과 영향력, 그리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인연 등을 보여줍니다. 특히, 왕원의 뛰어난 능력과 그로 인해 진탐의 가문이 번성하는 모습, 그리고 왕원의 신비로운 승천은 도교 신앙의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추가 분석:
- 동해(東海): 고대 중국의 지명으로, 현재의 산둥성(山東省) 동부 연해 지역을 가리킵니다.
- 효렴(孝廉): 한나라 시대의 관리 선발 제도 중 하나입니다.
- 낭중(郎中), 중산대부(中散大夫), 태위(太尉): 모두 고대 중국의 관직명입니다.
- 오경(五經): 유교의 다섯 가지 경전, 즉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예기(禮記), 춘추(春秋)를 가리킵니다.
- 도참(圖讖), 하도낙서(河圖洛書): 고대 중국의 예언서 및 우주론과 관련된 신비한 그림과 글로, 도교 사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경사(京師): 수도를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당시의 수도인 낙양(洛陽)을 가리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 화선(化仙):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왕원의 이야기는 뛰어난 능력과 덕망을 갖춘 신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 그리고 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초월적인 경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그 후, 방평이 동쪽의 괄창산으로 가고자, 오나라를 지나 서문(胥門)의 채경의 집으로 갔다. 채경은 평범한 백성이었으나, 골격이 신선의 풍모를 지니고 있었고, 방평은 이를 알고 있었으므로, 그의 집으로 간 것이다. 이에 채경에게 말하기를, “너의 운명은 세상을 건너 신선이 될 운명이므로, 너를 데려다가 신선 관직을 채우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네가 젊어서부터 도를 알지 못하여, 기운은 적고 살은 많으므로, 곧바로 하늘로 올라갈 수 없고, 시해(屍解)를 해야 할 것이다. 시해는 아주 짧은 순간으로, 마치 개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과 같을 것이다.”라고 요긴한 말을 일러주고는, 이에 채경을 남겨두고 떠났다. 그 후, 채경은 갑자기 온몸에 불덩이 같은 열이 났고, 물을 붓기를 원하여, 온 집안 사람들이 물을 퍼다가 그에게 부으니, 마치 뜨겁게 달궈진 돌에 물을 붓는 것과 같았다. 이와 같이 사흘 동안, 몸이 몹시 마르고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 이에 방에 들어가 이불을 덮고는, 갑자기 그 있던 곳을 잃어버렸다. 이불 속을 보니, 오직 가죽과 머리, 발만 남아 있었는데, 마치 매미의 허물과 같았다. 떠난 지 십여 년 후, 갑자기 집으로 돌아왔는데, 떠날 때는 이미 늙었었으나, 돌아오니 더욱 젊고 씩씩해졌고, 머리카락은 다시 검게 변하였다.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7월 7일에, 왕 군(王君)이 마땅히 들를 것이니, 그날이 되면, 수백 섬의 음식을 만들어, 수행하는 관리들을 대접하도록 하라.”라고 하고는 떠났다. 기한이 된 날, 그의 집에서는 그릇과 항아리를 빌려 수백 섬의 음식을 만들어, 뜰에 늘어놓았다. 그날 방평이 과연 왔는데, 채경의 집에 이르기 전에, 금고(金鼓)와 피리 소리, 인마(人馬)의 소리가 들렸고, 가까이 이르자, 모두 놀라,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다. 채경의 집에 이르자, 온 집안 사람들이 방평을 보았는데, 원유관(遠遊冠)을 쓰고, 붉은 옷과 호랑이 머리 장식이 있는 허리띠를 차고, 오색의 수(綬)를 띠고 칼을 차고 있었으며, 수염이 적고, 얼굴색은 누렇고, 키는 중간 정도였다. 날개 달린 수레를 타고, 다섯 마리의 용을 몰았는데, 용은 각각 다른 색깔이었고, 깃발과 깃대를 휘날리며, 앞뒤로 수행하는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으니, 위엄 있는 모습이 마치 대장군과 같았다. 열두 개의 옥으로 만든 병이 있었는데, 모두 밀랍으로 입구를 봉하였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모두 기린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모였는데, 길을 따라 오지 않았다. 이미 이르자, 수행하는 관리들은 모두 사라져,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고, 오직 방평이 앉아 있는 것만 보였다. 잠시 후, 채경의 부모 형제를 불러 만나게 하였고, 이에 사람을 보내 마고(麻姑)를 불러 물어보게 하였으나, 마고가 어떤 신인지도 알지 못했다. (방평이) 공경히 보고하기를, 오랫동안 인간 세상에 있지 않았는데, 지금 이곳에 모였으니, 마고가 잠시 와서 이야기할 수 있는지 물어보려 한다고 하였다. 얼마 후, 소식이 돌아왔는데, 다만 말소리만 들리고, 보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대답하여 말하기를, “마고가 두 번 절하며, 서로 만나지 못한 지, 벌써 500여 년이 되었습니다. 존비(尊卑)의 차서가 있으므로, 공경을 표할 길이 없어 그리워하였는데, 사신을 보내 말씀을 전해 주시니, 그곳에서 마땅히 모든 것을 쏟아놓을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蓬萊(봉래)에 관한 일을 보고하도록 되어 있어, 지금은 잠시 머무르고 있으며, 일이 끝나면 곧 돌아가 직접 뵙겠습니다. 바라건대 곧 떠나지 마십시오. 이렇게 이틀 정도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채경의 시해: 왕방평은 채경의 운명을 알고 그를 신선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시해를 권합니다. 시해는 도교에서 육체를 벗어나 신선이 되는 방법 중 하나로, 이 이야기에서는 매우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 채경의 회춘: 시해 후 십여 년 만에 돌아온 채경은 늙은 모습에서 젊고 씩씩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는 신선이 된 후에는 늙지 않는다는 도교의 믿음을 보여줍니다.
- 왕방평의 화려한 등장: 왕방평은 날개 달린 수레를 타고, 오색 용을 몰며,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이는 신선의 위엄과 권위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특히, 하늘에서 직접 내려오는 모습은 신선의 초월적인 능력을 강조합니다.
- 마고와의 만남: 왕방평은 마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려 하지만, 마고는 봉래산의 일로 인해 잠시 기다려 달라고 전합니다. 마고는 도교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신선으로, 왕방평과 같은 높은 경지의 신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방평과 채경의 만남을 통해, 도교의 시해 사상과 신선의 능력, 그리고 신선들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특히, 왕방평의 화려한 등장과 마고와의 만남은 도교 신앙의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또한, 채경이 시해를 통해 젊음을 되찾는 모습은 도를 닦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 괄창산(括蒼山): 저장성(浙江省) 남부에 있는 산으로, 도교의 명산 중 하나입니다.
- 서문(胥門): 오나라의 수도였던 쑤저우(蘇州)의 서쪽에 있던 성문입니다.
- 시해(屍解): 도교에서 육체를 벗어나 신선이 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원유관(遠遊冠): 고대 중국의 관모(冠帽) 중 하나입니다.
- 봉래(蓬萊): 도교 신화에서 신선들이 사는 신성한 섬으로 여겨집니다.
- 마고(麻姑): 도교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신선입니다.
이 부분은 왕방평과 채경의 이야기를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신비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도를 닦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강조합니다. 또한, 마고와 같은 다른 신선의 등장을 통해 도교 신화의 풍부함을 보여주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마고가 왔는데, 올 때 또한 먼저 인마(人馬)의 소리가 들렸고, 이미 이르자, 수행하는 관리가 방평의 절반 정도 되었다. 마고가 이르자, 채경 또한 온 집안 사람들과 함께 그를 보았다. 그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는데, 나이는 열여덟, 아홉 살쯤 되어 보였고, 정수리에 머리를 틀어 올리고, 나머지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늘어뜨리고 있었다. 그의 옷은 무늬가 있었으나 비단이나 화려한 비단은 아니었고, 광채가 해처럼 빛나서, 형용할 수 없었는데, 모두 세상에는 없는 것이었다. 방평에게 들어가 절하니, 방평은 그를 위해 일어섰다. 자리에 앉자, 주방 사람을 불러 음식을 가져오게 하니, 모두 금과 옥으로 만든 그릇이 끝없이 많았고, 음식은 대부분 여러 꽃과 과일이었는데, 향기가 안팎으로 퍼져 나갔다. 포(脯, 말린 고기)를 찢어 나누어 주었는데, 소나무와 잣나무로 구운 것이었고, 이르기를 기린의 포라고 하였다. 마고가 스스로 말하기를, “접대한 이후로, 이미 동해가 세 번이나 뽕밭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고, 얼마 전 봉래(蓬萊)에 가니, 물이 예전보다 얕아져 있었는데, 그때의 절반 정도였습니다. 장차 다시 육지가 되려 하는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방평이 웃으며 말하기를, “성인(聖人)들께서 모두 말씀하시기를, 바닷속이 다시 먼지가 날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라고 하였다. 마고가 채경의 어머니와 아내, 조카딸을 보고자 하였는데, 이때 채경의 제수(弟嫂)가 갓 아이를 낳은 지 수십 일 되었었다. 마고가 멀리서 보고는, 이를 알고 말하기를, “아, 잠깐 멈추시오, 앞으로 가지 마시오.”라고 하였다. 곧 적은 양의 쌀을 구하여, 쌀을 얻자, 곧 땅에 뿌리니, 이르기를 쌀로 그 부정을 없애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쌀을 보니 모두 진주(眞珠)가 되어 있었다. 방평이 웃으며 말하기를, “마고는 아직 젊군요. 나는 늙었으니, 다시 이와 같은 간사하고 교활한 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방평이 채경의 집안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내가 너희들에게 술을 주려 하는데, 이 술은 하늘의 주방에서 나온 것이니, 그 맛이 순하고 진하여, 속인들이 마시기에 마땅하지 않으니, 마시면 혹 창자가 썩을 수 있으므로, 지금 물과 섞을 것이니, 너희들은 이상하게 여기지 마라.”라고 하였다. 이에 한 되의 술에 물 한 말을 섞어, 휘저어서, 채경의 집안 사람들에게 주니, 사람들은 한 되 정도 마시고는, 모두 취하였다. 한참 후, 술이 다하자, 방평이 좌우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부족하니 다시 가지러 가야겠구나.”라고 하고, 천 냥을 여항(余杭)의 노파에게 주어, 술을 사 오도록 부탁하였다. 잠시 후 소식이 돌아왔는데, 기름 주머니 하나를 얻었는데, 술이 50섬 정도 들어 있었다.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여항 노파의 대답을 전하기를, 지상의 술이 존귀한 분이 마시기에 합당하지 않을까 염려한다고 하였다. 또 마고의 손톱이 다른 사람의 손톱 모양과 달랐는데, 채경이 마음속으로 몰래 생각하기를, 만약 등이 몹시 가려울 때, 이 손톱으로 등을 긁으면, 좋을 것이라고 하였다. 방평은 이미 채경의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을 알고, 곧 사람을 시켜 채경을 채찍질하게 하며, 말하기를, “마고는 신인(神人)인데, 네가 어찌 갑자기 그의 손톱을 가지고 등을 긁을 수 있다고 말하는가?”라고 하니, 곧 채찍이 채경의 등에 닿는 것이 보였으나, 채찍을 든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방평이 채경에게 말하기를, “나의 채찍은 함부로 맞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마고의 등장: 마고는 아름다운 외모와 신비로운 옷차림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동해가 세 번이나 뽕밭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다는 언급은 그녀가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살아온 신선임을 나타냅니다. 또한, 봉래산의 일을 보고해야 한다는 언급은 그녀가 높은 지위에 있는 신선임을 암시합니다.
- 신선들의 음식과 술: 신선들이 먹는 음식은 꽃과 과일, 기린의 포 등 세상에서 보기 힘든 진귀한 것들로 묘사됩니다. 또한, 하늘의 주방에서 나온 술은 매우 강하여 물과 섞어 마셔야 할 정도입니다. 이는 신선들의 세계가 인간 세상과는 다른 차원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 쌀이 진주로 변하는 기적: 마고가 부정을 없애기 위해 뿌린 쌀이 진주로 변하는 기적은 신선의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방평은 이를 “간사하고 교활한 변화”라고 표현하며, 이러한 기적을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채경의 불경한 생각과 벌: 채경이 마고의 손톱을 가지고 등을 긁고 싶다고 생각하자, 방평은 그를 채찍질합니다. 이는 신선에 대한 존경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채찍을 든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은 신의 징벌이 신비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방평과 마고의 만남을 통해 신선들의 세계와 그들의 초월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진귀한 음식과 술, 쌀이 진주로 변하는 기적, 그리고 신에 대한 불경함에 대한 벌 등은 도교 신앙의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또한, 방평이 마고의 기적을 “간사하고 교활한 변화”라고 표현하는 부분은, 도교에서 단순히 기적을 행하는 것보다 도를 닦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 마고(麻姑): 도교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신선으로, 장수와 관련된 신으로 여겨집니다.
- 봉래(蓬萊): 도교 신화에서 신선들이 사는 신성한 섬으로 여겨집니다.
- 진주(眞珠): 보석의 일종으로, 여기서는 신성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신선들의 일상과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에 대한 존경심과 도를 닦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특히, 마고와 같은 유명한 신선의 등장을 통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하고, 도교 신앙의 신비로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채경의 이웃에 진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은 전해지지 않고, 일찍이 위(尉) 벼슬을 지냈었다. 채경의 집에 신인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에 문에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며 뵙기를 청하니, 이에 방평이 앞으로 불러들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사람은 곁에서 하인을 구하듯 부려 주기를 청하며, 채경과 같은 대우를 받으려 하였다. 방평이 말하기를, “그대는 잠시 일어나 해를 향해 서 있도록 하시오.”라고 하였다. 방평이 뒤에서 그를 보더니 말하기를, “아, 그대의 마음이 바르지 않고, 그림자가 바르지 않으니, 마침내 신선의 도로 가르칠 수 없고, 마땅히 그대에게 지상에서 주관하는 자의 직책을 주어야겠소.”라고 하였다. 떠날 때 부적 하나와 함께 전서(傳書) 하나를 작은 상자 속에 넣어, 진 위(尉)에게 주며, 고하여 말하기를, “이것은 그대를 세상에서 벗어나게 할 수는 없고, 다만 그대가 타고난 수명을 마치게 할 뿐이니, 수명은 저절로 백 살을 넘을 것이오. 재앙을 없애고 병을 치료할 수 있으니, 병든 사람이 목숨이 끝나지 않았거나, 죄가 없는 사람이라면, 부적이 그 집에 이르면, 곧 나을 것이오. 만약 사악한 귀신이 피를 먹고 재앙을 일으키는 자가 있다면, 이 전서를 가지고 사(社)의 관리에게 가면, 마땅히 그 귀신을 잡아 보낼 것이오. 그대는 마음속으로 또한 그 경중을 알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뜻대로 다스려야 할 것이오.”라고 하였다. 진 위는 이 부적으로 병을 치료하여, 효험을 본 집이 수백 가구에 이르렀고, 진 위는 백한 살까지 살다가 죽었다. 죽은 후, 그의 자손들이 그 부적을 행하였으나, 다시는 효험이 없었다.
분석 및 설명:
- 진씨의 속된 욕망: 진씨는 신인을 만나 도를 배우기보다는 현세의 이익, 즉 하인처럼 부려지기를 원했습니다. 이는 속된 욕망에 사로잡힌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도를 추구하는 올바른 자세와는 거리가 멉니다.
- 방평의 다른 가르침: 왕방평은 진씨의 마음이 바르지 않음을 알고 그에게 신선의 도가 아닌 현세의 복을 주는 능력을 전해줍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신선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각자의 그릇에 맞는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진씨에게는 신선의 도보다는 현세의 복을 주는 능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 부적과 전서의 효험: 방평이 준 부적과 전서는 재앙을 없애고 병을 치료하는 효험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악한 귀신을 쫓는 능력은 도교의 방술(方術) 중 하나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효험은 진씨에게만 한정되었고, 그의 자손들에게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러한 능력이 개인의 덕과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방평이 진씨에게 신선의 도가 아닌 현세의 복을 주는 능력을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도를 추구하는 올바른 자세와 각자의 그릇에 맞는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부적과 전서를 통해 나타나는 기적적인 효험은 도교의 방술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효험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님을 시사합니다.
추가 분석:
- 위(尉): 고대 중국의 군사 관련 관직입니다.
- 전서(傳書): 여기서는 일종의 문서 또는 주문(呪文)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사(社): 고대 중국의 지방 행정 단위입니다.
이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신선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각자의 인품과 그릇에 맞는 가르침이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신통력은 개인의 덕과 관련되어 있으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앞서 이야기들과는 달리, 신선이 되는 것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 아님을 보여주는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평이 떠난 후, 채경의 집에서 만들었던 수백 섬의 음식은, 뜰에 있던 것이 모두 없어졌으나, 또한 사람이 먹는 것도 보이지 않았다. 채경의 부모가 몰래 채경에게 물어 말하기를, “왕 군(王君)은 어떤 신인(神人)입니까? 다시 어디에 머무르십니까?”라고 하니, 채경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항상 곤륜산(昆侖山)을 다스리고, 나아가 나부산(羅浮山)과 괄창산(括蒼山)을 왕래하시는데, 이 세 산 위에는, 모두 궁전이 있으며, 궁전은 마치 왕궁과 같고, 왕 군은 항상 천조(天曹)의 일을 맡고 계시니, 모두 왕 군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왕 군이 나올 때에는, 혹은 모든 백관을 다 데리고 가지 않고, 오직 한 마리의 황린(黃麟)을 타고, 장사(將士) 수십 명이 모시며, 매번 갈 때, 흔히 산림이 아래에 있는 것이 보이는데, 땅에서 수백 장(丈)이나 떨어져 있으며, 이르는 곳마다, 산과 바다의 신(神)들이 모두 와서 받들고 절하며 뵙는데, 혹은 천 명이나 되는 이도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 후 몇 년 뒤, 채경이 다시 잠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방평이 진 위(尉)에게 보낸 편지가 있었는데, 진짜 글씨는 널찍하고 크지만 훌륭하지는 않았다. 이전에는 아무도 방평의 이름이 원(遠)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이 일로부터, 이에 진 위의 편지로 인해 알게 되었다. 그의 집에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왕 군의 손으로 쓴 글과 그 부적과 전서를 작은 상자 속에 보관하여, 비밀로 하고 있다.
분석 및 설명:
- 음식의 사라짐: 왕방평과 수행원들을 위해 준비했던 수백 섬의 음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은, 신선들이 인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음식을 섭취하거나, 혹은 음식이 신성한 힘에 의해 사라졌음을 암시합니다.
- 왕방평의 거처와 직책: 채경의 말을 통해 왕방평이 곤륜산, 나부산, 괄창산의 궁전에 머무르며, 천조의 일을 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곤륜산은 도교 신화에서 신선들이 사는 신성한 산으로, 천조는 하늘의 관청을 의미합니다. 이는 왕방평이 매우 높은 지위에 있는 신선임을 보여줍니다.
- 왕방평의 위엄: 왕방평이 황린을 타고 수십 명의 장수를 거느리고 다니며, 산과 바다의 신들이 그를 맞이한다는 묘사는 그의 위엄을 강조합니다. 특히, 땅에서 수백 장이나 떨어진 높이에서 이동하는 모습은 신선의 초월적인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 왕방평의 편지와 유산: 왕방평이 진 위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의 이름이 ‘원(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집안에서는 그의 손으로 쓴 글과 부적, 전서를 대대로 보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가 남긴 유산이 후대에까지 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방평이 떠난 후의 상황과 채경의 설명을 통해, 신선 왕방평의 신비로운 면모와 그의 위상, 그리고 그가 남긴 유산을 보여줍니다. 특히, 곤륜산, 나부산, 괄창산과 같은 도교의 신성한 장소와 천조라는 하늘의 관청이 언급되는 것은, 도교적인 세계관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왕방평의 편지를 통해 그의 이름이 알려지고, 그의 유산이 후대에 전해지는 것은, 신선의 이야기가 단순히 허구가 아닌, 역사적 사실과도 연결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추가 분석:
- 곤륜산(昆侖山), 나부산(羅浮山), 괄창산(括蒼山): 모두 도교에서 신선들이 거주하는 신성한 산으로 여겨집니다.
- 천조(天曹): 하늘의 관청을 의미하며, 신들이 다스리는 세계를 상징합니다.
- 황린(黃麟): 상상 속의 동물인 기린 중에서도 황색을 띤 기린을 의미하며, 신성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 장(丈): 고대 중국의 길이 단위입니다.
이 이야기는 왕방평이라는 신선의 신비로운 면모와 그가 남긴 유산을 통해 도교적인 세계관과 신선 사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선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과도 연결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이야기들에서 보여주었던 신선들의 능력과 더불어 그들의 거처와 역할, 그리고 그들이 남긴 영향력까지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산보는 옹주(雍州) 사람이다. 화산 속에서 정신을 집중하여 약을 먹으며 도를 닦았는데, 때때로 고향에 돌아와 친척을 살펴보았고, 이와 같이 200여 년 동안 늙지 않았다. 매번 남의 집에 들어가면, 곧 그 집안의 선대부터 지금까지의 선악(善惡)과 공과(功過)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알았고, 또한 미래의 길흉(吉凶)을 알았는데, 말하는 것이 효험이 없는 적이 없었다. 그의 외생녀가 나이가 많아 병이 많은 것을 보고, 약을 주니, 여자가 약을 먹을 때 나이가 70세였는데, 조금씩 다시 젊어졌고, 얼굴색은 복숭아꽃과 같아졌다. 한(漢)나라에서 보낸 사자(使者)가 서하성(西河城) 동쪽을 지나가다가 한 여자가 늙은 노옹(老翁)을 매질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노옹은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었고, 무릎을 꿇고 매를 맞고 있었다. 사자가 이를 이상하게 여겨 물어보니, 여자가 말하기를, “이 사람은 제 아들입니다. 옛날에 제 외삼촌인 백산보께서, 신비한 처방으로 저를 가르쳐 주셨는데, 제가 (아들에게) 그것을 먹도록 가르쳤으나, (아들은) 듣지 않았고, 오늘에 이르러 쇠약하고 늙어, 저만 못하게 되었으므로, 제가 화가 나서, 그에게 매질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사자가 여자와 아들의 지금 나이를 물으니, 여자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제 나이는 230세이고, 아들의 나이는 올해 70세입니다.”라고 하였다. 이 여자는 후에 화산에 들어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백산보의 불로와 예지력: 백산보는 화산에서 도를 닦아 200년이 넘도록 늙지 않았고, 사람들의 과거와 미래를 꿰뚫어 보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는 도교에서 신선이 가진 전형적인 특징인 불로장생과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 외생녀의 회춘: 백산보가 외생녀에게 준 약은 그녀를 다시 젊어지게 하는 효험이 있었습니다. 이는 도교의 연단술(煉丹術)과 관련될 수 있으며, 신선이 만든 약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젊음을 되돌릴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 매질하는 여인과 늙은 아들: 사자가 목격한 장면은 매우 역설적입니다. 230세의 어머니가 70세의 아들을 매질하는 모습은, 백산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은 결과가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도를 닦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외생녀의 득선: 마지막에 외생녀 또한 화산에 들어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는 이야기는, 백산보의 가르침이 단순히 현세의 이익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신선이 되는 길로 이끌어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백산보라는 신선의 일화를 통해, 도교의 불로장생과 신통력, 그리고 도를 닦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외생녀와 아들의 대비되는 모습은, 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과 따르지 않는 것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효과적인 장치로 사용됩니다.
추가 분석:
- 옹주(雍州): 고대 중국의 행정 구역 중 하나로, 현재의 산시성(陝西省) 일대를 가리킵니다.
- 화산(華山): 시안(西安) 동쪽에 있는 명산으로, 도교의 성지로 여겨집니다.
- 서하성(西河城): 구체적인 위치는 명확하지 않지만, 황하(黃河) 서쪽에 있던 성으로 추정됩니다.
이 이야기는 백산보라는 신선의 일화를 통해 도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불로장생과 신통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를 닦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특히, 외생녀와 아들의 대비를 통해 이야기의 교훈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묵자는 이름이 적(翟)이고, 송(宋)나라 사람이다. 송나라에서 대부(大夫) 벼슬을 하였고, 밖으로는 경전(經典)을 연구하고, 안으로는 도술(道術)을 닦았으며, 책 열 편을 저술하였는데, 이를 묵자라고 불렀고, 세상에서 그를 배우는 사람들은, 유가(儒家)와 갈라져 길을 달리하였다. 검소함을 숭상하였고, 자못 공자(孔子)를 비판하였으며, 특히 전쟁의 방어에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공수반이 초(楚)나라의 장수(將)가 되어, 운제(雲梯)라는 병기를 만들어, 장차 송나라를 공격하려 하자, 묵자가 이 소식을 듣고, 맨발로 초나라로 향하였는데, 발이 상하여, 옷을 찢어 발을 감싸고, 칠 일 밤낮으로 초나라에 도착하여, 공수반을 만나, 설득하여 말하기를, “그대가 운제를 만들어, 장차 송나라를 공격하려 하는데, 송나라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초나라는 땅은 남아돌지만 백성은 부족하니, 부족한 것을 죽여 남아도는 것을 다투는 것은, 지혜롭다고 할 수 없고, 송나라가 죄가 없는데 공격하는 것은, 어질다고 할 수 없고, 알고도 다투지 않는 것은, 충성스럽다고 할 수 없고, 다투어도 얻지 못하는 것은, 강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공수반이 말하기를, “내가 왕에게 이 말을 전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자, 묵자가 말하기를, “그대가 나를 왕에게 만나게 해 주시오.”라고 하니, 공수반이 말하기를, “그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묵자가 왕을 만나 말하기를, “지금 어떤 사람이 자기의 화려한 수레를 버리고, 이웃의 허름한 수레를 훔치려 하고, 자기의 비단옷을 버리고, 이웃의 거친 베옷을 훔치려 하고, 자기의 기름진 고기를 버리고, 이웃의 지게미를 훔치려 한다면, 이러한 사람을 어떤 사람이라고 하겠습니까?”라고 하니, 초왕이 말하기를, “그러한 사람은, 반드시 미친 병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묵자가 말하기를, “초나라에는 운몽(雲夢)이라는 큰 못이 있어, 사슴과 사슴이 가득하고, 장강(長江)과 한수(漢水)에는 물고기와 자라가 있어, 천하에서 부유합니다. 송나라에는 꿩과 토끼와 우물 속의 붕어도 없으니, 이는 마치 기름진 고기와 지게미와 같습니다. 초나라에는 남목(楠木)과 재목(梓木)과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있지만, 송나라에는 몇 자 되는 나무도 없으니, 이는 마치 비단옷과 거친 베옷과 같습니다. 신이 듣건대 대왕의 관리들이 송나라를 공격하려 한다고 하니, 이와 같습니다.”라고 하니, 왕이 말하기를, “훌륭하오. 그러나 공수반이 이미 운제를 만들었으니, 반드시 송나라를 취할 것이라고 하였소.”라고 하였다. 이에 공수반을 만나 송나라를 공격하는 모의전을 하였다. 묵자는 허리띠를 풀어 성(城)을 만들고, 봇짐으로 병기를 만드니, 공수반은 이에 공격하는 기계를 아홉 번 바꾸어 설치하였으나, 묵자는 아홉 번 막아냈다. 공수반의 공격하는 병기가 다 떨어졌으나, 묵자의 방어는 여유가 있었다. 공수반이 굴복하여 말하기를, “내가 그대를 공격할 방법을 알았으나, 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자, 묵자가 말하기를, “나는 그대가 나를 공격할 방법을 알았으나, 말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초왕이 그 이유를 물으니, 묵자가 말하기를, “공수반의 생각은, 단지 신(臣)을 죽이려 하는 것일 뿐, 송나라가 막을 수 없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의 제자 금활리(禽滑釐) 등 삼백 명이, 이미 신의 방어하는 기구를 갖추고, 송나라 성 위에서, 초나라의 침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록 신을 죽인다 해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니, 초나라는 이에 그만두어, 다시는 송나라를 공격하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묵자의 겸애(兼愛) 사상: 묵자는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겸애 사상을 주장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그는 초나라의 송나라 침략을 막기 위해 초나라 왕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하는데, 이는 겸애 사상의 실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묵자의 뛰어난 변론과 지략: 묵자는 초나라 왕에게 비유를 들어 설득하고, 공수반과의 모의전을 통해 자신의 방어 능력을 입증합니다. 이는 묵자의 뛰어난 변론과 지략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특히, 허리띠와 봇짐으로 성과 병기를 만들어 공수반의 공격을 막아낸 장면은 유명합니다.
- 묵자의 평화주의: 묵자는 전쟁을 막기 위해 초나라까지 직접 찾아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묵자가 얼마나 평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전쟁을 막으려 한 그의 용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 묵자의 제자들: 묵자는 금활리를 비롯한 300명의 제자를 두고 있었는데, 이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송나라를 지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묵자의 사상이 그의 제자들에게까지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묵자의 겸애 사상과 평화주의, 그리고 그의 뛰어난 지략과 용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입니다. 특히, 전쟁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묵자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추가 분석:
- 묵자(墨子): 중국 전국 시대의 사상가로, 묵가(墨家)의 창시자입니다.
- 공수반(公輸班): 춘추 시대 말기에서 전국 시대 초기의 노(魯)나라의 유명한 장인(匠人)으로, 노반(魯班)이라고도 불립니다.
- 운제(雲梯): 공성전(攻城戰)에서 성벽을 오르기 위해 사용하는 사다리차입니다.
- 겸애(兼愛): 묵자의 핵심 사상으로,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사상입니다.
- 천조(天曹): 하늘의 관청을 의미합니다.
이 이야기는 묵자의 사상과 그의 실천적인 행동을 통해, 전쟁의 부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묵자와 공수반의 대결 구도를 통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이고, 묵자의 지혜와 용기를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묵자는 나이 여든두 살이 되자, 이에 탄식하며 말하기를, “세상의 일은 이제 족하다. 영화로운 지위는 오래 보존할 수 없으니, 장차 속된 풍속을 버리고 적송자(赤松子)를 따라 놀리라.” 하고는 이에 문인(門人)들을 흩어 보내고, 산에 들어가 지극한 도(道)를 깊이 생각하였다. 신선(神仙)을 상상하니, 이에 밤마다 항상 좌우 산 사이에서 글 읽는 소리가 들렸다. 묵자가 잠자리에 든 후, 또 어떤 사람이 와서, 옷으로 덮어 주니, 묵자는 이에 먹을 것을 주었다.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나, 일어나 그에게 물어 말하기를, “그대는 산악(山嶽)의 영기(靈氣)입니까? 장차 세상을 건너는 신선입니까? 원컨대 잠시 머무르시어, 도의 가르침으로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하니, 신인이 말하기를, “그대는 지극한 덕이 있고 도를 좋아하므로, 와서 기다린 것이오. 그대는 무엇을 구하려 하시오?”라고 하였다. 묵자가 말하기를, “원컨대 장생(長生)을 얻어, 천지와 더불어 함께 마치기를 바랄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신인이 소서(素書)와 주영환(朱英丸)의 처방, 도의 영험한 가르침과 오행(五行)의 변화를 적은 것, 모두 25권을 주어, 묵자에게 고하여 말하기를, “그대는 이미 신선의 분수가 있고, 또한 총명하므로, 이것을 얻으면 곧 이루어질 것이니, 반드시 스승을 구할 필요는 없소.”라고 하였다. 묵자가 절하고 받고, 함께 지어, 드디어 그 효험을 얻었고, 이에 그 요점을 모아, 오행기(五行記) 다섯 권을 지으니, 이에 지선(地仙)이 되어, 전란의 시대를 피하여 숨어 살았다.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에 이르러, 이에 사자(使者) 양료(楊遼)를 보내, 비단과 옥을 가지고, 묵자를 초빙하였으나, 묵자는 나아가지 않았다. 그의 용모를 보니, 항상 5, 60세 사람과 같았고, 오악(五嶽)을 두루 돌아다니며, 한 곳에 머무르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묵자의 은둔과 구도: 묵자는 82세에 속세를 떠나 산에 들어가 도를 구합니다. 이는 그가 세속적인 명예와 지위보다 도를 깨닫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줍니다. 적송자를 언급한 것은 그 역시 신선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적송자는 전설 속의 신선으로, 신농(神農)을 섬겼다고 전해집니다.
- 신인과의 만남과 가르침: 묵자는 산에서 신인을 만나 신선이 되는 비법을 전수받습니다. 소서, 주영환, 오행 변화 등은 도교의 신선 사상과 관련 있는 요소들입니다. 특히, 스승 없이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는 신인의 말은 묵자의 뛰어난 자질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 지선(地仙)의 경지: 묵자는 수행을 통해 지선의 경지에 이릅니다. 지선은 땅에 머무르는 신선으로, 천선(天仙)보다는 낮은 단계로 여겨지지만, 여전히 초월적인 능력을 지닌 존재입니다.
- 한무제의 초빙 거절: 한무제가 묵자를 초빙하려 했지만, 묵자는 이를 거절합니다. 이는 그가 세속적인 권력에 욕심이 없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 변치 않는 용모와 자유로운 삶: 묵자는 신선이 된 후에도 5, 60대의 용모를 유지하며, 오악을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이는 신선의 불로장생과 자유로운 삶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묘사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묵자가 속세를 떠나 수행을 통해 신선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세속적인 명예보다 도를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적송자(赤松子): 전설 속의 신선으로, 신농(神農)을 섬겼다고 전해집니다.
- 소서(素書): 도가(道家)의 경전 중 하나로, 황석공(黃石公)이 장량(張良)에게 전해 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영환(朱英丸): 신선들이 먹는 단약(丹藥)의 일종으로 추정됩니다.
- 오행(五行): 중국의 전통적인 우주관으로, 세상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기본 요소(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의미합니다.
- 지선(地仙): 땅에 머무르는 신선을 의미합니다.
- 오악(五嶽): 중국의 다섯 명산을 의미하며, 동악 태산(泰山), 서악 화산(華山), 남악 형산(衡山), 북악 항산(恒山), 중악 숭산(嵩山)을 가리킵니다.
이 이야기는 묵자의 삶의 후반부를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수행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특히, 묵자와 같은 유명한 사상가가 신선이 되었다는 설정은, 도교의 신앙을 더욱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정은 패국(沛國) 사람이다. 높은 재능과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 배우지 않은 것이 없었으며, 세상에 사는 동안의 영화와 귀함은 잠시뿐이고 도를 배우는 것만 못하여, 장생을 얻을 수 있다고 깊이 생각하고는 이에 출세의 길을 끊고, 양생(養生)의 술법을 구하며, 부지런히 기이한 이야기를 찾아, 천 리를 멀다 하지 않았다. 진실로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있다면, 비록 종이나 하찮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스승으로 섬겼다. 후에 묵자(墨子)의 오행기(五行記)를 연구하고, 주영환(朱英丸)을 함께 복용하니, 나이가 백여든 살이 넘었으나, 마치 어린아이와 같았다. 변화(變化)와 은형(隱形) 하기를 좋아하였고, 또한 한 사람으로 백 사람을 만들 수 있었고, 백 사람으로 천 사람을 만들 수 있었고, 천 사람으로 만 사람을 만들 수 있었으며, 또한 삼군(三軍)의 무리를 숨길 수 있었고, 사람을 변화시켜 한 무더기의 숲으로 만들 수도 있었으며, 또한 새와 짐승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다른 사람의 기물을 가져다가, 그 무리 있는 곳에 두어도,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였고, 또한 오과(五果)의 나무를 심으면, 곧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먹을 수 있었으며, 살아 있는 음식을 마련하여, 수백 명을 공급할 수 있었고, 또한 입김을 불어 바람을 일으키고, 모래를 날리고 돌을 들어 올릴 수 있었으며, 손가락으로 집과 산림과 항아리 등의 기물을 가리키면, 곧 기울어져 부서지려 하다가, 다시 가리키면, 곧 다시 예전과 같아졌다. 또한 미녀의 형상으로 변화할 수 있었고, 나무 인형을 만들 수도 있었으며, 하루 동안에, 수천 리를 갈 수 있었고, 입김으로 물을 내뿜어 구름을 일으키고, 손을 휘둘러 안개를 일으키고, 흙을 모아 산을 만들고, 땅을 찔러 못을 만들 수 있었으며, 갑자기 늙어지기도 하고 젊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고,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물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강과 바다 가운데 있는 물고기와 자라와 교룡과 거북을 부르면, 곧 모두 물가에 올라왔다. 또한 입에서 오색(五色)의 기운을 내뿜으니, 사방 십 리에 퍼져, 기운이 위로 하늘에 닿았다. 또한 뛰어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데, 땅에서 수백 장이나 떨어졌다. 이후로는 간 곳을 알 수 없다.
분석 및 설명:
- 유정의 구도 여정: 유정은 세속적인 출세를 포기하고 도를 닦는 데 전념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강조하는 탈세속적인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특히 “진실로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있다면, 비록 종이나 하찮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스승으로 섬겼다”라는 부분은, 배움에 대한 그의 열정과 겸손함을 나타냅니다.
- 묵자의 영향: 유정이 묵자의 오행기를 연구하고 주영환을 복용한 것은, 묵가의 사상과 도교의 신선 사상이 결합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 다양한 신통력: 이야기의 대부분은 유정의 다양한 신통력을 묘사하는 데 할애됩니다. 분신술, 은신술, 조화 능력, 기상 조절 능력, 변신술 등은 도교 신화에서 신선들이 가진 능력으로 흔히 묘사되는 것들입니다. 이러한 묘사는 독자들에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달하고, 도교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역할을 합니다.
- 불로장생과 초월적인 능력: 유정은 백여든 살이 넘었음에도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유지하며, 다양한 초월적인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과 신통력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 결말의 행방불명: 마지막에 유정의 행방이 묘연해지는 것은, 신선이 속세를 초월하여 자유롭게 살아가는 존재임을 암시하는 전형적인 결말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유정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신통력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세속적인 가치보다 도를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강조하며, 신선이 가진 초월적인 능력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킵니다.
추가 분석:
- 패국(沛國): 한나라의 군현 이름으로, 현재의 장쑤성(江蘇省) 쉬저우시(徐州市) 일대에 위치했습니다.
- 오행기(五行記): 묵자의 저서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전해지는 문헌은 없습니다. 여기서는 도교의 오행 사상을 다룬 책으로 해석됩니다.
- 주영환(朱英丸): 신선들이 복용하는 단약의 일종으로 추정됩니다.
- 삼군(三軍): 고대 중국의 군대 편제 단위입니다.
- 오과(五果): 다섯 가지 과일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과일을 가리키는지는 문헌에 따라 다릅니다.
- 장(丈): 고대 중국의 길이 단위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유정의 신통력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을 극대화하여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특히, 다양한 신통력을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도교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이전 이야기들에서 보여주었던 신선들의 불로장생, 가르침 전달 등의 모습과 더불어, 유정의 이야기는 신선이 가진 초월적인 능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손박은 하동(河東) 사람이다. 맑은 재능이 있어 글을 잘 지었으며, 책 백여 편을 저술하고, 경전 수십만 자를 외웠다. 만년(晩年)에 이에 도(道)를 배우고, 묵자(墨子)의 술법을 연구하여, 초목(草木)과 금석(金石)을 모두 불로 만들 수 있었는데, 그 빛이 수십 리를 비추었다. 또한 몸속에서 불을 일으킬 수 있었고, 입에서 불을 뿜을 수 있었으며, 큰 나무를 가리켜 풀이 나자 곧 마르게 하였고, 다시 가리키면, 곧 다시 예전과 같아졌다. 또한 삼군(三軍)의 무리를, 각각 한 무더기의 불로 만들 수 있었고, 또 군중에 숨은 사람이나 도망간 종이 있는 자가 있어, 스스로 잡아내지 못하는 자가, 이에 (손박에게) 청하니, 박이 종의 주인에게 말하기를, “내가 당신을 위해 그 영채(營舍)를 불태우면, 종은 반드시 뛰쳐나올 것이니, 당신은 다만 자세히 살펴 잡아들이시오.”라고 하였다. 이에 박이 붉은 환약(丸藥) 하나를 군중에 던지니, 잠시 사이에 불이 일어나 하늘까지 치솟으니, 종은 과연 뛰쳐나와 잡을 수 있었고, 박은 이에 다시 푸른 환약 하나를 불 속에 던지니, 불길이 곧 꺼지고, 집과 모든 물건은, 앞서 이미 불타던 것이, 모두 다 예전과 같이 손상되지 않았다. 박은 매번 불을 일으킬 때, 태우는 것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비록 물로 끄려 해도, 끝내 끌 수 없었고, 반드시 박이 스스로 멈추게 해야, 이에 그쳤다. 불과 물속을 다닐 때, 자기 자신만 젖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함께 따르는 수백 명을 모두 젖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또한 사람들을 물 위로 데려가, 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먹고 음악을 연주하며, 여러 사람들을 그 위에서 춤추게 하였는데, 가라앉지도 젖지도 않고, 종일토록 즐거움을 다하였다. 병든 사람이, 박에게 나아와 치료를 받으니, 또한 아무런 말이 필요 없었고, 박이 곧바로 가리키면, 낫는다고 말하면 곧 나았다. 또한 산 사이의 돌벽과 땅 위의 넓적한 돌에, 박은 곧 그 속으로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오히려 등과 두 귀가 돌 사이로 나온 것이 보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사라졌다. 또한 칼과 검 수십 자루를 삼킬 수 있었고, 이에 벽 속에서 드나들었는데, 마치 구멍이 있는 것과 같았다. 또한 거울을 당겨 칼로 만들고, 칼을 굽혀 거울로 만들 수 있었는데, 오랫동안 변하지 않다가, 박이 가리키면, 칼은 다시 예전과 같아졌다. 후에 임려산(林慮山) 속으로 들어가, 신단(神丹)을 만들어 신선이 되었다.
분석 및 설명:
- 손박의 다재다능함: 손박은 뛰어난 학문적 재능뿐만 아니라, 도술에도 능통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이는 단순히 학문만 중시했던 유가와는 달리, 도가와 묵가의 영향을 받아 내면의 수련과 초자연적인 능력을 함께 추구하는 도교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 불을 다루는 능력: 손박이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은 이 이야기의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물로도 끌 수 없는 불을 일으키고, 다시 쉽게 끄는 모습은 그의 초월적인 능력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도망간 종을 찾기 위해 불을 이용하는 장면은, 그의 능력이 실생활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물 위를 걷는 능력과 기타 신통력: 물 위를 걷는 능력, 질병을 치유하는 능력, 돌벽을 드나드는 능력, 물건을 변형시키는 능력 등은 도교 신화에서 신선들이 흔히 보여주는 신통력들입니다. 이러한 묘사는 독자들에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달하고, 도교에 대한 흥미를 유발합니다.
- 신선이 되는 과정: 손박은 임려산에 들어가 신단을 만들어 신선이 됩니다. 이는 도교에서 수행과 연단을 통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손박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신통력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불을 다루는 능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통력을 묘사하여, 신선의 초월적인 능력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하동(河東): 황하(黃河) 동쪽 지역을 가리키며, 현재의 산시성(山西省) 서남부 일대에 해당합니다.
- 묵자(墨子): 묵가(墨家)의 창시자로, 겸애(兼愛)와 비공(非攻)을 주장했습니다.
- 영채(營舍): 군대의 숙영지를 의미합니다.
- 환약(丸藥): 알약 형태의 약을 의미합니다.
- 임려산(林慮山): 현재의 허난성(河南省) 린저우시(林州市)에 위치한 산입니다.
- 신단(神丹): 신선이 되기 위해 먹는 단약(丹藥)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손박의 다양한 신통력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을 극대화하여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이전 이야기들에서 보여주었던 신선들의 불로장생, 가르침 전달, 지혜 등의 모습과 더불어, 손박의 이야기는 신선이 가진 초월적인 능력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은 다른 이야기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맹은, 어느 곳 사람인지 알지 못한다. 혹은 여자라고도 한다. 하루 종일 날아다닐 수 있었고, 또한 허공 가운데 앉아,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으며, 또한 땅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발이 잠기고, 허리와 위장까지 잠기더니, 점점 다만 관(冠)과 책(幘)만 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잠겨 보이지 않았다. 또한 손가락으로 땅을 새기면, 곧 샘이 되어, 물을 길어 올릴 수 있었다. 또한 남의 집 지붕 위의 기와를 빨아들이면, 기와는 곧 남의 집으로 날아 들어갔고, 남의 집에 뽕나무와 과일나무 수십 그루가 있으면, 모두 모아 쌓으니 산과 같아졌는데, 이와 같이 십여 일 동안 하다가, (입김을) 불면 각각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 예전과 같아졌다. 또한 먹물을 머금고 종이를 펼쳐, 앞에서 먹물을 씹어, 한 번 뿜으면, 모두 글자가 되어 종이 가득 찼는데, 각각 의미가 있었다. 후에 술과 약과 단약(丹藥)을 복용하니, 나이가 사백여 살이 넘었으나, 더욱 젊은 용모가 되었다. 후에 대치산(大治山) 속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반맹의 정체: 반맹의 출신과 성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신선 이야기가 전승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혼합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여자라고 전해지는 점은, 여성도 수행을 통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신통력: 반맹은 하늘을 나는 능력, 허공에 앉아 있는 능력, 땅속을 드나드는 능력, 샘을 만드는 능력, 사물을 조종하는 능력, 글을 쓰는 능력 등 다양한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능력들은 도교 신화에서 신선들이 가진 능력으로 흔히 묘사되는 것들입니다. 특히, 기와와 과일나무를 모았다가 다시 돌려놓는 능력은, 주변의 사물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신선의 능력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먹물을 뿜어 글자를 쓰는 능력은, 신선이 단순히 초자연적인 힘만 가진 것이 아니라, 지적인 능력 또한 뛰어남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불로장생과 득선: 반맹은 술과 약과 단약을 복용하여 사백여 살이 넘도록 젊은 용모를 유지하며, 마지막에는 대치산에 들어가 신선이 됩니다. 이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과 득선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반맹이라는 신선의 일화를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변의 사물을 조종하는 능력과 글을 쓰는 능력은 다른 신선 이야기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요소입니다.
추가 분석:
- 관(冠)과 책(幘): 둘 다 머리에 쓰는 것으로, 관은 갓의 일종이고, 책은 머리를 싸는 두건의 일종입니다. 여기서는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단약(丹藥): 신선이 되기 위해 먹는 약으로, 불로장생의 효험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 대치산(大治山): 구체적인 위치는 명확하지 않지만, 도교의 명산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반맹이라는 신선의 일화를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신통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특히, 주변의 사물을 조종하는 능력과 먹물을 뿜어 글자를 쓰는 능력은 다른 이야기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이야기들에서 보여주었던 신선들의 불로장생, 가르침 전달, 지혜, 초월적인 힘 등과 더불어, 반맹의 이야기는 주변 사물 조종 및 창작 능력이라는 새로운 측면을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옥자는 성이 장진이고, 남군 사람이다. 어려서 여러 경전을 배웠는데, 주 유왕이 불러도 나아가지 않고, 이에 탄식하며 말하기를, “사람이 세상에 사는 것은, 하루하루 잃어가는 것이요, 삶에서는 점점 멀어지고, 죽음에는 점점 가까워지는데, 부귀를 탐하고, 양생(養生)할 줄을 모른다. 목숨이 다하고 기운이 끊어지면 곧 죽는다. 지위가 왕후(王侯)가 되고, 금과 옥이 산과 같아진들, 죽어 흙이 되는 것보다 무엇이 더 이롭겠는가? 오직 신선이 되어 세상을 건너는 것만이 무궁할 수 있을 뿐이다.” 하고는 이에 장상자를 스승으로 모시고, 그의 여러 술법을 배워, 이에 한 집안의 법을 만들고, 도서(道書) 백여 편을 저술하였는데, 그의 술법은 무괴(務魁)를 위주로 하였고, 오행(五行)의 뜻에 정통하여, 그 미묘함을 펼쳐 양생하고 병을 치료하며, 재앙을 없애고 화를 흩어지게 하였다. 능히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나무를 부러뜨리고 집을 허물 수 있었고, 구름과 우레와 비와 안개를 만들 수 있었으며, 풀과 겨와 기와와 돌로 소와 말과 용과 호랑이를 만들었는데, 세우면 곧 걸어 다닐 수 있었고, 몸을 나누어 수백 수천 명으로 만들 수 있었다. 능히 장강(長江)과 한수(漢水)를 건너다니며, 물을 머금어 뿜으면, 곧 구슬과 옥이 되었는데, 이에 다시 변하지 않았다. 혹은 숨을 쉬지 않고 기운을 막으니, 들어 올려도 일어나지 않고, 밀어도 움직이지 않고, 굽히려 해도 굽혀지지 않으니, 이와 같이 수십 일 동안 하다가, 이에 다시 예전과 같이 일어났다. 매번 여러 제자들과 함께 갈 때, 각각 진흙을 뭉쳐 말을 만들어 주며, 모두 눈을 감게 하니, 잠시 사이에, 모두 큰 말을 타고, 말을 타고 하루에 천 리를 갔다. 또한 오색 기운을 뿜어내니, 수 장이나 솟아올랐고, 날아가는 새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니 땅에 떨어졌다. 또한 못가에 이르러 부적(符籍)을 주어, 물고기와 자라를 부르니, 물고기와 자라가 모두 물가에 올라왔다. 또한 여러 제자들로 하여금 눈을 뜨자마자 천 리 밖의 사물을 보게 할 수 있었지만, 또한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그가 무괴를 행할 때, 그릇에 물을 담아, 두 무괴 사이에 놓고, 불고 내쉬니, 물 위에 곧 붉은 빛이 일어나, 그 주위를 밝게 감싸며 일어났고, 또한 이 물로 온갖 병을 치료하였는데, 안에 있는 자는 마시게 하고, 밖에 있는 자는 목욕하게 하니, 모두 곧 나았다. 후에 공통산(崆峒山)에 들어가 단(丹)을 만들었는데, 단이 이루어지자, 대낮에 하늘로 올라갔다.
분석 및 설명:
- 세속을 초월한 구도: 옥자는 세속적인 부귀영화를 거부하고 도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도교에서 강조하는 탈세속적인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 다양한 신통력: 옥자는 바람과 비를 일으키고, 동물을 창조하며, 물을 구슬로 바꾸고, 시간을 멈추는 등 다양한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능력들은 도교 신화에서 신선들이 흔히 보여주는 능력으로, 독자들에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달하고 도교에 대한 흥미를 유발합니다. 특히, 진흙으로 말을 만들어 제자들을 태우고 하루에 천 리를 가게 하는 능력, 오색 기운을 뿜어 새를 떨어뜨리는 능력, 물고기와 자라를 불러내는 능력, 천 리 밖의 사물을 보게 하는 능력 등은 옥자의 특별한 능력을 부각시키는 요소입니다.
- 무괴(務魁)와 오행(五行)의 활용: 옥자는 무괴를 중심으로 오행의 이치를 활용하여 양생, 치병, 소재산화(消災散禍)에 능했습니다. 이는 도교의 이론과 실천이 결합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물을 이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장면은 옥자의 능력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득선(得仙)의 과정: 옥자는 공통산에 들어가 단을 만들어 대낮에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는 도교에서 수행과 연단을 통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묘사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옥자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신통력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다양한 신통력과 무괴, 오행을 활용한 능력은 옥자의 특별함을 부각시키며, 도교에 대한 신비로운 이미지를 강화합니다.
추가 분석:
- 남군(南郡): 고대 중국의 군(郡) 이름으로, 현재의 후베이성(湖北省) 일대에 해당합니다.
- 주 유왕(周幽王): 서주(西周)의 마지막 왕으로, 포사(褒姒)를 총애하여 나라를 어지럽힌 것으로 유명합니다.
- 장상자(長桑子): 전설 속의 신선으로, 편작(扁鵲)에게 의술을 전수했다고 전해집니다.
- 무괴(務魁): 구체적인 내용은 명확하지 않지만, 도교의 수행법 또는 술법의 일종으로 추정됩니다.
- 오행(五行): 중국의 전통적인 우주관으로, 세상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기본 요소(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의미합니다.
- 장강(長江)과 한수(漢水): 중국의 대표적인 강 이름입니다.
- 부적(符籍): 도교에서 사용되는 신비한 그림이나 글씨입니다.
- 공통산(崆峒山): 간쑤성(甘肅省) 핑량시(平涼市)에 위치한 산으로, 도교의 명산 중 하나입니다.
- 단(丹): 신선이 되기 위해 만드는 약으로, 불로장생의 효험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옥자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이상향인 신선의 세계와 그들의 초월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특히, 옥자의 다양한 신통력과 도술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도교에 대한 신비로운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옥자의 이야기는 특히 ‘무괴’와 ‘오행’이라는 도교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여 그의 능력을 설명하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천문자는 성이 왕이고, 이름은 강이다. 특히 보양의 요체를 밝게 알았으므로, 그의 경전에서 말하기를, “양(陽)은 인(寅)에서 생겨나니, 순수한 나무의 정기이고, 음(陰)은 신(申)에서 생겨나니, 순수한 쇠의 정기이다. 무릇 나무로 쇠를 치면, 상하지 않는 곳이 없으니, 그러므로 음이 능히 양을 억제하는 것이다. 여인이 연지와 분을 바르는 것은, 쇠의 흰색을 본뜬 것이다. 이 때문에 진인(真人)과 도사(道士)는 마음을 집중하여, 그 미묘함을 연구하고, 그 성쇠(盛衰)를 살피니, 내가 청룡(靑龍)으로 가면, 저들은 백호(白虎)로 가고, 저들이 앞에서 주작(朱雀)으로 가면, 나는 뒤에서 현무(玄武)로 가니, 죽지 않는 도인 것이다. 또한 여인의 정(情)은, 양을 간절히 원하지만, 능히 밖으로는 스스로 억제하여, 감히 양을 구하지 않는 것은, 쇠가 나무에게 굽히지 않는 것임을 밝히는 것이다. 양의 성질은 기운이 강하고 조급하며, 뜻과 절개가 소략하지만, 유유자적하게 편안히 지낼 때에 이르러서는, 목소리와 기운이 부드럽고, 말씨가 낮아지니, 나무가 쇠를 두려워하는 것임을 밝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천문자는 이미 이 도를 행하여, 나이가 이백여든 살이 되었으나, 얼굴빛이 어린아이와 같았고, 이에 주례(珠醴)를 복용하고 신선이 되어, 현주(玄州)로 들어갔다.
분석 및 설명:
-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 천문자의 가르침은 음양오행 사상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나무(木)는 양, 쇠(金)는 음으로 비유하며, 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체의 생리와 도의 원리를 설명합니다. 특히, 음이 양을 억제하는 관계를 강조하는 것은, 인체의 음기를 잘 보존하는 것이 장수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 보양(補養)의 중요성: 천문자는 보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음식을 잘 먹는 것을 넘어,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 기혈(氣血)을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동물(動物) 비유: 청룡, 백호, 주작, 현무는 사신(四神)으로, 각각 동서남북 사방을 수호하는 신령한 동물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동물을 비유하여 음양의 조화로운 움직임을 설명합니다.
- 남녀의 비유: 남녀의 관계를 음양의 관계로 비유하여 설명합니다. 여인의 정이 양을 원하지만 스스로 억제하는 것은, 음이 양을 억제하는 이치와 같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양의 성질이 강하지만 음 앞에서는 부드러워지는 것은, 나무가 쇠를 두려워하는 이치와 같다고 설명합니다.
- 장수와 득선: 천문자는 이러한 도를 행하여 280세까지 장수하고, 주례를 복용하여 신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이러한 가르침을 따르면 장수하고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도교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천문자의 가르침을 통해 음양오행 사상과 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장수와 득선에 이를 수 있다는 도교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음양의 상호작용을 다양한 비유를 통해 설명하는 방식은, 독자들이 도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추가 분석:
- 인(寅)과 신(申): 십이지지(十二地支) 중 하나로, 각각 시간과 방향을 나타냅니다. 인은 동북쪽, 신은 서남쪽을 나타냅니다.
- 청룡(靑龍), 백호(白虎), 주작(朱雀), 현무(玄武): 사신(四神)으로, 각각 동서남북 사방을 수호하는 신령한 동물입니다.
- 진인(真人): 도교에서 도를 깨달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 주례(珠醴): 신선이 먹는 음식 또는 약으로 추정됩니다.
- 현주(玄州):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 추정되는 신비로운 지역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천문자의 가르침을 통해 도교의 핵심 사상인 음양오행과 보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장수와 득선에 이를 수 있다는 이상을 보여줍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천문자의 이야기는 특히 음양의 이치를 다양한 비유를 통해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교의 철학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령자는 성이 황이고 이름은 화이다. 환년각로, 태식내시의 요결과 오행의 도를 얻었다. 그의 경전에서 말하기를, “이 술법은 오병(五兵)을 막고, 호랑이와 이리를 물리치며, 자기 몸을 안전하게 하고, 집안을 보호하며, 자손을 보전하고, 내외가 화목하게 하며, 사람들이 보면 기뻐하고, 보지 않으면 생각하게 하니, 곧 군대에 종사하는 것이 마땅하고, 또한 먼 길을 떠나는 객에게 이로우며, 다른 사람이 자기를 모함하려 해도, 이루어지지 않고, 온갖 재앙과 화가 엎드려 일어나지 않으며, 간사하고 사악한 길을 막고, 요괴의 문을 막으며, 저주하는 자는, 그 재앙이 이루어지지 않고, 蠱(고)로 해치려는 자는, 그 화가 행해지지 않는다. 천하의 현명한 자는, 모두 와서 자기를 따르고, 신령의 마음을 기울이며, 백성의 뜻을 얻으니, 농사와 누에치기가 크게 행해지고, 가축이 번성하며, 노비가 집안을 편안히 하고, 질병이 낫고, 관청의 일이 순조롭게 풀리며, 분쟁에서 이기며, 모든 일이 이로우니, 세상에 길이 전해진다. 이 도를 행하는 자는, 그 오묘함을 크게 얻는다.”라고 하였다. 남의 집에서 오백여 년을 지냈는데, 얼굴 모습이 더욱 젊어졌다. 후에 연단(鍊丹)을 복용하고 이에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환년각로(還年卻老)와 태식내시(胎息內視): 환년각로는 젊음을 되돌리고 늙음을 막는 비법을 의미하며, 태식내시는 호흡을 조절하고 내면을 관찰하는 수행법을 의미합니다. 이는 도교 양생술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 오행(五行)의 도: 오행은 중국의 전통적인 우주관으로, 세상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기본 요소(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의미합니다. 구령자는 오행의 이치를 깨달아 다양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다양한 효험: 경전에 언급된 효험들은 단순히 개인의 안녕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 사회의 안정, 국가의 번영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구령자의 도가 개인적인 수행을 넘어 사회적인 영향력까지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오병을 막고 호랑이와 이리를 물리치는 것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능력을, 다른 사람이 모함하려 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외부의 악의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능력을, 농사와 누에치기가 잘되고 가축이 번성하는 것은 풍요로운 삶을, 질병이 낫고 분쟁에서 이기는 것은 건강과 번영을 의미합니다.
- 장수와 득선(得仙): 구령자는 남의 집에서 오백여 년을 지냈고, 얼굴 모습이 더욱 젊어졌으며, 연단을 복용하고 신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과 득선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구령자라는 인물을 통해, 도를 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효험을 강조합니다. 특히, 개인의 안녕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번영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효험은, 도가 단순한 개인적인 수행을 넘어 사회적인 영향력까지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오병(五兵): 다섯 가지 병기를 의미하며, 시대에 따라 그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 蠱(고): 고독(蠱毒)이라고도 하며, 독충을 이용한 주술의 일종입니다.
- 연단(鍊丹): 신선이 되기 위해 단약을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구령자의 도가 개인의 안녕과 사회의 번영 모두에 이로운 가르침임을 강조하며, 도교의 이상향인 신선의 세계와 그들이 누리는 영원한 삶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구령자의 이야기는 특히 도를 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험을 매우 구체적이고 광범위하게 제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도교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효과를 줍니다.
북극자는 성이 음이고 이름은 항이다. 그의 경전에서 말하기를, “몸을 다스리는 도는, 정신을 아끼는 것을 보배로 여기고, 성품을 기르는 술법은, 죽음에 들어가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니, 항상 능히 이를 행하면, 하늘과 더불어 함께 한다. 삶으로 인하여 삶을 구하는 것이 참된 삶이니, 쇠로 쇠를 다스리는 것을 참되다고 이르고, 사람으로 사람을 다스리는 것을 신묘하다고 이른다.”라고 하였다. 후에 신단(神丹)을 복용하고 신선이 되었다.
분석 및 설명:
- 애신위보(愛神為寶): ‘정신을 아끼는 것을 보배로 여긴다’는 뜻으로, 내면의 정신, 즉 신(神)을 소중히 여기고 잘 보존하는 것이 수련의 근본임을 강조합니다. 도교에서는 인체의 정(精), 기(氣), 신(神)을 삼보(三寶)라고 하여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 사입생출(死入生出): ‘죽음에 들어가서 다시 태어난다’는 뜻으로, 이는 단순히 육체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낡은 자아를 버리고 새로운 자아로 거듭나는 변혁의 과정을 상징합니다. 마치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것과 같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도교의 독특한 사생관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개념입니다.
- 여천상필(與天相畢): ‘하늘과 더불어 함께 한다’는 뜻으로, 수련을 통해 도(道)와 합일되는 경지를 의미합니다. 이는 도교의 궁극적인 목표인 천인합일(天人合一)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 인생구생(因生求生): ‘삶으로 인하여 삶을 구한다’는 뜻으로, 현세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통해 더 높은 차원의 삶, 즉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철치철(以鐵治鐵)과 이인치인(以人治人): ‘쇠로 쇠를 다스리는 것을 참되다고 이르고, 사람으로 사람을 다스리는 것을 신묘하다고 이른다’는 뜻으로, 각각의 본질에 맞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즉, 내면의 문제는 내면의 수련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신단(神丹)과 득선(得仙): 신단은 신선이 되기 위해 먹는 약으로, 불로장생의 효험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북극자가 신단을 복용하고 신선이 되었다는 것은, 도교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과 득선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북극자의 가르침을 통해 도교 수련의 핵심 원리를 간결하게 제시합니다. 특히, 사입생출이라는 개념을 통해 도교의 독특한 사생관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추가 분석:
- 북극(北極): 북쪽의 끝, 또는 북극성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도의 근원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북극자의 간결한 가르침을 통해 도교 수련의 핵심 원리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도가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북극자의 이야기는 특히 ‘사입생출’이라는 핵심 개념을 통해 도교의 사생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단순히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것보다, 도의 심오한 철학적 의미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절동자는 성이 이이고 이름은 수이다. 그의 경전에서 말하기를,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제어하고, 음이 능히 양을 억제한다. 항상 깊은 곳에 임하는 것처럼 하고 위태로움을 밟는 것처럼 하며, 달리는 것을 제어하고 수레를 다스리는 것이, 장생의 도이다.”라고 하였다. 나이가 사백여 살이 되었으나, 얼굴빛이 쇠하지 않았다. 책 마흔 편을 저술하였는데, 이름을 《도원(道源)》이라 하였고, 단(丹)을 복용하고 하늘로 올라갔다.
분석 및 설명:
- 약능제강(弱能制強)과 음능폐양(陰能弊陽):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제어하고, 음이 능히 양을 억제한다’는 뜻으로, 이는 도가(道家) 철학의 핵심 사상 중 하나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약하고 부드러운 것이 오히려 강하고 단단한 것을 이길 수 있다는 이치를 설명합니다. 물이 바위를 뚫고, 부드러운 바람이 단단한 나무를 쓰러뜨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음과 양의 관계에서 음이 양을 억제한다는 것은, 균형과 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임심여위(臨深履危)와 어분승가(禦奔乘駕): ‘깊은 곳에 임하는 것처럼 하고 위태로움을 밟는 것처럼 하며, 달리는 것을 제어하고 수레를 다스린다’는 뜻으로, 항상 신중하고 조심하며 위태로움을 경계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는 도가에서 강조하는 무위(無爲)의 삶, 즉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며 인위적인 행위를 최소화하는 삶의 방식과 연결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나 위험에 대비하고,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잘 다스리는 것이 장생의 비결임을 암시합니다.
- 장생지도(長生之道): ‘장생의 도’란 오래 사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절동자는 위에서 언급된 가르침을 통해 장생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도원(道源): ‘도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절동자가 저술한 책의 제목입니다. 이 책에는 그의 도가 사상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복단승천(服丹升天): ‘단을 복용하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뜻으로, 연단(鍊丹)을 통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결말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절동자의 가르침을 통해 도가 철학의 핵심 사상인 약능제강, 음능폐양을 강조하며, 항상 위태로움을 경계하는 신중한 삶의 태도가 장생의 도임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절동(絕洞): ‘끊어진 동굴’ 또는 ‘깊숙한 동굴’이라는 뜻으로, 은둔과 수련의 장소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절동자의 가르침을 통해 도가 철학의 핵심 원리를 간결하게 제시하는 전형적인 도가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절동자의 이야기는 특히 약능제강과 음능폐양이라는 도가의 핵심 개념을 강조하며, 신중하고 조심하는 삶의 태도를 장생의 비결로 제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단순히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것보다, 도의 심오한 철학적 의미와 실천적인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태양자는 성이 이이고 이름은 명이다. 본래 옥자와 같은 나이의 친한 친구였다. 옥자는 도를 이미 이루었으므로, 태양자는 이에 옥자를 섬기어, 제자의 예를 다하여, 감히 게을리하지 않았으나, 옥자가 특별히 그를 친애하였다. 문인이 삼십여 명이었으나, 그와 비할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항상 취하였으므로, 자못 이로써 꾸지람을 받았으나, 오행의 도를 잘 행하였으니, 비록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하였으나, 살갗은 풍성하고, 얼굴빛은 윤택하여, 삼백여 세가 되었으나 오히려 예전과 같았다. 옥자가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마땅히 몸을 다스리고 성품을 길러, 여러 현명한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터인데, 도리어 술에 빠져 크게 취하니, 공업(功業)을 닦지 못하고, 큰 약(大藥)을 만들지 못하니, 비록 천 년을 산다고 할지라도, 오히려 죽음을 면하기에 부족할 터인데, 하물며 수백 년을 사는 자이겠는가? 이는 범용한 사람도 하지 않는 바인데, 하물며 도에 통달한 자이겠는가?” 하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늦게 배운 탓에 성품이 강하고, 속된 모습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으므로, 술로써 스스로를 다스립니다.” 하니, 그 교만함이 이와 같았다. 칠보수(七寶樹)의 술법을 저술하여, 도의 요체를 깊이 깨달았고, 단을 복용하고 신선이 되었는데, 때때로 세상에 나타났고, 오백 세 중에도 얼굴은 어린아이와 같았으나, 술을 많이 마셨으므로, 귀밑수염은 희었다.
분석 및 설명:
- 옥자와의 관계: 태양자는 옥자와 동년배의 친한 친구였지만, 옥자가 먼저 도를 이루자 그를 스승으로 섬겼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는 도(道)의 높낮이에 따라 나이와 관계없이 스승으로 모실 수 있는 도교의 가르침을 보여줍니다.
- 술을 좋아하는 성격: 태양자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술을 매우 좋아하여 항상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속세의 습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 오행의 도: 태양자는 오행의 도에 능통했다고 합니다. 오행은 중국의 전통적인 우주관으로, 세상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기본 요소(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의미합니다.
- 옥자의 꾸지람과 태양자의 변명: 옥자는 태양자에게 술에 빠져 수행을 게을리하는 것을 꾸짖습니다. 이에 태양자는 “늦게 배운 탓에 성품이 강하고, 속된 모습이 아직 없어지지 않았으므로, 술로써 스스로를 다스린다”고 변명합니다. 이는 태양자의 다소 거만하고 고집 센 성격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 칠보수(七寶樹)의 술법: 태양자는 칠보수의 술법을 저술했다고 합니다. 칠보수는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보물로 만들어진 나무로, 여기서는 도교의 심오한 이치를 담고 있는 술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득선 후에도 세상에 나타남: 태양자는 단을 복용하고 신선이 되었지만, 때때로 세상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신선이 속세를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세상에 나타나 사람들을 돕기도 한다는 도교의 신선관을 보여줍니다.
- 오백 세에도 어린아이 같은 얼굴: 태양자는 오백 세가 넘도록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의 이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묘사입니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귀밑수염은 희었다는 묘사는, 신선도 인간적인 면모를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술을 좋아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태양자의 모습을 통해, 도교의 가르침과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스승인 옥자와의 관계, 술에 대한 태도, 득선 후에도 세상에 나타나는 모습 등은, 태양자의 독특한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추가 분석:
- 공업(功業): 여기서는 도를 닦는 수행을 의미합니다.
- 대약(大藥): 여기서는 신선이 되기 위해 만드는 단약(丹藥)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태양자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가르침과 신선 사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태양자의 이야기는 특히 인간적인 약점을 지닌 신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신선이 단순히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인 고뇌와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존재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승인 옥자와의 관계를 통해 도제(道弟)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측면도 엿볼 수 있습니다.
태양녀는 성이 주이고 이름은 익이다. 오행의 도를 널리 펼쳐 가르치고, 생각을 더하고 이익을 보태어, 지극히 미묘한 수행법을 이루니, 그 효과가 매우 빠르고 확실하였다. 나이가 이백여든 살이 되었으나, 얼굴빛은 복숭아꽃과 같고, 입술은 단사(丹砂)를 머금은 듯하며, 살갗은 윤택하고, 눈썹과 귀밑머리는 그림과 같으니, 마치 십칠팔 세와 같았다. 절동자(絕洞子)를 섬겼다. 단(丹)이 이루어지자 그에게 주니, 또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분석 및 설명:
- 오행의 도의 발전: 태양녀는 단순히 기존의 오행의 도를 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해석과 경험을 더하여 더욱 미묘하고 효과적인 수행법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는 도교의 수행법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역동적인 성격을 보여줍니다.
- 뛰어난 외모 묘사: 태양녀의 외모는 매우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얼굴빛은 복숭아꽃과 같고, 입술은 단사를 머금은 듯하며, 살갗은 윤택하고, 눈썹과 귀밑머리는 그림과 같으니, 마치 십칠팔 세와 같았다”라는 표현은, 그녀가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도교의 양생술이 외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을 반영합니다.
- 절동자를 섬김: 태양녀는 절동자를 섬겼다고 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스승을 존경하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한 덕목임을 보여줍니다. 이전 이야기에서 절동자는 “약능제강(弱能制強)과 음능폐양(陰能弊陽)”을 강조하며 항상 위태로움을 경계하는 것이 장생의 도라고 가르친 인물입니다.
- 단을 받아 득선: 절동자가 만든 단을 받아 태양녀 또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는 스승의 가르침과 도움을 통해 제자 또한 득선할 수 있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태양녀라는 인물을 통해 오행의 도가 어떻게 발전하고 실천될 수 있는지, 그리고 도교 수행이 어떻게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통해 도교의 중요한 덕목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 단사(丹砂): 붉은색 광물로, 과거에는 안료나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입술의 붉은색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태양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그녀가 발전시킨 오행의 도를 통해 도교의 가르침과 이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의 형태를 따릅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태양녀의 이야기는 특히 여성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점, 그리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강조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외모에 대한 섬세한 묘사를 통해 도교의 양생술이 외적인 아름다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태음녀는 성이 노이고 이름은 전이다. 사람됨이 총명하고 사리에 밝으며, 지혜가 남보다 뛰어나고, 옥자의 도를 좋아하여, 자못 그 방법을 얻었으나, 아직 정묘함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당시에 밝은 스승이 없었으므로, 이에 길가에서 술을 팔면서, 몰래 현명한 사람을 구하고자 하였으니, 여러 해가 오래되었으나, 자신보다 나은 자를 얻지 못하였다. 마침 태양자가 그곳을 지나다가, 술을 마시는데, 여자의 예절이 공손하고 훌륭하며, 말씨가 한가롭고 우아함을 보고, 태양자가 탄식하며 말하기를, “저들은 백호(白虎)와 등사(螣蛇)로 가고, 나는 청룡(靑龍)과 현무(玄武)로 가니, 천하가 아득하니, 아는 자가 누구이겠는가?” 하니, 여자가 이를 듣고 크게 기뻐하여, 여동생을 시켜 손님에게 묻기를, “토(土)의 수는 몇입니까?” 하니, 대답하여 말하기를, “알지 못하오, 다만 남쪽은 셋, 북쪽은 다섯, 동쪽은 일곱, 서쪽은 일곱, 중앙은 하나일 뿐이오.” 하였다. 여동생이 돌아와 보고하기를, “손님은 대현(大賢)이시니, 지극한 덕을 갖춘 도인이시니, 제가 비로소 하나를 물었으나, 이미 다섯을 아셨습니다!” 하니, 드디어 도실(道室)로 청하여 들여, 훌륭한 음식을 새로 장만하고, 좋은 안주를 성대히 차려 대접하며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니, 마치자, 태양자가 말하기를, “함께 천제(天帝)의 조정에서 일을 하고, 함께 신광(神光)의 물을 마셨으니, 몸은 옥자의 뛰어남에 올랐고, 몸에는 오행의 보배를 지녔으니, 오직 현명한 이를 친하게 여기는 것이니, 어찌 이상하게 여길 것이 있겠는가.” 하고, 드디어 보도(補道)의 요체를 가르쳐 주고, 단을 찌는 방법을 전수해 주었다. 함께 복용하고 신선이 되었는데, 신선이 되었을 때 나이가 이미 이백 살이었으나, 얼굴빛은 어린아이와 같았다.
분석 및 설명:
- 태음녀의 지혜와 구도(求道)의 열정: 태음녀는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승을 만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술을 팔면서도 끊임없이 현자를 찾고자 하는 열정을 보입니다. 이는 도교에서 스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스스로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줍니다.
- 태양자와의 만남과 수수께끼: 태양자가 지나가면서 던진 “저들은 백호와 등사로 가고, 나는 청룡과 현무로 가니, 천하가 아득하니, 아는 자가 누구이겠는가?”라는 말은 음양오행과 관련된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태음녀는 여동생을 시켜 “토의 수는 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태양자의 대답 “남쪽은 셋, 북쪽은 다섯, 동쪽은 일곱, 서쪽은 아홉, 중앙은 하나일 뿐이오.”는 하도낙서(河圖洛書)와 관련된 수리(數理)로, 태음녀는 이 대답을 통해 태양자가 뛰어난 도인임을 알아봅니다. 이러한 수수께끼를 통한 만남은 도교 설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전개 방식입니다.
- 태양자의 가르침과 득선: 태양자는 태음녀에게 보도의 요체와 단을 찌는 방법을 전수해 줍니다. 이후 둘은 함께 단을 복용하고 신선이 됩니다. 이는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제자가 득선할 수 있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보여줍니다.
- 천제(天帝), 신광(神光), 옥자(玉子), 오행(五行): 이들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한 개념들입니다. 천제는 하늘의 최고 신, 신광은 신성한 빛, 옥자는 앞서 등장한 도를 이룬 인물, 오행은 세상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기본 요소입니다. 태양자가 언급한 이러한 개념들은 그가 높은 경지에 이른 도인임을 나타냅니다.
- 이백 세의 나이와 어린아이 같은 얼굴: 태음녀가 이백 세의 나이에도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유지했다는 묘사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태음녀의 구도 여정과 태양자와의 만남을 통해, 도교에서 스승의 중요성, 깨달음을 얻기 위한 노력, 그리고 득선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수수께끼를 통한 만남, 도교의 중요한 개념들을 활용한 대화, 그리고 득선 후의 모습 묘사 등은, 이 이야기가 전형적인 도교 설화의 형태를 따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백호(白虎), 등사(螣蛇), 청룡(靑龍), 현무(玄武): 사신(四神)으로, 각각 서쪽, 중앙, 동쪽, 북쪽을 수호하는 신령한 동물입니다. 또한 오행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 하도낙서(河圖洛書): 중국 고대의 우주관과 관련된 그림과 글로, 음양오행과 수리의 근원으로 여겨집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태음녀와 태양자의 만남과 가르침을 통해 도교의 중요한 가르침들을 전달하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입니다. 특히, 수수께끼를 통해 서로의 지혜를 확인하는 장면, 그리고 도교의 핵심 개념들을 활용한 대화는 이 이야기의 특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태음녀의 이야기는 스승을 찾아 구도하는 과정과 만남의 극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태현녀는 성이 전이고 이름이 화이다. 젊어서 남편을 잃었는데, 어떤 술객이 그 모자를 보고 말하기를, “모두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도를 행하고 배우니, 옥자의 술법을 다스려, 드디어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심한 추위의 때에도, 홑옷으로 물 위를 걸어가도, 얼굴빛이 변하지 않고, 몸은 따뜻하였다. 여러 날을 지낼 수 있었고, 관청과 궁궐과 도시 및 세상 사람들의 집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었는데, 보아도 다름이 없었고, 가리키면 그 있던 곳을 잃었다. 또 문과 문짝과 함과 궤짝에 문빗장이 있는 것은, 가리키면 곧 열렸다. 산을 가리키면 산이 무너지고, 나무를 가리키면 나무가 죽고, 다시 가리키면, 모두 예전과 같아졌다. 제자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르는 산속에서, 해가 저물면, 지팡이로 산의 돌을 두드리니, 돌마다 문이 열리고, 그 안에 들어가니, 집과 방과 침상과 책상과 휘장과 부엌과 창고와 술과 음식이 평상시와 같으니, 비록 만 리를 가더라도, 있는 곳이 항상 그러하였다. 작은 것을 갑자기 집처럼 크게 할 수 있었고, 큰 것을 갑자기 터럭 끝보다 작게 할 수 있었다. 들불이 하늘에 치솟으면, 입으로 불어 곧 껐다. 또 능히 재앙의 불 가운데서도 살아났으나, 의복은 타지 않았다. 잠시 사이에, 노인과 아이와 수레와 말로 변화하니, 하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서른여섯 가지 술법을 행하니, 매우 신령한 효험이 있었고, 죽은 자를 무수히 살려내었으니,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 알지 못하였으나, 얼굴빛은 더욱 젊어지고, 귀밑머리는 까마귀처럼 검었는데, 갑자기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 떠나갔다.
분석 및 설명:
- 불운한 예언과 도의 길: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불길한 예언까지 들은 태현녀는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도의 길을 선택합니다. 이는 도교가 개인의 불행을 극복하고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졌음을 보여줍니다.
- 초자연적인 능력들: 태현녀는 옥자의 술법을 통해 물에 젖지 않고 추위에도 끄떡없는 능력, 사물을 옮기거나 변화시키는 능력, 죽은 자를 살리는 능력 등 다양한 초자연적인 능력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묘사는 도교에서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믿었던 신통력(神通力)을 보여줍니다.
- 일상적인 공간의 창조: 지팡이로 돌을 두드려 문을 열고 그 안에 일상적인 공간(집, 방, 침상, 음식 등)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태현녀가 공간을 초월하고 원하는 공간을 창조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 변화무쌍한 변신술: 노인, 아이, 수레, 말 등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능력은 도교의 중요한 개념인 변화(變化)를 보여줍니다. 도교에서는 수행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변화를 넘어, 외형까지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 서른여섯 가지 술법: 태현녀가 서른여섯 가지 술법을 행했다는 언급은, 그녀가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녔음을 강조합니다.
- 득선(得仙): 마지막에 대낮에 하늘로 올라갔다는 묘사는 태현녀가 신선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득선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결말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불운한 운명을 극복하고 도를 통해 초자연적인 능력을 얻어 신선이 된 태현녀의 삶을 통해, 도교의 가르침과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다양한 초능력 묘사와 마지막의 득선 장면은, 이 이야기가 전형적인 도교 설화의 형태를 따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옥자(玉子): 앞서 여러 이야기에서 언급된 도를 이룬 인물로, 태현녀에게 큰 영향을 준 스승으로 여겨집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태현녀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이상과 신통력, 그리고 득선의 과정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입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태현녀의 이야기는 특히 다양한 초능력 묘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불운을 극복하고 도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는다는 주제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남극자는 성이 유이고 이름이 융이다. 능히 가루를 모아 닭알을 만드니, 뱉으면 수십 개가 나오고, 삶아서 먹으니, 닭알 속의 노른자위가 나오는데, 모두 약간의 가루가 손가락 끝만큼 남았다. 그 가루를 가져다가 잔에 바르고, 주문을 외우면 곧 거북이가 되는데, 삶아서 먹을 수 있었고, 배 속의 내용물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으며, 가루 칠한 잔이 거북이 껍데기가 된 것은, 살을 취하면 곧 껍데기가 다시 가루 칠한 잔이 되었다. 또 물을 가져다가 주문을 외우니, 곧 맛있는 술이 되어, 마시면 사람을 취하게 하였다. 또 능히 손을 들면 곧 큰 나무가 되는데, 사람이 혹 그 가는 가지를 꺾어, 집 사이에 꽂아 두면, 여러 날이 지나도 오히려 있었고, 점점 시들어 누렇게 변하니, 진짜 나무와 다름이 없었다. 운상단(雲霜丹)을 복용하고, 신선이 되어 떠나갔다.
분석 및 설명:
- 가루로 닭알 만들기: 남극자가 가루를 이용하여 닭알을 만들고, 그 안에는 노른자까지 있었다는 묘사는 연금술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노른자를 꺼내 먹고 남은 가루로 다시 거북이를 만들었다는 부분은 물질의 변환과 재생이라는 도교의 사상을 반영합니다.
- 물로 술 만들기: 물을 주문으로 변화시켜 술을 만드는 능력은, 물질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도교의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 손으로 나무 만들기: 손을 들어 큰 나무를 만들었다는 묘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꺾은 가지가 진짜 나무처럼 시들어가는 모습은, 만들어진 나무가 단순한 허상이 아닌 실재하는 나무와 같은 성질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운상단(雲霜丹): 남극자가 복용한 운상단은 신선이 되기 위해 먹는 단약(丹藥)의 일종으로 추정됩니다.
- 득선(得仙): 마지막에 신선이 되어 떠났다는 묘사는 남극자가 도를 통해 불멸의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남극자의 신기한 능력들을 통해 도교의 신통력과 변환의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가루, 물, 손과 같은 일상적인 재료나 행위를 통해 초자연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묘사는, 도교의 수행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합니다.
추가 분석:
- 물질의 변환과 재생: 남극자의 능력들은 물질의 변환과 재생이라는 주제를 강조합니다. 이는 도교의 연단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물질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반영합니다.
- 무위이화(無爲而化): 손을 들어 나무를 만드는 행위는,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여 인위적인 조작 없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무위이화의 사상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남극자의 신기한 능력들을 통해 도교의 신통력과 변환의 사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입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남극자의 이야기는 특히 물질의 변환과 재생이라는 주제를 강조하고 있으며, 일상적인 재료와 행위를 통해 초자연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묘사가 특징적입니다.
황로자는 성이 갈이고 이름이 기이다. 병을 매우 잘 다스렸는데, 만 리나 되는 먼 곳에서도, 다만 이름만 부쳐 보내면, 치료해 주어 모두 병이 나았으니, 반드시 환자의 몸을 볼 필요가 없었다. 기(氣)를 막는 도(道)를 잘 행하여, 호랑이와 이리와 온갖 벌레들을 모두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고, 나는 말도 가지 못하게 하였으며, 물을 거슬러 흐르게 하기를 일 리나 하였다. 나이가 이백여든 살이었는데, 힘은 천 균(鈞)을 들 수 있었고, 달리는 말과 같이 다녔다. 머리 위에는 항상 오색 기운이 있었는데, 높이가 한 길(丈)이 넘었다. 하늘이 크게 가물 때에는, 능히 깊은 못에 이르러 용을 불러내어, 재촉하여 곧 하늘로 올라가게 하니, 곧 비를 내리게 하였는데, 여러 차례 이와 같이 하였다. 어느 날, 용을 타고 떠나가, 여러 친척과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니, 드디어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원격 치료 능력: 황로자는 만 리나 떨어진 곳에서도 이름만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는 것은, 기(氣)를 이용한 치료법이나 정신적인 교감을 통한 치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도교에서 기(氣)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상과 관련됩니다.
- 기(氣)를 다루는 능력: 호랑이, 이리, 벌레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나는 말도 가지 못하게 하며, 물을 거슬러 흐르게 하는 능력은, 황로자가 기(氣)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지녔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에서 수행을 통해 기(氣)를 조절하고 자연 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 사상과 연결됩니다.
- 뛰어난 신체 능력: 이백여든 살의 나이에도 천 균(약 30톤)을 들 수 있는 힘과 달리는 말과 같은 속도를 낼 수 있었다는 묘사는, 도교의 양생술을 통해 신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 오색 기운: 머리 위에 항상 오색 기운이 있었다는 것은, 황로자가 신성한 기운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오색은 음양오행과 관련되어 있으며, 우주의 조화로운 기운을 상징합니다.
- 용을 불러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 가뭄 때 용을 불러 비를 내리게 하는 능력은, 황로자가 자연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신통력을 지녔음을 보여줍니다. 용은 물을 다스리는 신으로 여겨졌으며, 도교에서는 도인이 수행을 통해 용을 부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 승천(昇天): 마지막에 용을 타고 떠났다는 것은, 황로자가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득선(得仙)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결말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황로자의 신기한 능력들을 통해 도교의 신통력, 양생술, 그리고 득선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氣)를 다루는 능력, 자연 현상을 조절하는 능력, 그리고 마지막의 승천 장면은, 이 이야기가 전형적인 도교 설화의 형태를 따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천 균(千鈞): 고대의 무게 단위로, 약 30톤에 해당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황로자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신통력과 득선의 이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입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황로자의 이야기는 특히 기(氣)를 다루는 능력과 자연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원격 치료라는 독특한 능력을 통해 도교의 신비로운 측면을 보여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마명생은 제나라 임치 사람으로, 본래 성품이 온화하고, 자는 군현이다. 젊었을 때 현의 관리였는데, 도둑을 쫓다가 도둑에게 상처를 입어 당시 거의 죽을 뻔하였으나, 도사의 신령한 약을 얻어 이에 살아났고, 곧 관직을 버리고 스승을 따랐다. 처음에는 다만 부스럼과 병을 치료하는 법을 배우고자 하였을 뿐이었으나, 그에게 장생의 도가 있음을 알고, 이에 오래도록 그를 섬기며, 스승을 따라 책을 짊어지고 다녔다. 서쪽으로는 여기산(女幾山)에 이르고, 북쪽으로는 현구산(玄丘山)에 이르며, 남쪽으로는 노강(瀘江)에 다다르는 등, 천하를 두루 유람하며, 온갖 고생을 겪었다. 이에 태청신단경(太清神丹經) 세 권을 받았고, 돌아와 산에 들어가 약을 만들어, 복용하였으나,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고, 다만 반만 복용하여, 지선(地仙)이 되었다. 항상 머무는 곳이 삼 년을 넘지 않았고, 문득 거처를 옮겼으므로, 사람들이 혹 그가 신선인 줄을 알지 못하였다. 집을 짓고, 하인과 종을 거느리고, 수레와 말을 타는 것이, 속인과 다름이 없었다. 이와 같이 이리저리 구주(九州)를 오백여 년 동안 유람하니, 사람들이 많이 그를 알아보았고, 늙지 않음을 이상하게 여겼다. 후에 이에 큰 단(大丹)을 닦아,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 떠나갔다.
분석 및 설명:
- 관직 포기와 구도(求道)의 시작: 마명생은 죽음의 고비를 넘긴 후, 속세의 삶을 버리고 도의 길을 선택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세속적인 명예나 이익보다 도를 추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줍니다.
- 스승을 따라 천하를 유람: 스승을 따라 여러 산과 강을 두루 유람하며 고생을 겪는 모습은, 도를 배우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도교의 수행 방식을 보여줍니다.
- 태청신단경(太清神丹經): 마명생이 받은 태청신단경은 도교의 중요한 경전 중 하나로, 신선이 되는 방법, 특히 단약(丹藥)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 지선(地仙): 단약을 복용했지만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지상에 머무르는 신선을 지선이라고 합니다. 마명생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아 반만 복용하여 지선이 되었습니다. 이는 도교에서 굳이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세상에 머물며 사람들을 교화하는 것도 중요한 수행의 한 형태로 여겼음을 보여줍니다.
- 속인과 다름없는 생활: 마명생은 집을 짓고 하인을 거느리는 등 속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합니다. 이는 신선이 속세를 완전히 떠난 존재가 아니라, 속세와 함께하며 사람들을 교화하는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 오백여 년의 장수: 마명생이 오백여 년 동안 늙지 않았다는 것은, 도교의 양생술과 불로장생 사상을 보여줍니다.
- 대낮에 하늘로 올라감(白日昇天): 마지막에 큰 단을 닦아 대낮에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은, 마명생이 최종적으로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득선(得仙)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결말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마명생의 삶을 통해 도교의 구도 과정, 신선 사상, 양생술, 그리고 득선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속세의 삶을 버리고 도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 스승을 따라 천하를 유람하는 모습, 지선으로서의 삶, 그리고 마지막의 승천 장면은, 이 이야기가 전형적인 도교 설화의 형태를 따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구주(九州): 고대 중국의 행정 구역으로, 중국 전역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마명생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가르침과 이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입니다.
음장생은 신야 사람이다. 한나라 음황후의 친척으로, 어려서부터 부귀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영화로운 지위를 좋아하지 않고 오로지 도술에 힘썼다. 마명생이 세상을 구제하는 도를 얻었다는 소문을 듣고 이에 찾아다니다가, 마침내 만나 함께하게 되어, 종과 하인의 일을 맡아 몸소 신발 나르는 수고를 하였다. 마명생은 그에게 세상을 구제하는 도를 가르쳐 주지 않고, 다만 밤낮으로 그와 함께 당시 세상의 일과 살림살이와 농사일에 대해 이야기하였으니, 이와 같이 이십여 년을 지났으나, 장생은 게으르지 않았다. 동시에 마명생을 함께 섬기던 열두 명이 모두 돌아갔으나, 오직 장생만은 가지 않고, 공경하고 예의를 갖춤이 더욱 엄숙하였다. 마명생이 이에 그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참으로 도를 얻을 만한 사람이로다.” 하고, 이에 장생을 데리고 청성산(青城山)으로 들어가, 황토(黃土)를 끓여 금으로 만들어 그에게 보여 주고, 사방에 단(壇)을 세우고, 태청신단경(太清神丹經)을 전수해 주고, 이에 작별하고 떠났다. 장생이 돌아와, 단을 만들었으나 다만 반만 복용하고, 곧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이에 큰 황금을 수십만 근이나 만들어, 천하의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되,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가리지 않았다. 천하를 두루 다니며, 아내와 자식을 데리고 함께하였는데, 온 집안이 모두 늙지 않았다. 후에 평도산(平都山)에서 대낮에 하늘로 올라갔는데, 떠날 때, 책 아홉 편을 지어 말하기를, “상고 시대에 신선이 된 자는 많으니, 다 논할 수 없으나, 다만 한나라가 일어난 이후로, 신선이 된 자는 마흔다섯 명이니, 나를 더하면 여섯이 된다. 스무 명은 시해(屍解)하였고, 나머지는 대낮에 하늘로 올라갔다.”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부귀를 버리고 도를 추구: 음장생은 부유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속적인 영화를 버리고 도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에서 물질적인 욕망을 초월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나타냅니다.
- 인내와 헌신: 마명생을 20여 년 동안 묵묵히 섬기며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은 음장생의 모습은, 도를 얻기 위해서는 인내와 헌신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 마명생의 시험과 인정: 마명생은 처음에는 음장생에게 도를 가르쳐주지 않고 세상 이야기나 농사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의 인내심을 시험합니다. 결국 음장생의 진심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소 도를 전수해 줍니다.
- 황토를 금으로 변화시키는 술법: 마명생이 황토를 금으로 변화시키는 술법을 보여주는 것은, 연금술과 같은 도교의 신통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태청신단경(太清神丹經)의 전수: 마명생이 음장생에게 태청신단경을 전수해 준 것은, 도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전해주는 중요한 의식으로 여겨집니다.
- 지선(地仙)으로서의 삶: 음장생은 단약을 반만 복용하여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지상에 머무르며 많은 사람들에게 은덕을 베풉니다. 이는 도교에서 단순히 개인의 득선뿐만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한 가치로 여겼음을 보여줍니다.
- 온 가족의 불로장생: 음장생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모두 늙지 않았다는 것은, 도의 힘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 평도산(平都山)에서의 승천과 저서: 마지막에 평도산에서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고, 저서를 남긴 것은, 음장생이 완전한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후세에 자신의 가르침을 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특히, 한나라 이후 득선한 사람들의 목록을 기록한 것은, 도교의 역사와 계보를 정리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음장생의 삶을 통해 도를 얻기 위한 인내와 헌신, 지선으로서의 삶, 그리고 득선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스승의 시험을 견디는 모습,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 그리고 마지막의 승천과 저술 활동은, 이 이야기가 전형적인 도교 설화의 형태를 따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시해(屍解): 육신을 남겨둔 채 혼만 신선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음장생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가르침과 이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입니다. 이전 이야기들과 비교했을 때, 음장생의 이야기는 특히 스승과의 관계, 인내와 헌신의 중요성, 그리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도교의 역사와 계보를 정리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포박자가 말하기를, “내가 속담 책에서 들으니 이르기를, ‘자신이 밤에 다니지 않으면, 세상에 밤에 다니는 사람이 있는 줄을 알지 못하니, 이 때문에 신선이 되는 방법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어찌 천하의 산림 사이에 도를 배우고 신선이 된 사람이 있는 줄을 알겠는가? 음 군(陰君, 음장생을 가리킴)은 이미 신단(神丹)을 복용하였으니, 비록 아직 하늘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같은 부류끼리 모이고,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는 법이니, 곧 스스로 신선들과 서로 찾아 소식을 듣고 보았으므로, 이에 이 근세 여러 신선들의 수를 안 것일 뿐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여기니, 자신이 듣지 못한 바를 가지고는 없다고 말하니,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무릇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는, 숨어 지내는 것으로 뜻을 이루고, 경서와 기록으로 스스로를 즐겁게 하니, 문채를 드러내지 않고, 명성을 드날리지 않으며, 나아가 벼슬을 구하지 않고,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기를 경영하지 않으니, 더욱 그들을 알지 못할 것이니, 하물며 신선이겠는가. 또한 어찌 급히, 세상에 이름이 알려져 조정에 나아가는 무리들로 하여금, 그들이 하는 바를 알게 하겠는가? 음 군이 스스로 기록하여 말하기를, ‘오직 한나라 연광(延光) 원년에, 신야(新野) 산 북쪽에서, 내가 화 군(和君, 마명생을 가리킴)에게 신단의 요결을 받았고, 도를 이루고 세상을 떠나, 명산에 부쳐 두었으니, 만약 얻은 자가 있다면, 진인(真人)으로 기록하여, 오고 가는 것을 행하게 하였으니, 어찌 속세에 머무르겠는가. 불사의 도는, 신단에 있으니, 행기(行氣)와 도인(導引), 구부리고 펴는 것, 풀과 나무를 복용하는 것으로, 가히 조금이나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아직 도를 얻지 못함을 구하지 않고, 천선(天仙)에 이르렀으니, 내가 도를 듣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 요긴한 말이다. 쌓은 학문이 이르게 한 것이니, 함이 없음으로 신령함이 된 것이다. 높은 선비가 이를 들으면, 힘써 더욱 부지런히 할 것이고, 낮은 선비는 크게 웃으며, 그렇지 않다고 여기니, 능히 신단을 알아, 오래도록 보고 길이 존재함을 알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음 군이 누런 비단에 단경(丹經) 한 통을 써서, 문석(文石)의 함에 봉하여, 숭산(嵩山)에 두었고, 한 통은 누런 궤짝의 대나무 조각에 옻으로 써서, 푸른 옥의 함에 봉하여, 대화산(大華山)에 두었고, 한 통은 황금의 조각에 새겨 써서, 흰 은의 함에 봉하여, 촉경산(蜀經山)에 두었고, 한 통은 흰 비단에 써서, 한 권으로 합하여, 제자에게 주어, 대대로 마땅히 전하고 부치게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속담을 통한 비판: “자신이 밤에 다니지 않으면, 세상에 밤에 다니는 사람이 있는 줄을 알지 못한다”라는 속담을 인용하여, 자신의 경험과 지식의 한계로 인해 다른 가능성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편협함을 비판합니다. 이는 신선의 존재를 부정하는 세속적인 시각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집니다.
- 음장생이 신선을 알게 된 경위: 음장생은 신단을 복용한 후 같은 부류인 신선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도교에서 수행을 통해 같은 도를 추구하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 사상을 보여줍니다.
- 은둔자의 삶과 신선의 존재: 세상에 이름을 알리려 하지 않고 은둔하며 도를 닦는 사람들의 존재를 언급하며, 하물며 신선은 더욱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신선이 속세의 가치와는 다른 차원에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 음장생의 기록: 음장생이 직접 남긴 기록을 인용하여, 그가 도를 얻게 된 경위, 불사의 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 그리고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신단의 효능: 신단은 불사의 도에 이르는 핵심적인 요소로 강조됩니다. 행기, 도인, 복식 등 다른 양생법도 언급되지만, 신단이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시사합니다.
- 경전을 세 곳에 보관: 음장생이 단경을 세 곳의 명산에 각각 다른 재료(비단, 대나무 조각, 황금 조각)에 기록하여 보관한 것은, 경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후대에 안전하게 전승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 제자에게 경전을 전수: 마지막으로 제자에게 경전을 전수하여 대대로 이어가도록 한 것은, 도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글은 포박자의 말을 빌려 사람들의 편협한 시각을 비판하고, 음장생의 삶과 기록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 수행 방법, 그리고 경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신선의 존재를 부정하는 세속적인 시각에 대한 비판과, 도의 가르침을 후대에 전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집니다.
추가 분석:
- 포박자(抱朴子): 동진(東晉) 시대의 도교 사상가인 갈홍(葛洪)이 지은 책으로, 도교의 여러 사상과 수행법, 신선 사상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은 포박자의 말을 통해 도교의 가르침과 이상을 전달하는 중요한 문헌입니다. 특히, 신선의 존재를 둘러싼 논쟁과, 도의 전승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방식은, 도교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또 책 세 편을 지어, 장차 올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으니, 그 첫 번째는 이러하다. “오직 나의 선조는, 당(唐)나라와 우(虞)나라를 도와 명을 받았고, 이에 한(漢)나라 시대에 이르러, 높은 벼슬을 거듭 하였으나, 나 홀로 도(道)를 좋아하여, 필부가 되었으니, 고상한 뜻을 지키고, 왕후를 섬기지 않았으며, 살고자 함으로써 삶을 얻었으니, 또한 무엇을 구하겠는가. 푸른 하늘을 뛰어넘고, 허공을 타고 다니니, 푸른 허리띠를 찬 자(청요, 신선을 의미)가 날개를 받쳐, 나와 함께 벗이 되었네.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고,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으니, 태극(太極)에서 소요하니, 무엇을 근심하고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신선 세계에서 즐겁게 노니, 뭇 어리석은 사람들을 돌아보며 불쌍히 여기네. 사람의 목숨이 흘러가는 것이, 저 흐르는 물과 같으니, 갑자기 얼마 되지 않아, 흙덩이가 짝이 되리니, 죽음을 찾아 달리면서, 잠시도 쉬려 하지 않는구나.”
그 두 번째는 이러하다. “나의 성스러운 스승은, 도를 체득함이 굳건하시니, 오르내리고 변화하심이, 송(松)나라와 초(喬)나라(모두 신선)와 이웃이 되셨네. 오직 나와 함께 공부한 사람은, 열두 명이었으니, 모진 추위 속에서 도를 구하며, 스무 해를 지냈네. 그중에는 게으른 자가 많았으니, 뜻과 행실이 부지런하지 못하였네. 슬프다, 여러 제자들이여, 운명이 하늘에 달려 있구나. 하늘은 함부로 주지 않으니, 도는 반드시 현명한 사람에게 돌아가네. 몸이 구천에 묻히면, 어느 때에 돌아올 수 있겠는가. 아아, 장차 올 사람들이여, 부지런히 더욱 정밀하게 연구하라, 속된 무리가 되어, 부귀에 이끌리지 말라. 신의 도가 한 번 이루어지면, 저 구천(九天)에 오르리니, 어찌 억년만 같겠는가. (영원히 살 수 있다)”
그 세 번째는 이러하다. “내가 머리를 늘어뜨린 어린 나이부터, 도덕을 좋아하였으니, 집을 버리고 스승을 따라, 동서남북으로 다녔네. 오탁(五濁, 세상의 더러움)에 몸을 맡기고, 세상을 피해 스스로 숨었으니, 이십여 년 동안, 명산의 곁에서, 추워도 옷을 입을 겨를이 없고, 배고파도 밥 먹을 겨를이 없었네. 감히 돌아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늙어서도 감히 쉬지 못하였으니, 성스러운 스승을 받들어, 얼굴빛을 살펴 기쁘게 하였네. 얼굴은 때가 묻고 발은 굳은살이 박인 뒤에야, 이에 가엾이 여겨 알아주심을 받았으니, 드디어 요결을 전수해 주시니, 은혜가 깊어 헤아릴 수 없네. 아내와 자식은 수명을 연장하여, 모두 끝없는 복을 누리니, 황금이 이미 이루어졌으니, 재물이 십억이나 되었네. 귀신을 부리고, 옥녀(玉女, 신선 시녀)가 곁에서 모시니, 내가 세상을 건진 것은, 신단의 힘이로다.” 음 군은 인간 세상에 백칠십 년을 머물렀는데, 얼굴빛이 어린아이와 같았고, 대낮에 하늘로 올라갔다.“
분석 및 설명:
- 첫 번째 글: 자신의 선조는 고귀한 신분이었지만, 자신은 도를 추구하여 속세를 떠났음을 밝힙니다. 신선이 되어 얻은 자유와 영원한 삶을 노래하며, 세속 사람들의 헛된 욕망을 안타까워합니다.
- 두 번째 글: 스승에 대한 존경과 함께 수행의 어려움을 강조합니다. 함께 수행했던 동료들의 게으름을 안타까워하며, 후세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도를 닦을 것을 당부합니다. 신의 도를 이루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 세 번째 글: 자신의 수행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도를 좋아하여 집을 떠나 스승을 섬기며 고생했던 일,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 신단을 얻어 불로장생을 얻게 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또한, 신통력을 얻어 귀신을 부리고 옥녀의 시중을 받으며, 많은 재물을 얻어 가족과 함께 복을 누리게 되었음을 밝힙니다.
- 세 편의 글의 공통점: 세 편의 글 모두 도를 추구하는 삶의 가치, 스승에 대한 존경, 수행의 어려움, 그리고 불로장생의 이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후세 사람들에게 도를 닦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음장생의 생애: 음장생은 인간 세상에 170년을 머물렀으며, 얼굴빛이 어린아이와 같았다고 합니다. 이는 도교의 양생술과 불로장생의 효험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낮에 하늘로 올라간 것은, 그가 완전한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세 편의 글은 음장생의 삶과 깨달음을 통해 도교의 핵심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특히, 도를 추구하는 삶의 가치, 스승에 대한 존경, 수행의 어려움, 그리고 불로장생의 이상은 도교 사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또한, 후세 사람들에게 도를 닦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은, 도교의 가르침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오탁(五濁): 세상의 다섯 가지 더러움으로, 겁탁(劫濁), 견탁(見濁), 번뇌탁(煩惱濁), 중생탁(衆生濁), 명탁(命濁)을 의미합니다.
- 태극(太極): 우주의 근원적인 원리를 의미합니다.
- 구천(九天): 하늘의 가장 높은 곳을 의미합니다.
- 송(松)과 초(喬): 모두 고대의 신선으로, 장수를 상징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세 편의 글은 음장생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가르침과 이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세 사람들에게 진솔하게 전하는 메시지는, 도교 사상을 이해하는 데 깊이를 더해줍니다.
모군은 이름이 영이고 자는 숙신이며, 함양 사람이다. 그의 고조할아버지인 몽은 자가 초성인데, 화산에서 도를 닦아 단을 이루고 붉은 용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으니, 때는 곧 진시황 때였다. 당시 동요에 이르기를, “신선이 된 자는 모초성이니, 용을 타고 하늘에 올라 태청에 오르네. 때로는 아래로 현주에 내려와 적성에서 노니, 대를 이어 나에게 이르렀으니 내 이름은 영이네. 황제가 만약 이를 배운다면 납일을 가평으로 바꾸리라.” 하였다. 그 일은 사기에 자세히 실려 있다. 진시황은 바야흐로 신선과 장생의 도를 구하고 있었는데, 동요의 말을 듣고, 자기의 성씨가 요참(謠讖, 예언의 노래)과 부합한다고 여겨, 마땅히 하늘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드디어 조서를 내려 납일을 가평으로 바꾸었으니, 절기로써 이에 응하고, 봉래(蓬萊)를 바라보며 제사 지내고, 서복(徐福)에게 동남동녀를 거느리고, 바다에 들어가 신선의 약을 구하게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모초성의 득선과 동요: 이야기의 시작은 모군의 고조할아버지인 모초성이 도를 닦아 신선이 되고 하늘로 올라간 사건입니다. 이때 퍼진 동요는 모씨 가문과 신선 사상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대를 이어 나에게 이르렀으니 내 이름은 영이네.”라는 구절은 모군 자신도 신선이 될 운명임을 암시합니다.
- 진시황과 동요의 해석: 진시황은 장생불로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동요를 듣고 자신의 성씨와 관련된 예언이라고 착각하여 큰 관심을 보입니다. 이는 당시 사회에 신선 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권력자의 욕망이 신선 사상과 결합되는 양상을 보여줍니다.
- 납일의 가평으로의 개칭: 진시황이 동요에 나오는 “납일을 가평으로 바꾸리라.”라는 구절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실제로 납일의 명칭을 가평으로 바꾼 것은, 그의 미신적인 믿음과 권력을 이용한 행위를 보여줍니다.
- 봉래산 제사와 서복의 파견: 진시황은 봉래산에서 제사를 지내고 서복을 파견하여 불로불사의 약을 구하게 합니다. 이는 진시황의 신선 사상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사기(史記)의 기록: “그 일은 사기에 자세히 실려 있다.”라는 언급은 이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모씨 가문의 신선 사상과 진시황의 불로불사 욕망이 결합된 형태로 나타납니다. 동요라는 매개체를 통해 신선 사상이 권력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권력자의 맹목적인 욕망이 초래하는 결과를 비판적으로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태청(太清): 도교에서 하늘의 가장 높은 곳을 의미합니다.
- 현주(玄洲)와 적성(赤城):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장소를 의미합니다.
- 납일(臘日): 고대 중국에서 한 해의 농사를 마치고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입니다.
- 가평(嘉平): 납일의 명칭을 바꾼 것으로, 좋은 평화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봉래(蓬萊): 바다 동쪽에 있다고 전해지는 신선들이 사는 신성한 섬입니다.
- 서복(徐福): 진시황의 명령을 받아 불로불사의 약을 구하러 동쪽으로 떠난 인물로, 일본에 건너갔다는 설도 있습니다.
모군이 열여덟 살에 항산에 들어가 도를 배우기를 스무 해, 도를 이루어 돌아오니, 부모가 오히려 그를 보고 화를 내며 말하기를, “자식 된 자로서 효도를 다하지 않고, 직접 봉양하지 않으며 요망한 것을 쫓아 사방으로 돌아다녔으니!” 하고, 지팡이를 들어 치려 하였다. 모군이 꿇어앉아 사죄하며 말하기를, “저는 하늘의 명을 받아 마땅히 도를 얻어야 하니, 두 가지 일을 함께 할 수 없습니다. 봉양을 멀리하였으니, 비록 아침저녁의 이익은 없으나, 부모로 하여금 오래 사시게 하고, 집안을 편안하게 하였습니다. 제 도가 이미 이루어졌으니, 매질하여 모욕해서는 안 되니, 작은 일이 아닐까 두렵습니다.” 하였다. 아버지는 노여움을 그치지 않고, 지팡이를 잡고 치니, 지팡이가 곧 부러져 수십 조각이 되었는데, 모두 활시위에 맞은 화살처럼 날아 벽을 맞추고 기둥을 뚫으니, 벽과 기둥이 모두 움푹 패였다. 아버지가 놀라 곧 그만두었다. 모군이 말하기를, “앞서 말씀드린 것은, 실로 이와 같을까 염려한 것이니, 보통 사람을 만났더라면, 곧 상하고 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하였다. 아버지가 말하기를, “네가 도를 얻었다고 하니,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느냐?” 하였다. 모군이 말하기를, “죽은 사람이 죄가 무겁고 악이 쌓여 다시 살아날 수 없는 자는, 곧 살릴 수 없습니다. 만약 횡액으로 요절한 자는, 곧 다시 살아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였다. 아버지가 인하여 고을의 죽은 사람 몇 명을 물으니, 누가 다시 살아날 만한지 물으니, 모군이 이에 마을의 신(社公)을 불러 물으니, 아버지는 뜰 가운데에서 사람이 응대하는 소리를 들었으나, 보지는 못하였다. 사공에게 묻기를, “이 마을의 이미 죽은 사람들 중에, 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느냐?” 하니, 뭇 사람들이 모두 사공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아무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하는 것을 들었다. 모군이 이에 말하기를, “서둘러 관계된 사유를 알려 주어, 발송하는 일을 모름지기 마치게 하면, 파낼 수 있습니다.” 하였다. 이에 해가 진 뒤에, 사공이 와서 말하기를, “일이 이미 결정되었으니, 곧 파낼 수 있습니다.” 하였다. 이에 모군이 죽은 사람의 가족에게 말하여, 무덤을 파게 하고, 관을 열어, 죽은 사람을 내니, 죽은 사람이 눈을 뜨고 몸을 흔들었으나, 다만 말을 하지는 못하였고, 들어서 내니, 사흘 뒤에 앉을 수 있었고, 말을 분명히 하였다. 이와 같이 수십 명을 다시 살아나게 하니, 모두 다시 살아나 열 살을 더 살고 다시 죽었다.
분석 및 설명:
- 귀환과 부모와의 갈등: 20년간의 수행을 마치고 돌아온 모군을 부모는 효를 다하지 못했다며 질책합니다. 이는 도를 닦는 행위가 유교적인 효의 관점에서는 비판받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지팡이가 부러지는 기적: 아버지가 모군을 때리려 하자 지팡이가 부러지는 기적은, 모군이 이미 범상한 존재를 넘어섰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도를 통해 신통력을 얻게 되었다는 도교의 사상을 반영합니다.
- 죽은 자를 되살리는 능력: 모군이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것은 그의 뛰어난 도력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사건입니다. 특히, 모든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억울하게 죽은 자만 살릴 수 있다는 설정은, 인과응보와 윤회 사상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 사공(社公)의 역할: 마을의 신인 사공이 죽은 자의 운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당시 사회의 신앙 형태를 보여주는 동시에, 모군의 능력이 신의 권위를 빌린 것이 아님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모군의 능력은 순수한 도력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입니다.
- 제한적인 부활: 부활한 사람들이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에 다시 죽는다는 설정은, 인간의 수명에는 한계가 있다는 보편적인 인식을 반영하는 동시에, 모군의 능력이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이는 이야기의 현실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모군의 귀환, 부모와의 갈등, 그리고 죽은 자를 되살리는 기적을 통해, 도교의 수행과 신통력, 그리고 인간의 운명에 대한 관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효와 도의 갈등, 기적의 제한적인 성격, 그리고 사공의 역할은 이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추가 분석:
- 항산(恒山): 중국 오악(五嶽) 중 북악(北嶽)으로, 도교의 성지로 여겨집니다.
- 사공(社公): 마을의 토지를 관장하는 신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신앙의 대상입니다.
당시 모군의 아우 이름은 고이고 자는 계위(季偉)이며, 다음 아우 이름은 충이고 자는 사화(思和)인데, 한(漢)나라에서 벼슬이 이천석(二千石)에 이르렀다. 장차 관직에 나아가게 되자, 고을의 친척과 친구들이 모여 송별하는 사람이 수백 명이나 되었고, 친척들이 성대한 잔치를 베풀 때, 모군 또한 자리에 있었다. 이에 모군이 말하기를, “나는 비록 이천석 벼슬을 하지는 않지만, 또한 신령의 직책을 맡게 될 것이니, 3월 18일의 관직에 나아가는 것을, 자못 능히 송별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니, 자리에 있던 여러 손님들이 모두 서로 말하기를, “이분은 도를 얻었으니 마땅히 세상에 나타날 것이니, 뭇 사람들이 모두 다시 와서 송별할 것입니다.” 하였다. 모군이 말하기를, “만약 찾아와 주신다면, 진실로 여러분의 두터운 뜻을 감사히 여기는 바입니다만, 빈손으로 오시고, 손해나 낭비는 없도록 하십시오. 나는 마땅히 스스로 공급할 것이 있습니다.” 하였다. 정해진 날이 되자, 모군의 문 앞 몇 이랑의 땅이 홀연히 저절로 평평하게 다듬어지고, 다시 한 포기의 풀도 없었고, 홀연히 푸른 비단 장막과 휘장이 보이고, 아래에는 여러 겹의 흰 氈(담요 전)이 깔려, 수천 명을 수용할 만하였으니, 멀고 가까운 곳에서 모두 신기하게 여겼다.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이야기하니, 오는 사람들이 길을 메웠으니, 전에 아우를 송별할 때보다 수 배나 더 많았다. 손님들이 이미 모이자, 모군은 웃으며 맞이하고 응대하니, 평상시의 예와 같았다. 사람을 시키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다만 금쟁반과 옥 술잔이, 저절로 사람들 앞에 이르는 것이 보였고, 기이한 안주와 이상한 과일은, 이름을 알 수 없었고, 좋은 술과 진귀한 음식은, 손님들이 모두 알아보지 못하였다. 기생의 음악과 악기 소리는, 천지를 진동하였고, 먹을수록 더해지니, 사람마다 취하고 배불렀다. 다음 날 관리를 맞이하러 오니, 문관은 붉은 옷에 자주색 띠를 띠고, 수백 명이었고, 무관은 갑옷과 병기와 깃발과 무기를 햇빛에 번쩍이며, 천여 명이었다. 모군은 이에 부모와 종친과 작별하고, 이에 깃털로 장식한 수레에 올라 떠나갔으니, 지휘하는 깃발과 깃대와 덮개와 깃발과 도끼는, 마치 제왕과 같았고, 함께 탄 것은 용과 호랑이와 기린과 백학과 사자 등, 기이한 짐승과 이상한 새는, 이름을 알 수 없었고, 수만 마리의 새가, 그 위를 날아 덮었고, 흐르는 구름과 아름다운 노을이, 흩날리며 그 좌우를 덮었다. 집에서 십여 리를 가자, 홀연히 보이지 않으니, 보는 사람들이 모두 탄식하였다.
분석 및 설명:
- 동생들의 출사(出仕)와 모군의 예언: 모군의 동생들이 관직에 나아가게 된 상황에서, 모군은 자신 또한 신령의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는 그의 신통력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작용합니다.
- 송별연의 기적: 모군이 주최한 송별연에서는 땅이 저절로 평평하게 다듬어지고, 거대한 천막과 음식이 저절로 나타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는 그의 신통력이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특히, 손님들에게 제공된 음식과 술, 음악은 모두 범상치 않은 것들로 묘사되어, 신선의 세계를 연상시킵니다.
- 화려한 행렬과 승천: 다음 날, 모군은 제왕과 같은 화려한 행렬을 이끌고 부모와 작별한 후 승천합니다. 용, 호랑이, 기린, 백학, 사자 등 상상 속의 동물들과 수많은 새들이 그의 행렬을 따르는 모습은, 그의 신성함을 극대화합니다. 십여 리를 가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장면은, 그의 완전한 승천을 의미하며, 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냅니다.
- 세속적인 관직과 신령의 직책의 대비: 동생들의 세속적인 관직(이천석)과 모군의 신령의 직책을 대비시켜, 도교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세속적인 명예와는 다른 차원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 손님들의 반응: 모군의 예언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 그리고 기적을 목격한 후의 놀라움과 탄식은, 이야기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모군의 신통력과 승천을 통해 도교의 이상향과 신선의 경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기적적인 송별연과 화려한 승천 장면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도교의 신선 사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세속적인 가치와 도교적인 가치의 대비를 통해, 도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이천석(二千石): 고대 중국의 관직 등급 중 하나로, 높은 지위를 의미합니다.
- 깃털로 장식한 수레(羽蓋車): 신선이나 천자가 타는 수레를 의미합니다.
- 용, 호랑이, 기린, 백학, 사자: 모두 신성한 동물 또는 상상 속의 동물로, 신선이나 성인을 상징합니다.
모군은 드디어 강남으로 가서, 구곡산에서 머물렀다. 산에는 동굴이 있었는데, 신선이 사는 곳이라, 모군이 그곳에서 머물렀다. 산 아래 사람들은, 그를 위해 사당을 세워 받들어 섬겼다. 모군은 일찍이 장막 안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였는데, 그 출입은 혹은 사람과 말을 인도하거나, 혹은 흰 고니로 변하였다. 사람이 질병이 있어 그에게 기도를 하는 자는, 삶은 달걀 열 개를 가지고 장막 안에 넣으니, 잠시 후 하나하나 다시 던져 주는데, 달걀은 예전과 같았다. 집으로 돌아가 쪼개어 보니, 안에는 노른자가 없는 것은, 병든 사람이 마땅히 나을 것이고, 안에 흙이 들어 있는 것은, 낫지 않을 것이다. 이로써 징조를 삼았다 하니, 달걀은 본래 열린 곳이 없었다. 사당 안에는 항상 하늘의 음악과 이상한 향기, 기이한 구름과 상서로운 기운이 있었고, 모군이 혹시 올 때에는, 음악이 인도하고 따르며, 하늘에서 내려왔다가, 혹은 종일토록 있다가 갔다. 멀고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 모군의 덕택으로, 수해와 가뭄, 질병과 전염병, 메뚜기와 누리의 재앙이 없었고, 가시풀과 독나무 및 호랑이와 이리의 재난이 없었다. 당시 사람들이 인하여 이 산을 모산(茅山)이라 불렀다.
분석 및 설명:
- 구곡산에서의 거주: 모군이 강남의 구곡산에 머물렀다는 것은, 그가 본격적으로 신선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동굴은 신선이 거주하는 신성한 공간으로 자주 묘사됩니다.
- 사당 건립과 숭배: 산 아래 사람들이 모군을 위해 사당을 세우고 숭배했다는 것은, 그가 이미 지역 사회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 달걀을 이용한 치유: 삶은 달걀을 이용해 질병의 치유 여부를 점치는 행위는, 모군의 신통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달걀을 쪼개지 않고 내용물을 변화시키는 것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신성한 분위기: 사당 안에 항상 하늘의 음악, 이상한 향기, 기이한 구름, 상서로운 기운이 감돌았다는 묘사는, 신성한 공간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모군이 하늘에서 음악을 동반하고 내려오는 모습은, 그의 신성함을 더욱 강조합니다.
- 모군의 덕택: 주변 사람들이 모군의 덕택으로 각종 재난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그가 지역 사회의 수호신으로서 기능했음을 보여줍니다.
- 모산(茅山)의 유래: 이 이야기의 핵심은, 모군의 활동으로 인해 구곡산의 이름이 모산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모군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지명 유래 설화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모군의 이적과 그로 인한 사회적 영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달걀을 이용한 치유, 신성한 분위기 묘사, 그리고 지명 유래 설명은, 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고 기억에 남게 만듭니다. 또한, 모군이 단순한 도인이 아닌 지역 사회의 수호신으로 숭배받았음을 보여주는 것은, 도교가 민간 신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추가 분석:
- 강남(江南): 장강(長江) 이남 지역을 가리킵니다.
- 구곡산(句曲山): 현재의 장쑤성(江蘇省)에 있는 산으로, 도교의 명산 중 하나입니다. 이후 모산(茅山)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 후 두 아우가 나이가 들어, 각각 칠팔십 세가 되어, 관직을 버리고 집을 떠나, 강을 건너 형을 찾으니, 모군이 그들에게 사선산(四扇散)을 복용하게 하여, 늙음을 물리치고 어린아이로 돌아가게 하였다. 산 아래 동굴 속에서 사십여 년을 수련하니, 또한 모두 진인(眞人)이 되었다. 태상노군(太上老君)이 오제(五帝)의 사자를 보내 지절(持節, 임무를 부여하는 표식)을 가지고, 백옥판에 황금으로 글을 새긴, 구석(九錫, 천자가 제후나 공신에게 내리는 아홉 가지의 은전)의 명령을 더하여, 모군을 태원진인(太元眞人) 동악상경(東嶽上卿) 사명진군(司命眞君)으로 임명하여, 오(吳)나라와 월(越)나라의 생사(生死)를 주관하게 하였다. 이에 하늘로 올라갔고, 혹은 하(下)에 있는 잠산(潛山)을 다스리기도 하였다. 또 사자를 보내 자주색 비단에 책문(策文, 임명장)을 써서, 고를 정록군(定錄君)으로, 충을 보명군(保命君)으로 임명하니, 모두 상진(上眞, 높은 신선)의 반열에 올랐으므로, 삼모군이라 불렀다. 그 구석문과 자주색 비단 책문은 많이 갖추어 실려 있지 않고, 따로 전하는 이야기가 그 뒤에 있다. 매년 12월 2일과 3월 18일에는, 세 군주가 각각 한 마리씩 흰 학을 타고, 봉우리 꼭대기에 모인다.
분석 및 설명:
- 두 동생의 귀환과 회춘: 나이 든 두 동생이 관직을 버리고 형을 찾아온 것은, 세속적인 명예보다 도를 추구하는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줍니다. 모군이 그들에게 사선산을 복용시켜 회춘시킨 것은, 그의 신통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동시에, 형제애를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 태상노군의 임명: 태상노군이 모군에게 높은 지위를 내린 것은, 그의 도력이 하늘에서도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오월(吳越) 지역의 생사를 주관하는 직책을 맡긴 것은, 그의 영향력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범위에 미치게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두 동생의 신선 임명: 모군뿐만 아니라 두 동생 또한 높은 신선의 지위에 임명된 것은, 삼형제가 모두 도를 이루어 신선이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이로 인해 '삼모군'이라는 호칭이 생겨나게 된 유래를 설명합니다.
- 구석문과 책문의 부재: 구석문과 책문이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다는 언급은, 이야기의 진실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효과를 줍니다.
- 정기적인 만남: 매년 특정 날짜에 세 형제가 흰 학을 타고 봉우리 꼭대기에 모인다는 설정은, 신선들의 초월적인 삶과 형제애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는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모군과 두 동생이 함께 도를 닦아 신선이 되고, 높은 지위에 임명받아 영원한 삶을 누리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형제애, 도의 가치, 신선들의 초월적인 삶은 이 이야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삼모군'이라는 호칭의 유래를 설명하는 것은, 이야기의 역사적 맥락을 더하고, 모씨 가문의 신선 사상을 더욱 확고하게 합니다.
추가 분석:
- 사선산(四扇散): 늙음을 막고 젊음을 유지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약(丹藥)의 일종입니다.
- 태상노군(太上老君): 도교의 최고신 중 하나로, 도(道)의 화신으로 여겨집니다.
- 오제(五帝):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다섯 명의 제왕으로, 동서남북 중앙의 방위를 다스리는 신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 구석(九錫): 천자가 제후나 공신에게 내리는 아홉 가지의 은전으로, 매우 높은 영예를 의미합니다.
- 오(吳)나라와 월(越)나라: 고대 중국의 국가 이름으로, 현재의 장쑤성(江蘇省)과 저장성(浙江省) 일대에 해당합니다.
- 잠산(潛山): 안후이성(安徽省)에 있는 산으로, 도교의 명산 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삼모군의 탄생과 그들의 신성한 행적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가족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입니다. 특히, 역사적, 지리적 배경과 신화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야기의 설득력과 흥미를 더합니다.
천사(天師) 장도릉은, 자는 보한(輔漢)이고, 패국(沛國) 풍현(豐縣) 사람이다. 본래 태학(太學)의 서생(書生)으로, 오경(五經)을 널리 공부하였다. 만년에 이에 탄식하며 말하기를, “이는 수명(壽命)에 유익함이 없다.” 하고, 드디어 장생(長生)의 도를 배우니, 황제(黃帝)의 구정단경(九鼎丹經)을 얻어, 번양산(繁陽山)에서 수련하여, 단을 이루어 복용하니, 앉았다가 곧 죽은 듯이 되기도 하고, 점점 다시 젊어졌다. 후에 만산(萬山) 석실(石室) 속에서, 숨겨진 책과 비전의 글 및 산악(山嶽)의 여러 신(神)을 제어하는 술법을 얻으니, 행하는 것에 효험이 있었다.
분석 및 설명:
- 장도릉의 출신과 초기 행적: 장도릉은 태학에서 오경을 공부한 유학자였습니다. 이는 그가 당대 최고의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었음을 의미합니다.
- 속세 학문에 대한 회의: 만년에 “이는 수명에 유익함이 없다”고 탄식한 것은, 그가 속세의 학문에서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를 찾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도를 닦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 장생의 도 추구와 구정단경: 장생의 도를 배우기로 결심한 후 황제의 구정단경을 얻었다는 것은, 그가 도교의 핵심적인 가르침과 비법을 전수받았음을 의미합니다. 구정단경은 도교의 중요한 연단(鍊丹) 비법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 번양산에서의 수련과 단의 효험: 번양산에서 수련하여 단을 복용하니, “앉았다가 곧 죽은 듯이 되기도 하고, 점점 다시 젊어졌다”라는 묘사는, 단의 효험이 매우 강력하여 죽음과 같은 상태를 경험하게 하거나 회춘의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연단술이 추구하는 목표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만산 석실에서의 비법 획득: 만산 석실에서 숨겨진 책과 비전의 글, 그리고 산악의 여러 신을 제어하는 술법을 얻었다는 것은, 그가 단순히 불로장생뿐만 아니라 신통력까지 얻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그가 완전한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암시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장도릉이 속세의 학문을 버리고 도를 닦아 신선이 되는 과정을 간략하게 보여줍니다. 속세의 가치에 대한 회의, 도의 추구, 연단을 통한 불로장생, 그리고 신통력 획득은, 도교 신선 사상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장도릉이 유학자에서 도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당시 사회에 도교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추가 분석:
- 천사(天師): 도교의 높은 도사에게 주어지는 칭호입니다. 장도릉은 도교의 중요한 종파인 정일교(正一道)의 창시자로 추앙받기 때문에, 후대에 천사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 오경(五經): 유교의 다섯 가지 경전으로,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예기(禮記), 춘추(春秋)를 가리킵니다.
- 구정단경(九鼎丹經): 황제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도교의 연단 비법서입니다.
- 번양산(繁陽山): 현재의 장쑤성(江蘇省)에 있는 산으로, 도교의 성지로 여겨집니다.
- 만산(萬山): 여러 산을 통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에 천사 장도릉은 중국이 어지럽고,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위태로운 것을 보고, 여항(余杭)으로 물러나 밭을 갈았다. 또 한나라의 정치가 쇠퇴하여, 세금을 함부로 거두어, 편안히 지내기 어려웠으므로, 비록 무리를 모아 가르쳤으나, 문(文)의 도가 쇠락하여, 위태로운 세상을 구제하고 돕기에는 부족하였다. 장릉은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몸을 물러나 도를 닦으니, 십 년 사이에 이미 도를 이루었다. 촉나라 백성들이 순박하여 교화할 만하고, 또 돌산이 많다는 것을 듣고, 이에 제자들을 거느리고 촉으로 들어가, 학명산(鶴鳴山)에 은거하였다. 이미 노군(老君)을 만나, 드디어 은거하는 곳에서 약물을 갖추고, 법에 따라 수련하니, 삼 년 만에 단(丹)을 이루었으나, 감히 복용하지 않았다.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신단이 이미 이루어졌으니, 만약 복용하면, 마땅히 하늘로 올라 진인(眞人)이 될 것이나, 아직 세상에 큰 공이 없으니, 모름지기 나라를 위해 해를 제거하고 이로움을 일으켜, 백성을 구제한 후에 단을 복용하면 가볍게 날아오를 것이요, 삼경(三境)을 섬기더라도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하였다. 노군이 이윽고 청화옥녀(清和玉女)를 보내, 토납청화(吐納清和)의 법을 가르치니, 천 일 동안 수행하여, 능히 안으로 오장(五藏)을 보고, 밖으로 외신(外神)을 모을 수 있게 되었고, 이에 삼보구적(三步九跡)을 행하고, 교건리두(交乾履鬥)하니, 강(罡)이 가리키는 바를 따라, 정(精)과 사악한 기운을 거두어, 육천마귀(六天魔鬼)와 싸워, 이십사치(二十四治)를 빼앗아, 복정(福庭)으로 바꾸고, 이름하여 화우(化宇)라 하고, 그 우두머리를 내려 음관(陰官)으로 삼았다. 이전에 촉 땅의 마귀가 수만이나 되어, 백주에 시장을 이루고, 함부로 역병을 퍼뜨려, 백성들이 오랫동안 그 해를 입었으나, 육천대마(六天大魔)를 굴복시킨 이후로, 장릉이 그 귀신 무리를 내쫓아, 서북쪽의 메마른 땅에 흩어 살게 하고, 더불어 맹세하여 말하기를, “사람은 낮에 주관하고, 귀신은 밤에 다니니, 음양(陰陽)이 분별되어, 각각 맡은 바가 있으니, 어기는 자는 정일(正一)의 법으로, 반드시 주륙(誅戮)을 더할 것이다.” 하였다. 이에 어둡고 먼 이역(異域)과, 사람과 귀신의 길이 달라졌다. 지금 서촉(西蜀) 청성산(青城山)에는, 귀신 시장과 천사가 귀신과 맹세한 비석, 천지석(天地石), 일월(日月)이 남아 있다.
분석 및 설명:
- 혼란한 시대와 은둔: 장도릉이 혼란한 시대를 피해 여항에 은둔한 것은, 당시 정치적 상황의 불안정성을 반영합니다. 속세의 학문이 세상을 구제하기에 부족하다는 그의 인식은, 그가 도를 닦게 되는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 촉으로의 이주와 노군과의 만남: 촉 땅의 순박함과 산악 지형에 이끌려 제자들과 함께 이주하고 노군을 만난 것은, 그의 도교적 수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 연단 성공과 공덕 중시: 3년 만에 연단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큰 공이 없다는 이유로 복용을 미룬 것은, 단순히 개인의 도력 향상보다 세상을 구제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제세구민(濟世救民) 사상을 반영합니다.
- 청화옥녀의 가르침과 신통력 획득: 청화옥녀로부터 토납청화의 법을 배우고, 오장을 보고 외신을 모으는 능력을 얻은 것은, 그의 도력이 더욱 심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삼보구적, 교건리두 등의 술법은 도교의 독특한 수행 방식을 나타냅니다.
- 마귀 제압과 백성 구제: 육천마귀를 제압하고 이십사치를 복정으로 바꾼 것은, 장도릉의 가장 중요한 공적으로 묘사됩니다. 마귀로 인해 고통받던 백성들을 구제하고, 음양의 질서를 바로잡은 것은, 그의 신통력이 세상에 큰 이로움을 가져다주었음을 보여줍니다.
- 귀신과의 맹세와 질서 확립: 귀신들을 서북쪽으로 쫓아내고, 낮에는 사람이, 밤에는 귀신이 활동하는 규칙을 정한 것은, 혼란했던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확립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유적의 존재: 청성산에 귀신 시장과 천사의 맹세 비석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는 언급은, 이야기의 역사적 사실성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장도릉이 혼란한 시대를 극복하고 도를 닦아 신선이 되는 과정을 통해, 도교의 이상과 가치를 보여줍니다. 특히, 개인의 도력 향상뿐만 아니라 세상을 구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 그리고 혼란한 세계에 새로운 질서를 확립했다는 점은, 장도릉을 단순한 도인이 아닌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적인 존재로 부각합니다.
추가 분석:
- 여항(余杭): 현재의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 부근입니다.
- 학명산(鶴鳴山):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 부근에 있는 도교의 성지입니다.
- 노군(老君): 도교의 최고신 중 하나인 태상노군을 가리킵니다.
- 청화옥녀(清和玉女): 도교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입니다.
- 토납청화(吐納清和): 도교의 호흡법 중 하나입니다.
- 삼보구적(三步九跡), 교건리두(交乾履鬥): 도교의 주문(呪文)과 함께 행하는 특수한 걸음걸이입니다.
- 강(罡): 북두칠성의 자루 부분을 가리키며, 방향을 나타내는 데 사용됩니다.
- 육천마귀(六天魔鬼): 도교에서 인간을 괴롭히는 여섯 종류의 마귀를 가리킵니다.
- 이십사치(二十四治): 초기 도교의 조직 단위입니다.
- 정일(正一): 장도릉이 창시한 도교 종파의 이름입니다.
- 청성산(青城山): 쓰촨성(四川省)에 있는 도교의 명산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장도릉의 신화적인 행적을 통해 도교의 핵심 가치와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입니다. 혼란한 시대 상황, 도의 추구, 백성 구제, 질서 확립 등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장도릉을 도교의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합니다.
난파는 촉나라 사람이다. 태수(太守)가 그를 공조(功曹)로 청하여 스승으로 섬기며, 술법을 시험해 보기를 청하니, 이에 평소처럼 벽 속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벽 바깥 사람이 호랑이와 이리 소리를 지르니, 돌아오니 곧 난파였다. 예장(豫章) 태수로 옮겨 갔는데, 신과 말을 주고받는 사당의 신이 있었다. 난파가 도착하여 사직(社稷)을 밀어내고, 그 내력을 물으니, 옛날에 제(齊)나라에 가서 서생(書生)이 되었고, 태수가 딸을 주어 아내로 삼아 아들을 하나 낳았다고 하였다. 난파가 제나라에 가서, 하나의 부적을 내리니, 곧 오소리로 변하였다. 난파가 상서(尚書)가 되었을 때, 정월 초하루에, 여러 신하들과 모여 술을 마시는데, 난파가 술을 머금고 일어나 서남쪽을 향해 뿜으니, 아뢰어 말하기를, “신(臣)의 본 고향인 성도(成都)에 불이 났으므로, 구하기 위함입니다.” 하였다. 황제가 역마를 달려 보내어 물어보니, 말하기를, “정월 초하루에 불이 났을 때, 동북쪽에서 비가 와서 불을 껐는데, 비가 모두 술 냄새가 났다.” 하였다. 그러므로 종일토록 어리석은 듯이 행동하며, 얻은 것이 없는 듯이 어리석으니, 이는 곧 사물의 본모습인 것이다. 사대부(士大夫)로서 도를 배우는 자가 많으나, 이른바 팔단금(八段錦)과 육자기(六字氣)는, 다만 도인(導引)과 토납(吐納)일 뿐이니, 기혈(氣血)이 몸에 깃들어 있어 함부로 어지럽혀서는 안 되며, 자연스럽게 유통되는 것을 귀하게 여겨야 함을 알지 못하니, 세상 사람들이 어찌 다시 이를 알겠는가? 비록 날마다 편안히 앉아 있으나, 마음은 밖으로 달려가, 붕붕거리며 마치 불나방이 촛불로 달려들고, 파리가 새벽 창문에 부딪히는 것과 같으니, 나아갈 줄만 알고 돌아올 줄 모르며, 이로움을 취할 줄만 알고 해로움을 피할 줄 모른다. 바다 물고기 중에 새우를 눈으로 삼는 것이 있으니, 사람들이 모두 비웃으나, 그 까닭을 알지 못한다. 낮은 해가 아니면 달릴 수 없고, 저녁은 불이 아니면 비출 수 없다. 그러므로 도를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사물이 그 본성을 옮기지 못하게 해야 하니, 곱게 꾸민 얼굴과 아리따운 자태를, 나는 추녀(嫫母)와 같이 보고, 큰 집과 화려한 집을, 나는 초가집과 같이 본다.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여, 맑고 고요하여 아무 생각이 없을 때, 그 기를 이끌면 온몸의 뼈마디가 모두 통하게 된다. 순수하고 흰 것을 안고 태현(太玄)을 기르면, 그런 후에 그 기틀에 빠지지 않으니, 곧 신(神)이 하는 바, 기가 생기는 바, 정(精)이 회복되는 바를 알게 되니, 어디를 간들 이르지 못하겠는가? 지은 바 백 편의 글로 도의 비결을 밝혔으니, 그 뜻이 심오하고 간절하여, 길 잃은 자의 지침이 된다.
분석 및 설명:
- 기이한 능력: 난파가 벽 속으로 들어가거나, 부적으로 오소리로 변신하는 등의 이야기는 그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술을 뿜어 고향의 불을 껐다는 일화는 그의 신통력이 멀리 떨어진 곳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 어리석은 듯한 행동: 난파가 종일 어리석은 듯 행동하는 것은, 도가 외적인 현상에 있지 않고 내적인 깨달음에 있음을 암시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지식이나 능력이 아닌, 본질적인 도의 경지를 추구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 도의 본질에 대한 가르침: 팔단금, 육자기와 같은 단순한 기공 수련을 비판하고, 기혈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강조하는 부분은, 도의 핵심이 자연스러움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외적인 수련에 집착하여 내면의 조화를 잃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 마음의 중요성: 마음이 외부로 향하는 것을 불나방과 파리에 비유하며, 마음의 평정과 내적인 성찰을 강조합니다. 외부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것을 경계하고, 내면의 본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합니다.
- 본성 유지의 중요성: 외부의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고 본성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아름다운 외모나 화려한 집과 같은 외부적인 것에 집착하는 것은, 본성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 고요한 마음과 기의 흐름: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여 아무 생각이 없을 때 기가 온몸에 통한다는 가르침은, 내면의 평정과 조화가 건강과 도의 깨달음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 도의 비결: 순수하고 흰 것을 안고 태현을 기르는 것이 도의 비결이라고 언급하며, 이를 통해 신의 작용, 기의 생성, 정의 회복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도의 심오한 경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저서의 가치: 난파가 지은 백 편의 글이 도의 비결을 담고 있어 길 잃은 자의 지침이 된다는 언급은, 그의 가르침이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난파의 기이한 능력을 통해 그의 신성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외적인 현상에 집착하지 않고 내면의 본성을 지키는 것, 마음의 평정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 자연스러운 기의 흐름을 따르는 것 등이 도의 핵심 가치임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 공조(功曹): 지방 관청의 하급 관리입니다.
- 사직(社稷):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나라를 상징합니다.
- 상서(尚書): 고대 중국의 중앙 정부의 고위 관직입니다.
- 팔단금(八段錦), 육자기(六字氣): 중국의 전통적인 건강 체조 및 호흡법입니다.
- 태현(太玄): 도교의 중요한 개념으로, 우주의 근원적인 원리를 의미합니다.
- 추녀(嫫母): 중국 역사상 가장 못생긴 여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난파라는 인물을 통해 도교의 심오한 가르침을 전달하는 전형적인 도가 이야기입니다. 기이한 일화와 함께 도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회남왕 안은 신선 도를 좋아하여, 천하의 방사들이 그를 따르는 자가 많았다. 어느 날, 여덟 명의 노인이 찾아왔는데, 모습이 쇠약하고 늙어, 마르고 등이 굽어 있었다. 문지기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왕께서 좋아하는 것은, 신선이 되어 세상을 건너고 장생하며 오래 보는 도이니, 반드시 남들과 다른 점이 있어야 왕께서 예로써 대접하실 것이오. 지금 그대들은 이토록 늙었으니, 왕께서 마땅히 만나 보실 분들이 아니오.” 하고, 여러 차례 거절하였다. 노인들은 만나기를 그치지 않고 청하니, 문지기는 처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여덟 노인이 말하기를, “왕께서 우리가 늙었다고 만나 보려 하지 않으시니, 도리어 젊은 모습으로 만드는 것이, 또 어찌 어렵겠는가?” 하고, 이에 옷을 떨쳐 입고 용모를 단정히 하니, 곧 어린아이의 모습이 되었다. 문지기가 놀라 안으로 들여보냈다. 왕은 신발을 거꾸로 신고 뛰어나와 맞이하며, 예를 갖추어 제자라 칭하고 말하기를, “높은 신선께서 멀리서 내려오셨으니, 무엇으로 과인(寡人)을 가르치시겠습니까?” 하고, 그들의 성씨를 물으니, 말하기를, “우리들의 이름은, 이른바 문오상(文五常), 무칠덕(武七德), 지백영(枝百英), 수천령(壽千齡), 섭만춘(葉萬椿), 명구고(鳴九臯), 수삼전(修三田), 잠일봉(岑一峰)이오. 각자 능히 바람과 비를 일으키고, 우레와 번개를 진동시키며, 하늘을 기울이고 땅을 놀라게 하며, 해를 돌리고 흐름을 멈추게 하며, 귀신을 부리고, 마귀를 채찍질하며, 물과 불에 드나들고, 산천을 옮길 수 있으니, 변화의 일은, 능히 하지 못하는 것이 없소.” 하였다. 이때 왕의 소신(小臣) 오피(伍被)는, 일찍이 허물이 있어, 왕에게 주살당할까 두려워하여,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여, 관문(關門)에 가서 변고를 고하여, 안이 반드시 모반할 것이라고 증언하니, 무제가 이를 의심하여, 대종정(大宗正)에게 지절을 가지고 회남으로 가서, 그 일을 조사하도록 조칙을 내렸다. 종정이 이르자, 여덟 노인이 왕에게 말하기를, “오피는 신하의 신분으로, 그 주인을 모함하였으니,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주살할 것이오. 왕께서는 떠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하늘이 왕을 보낸 것이오. 군주께서 이러한 일이 없었다면, 날이 가고 또 날이 가니, 인간 세상을 어찌 버릴 수 있겠소?” 하고, 이에 솥을 가져와 약을 달여, 왕에게 복용하게 하니, 골육(骨肉) 거의 삼백여 명이, 같은 날 하늘로 올라갔고, 닭과 개가 약그릇을 핥은 것들도, 또한 함께 날아갔다. 여덟 노인과 왕은 산 돌 위에 말을 멈추었으나, 다만 사람과 말의 흔적만 남기고, 간 곳을 알 수 없었다. 종정이 이 일을 황제에게 보고하니, 황제가 크게 후회하고 한탄하며, 오피를 주살하도록 명하였다. 이로부터 널리 방사들을 불러 모아, 또한 세상을 건너는 약을 구하였으나, 끝내 얻지 못하였다. 그 후에, 왕의 어머니가 내려왔을 때, 신선 경전을 전수하고, 은밀히 신령한 처방을 내려, 시해(屍解)의 도를 얻게 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무릉(茂陵)의 옥 상자와 금 지팡이와 단약이 인간 세상에 드나들었고, 포독도경(抱犢道經)이 산 동굴에서 나타났으니, 또한 무제의 불사(不死)의 흔적을 본 것이다.
분석 및 설명:
- 회남왕의 신선 사상 숭배: 회남왕 안이 신선 사상을 숭상하여 많은 방사들과 교류했다는 것은, 당시 사회에 신선 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 팔공의 등장과 변화: 늙은 모습으로 나타난 팔공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변하는 장면은, 신선의 초월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외모에 집착하는 인간의 속성을 비판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 팔공의 능력 과시: 팔공이 바람, 비, 우레, 번개 등을 일으키고, 귀신을 부리는 능력을 과시하는 장면은, 신선의 권능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 오피의 고변과 무제의 의심: 오피의 고변으로 인해 무제가 회남왕을 의심하게 되는 것은, 정치적인 암투와 불안정한 시대 상황을 반영합니다.
- 팔공의 승천 권유와 집단 승천: 팔공이 회남왕에게 승천을 권유하고, 왕과 그의 일족, 심지어 가축까지 함께 승천하는 장면은, 이야기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이는 도교의 이상향인 신선의 세계로의 초월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무제의 후회와 방사 탐색: 회남왕의 승천 소식을 듣고 무제가 후회하며 방사들을 찾았다는 것은, 그 또한 불로장생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끝내 약을 얻지 못한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없음을 암시합니다.
- 왕모의 강림과 시해의 도: 회남왕의 어머니가 내려와 경전과 처방을 내리고 시해의 도를 얻게 했다는 것은, 신선의 가르침이 혈연을 통해 전승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무릉의 유물과 도경의 발견: 무릉에서 유물이 발견되고 도경이 나타났다는 언급은, 이야기의 역사적 맥락을 더하고, 신선 이야기가 단순한 허구가 아님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회남왕의 승천을 통해 도교의 이상향과 신선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또한, 인간의 욕망과 한계를 드러내고, 도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특히, 집단 승천이라는 극적인 사건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선 사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추가 분석:
- 회남왕 안(淮南王 安): 전한(前漢)의 황족으로, 학문과 도교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방사(方士): 고대 중국에서 신선술, 의술, 점술 등을 행하던 사람들입니다.
- 팔공(八公): 여덟 명의 신선을 가리킵니다.
- 시해(屍解): 도교에서 육체를 벗어나 신선이 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무릉(茂陵): 한 무제의 능입니다.
- 포독도경(抱犢道經): 도교 경전의 일종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역사적 인물인 회남왕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형적인 신선 이야기입니다. 정치적 상황, 인간의 욕망, 신선의 초월적인 능력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야기의 흥미를 더하고, 도교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소군은, 자는 운익(雲翼)이고, 제(齊)나라 임치(臨淄)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도를 좋아하여, 태산(泰山)에 들어가 약초를 캐고, 깊은 골짜기에 숨어 세상을 피하는 온전한 삶의 술법을 닦았으나, 도를 이루지 못하고 병들어 산림 속에서 곤경에 처했다. 안기선생이 지나가다가 이소군을 보았는데, 이소군이 머리를 조아려 살려주기를 빌자, 안기는 그 지극한 마음에 불쌍히 여기고, 병들어 마땅히 죽을 상황임을 알고, 이에 신루산(神樓散) 한 숟가락을 주어 복용하게 하니, 곧 일어났다. 이소군은 이에 안기를 따라다니며, 종처럼 부리심을 받들고, 스승으로 섬겼다. 안기는 이소군을 데리고 동쪽으로 적성(赤城)까지, 남쪽으로 나부산(羅浮山)까지, 북쪽으로 대원(大垣)까지, 서쪽으로 옥문(玉門)까지 갔으며, 오악(五嶽)을 두루 돌아다니며 강산을 구경하니, 이같이 수십 년이었다. 안기는 어느 날 그에게 말하기를, “나는 현주(玄洲)의 부름을 받았으니, 곧 떠나야 하오. 그대는 마땅히 나를 따라 저곳까지 갈 수 없으니, 이제 서로 헤어져야 하오. 다시 육백 년 후에, 마땅히 이곳에서 그대를 맞이할 것이오.” 하고, 신단(神丹)과 화로, 비설(飛雪)의 방법, 서약의 구결을 전수하고, 말을 마쳤다. 잠시 후, 용과 호랑이를 타고 수백 명을 거느린 사람들이 안기를 맞이하러 오니, 안기는 날개 달린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이소군은 이에 돌아와, 재계(齋戒)하고 시장에서 물건을 팔았으며, 여섯 나라와 장사를 하거나, 때로는 관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의사가 되어 병을 고치기도 하고, 때로는 품삯을 받고 일을 하기도 하며, 성씨를 바꾸고 이름을 고치며, 돌아다니는 곳을 알 수 없었다. 한 무제 때에 이르러, 황제가 방사를 모집하고, 특히 도술을 존경한다는 소문을 듣고, 이전에 가난하여 큰 약을 만들 형편이 되지 못했던 터라, 슬피 탄식하며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늙음이 장차 이를 것이고, 죽음이 장차 가까울 것인데, 재물이 부족하여 쓸 수 없으니, 몸소 밭을 갈고 힘써 일하며, 장사를 하여 돈을 구한다면, 반드시 약을 만들 형편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또 나는 이 일에 재능이 부족하오. 천자께서 도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었으니, 청컨대 뵙기를 청하여, 단약을 만드는 일을 구하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요, 구하여 얻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니, 천자께서 가르침에 맞으면 이루어 주실 것이고, 가르침에 맞지 않으면 곧 버리실 것이오. 내가 세상에 있은 지 이미 오백여 년이 되었으나, 한 번도 권세를 가진 자가 되지 못하였으니, 반드시 벌레와 개미의 양식이 되는 것을 면치 못할 것이오.” 하고, 이에 방법(方)을 가지고 무제에게 아뢰어 말하기를, “신(臣)은 수은을 응결시켜 흰 은을 만들 수 있고, 진사를 날려 보내 황금을 만들 수 있으며, 금을 만들어 복용하면,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어 끝이 없고, 몸에는 주양(朱陽)의 날개가 생기고, 몸에는 원광(圓光)의 날개가 갖추어지니, 떨치면 하늘을 능멸하고, 엎드리면 무간(無間)에 들어가며, 나는 용을 부려 팔방을 두루 다녔고, 흰 기러기를 타고 구층 하늘을 두루 다녔습니다. 䝿海의 대추는 박만 하고, 종산(鍾山)의 오얏은 병만 하니, 신이 이미 먹었으며, 선사(先師) 안기선생께서 신에게 구결을 전수해 주셨으므로, 이로써 황금(黃物)을 만들 수 있음을 보증합니다.” 하였다. 이에 인견(引見)하니, 매우 존경하며, 하사품을 헤아릴 수 없이 내리고, 집과 땅을 마련해 주었다. 무제는 스스로 반드시 나를 세상에서 건너게 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소군이 일찍이 무안후(武安侯)와 술을 마시는데, 자리에 아흔 살이 넘은 노인이 있었는데, 이소군이 그 조부와 함께 활쏘기하며 놀던 곳을 이야기하니, 노인은 어렸을 때 그 조부를 따라다니며, 이러한 사람이 있었음을 알았으므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분석 및 설명:
- 이소군의 도 닦는 과정: 이소군이 어려서부터 도를 좋아하여 약초를 캐고 은둔 생활을 했다는 것은, 그가 일찍부터 속세를 떠나 도를 추구했음을 보여줍니다. 병들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안기선생을 만나 구원받고, 그의 제자가 되어 수십 년 동안 함께 수행한 것은, 스승과의 만남이 도를 깨닫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 안기선생의 승천과 예언: 안기선생이 용과 호랑이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은, 신선의 초월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소군에게 600년 후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신선의 능력을 암시합니다.
- 이소군의 방랑 생활: 안기선생과 헤어진 후 이소군이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이름을 바꾸고 방랑 생활을 한 것은, 그가 세속적인 명예나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 무제와의 만남과 능력 과시: 가난 때문에 도를 닦는 데 어려움을 겪자, 이소군은 무제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 후원을 얻으려 합니다. 수은으로 은을 만들고, 진사로 금을 만들 수 있으며, 금단(金丹)을 먹으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시 사회에 널리 퍼져 있던 연단술과 불로장생 사상을 반영합니다. 특히, 䝿海의 대추와 종산의 오얏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오래 살았음을 암시하는 부분은, 무제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으로 해석됩니다.
- 무제의 존경과 후원: 이소군의 말을 들은 무제가 그를 매우 존경하고 후원한 것은, 무제 또한 불로장생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 노인과의 일화: 연회 자리에서 노인을 통해 자신의 오랜 삶을 증명한 일화는, 이소군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속임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이소군이라는 인물을 통해 불로장생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이를 이용하려는 방사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무제와 이소군의 만남은,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신선 사상과 그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추가 분석:
- 안기선생(安期先生): 전설적인 신선으로, 진시황(秦始皇)과도 교류했다고 전해집니다.
- 신루산(神樓散): 신선의 약으로 여겨지는 물질입니다.
- 적성(赤城), 나부산(羅浮山), 대원(大垣), 옥문(玉門), 오악(五嶽): 중국의 명산 및 지명입니다.
- 현주(玄洲): 신선들이 사는 곳으로 여겨지는 전설적인 섬입니다.
- 비설(飛雪): 눈을 조종하는 술법으로 추정됩니다.
- 주양(朱陽): 붉은색의 날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원광(圓光): 몸에서 빛나는 신성한 빛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소군이 무제가 가지고 있는 옛 구리 그릇을 보고, 바라보며 알아보고 말하기를, “옛날 제 환공(齊桓公)이 일찍이 이 그릇을 백침(栢寢)에 진열해 놓았습니다.” 하니, 황제가 그 새겨진 글을 살펴보니, 과연 제 환공의 그릇이었다. 이에 이소군이 수백 살 된 사람임을 알았다. 그러나 그를 보기에 항상 나이 50여 세 정도로, 얼굴빛이 매우 좋고, 피부는 윤택하고, 더욱 광채가 있었으며, 눈썹과 눈, 입과 치아는, 15세 아이와 같았다. 제후와 귀인들이 그가 사람을 죽지 않게 하고, 늙은이를 다시 젊고 씩씩하게 할 수 있다고 듣고, 보낸 금전이 한이 없었으며, 이에 몰래 신단을 만들었으나, 단을 만들어 놓고도 아직 복용하지 않았는데, 또 황제에게 오제육갑좌우영비(五帝六甲左右靈飛)의 책, 모두 12가지 일을 구하였다. 황제가 원봉(元封) 4년 7월에, 책을 이소군에게 주었는데, 원봉 6년 9월에 이르러, 이소군이 병을 칭하고, 표를 올려 말하기를, “폐하께서는 심오하고 미묘한 생각을 하시고, 장생을 간절히 바라시어, 이에 도술을 널리 찾으시니, 멀리 있는 곳도 가지 않는 곳이 없으셨으며, 정성스러운 마음이 신을 감동시키니, 하늘의 신이 이에 내려오셨으니, 만약 전생의 운명이 적합하지 않았다면, 누가 함께 어울릴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단방(丹方)은 금기가 중하니, 마땅히 비린 것과 냄새 나는 것을 끊고, 만물을 기르는 어진 마음을 넓혀, 꿈틀거리는 벌레까지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폐하께서는 사치스러움을 끊지 못하시고, 음악과 여색을 멀리하지 못하시며, 살육을 그치지 않으시고, 기쁨과 노여움을 없애지 못하시니, 만 리 밖에 돌아오지 못한 귀신이 있고, 저잣거리에는 피 흘리는 형벌이 있습니다. 신단 대도는, 가히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신의 병은 해와 함께 더해 가니, 지금은 허약한 병에 걸려, 또 몸소 재계하지 못하니, 미리 팽조(彭祖)가 단사를 변화시킨 것을 보게 될 것이니, 여기에서 멀리 떠나갑니다. 선사 안기선생께서, 옛날에 주신 금단의 방법은, 믿을 만하고 증거가 있으니, 만약 절도를 따라 법과 계율을 받든다면, 이에 가히 갖추어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욱사(郁砂)가 무지개처럼 날고, 현주(玄朱)가 아홉 번 변하며, 육이(六二)를 쪼개어 정기를 흘려 해를 빼앗고, 서리와 눈을 탐하여 달빛과 바람을 휘감을 수 있다면, 단하(丹霞) 사이를 배회하고, 용과 호랑이가 끓어오르며, 납과 주석을 던지면 황금이 이루어질 것이고, 칼끝만큼의 약을 목에 넣으면 쇠한 기운이 곧 회복될 것입니다. 이에 신령한 용을 타고 올라가고, 구름 수레를 타고 먼 곳을 건너가니, 마땅히 이 방법의 신령함을 증험하여, 장차 소신의 허망하지 않음을 밝힐 것입니다.” 하고, 이에 작은 단방을 황제에게 주고, 병을 칭하였으니, 굳이 큰 단방이 아니었다. 그날 밤, 무제가 꿈에 이소군과 함께 숭산(嵩山) 위로 올라가는데, 중간에 수놓은 옷을 입은 사자가 용을 타고 지절을 가지고 구름 속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말하기를, “태일(太一)께서 이소군을 청하십니다.” 하였다. 무제가 깨어나, 곧 사자를 보내어 이소군의 소식을 물으니, 가까운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내 꿈과 같이, 이소군이 장차 나를 버리고 떠날 것이다!” 하였다. 다음 날 이소군이 병들어 매우 위독해지자, 무제가 직접 가서 보고, 아울러 좌우 사람들에게 그 방서(方書)를 받게 하였으나, 마치기도 전에 이소군이 죽었다. 무제가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이소군은 죽은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하고 떠난 것이다.” 하였다. 이미 염습을 하니, 갑자기 간 곳을 잃었고, 속옷과 겉옷의 띠가 풀리지 않은 채, 마치 매미의 허물과 같았다. 이에 그 의복을 빈소에 마련하니, 백여 일 만에, 행인이 이소군이 하동(河東) 포판(蒲阪) 시장에 있는 것을 보았는데, 푸른 노새를 타고 있었다. 황제가 이를 듣고, 그 관을 열어보게 하니, 관 속에는 다시 아무것도 없었고, 못 또한 풀리지 않았으며, 오직 신발만 남아 있었다. 무제는 매우 후회하며 이소군을 간절히 구하지 않았음을 안타까워하였다. 다음 해 백량대(栢梁臺)에 불이 나서, 여러 비서의 중요한 글들을 잃었다.
분석 및 설명:
- 이소군의 능력 과시와 정체 발각: 이소군이 무제의 구리 그릇을 보고 제 환공의 것이라고 알아맞힌 일화는, 그가 단순한 방사가 아닌 오랜 세월을 살아온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정체가 탄로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 무제의 기대와 이소군의 한계: 무제는 이소군을 통해 불로장생을 이루고자 했지만, 이소군은 신단 완성을 위한 조건(절욕, 금욕)을 무제가 지킬 수 없음을 알고, 결국에는 작은 단방만을 주고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인간의 욕망과 신선의 도 사이의 괴리를 보여줍니다.
- 이소군의 상소와 도의 가르침: 이소군이 올린 상소에는 단순한 연단술의 방법뿐만 아니라 도의 근본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절욕, 금욕, 만물에 대한 사랑 등은 도교의 핵심 가치이며, 이러한 가르침을 실천하지 않고서는 신선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 꿈의 암시와 이소군의 죽음: 무제가 꿈에서 이소군이 떠날 것을 암시받는 장면은, 이소군의 죽음이 예정된 일이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염습 후 시신이 사라지고 옷만 남은 것은, 이소군이 속세의 방식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신선의 방식으로 세상을 떠났음을 보여줍니다. 마치 매미가 허물을 벗듯이, 육신을 벗어던지고 신선의 세계로 돌아간 것입니다.
- 무제의 후회와 상실: 이소군을 잃은 무제의 후회와 상실감은 매우 컸습니다. 그를 간절히 구하지 않았음을 안타까워하고, 이후 백량대가 불타 귀중한 서적들을 잃은 사건까지 겹치면서, 그의 상실감은 더욱 커졌을 것입니다.
- 이소군의 마지막 모습: 이소군이 포판 시장에서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은, 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세상에 존재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신선의 초월적인 존재 방식을 보여주는 동시에, 무제에게는 희망과 동시에 더욱 큰 상실감을 안겨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이소군과 무제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불로장생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신선의 도 사이의 괴리, 그리고 도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줍니다. 또한, 역사적 사실과 신화적인 요소가 결합된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를 통해, 당시 사회의 신선 사상에 대한 열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추가 분석:
- 제 환공(齊桓公): 춘추 시대의 제나라의 패자(覇者)입니다.
- 백침(栢寢): 제후의 궁궐에 있는 건물입니다.
처음에, 이소군이 의랑 동중과 서로 친했는데, 동중에게 오래된 병이 있어 몸이 마르고 기가 적은 것을 보고, 이에 약 두 제(劑)와 그 처방 한 편을 주었는데, 무기(戊己)의 풀, 후토지(后土脂), 정간수침방(精艮獸沉肪), 선유(先莠)의 뿌리, 온갖 풀의 꽃, 용함(龍銜)의 풀을 사용하여, 해월(亥月) 상순에 구리 솥에 넣어 함께 달여, 동남(童男)과 동녀(童女)가, 한 제를 다 복용하면, 몸이 곧 가벼워지고, 세 제를 다 복용하면, 이가 빠졌다가 다시 나고, 다섯 제를 다 복용하면, 목숨이 다시 기울어지지 않았다. 동중은 사람됨이 강직하고, 오경(五經)을 널리 배웠으나, 도술에는 통달하지 못하여, 항상 사람들이 약을 먹고 도를 배우는 것을 비웃고, 여러 차례 상소하여 무제에게 간하였는데, 인생에는 정해진 운명이 있고, 늙는 것은 정해진 이치이니, 도술로써는 수명을 늘릴 수 없다고 여겼다. 비록 그에게 이상한 점이 있는 것을 보았으나, 천성으로 여겼지, 술법으로 된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고, 약을 얻었으나 끝내 복용하지 않았고, 또 물어보아 그 처방을 풀려고 하지 않고, 감추어 두었을 뿐이었다. 이소군이 떠난 지 몇 달 후, 동중의 병이 더욱 심해졌다. 또 무제가 여러 차례 꿈 이야기를 하며 안타까워하니, 동중이 얻었던 이소군의 약을 기억하고, 시험 삼아 가져다 복용하니, 반도 못 되어, 능히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몸이 가볍고 튼튼해졌으며, 앓던 병이 완전히 나았다. 약을 다 먹으니, 기력이 30대 때와 같아졌고, 이에 비로소 세상에 죽지 않는 도가 있음을 믿게 되었고, 곧 관직을 버리고, 도사를 찾아다니며, 그 처방의 뜻을 물었으나, 모두 깨닫지 못하였다. 그러나 흰 머리카락이 모두 검게 돌아오고, 용모가 매우 왕성해졌으며, 이후 80여 세에야 죽었는데, 임종시에 아들 도생(道生)에게 이르기를, “내가 이소군의 신령한 처방을 얻었으나, 내가 믿지 않아 일을 그르쳤으니, 저승에 가서 한을 품게 되었으니, 너는 후에 가히 술법 하는 사람을 찾아 물어보아, 그것을 풀이하는 자가 있다면, 만약 이 약을 오래 복용하면, 반드시 세상을 건너게 될 것이다.” 하였다. 도생은 아버지의 유언에 감동하여, 드디어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천하를 돌아다니며, 이 처방을 풀려고 하였다. 강하(江夏)에 이르러 박택선생(博澤先生)을 만나니, 선생이 말하기를, “이는 신단이나 금옥(金玉)이 아니니, 가히 사람으로 하여금 수백 년을 살게 할 뿐이다.” 하고, 이에 그 처방의 뜻과, 쓰인 물건의 진짜 이름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도생이 약을 만들어, 복용하니, 370세까지 살았고, 계두산(雞頭山) 속으로 들어갔으니, 끝내 도를 얻었는지 알 수 없다. 같은 시대에 탁원성(卓元成), 장자인(張子仁), 오사이(吳士耳), 채자성(蔡子盛), 위중명(魏仲明), 장원달(張元達)이 복용하니, 혹은 300세, 혹은 500세를 살았으며, 모두 죽을 때까지 병들지 않고, 등을 굽히지 않고, 얼굴에 주름이 지지 않고, 이가 빠지지 않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고, 집이 허물어지지 않았다. 이는 대개 이소군의 평범한 처방일 뿐인데, 더욱이 사람을 이와 같이 만들었으니, 하물며 그 훌륭한 처방이겠는가? 이소군이 떠날 때, 몰래 육갑좌우영비술(六甲左右靈飛術) 열두 가지 일을 동곽연(東郭延)에게 전하고, 신단비현(神丹飛玄)의 방법을 이소군의 고향 사람인 쾌자순(蒯子順)에게 주었는데, 이 두 사람은 후에 도를 배워, 모두 신선이 되었다. 이소군은 또 자훈(子訓)에게 곤륜신주정형(崑崙神州貞形)을 주었다.
분석 및 설명:
- 이소군의 약방과 효능: 이소군이 동중에게 준 약방은, 여러 가지 약재를 사용하여 장수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처방으로 묘사됩니다. 특히, 복용 횟수에 따라 몸이 가벼워지고, 이가 다시 나고, 수명이 연장되는 등의 효능은, 당시 사람들이 불로장생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 동중의 불신과 후회: 동중은 이소군의 약을 처음에는 믿지 않고 오히려 비웃었지만, 병이 악화된 후에야 약의 효능을 경험하고 후회합니다. 이는 눈앞의 진실을 알아보지 못하고 선입견에 사로잡히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보여줍니다.
- 동중의 아들 도생의 노력: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약방의 비밀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도생의 모습은, 진리를 탐구하는 인간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박택선생을 만나 약방의 의미를 해독하는 장면은, 스승의 가르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 약을 복용한 사람들의 장수: 도생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들이 이소군의 약을 복용하고 장수를 누린 이야기는, 약의 효능을 강조하는 동시에,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장수를 갈망했는지를 보여줍니다.
- 이소군이 전수한 다른 비술: 이소군이 동곽연과 쾌자순에게 육갑좌우영비술과 신단비현의 방법을 전수하고, 자훈에게 곤륜신주정형을 전수한 것은, 그가 단순한 약사(藥師)가 아닌 뛰어난 도술가였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이소군이 남긴 약방과 비술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장수에 대한 염원과 도교의 양생술, 그리고 신선 사상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진실을 알아보지 못하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진리를 탐구하는 인간의 노력을 대비시켜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 무기(戊己), 후토지(后土脂), 정간수침방(精艮獸沉肪), 선유(先莠), 용함(龍銜): 모두 약재의 이름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실체는 알 수 없습니다.
- 오경(五經): 유교의 다섯 가지 경전으로,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예기(禮記), 춘추(春秋)를 가리킵니다.
- 육갑좌우영비술(六甲左右靈飛術): 도교의 비술 중 하나로, 신령한 힘을 빌려 하늘을 나는 술법으로 추정됩니다.
- 신단비현(神丹飛玄): 신단을 만들어 현묘한 경지에 이르는 방법으로 추정됩니다.
- 곤륜신주정형(崑崙神州貞形): 곤륜산과 같은 신성한 지역의 참된 형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이소군이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사회의 의약 수준, 도교의 양생술, 그리고 신선 사상이 어떻게 융합되어 나타났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특히, 약방의 효능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왕진의 자는 숙견(叔堅)이고, 상당(上黨) 사람이다. 젊어서 군의 하급 관리였는데, 나이 70세가 되어 이에 도를 좋아하게 되었고, 마침 신선 경전의 여러 이야기를 보았는데, 교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주 선왕(周宣王) 때 교외에서 나무를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나무를 하며 노래하기를, “머리에 금건을 쓰고, 천문(天門)에 들어가, 장정(長精)을 부르고, 현천(玄泉)을 마시며, 천고(天鼓)를 울리고, 니환(泥丸)을 기른다.” 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아무도 그 뜻을 알지 못했는데, 오직 주나라의 사관만이 말하기를, “이것은 살아 있는 세상 사람의 말이니, 그 말이 심오하구나. 그 사람은 곧 옛날의 어부(漁父)이다. 무엇으로 이를 아는가? 800세 된 사람은, 눈동자가 바르고 네모나며, 1000세 된 사람은, 눈의 결이 가지런하다. 나무하던 사람은 곧 1000세 된 사람이다.” 하였다. 왕진이 이 책을 읽었으나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러 곳의 도사들을 찾아다니며 물어보기를 여러 해 만에, 그 뜻을 풀이하는 사람이 있어 왕진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가깝고 얕은 술법이니, 가히 나이를 머무르게 하고 흰 머리를 검게 돌릴 수 있을 뿐이다.” 하고, 이에 비결을 말해 주기를, “머리에 금건을 쓴다는 것은, 항상 폐의 기운을 니환(뇌) 속에 두어, 천천히 몸을 감싸도록 하는 것이니, 몸이 항상 윤택하게 된다. 현천을 마신다는 것은, 입안의 액체를 헹구어 마시는 것이니, 사람을 늙지 않게 하며, 행한 지 7일이면 효험이 있다. 천고를 울린다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 항상 이를 36번 두드리는 것이니, 몸의 정신을 편안하게 하며, 또 밤에는 항상 붉은 기운을 생각하여, 천문(입)으로부터 온몸 안팎으로 들어가게 하여, 뇌 속에서 불로 변하게 하여, 몸을 태우는 것이니, 몸과 불이 같은 빛이 되도록 하는 것이니, 이와 같이 두는 것을, 또한 이름하여 연형(煉形)이라고 한다. 니환은 뇌이고, 천문은 입이니, 기를 닫고 삼키는 것을 익히는 것을, 이름하여 태식(胎息)이라고 하고, 혀 밑의 샘물을 헹구어 삼키는 것을 익히는 것을, 이름하여 태식(胎食)이라고 한다. 행하기를 쉬지 말라.” 하였다. 왕진이 비결을 받아, 태식, 태식, 연형의 방법을 시행하니, 매우 효험이 나타났다. 200여 년을 지나니, 살갗 빛이 윤택하고 아름다웠으며, 천천히 걸어도 말을 따라갈 수 있었고, 힘은 여러 사람을 겸할 만하였으며, 스스로 탄식하여 말하기를, “내가 이 술법을 행하니 가히 죽지 않을 수 있을 뿐이니, 어찌 신단이나 금옥의 방법에 미치겠는가?” 하고, 이에 쾌자훈을 스승으로 섬기니, 쾌자훈이 그의 주후방(肘後方)을 전수해 주었다. 위무제가 이 소문을 듣고, 불러 만나보았는데, 왕진의 나이가 30여 세 정도로 보이자, 거짓이라고 의심하여, 그의 고향을 정하여 조사하니, 여러 사람의 말이 일치하였고, 어려서 왕진을 본 사람이 많았으므로, 이에 그에게 도가 있음을 믿고, 매우 존경하였다. 卻孟節이 왕진을 스승으로 섬긴 지 10여 년에, 왕진이 증단(蒸丹)의 작은 약을 만드는 방법을 맹절에게 전수해 주니, 세상을 건너는 도를 얻었다. 고향 사람들이 헤아리니 왕진의 나이가 이미 400세였다. 후에 어느 날 세 명의 젊은 첩을 데리고 여기산(女幾山)에 올라가,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단을 만들러 간다.” 하고, 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왕진은 하루에 300리를 걸었고, 맹절은 대추씨를 합하여 먹지 않을 수 있었으며, 10년이 되니, 또한 기를 닫아 숨을 쉬지 않을 수 있었고, 몸이 흔들리지 않아, 마치 죽은 사람과 같았으니, 가히 100일에서 반 년까지 이르렀으며, 또한 가정이 있었다. 이 방법은 왕진이 익힌 교외 사람의 방법이다. 맹절은 사람됨이 질박하고 신중하여,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므로, 위무제가 초가집을 지어 주고, 여러 방사들을 거느리게 하였다. 진 혜제(晉惠帝)와 회제(懷帝) 때 사람이라, 그러므로 맹절이 장안(長安) 시장에 있는 것을 본 사람이 있었고, 위무제 때 또한 방술을 널리 구하였으므로, 도사들이 모두 겸손하게 그를 대하였으나, 여러 도를 얻은 자들은, 중요한 말을 그에게 알려 주려 하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왕진의 도 닦는 과정: 왕진이 70세에 도를 좋아하게 되어 신선 경전을 탐독하고, 여러 도사를 찾아다니며 가르침을 구하는 모습은, 늦은 나이에도 도를 추구하는 열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나무꾼의 노래에서 도의 이치를 발견하고, 스승을 만나 비결을 전수받아 수행하는 과정은, 도를 깨닫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왕진이 익힌 도술의 구체적인 방법: 금건을 쓰는 것, 현천을 마시는 것, 천고를 울리는 것, 태식과 태식을 행하는 것 등, 왕진이 익힌 도술의 구체적인 방법들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는 당시 도교의 양생술과 수련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폐의 기운을 니환에 두는 것, 입안의 액체를 마시는 것, 이를 두드리는 것, 호흡을 조절하는 것 등은, 현대의 양생법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왕진의 효험과 한계 인식: 200여 년을 지나 젊은 외모와 강한 힘을 얻었지만, 신단이나 금옥과 같은 더 높은 경지를 추구하며 쾌자훈을 스승으로 섬기는 모습은, 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보여줍니다.
- 위무제와의 만남과 맹절의 수행: 위무제가 왕진을 만나 그의 도력을 확인하고 존경하는 모습, 그리고 왕진의 제자인 맹절이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더욱 심오한 경지에 이르는 과정은, 도가 어떻게 전승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특히, 맹절이 대추씨를 먹지 않고, 숨을 쉬지 않고 오랫동안 지낼 수 있는 능력은, 도의 신비로운 힘을 보여줍니다.
- 이야기의 역사적 맥락: 위무제, 진 혜제, 회제 등 역사적 인물들이 언급되는 것은,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하고, 당시 사회의 도교 및 방술에 대한 관심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진과 맹절의 수행 과정을 통해 도교의 양생술과 수련법, 그리고 도의 궁극적인 목표를 보여줍니다. 또한, 역사적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의 현실성을 더하고, 당시 사회의 도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합니다.
추가 분석:
- 니환(泥丸): 뇌를 가리키는 도교 용어입니다.
- 천문(天門): 입을 가리키는 도교 용어입니다.
- 태식(胎息), 태식(胎食): 도교의 수련법 중 하나로, 호흡과 음식 섭취를 조절하여 몸의 기운을 단련하는 방법입니다.
- 주후방(肘後方): 팔꿈치 뒤에 숨겨진 비방
진 장자는, 저여산에서 600년 동안 살았는데, 매 사계절마다 제사를 지냈고, 또한 음식을 먹지도 않았고, 또한 특별히 닦는 것도 없었으나, 사람이 병든 자가 있으면, 제사에 쓴 물을 주어 마시게 하니, 모두 나았다.
분석 및 설명:
- 저여산(苧嶼山):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 산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전설이나 도교 관련 기록에 등장하는 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苧)'는 모시풀을 의미하는데, 산에 모시풀이 많았거나, 혹은 신성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 600년의 수명: 진 장자가 600년 동안 살았다는 것은, 그의 초인적인 능력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이는 인간의 통상적인 수명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그가 신선과 같은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 특이한 생활 방식: 음식을 먹지 않고, 특별한 수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일반적인 도교 수행 방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는 그가 이미 높은 경지에 도달하여, 일반적인 수행이 필요하지 않은 존재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혹은, 그의 능력이 선천적인 것이거나, 다른 특별한 방식으로 얻어진 것임을 암시할 수도 있습니다.
- 제사 행위: 매 사계절마다 제사를 지냈다는 것은, 그가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제사에 사용된 물이 병을 치유하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제사라는 행위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신성한 힘을 발휘하는 수단으로 여겨졌음을 보여줍니다.
- 치유 능력: 병든 사람에게 제사 물을 주어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은, 그의 신성함을 더욱 강조합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짧은 기록은 진 장자라는 인물을 통해 신선의 신비로운 능력과 초월적인 존재 방식을 보여줍니다. 특별한 수행 없이도 장수를 누리고, 병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진 그의 모습은, 당시 사람들이 상상했던 이상적인 신선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짧지만, 도교 및 신선 사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요소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장수, 초자연적인 능력, 제사 의례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들입니다. 특히, 특별한 수행 없이도 신통력을 발휘하는 진 장자의 모습은, 도교의 다양한 수행 방식과 신선 사상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에게 신선에 대한 동경심을 불러일으키고, 도교 사상을 널리 퍼뜨리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현대의 우리에게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무엇을 갈망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가 됩니다.
유강이라는 사람은, 상우현(上虞縣)의 현령이었다. 그의 아내 번 부인과 함께 도술을 얻었는데, 두 사람이 함께 숲 위에 앉아 있었는데, 유강이 불을 일으켜 집을 태우니, 동쪽에서부터 불이 일어났고, 부인이 비를 내리니, 서쪽에서부터 비가 올라와 불이 꺼졌다.
분석 및 설명:
- 유강(劉綱)과 번 부인(樊夫人): 부부가 함께 도술을 익혔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이는 도교의 수행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부부가 함께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그들의 정신적인 결합과 도력(道力)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상우현(上虞縣): 현재의 저장성(浙江省) 사오싱시(紹興市) 상위구(上虞區)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구체적인 시대 배경은 명확하지 않지만, 지방 관리인 현령이라는 신분을 통해 이야기의 현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 불과 비를 다루는 능력: 유강은 불을 일으키고, 번 부인은 비를 내리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음양오행(陰陽五行) 사상과 관련지어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불은 양(陽)의 속성을, 비는 음(陰)의 속성을 대표하는데, 부부가 각각 음양의 기운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불을 일으키는 것과 비로 끄는 것은 서로 상반되는 능력이지만, 부부가 협력하여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 숲 위에서 벌어진 일: 두 사람이 숲 위에서 이러한 능력을 선보였다는 것은, 속세와는 분리된 신성한 공간에서 초자연적인 일이 벌어졌음을 암시합니다. 숲은 자연과의 교감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며, 도교 수행의 장소로 자주 등장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짧은 이야기는 유강 부부를 통해 도술의 신비로운 힘을 보여줍니다. 특히, 음양의 조화를 통해 불을 끄는 장면은, 도교적인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도를 닦고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도교 수행의 다양한 형태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러한 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에게 도교의 신비로운 힘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도교 사상을 널리 퍼뜨리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부부가 함께 도를 닦는 모습은, 가정 내에서의 도교 수행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비록 짧은 기록이지만,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신통력, 음양오행, 자연과의 조화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번 부인은, 유강의 아내이다. 유강의 자는 백란(伯鸞)이고, 벼슬하여 상우현의 현령이 되었는데, 또한 도술이 있었고, 귀신을 불러 명령하고, 변화를 금지하는 도를 행하였으며, 또한 은밀히 수행하고 증험하였으나, 사람들은 알지 못하였다. 다스림은 청정하고 간략함을 숭상하였으나, 정령(政令)이 잘 시행되어, 백성들은 그 은혜를 받았고, 가뭄이나 홍수의 피해가 없었고, 전염병이나 사나운 짐승의 해침이 없었으며, 해마다 크게 풍년이 들어, 멀고 가까운 곳에서 우러러 보았다. 한가한 날에 부인과 함께 그 술법의 쓰임을 겨루었는데, 함께 마루 위에 앉아 있었는데, 유강이 불을 일으켜 객의 방앗간을 태우니, 동쪽에서부터 불이 일어났고, 부인이 이를 금지하니, 불이 곧 꺼졌다. 뜰 가운데 두 그루의 복숭아나무가 있었는데, 부부가 각각 한 그루씩 주문을 외워, 서로 싸우게 하니, 오랫동안, 유강이 주문을 외운 것이 이기지 못하였다. 여러 차례 담장 밖으로 뛰쳐나가니, 유강이 쟁반에 침을 뱉으니, 곧 붕어가 되었고, 부인이 쟁반에 침을 뱉으니, 수달이 되어, 그 물고기를 먹었다. 유강이 부인과 함께 사명산(四明山)에 들어가니, 길에서 호랑이를 만나, 얼굴을 땅에 대고, 감히 쳐다보지 못하였는데, 부인이 밧줄로 호랑이를 묶어 끌고 돌아와, 마루 밑에 매어 두었다. 유강은 매번 함께 술법을 시험하였으나, 모든 일에서 이기지 못하였다. 장차 승천하려 할 때, 현청(縣廳) 옆에 먼저 큰 조협나무가 있었는데, 유강은 나무 위로 수 장(丈)을 올라가야, 비로소 날아오를 수 있었고, 부인은 곧 평상에 가만히 앉아, 천천히 구름 기운이 올라가는 것처럼, 함께 하늘로 올라가 떠나갔다.
분석 및 설명:
- 번 부인의 뛰어난 도력: 이 이야기는 유강과 번 부인의 도술 대결을 통해 번 부인의 능력이 훨씬 뛰어났음을 강조합니다. 불을 끄는 능력, 복숭아나무를 조종하는 능력, 짐승을 다루는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번 부인이 유강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호랑이를 묶어오는 장면은 그녀의 담대함과 강력한 도력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 유강의 현령으로서의 통치: 유강이 현령으로서 백성들을 잘 다스려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했다는 내용은, 그가 단순히 도술만 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백성을 다스리는 능력 또한 뛰어났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수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 또한 강조했음을 시사합니다.
- 침으로 변신하는 술법: 침을 뱉어 물고기와 수달로 변신시키는 장면은, 도교의 변화술(變化術)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물질의 변형을 통해 초자연적인 능력을 과시하는 것으로, 당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을 것입니다.
- 승천 장면의 대비: 유강은 나무 위로 올라가야 겨우 날아오를 수 있었던 반면, 번 부인은 평상에 앉은 채로 손쉽게 승천하는 모습은, 두 사람의 도력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구름 기운처럼 천천히 올라가는 번 부인의 모습은, 신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 사명산(四明山): 현재의 저장성 닝보시(寧波市)에 있는 명산으로, 도교의 성지로 여겨집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번 부인이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녀의 뛰어난 도술 능력을 통해 도교의 신비로운 힘을 보여줍니다. 또한, 유강과의 비교를 통해 번 부인의 도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강조하고, 마지막 승천 장면을 통해 신선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합니다. 이는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도교 수행과 역할이 중요하게 여겨졌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도교가 가진 초월적인 힘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나온 유강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부부가 함께 도를 닦고, 그중 아내가 더욱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회의 여성의 지위와 역할, 그리고 도교 수행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번 부인의 승천 장면은, 도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신선이 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릉성모는, 광릉(廣陵) 해릉(海陵) 사람이다. 두씨(杜氏)에게 시집갔는데, 유강(劉綱)을 스승으로 섬겨 도를 배웠고, 모습을 바꾸고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었으며,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이 일정하지 않았다. 두씨는 도를 믿지 않아, 항상 화를 내고 성냈다. 성모가 혹 병든 사람을 치료하고 구제하거나, 혹은 가야 할 곳이 있으면, 두씨는 더욱 심하게 화를 내고, 관청에 고하여 소송을 제기하기를, 성모가 요사스러운 짓을 하고,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다고 하였다. 관리가 성모를 잡아 감옥에 가두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감옥 창문에서 날아가 버렸는데, 여러 사람들이 이를 보았고, 점점 높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 신발 한 켤레를 창문 아래에 남겨두었다. 이로부터 승천하였고, 멀고 가까운 곳에서 사당을 세워 제사 지내니, 백성들이 받들어 섬기며, 기도하면 효험이 곧 나타났다. 항상 푸른 새 한 마리가 제사 지내는 곳에 있었는데, 사람이 물건을 잃어버린 자가 있으면, 있는 곳을 물으니, 푸른 새가 곧 도둑질한 사람 위에 모여들었으므로, 길에서 물건을 줍지 않았다. 세월이 조금 지나니, 또한 다시 그러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릉 바다에서는, 간사하고 도둑질하는 일을 하지 못하니, 큰일은 곧 풍랑에 빠져 죽거나, 호랑이나 이리에게 죽고, 작은일은 곧 병들어 다치게 된다.
분석 및 설명:
- 동릉성모(東陵聖母): 신앙의 대상이 된 여성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도교에서 여성 수행자가 신의 경지에 오르는 사례는 종종 나타나는데, 동릉성모는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유강(劉綱)을 스승으로 섬김: 앞서 등장한 유강은 번 부인에게 도술을 가르친 인물로, 동릉성모 또한 그의 제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도술의 전승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유강의 도력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었는지를 시사합니다.
- 남편 두씨의 박해: 남편이 도를 믿지 않고 아내를 박해하는 설정은, 종교적인 갈등을 보여주는 동시에, 동릉성모가 겪은 고난을 부각하여 그녀의 신성함을 더욱 강조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 옥에서 날아오르는 기적: 억울하게 옥에 갇혔다가 창문을 통해 날아오르는 장면은, 동릉성모의 신통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는 그녀가 속세의 법과 권력을 초월하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 푸른 새의 신통력: 도난당한 물건을 찾아주는 푸른 새의 이야기는, 동릉성모의 영험함을 더욱 강조합니다. 이는 신앙의 대상이 된 인물이 초자연적인 힘을 통해 사람들을 돕는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해릉 지역에서 도둑질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동릉성모의 영험함이 지역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신앙이 사회 질서 유지에 기여하는 측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광릉(廣陵), 해릉(海陵): 광릉은 현재의 장쑤성(江蘇省) 양저우시(揚州市) 일대, 해릉은 타이저우시(泰州市) 일대에 해당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동릉성모의 삶과 기적을 통해, 도교의 신앙적인 측면과 사회적인 영향을 보여줍니다. 특히, 억울한 상황에서도 도를 닦아 신통력을 얻고 승천하는 동릉성모의 모습은, 고난을 극복하고 신의 경지에 이르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녀의 영험함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은, 신앙이 사회 통합과 질서 유지에 기여하는 측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여성 신앙의 중요한 사례를 보여주는 동시에, 도교 신앙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자료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푸른 새의 이야기는 민간 신앙과 도교가 결합된 형태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에게 신앙의 힘을 믿게 하고, 도교를 널리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원이라는 사람은, 항상 송진(松脂), 복령(茯苓), 송실(松實)을 복용하였는데, 나이가 더욱 젊어지고 씩씩해졌으며, 이미 170여 세였다. 사람들이 혹 술을 마시다가, 공원에게 술좌석의 놀이(酒令)를 청하니, 공원은 이에 지팡이로 땅을 짚고 거꾸로 서서, 머리를 아래로 하고, 술을 거꾸로 마시니, 사람들이 능히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이에 물가에 둑을 파서 하나의 동굴을 만들었는데, 넓이가 한 장(丈) 남짓 되었고, 그 사이에서 머물렀으며, 곡식을 끊기를 혹은 한 달 혹은 두 달 만에 나왔다. 후에 서화악에 들어가 도를 얻었다.
분석 및 설명:
- 송진(松脂), 복령(茯苓), 송실(松實)의 섭취: 공원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제시된 송진, 복령, 송실은 모두 당시 도가에서 불로장생의 효험이 있다고 여겨지던 약재들입니다. 송진은 소나무의 진액으로,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균핵으로, 이뇨 작용과 정신 안정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송실은 잣으로, 영양가가 풍부하고 기력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약재들을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젊음을 유지했다는 설정은, 당시 사람들이 약물 섭취를 통해 장수를 추구했던 경향을 보여줍니다.
- 거꾸로 술 마시는 기행: 술자리에서 거꾸로 서서 술을 마시는 행위는, 공원의 기이한 성격과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행위로, 그가 속세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행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그의 존재를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효과를 낳습니다.
- 동굴 생활: 물가에 동굴을 파고 곡식을 끊고 생활하는 모습은, 도가에서 강조하는 은둔 생활을 보여줍니다.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고독하게 수행하는 것은, 도를 깨닫기 위한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한 달 혹은 두 달 동안 곡식을 끊는 것은, 절식(絶食) 수행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서화악(西華嶽)에서의 득도: 마지막으로 서화악에 들어가 도를 얻었다는 내용은, 그가 오랜 수행 끝에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서화악은 중국의 오악(五嶽) 중 하나로, 예로부터 도교의 성지로 여겨져 왔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공원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가적인 양생법, 기행, 은둔 생활, 그리고 득도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약물 섭취를 통한 젊음 유지, 기이한 행동, 동굴 생활 등은, 당시 사람들이 도가적인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한, 마지막에 서화악에서 도를 얻었다는 내용은, 도가 수행의 궁극적인 목표인 득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짧지만, 도가 사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양생, 기행, 은둔, 득도 등은 모두 도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에 의존하여 젊음을 유지하려 했던 부분은, 당시의 의약 수준과 불로장생에 대한 염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왕렬의 자는 장휴(長休)이고, 한단(邯鄲) 사람이다. 항상 황정(黃精)과 함께 납을 연단하여 복용하였는데, 나이가 238세였지만 젊은 용모를 지니고 있었고, 산에 오르기를 마치 나는 듯이 하였다. 젊었을 때 서생(書生)이었는데, 혜숙야(嵇叔夜)가 그와 함께 놀았다. 왕렬이 태행산에 들어가, 산이 갈라지는 소리를 듣고, 가서 보니, 산이 수백 장(丈)이나 끊어져 있었고, 청니(青泥)가 골수처럼 솟아나오고 있었다. 이를 취하여 뭉치니, 잠시 후에 돌이 되었는데, 마치 뜨거운 밀랍과 같았다. 먹어 보니 맛이 멥쌀과 같았다. 신선 경전에 이르기를, ‘신선은 500세가 되면, 문득 한 번 열리는데, 그 가운데 골수가 있으며, 이를 얻어 복용하는 자는, 천지와 함께 끝을 같이한다.’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황정(黃精)과 납의 섭취: 왕렬이 장수의 비결로 제시한 황정과 납은 모두 당시 도가에서 불로장생의 효험이 있다고 여겨지던 물질입니다. 황정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자양 강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납은 중금속으로 현대 의학에서는 독성으로 간주되지만, 당시에는 연단 과정을 통해 불로장생의 약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특히, 납을 ‘연단(煉鉛)’했다는 표현은, 도가의 연단술(煉丹術)과 관련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물질들을 섭취하여 238세까지 젊음을 유지했다는 설정은, 당시 사람들이 약물이나 연단술을 통해 장수를 추구했던 경향을 보여줍니다.
- 238세의 장수와 젊은 용모: 왕렬이 238세까지 살았다는 것은, 그의 초인적인 능력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용모를 유지했다는 것은, 그가 섭취한 약물이나 연단술의 효험을 더욱 부각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 산을 날듯이 오르는 능력: 산을 마치 나는 듯이 오르는 능력은, 그의 강인한 체력과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일반적인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존재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혜숙야(嵇叔夜)와의 교류: 혜강(嵇康)의 자인 혜숙야가 왕렬과 교류했다는 언급은,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혜강은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명으로, 도가 사상에 심취했던 인물입니다.
- 태행산(太行山)에서의 신비한 경험: 왕렬이 태행산에서 산이 갈라지면서 나온 청니를 발견한 이야기는, 신화적인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청니가 골수처럼 솟아나오고, 뭉치면 돌이 되고, 맛은 멥쌀과 같다는 묘사는, 신비로운 물질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신선 경전에 나오는 ‘신선은 500세가 되면 문득 한 번 열리는데, 그 가운데 골수가 있으며, 이를 얻어 복용하는 자는 천지와 함께 끝을 같이한다’는 구절은, 이 신비한 물질이 불로장생의 효험을 가진 것으로 여겨졌음을 나타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렬이라는 인물을 통해 도가적인 양생법과 신비한 경험을 보여줍니다. 특히, 약물 섭취를 통한 장수, 초인적인 능력, 신비한 물질의 발견 등은, 당시 사람들이 도가적인 삶과 신선 사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한, 마지막에 인용된 신선 경전의 구절은, 불로장생에 대한 인간의 오랜 염원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가 사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양생, 연단, 장수, 신선 등은 모두 도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납과 같은 중금속을 약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당시의 과학 기술 수준과 의학 지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섭정의 자는 현진(玄真)이고, 파동(巴東) 사람이다. 진왕(秦王) 때의 일을 마치 눈앞의 일처럼 이야기하였고, 항상 눈을 감았으며, 다닐 때도 눈을 뜨지 않았는데, 제자들이 수십 년 동안 그가 눈을 뜨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한 제자가 굳이 눈을 뜨기를 청하니, 섭정이 이에 눈을 뜨니, 소리가 마치 벼락과 같았고, 빛이 마치 번개와 같아, 제자들이 모두 땅에 엎드렸다. 이팔백이 그를 불러 “400세의 어린아이”라고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과거의 일을 현재처럼 이야기하는 능력: 섭정이 진왕 때의 일을 마치 눈앞의 일처럼 이야기했다는 것은, 그의 뛰어난 기억력이나 혹은 과거를 보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 항상 눈을 감고 다니는 행적: 섭정이 항상 눈을 감고 다녔다는 것은, 그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입니다. 이는 그가 속세의 것을 보지 않고 내면의 세계에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을 감고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었다는 것은, 그의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입니다.
- 눈을 떴을 때의 놀라운 광경: 제자의 간청으로 섭정이 눈을 떴을 때 벼락 같은 소리와 번개 같은 빛이 났다는 묘사는, 그의 신성함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는 그가 평범한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모두 땅에 엎드렸다는 것은, 그 광경의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줍니다.
- 이팔백(李八百)의 평가: 이팔백이 섭정을 “400세의 어린아이”라고 불렀다는 것은, 그의 나이를 짐작하게 하는 동시에, 그의 외모가 나이에 비해 매우 젊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팔백은 전설적인 인물로, 매우 오랜 세월을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그가 섭정을 어린아이로 평가한 것은, 섭정 또한 보통 사람과는 다른 긴 수명을 누렸음을 암시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섭정이라는 인물을 통해 신비한 능력과 기이한 행적을 보여줍니다. 특히, 과거를 보는 능력, 항상 눈을 감고 다니는 행적, 눈을 떴을 때의 놀라운 광경, 그리고 이팔백의 평가 등은, 당시 사람들이 상상했던 신선 또는 도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및 신선 사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초인적인 능력, 기이한 행적, 장수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섭정이 눈을 떴을 때 나타난 벼락과 번개는, 신의 권능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팔백과 같은 전설적인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이야기의 신화적인 성격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이 이야기는 섭정이라는 인물을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도교적인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선의 자는 효연(孝然)이고, 하동(河東) 사람이다. 한나라 말 관중(關中)이 혼란스러울 때, 먼저 가족을 잃고, 홀로 강가 사이에 숨어 지냈는데, 풀을 먹고 물을 마시며, 옷과 신발이 없었다. 그때 태양장(太陽長) 주남망(朱南望)이 그를 보고, 망한 선비(亡士)라고 여기고, 배를 보내어 붙잡으려 하니, 같은 군(郡)의 후(侯) 무양(武陽)이 현(縣)에 말하기를 “이 사람은 미치광이일 뿐입니다”라고 하여, 마침내 그의 호적에 기록하고, 매일 쌀 다섯 되(五升)를 주니, 사람들이 모두 그를 가볍게 여겼으나, 그의 행동은 비뚤어진 길을 밟지 않고, 반드시 밭두둑(阡陌)을 따랐으며, 물건을 주울 때에도, 큰 이삭을 취하지 않았고, 배고프다고 함부로 먹지 않았고, 춥다고 함부로 옷을 입지 않았으며, 매번 밖에 나가면, 부인을 보면 숨었다가, 기다렸다가 이에 나왔고, 스스로 하나의 발톱으로 만든 소의 우리(一爪牛廬)를 지었는데, 그 안을 깨끗이 쓸었고, 나무를 다듬어 침상을 만들고, 그 위에 풀을 깔았으며, 날씨가 추울 때에는, 불을 피워 스스로 몸을 쬐었고, 신음하며 혼잣말을 하였다. 태화(太和) 청룡(青龍) 연간에, 일찍이 지팡이 하나를 가지고 남쪽으로 강을 건너려 하니, 강물이 크게 불어나자 문득 홀로 “아직 안 된다(未可也)”라고 하였는데, 이로 인해 사람들이 자못 미치광이가 아니라고 의심하였고, 말하는 것이 많이 들어맞으므로, 모두 그를 은자(隱者)라고 하였다. 나이 여든아홉에 죽었다.
분석 및 설명:
- 혼란한 시대의 은둔: 한나라 말의 혼란한 시대에 가족을 잃고 은둔 생활을 시작했다는 설정은, 당시 사회의 불안정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초선이 속세를 떠나 은둔하게 된 배경을 설명합니다.
-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 풀을 먹고 물을 마시며, 옷과 신발도 없이 생활하는 모습, 물건을 주울 때에도 큰 이삭을 탐하지 않고, 배고프다고 함부로 먹지 않는 모습 등은, 그의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도가적인 무욕(無欲)의 삶을 실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도덕적인 행동: 비뚤어진 길을 밟지 않고 밭두둑을 따르고, 부인을 보면 피해 가는 행동 등은, 그의 도덕적인 성품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비록 은둔 생활을 하지만, 도덕적인 규범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일조우려(一爪牛廬)’: ‘하나의 발톱으로 만든 소의 우리’라는 뜻으로, 매우 작고 허름한 집을 의미합니다. 이는 초선의 극도로 검소한 생활상을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 예언과 같은 신통력: 강을 건너려다 “아직 안 된다”라고 말한 후 실제로 강물이 불어난 일화는, 그의 예지력 또는 신통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일화를 통해 사람들은 그를 다시 보게 되고, 미치광이가 아닌 현자로 여기게 됩니다.
- 은자(隱者)로서의 인정: 사람들에게 미치광이로 여겨졌던 초선이, 결국에는 그의 행동과 예지력으로 인해 은자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은,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동시에, 진정한 현자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다는 도가적인 사상을 반영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초선의 삶을 통해 혼란한 시대의 은둔자의 삶,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 도덕적인 행동, 그리고 예지력과 같은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고 내면의 덕을 중시하는 태도, 그리고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는 은자의 모습은, 도가적인 가치관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가 사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은둔, 무욕, 도덕, 예지 등은 모두 도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초선이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미치광이로 여겨졌지만, 결국에는 현자로 인정받게 되는 과정은, 진정한 가치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에 있다는 교훈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손등의 자는 공화(公和)이고, 급군(汲郡) 사람이다. 가족이 없어서, 군(郡) 북쪽 산에서 흙구덩이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았는데, 『주역(周易)』 읽기를 좋아하였고, 하나의 줄로 된 거문고(一弦琴)를 탔으며, 성품에 성내거나 노여워하는 일이 없었다. 사람들이 혹 그를 물속에 던져, 그의 분노를 보려 하였으나, 손등은 (물에서) 나오자, 크게 웃었다. 일찍이 의양산(宜陽山)에 머물렀는데, 숯을 굽는 사람이 그를 보고,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고, 말을 걸었으나, 손등은 대답하지 않았다. 문제(文帝)가 이 소식을 듣고, 완적(阮籍)을 보내어 살펴보게 하니, 이미 만나서 말을 걸었으나, 또한 대답하지 않았다. 혜강이 그를 따라 3년을 지냈으나, 그가 뜻하는 바를 물었으나, 끝내 대답하지 않았다. 혜강이 장차 이별하려 할 때, 말하기를 “선생님은 끝내 말씀이 없으십니까?”라고 하니, 손등이 이에 말하기를 “그대는 불을 아는가? 태어나면서 빛이 있으나, 그 빛을 쓰지 않는 것이, 과연 빛을 쓰는 데 있는가? 사람이 태어나면서 재능이 있으나, 그 재능을 쓰지 않는 것이, 과연 재능을 쓰는 데 있는가? 그러므로 빛을 쓰는 것은 섶을 얻는 데 있으니, 그 몸을 보존하는 까닭이요, 재능을 쓰는 것은 바름(貞)을 아는 데 있으니, 그 삶을 온전히 하는 까닭이다. 지금 그대는 재능은 많으나 아는 것이 적으니, 지금 세상에서 화를 면하기 어렵다! 그대는 구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혜강은 (그 가르침을) 쓰지 못하였다. 후에 「유분시(幽憤詩)」를 지어 말하기를 “옛날에는 유하혜(柳下惠)에게 부끄러워했는데, 지금은 손등에게 부끄러워한다.”라고 하였다. 마침내 그가 어디에서 생을 마쳤는지 알지 못한다.
분석 및 설명:
- 은둔 생활과 초연한 성품: 손등은 가족 없이 흙구덩이에서 살며, 외부의 자극에 동요하지 않는 초연한 모습을 보입니다. 사람들이 그를 물에 던져도 화를 내지 않고 웃는 모습은, 그의 뛰어난 정신적 경지를 보여줍니다.
- 『주역』과 거문고: 『주역』을 읽고 거문고를 타는 것은, 그의 정신적인 수양 생활을 보여줍니다. 『주역』은 우주와 인간의 이치를 담은 경전으로, 도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또한, 거문고는 심신을 수양하는 도구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하나의 줄로 된 거문고(一弦琴)’는 단순함과 본질을 추구하는 도가적인 사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완적과 혜강과의 만남: 완적과 혜강은 모두 위진 시대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도가 사상에 심취했던 인물입니다. 손등이 그들의 방문에 응하지 않은 것은, 속세와의 교류를 꺼리는 은둔자의 태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의 높은 인격과 학식을 드러내는 효과를 낳습니다.
- “재능을 쓰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재능을 쓰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가르침: 이는 이 이야기의 핵심 주제입니다. 손등은 빛이 섶을 얻어야 그 존재를 유지할 수 있듯이, 재능 또한 바른 도(貞)를 알아야 온전히 발휘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즉, 재능을 함부로 쓰기보다는, 때를 기다리고 내면을 수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재능은 많으나 아는 것이 적으니, 지금 세상에서 화를 면하기 어렵다”라는 말은, 혜강의 비극적인 최후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혜강은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고집하다가 결국 죽임을 당했습니다.
- 혜강의 후회: 혜강이 손등의 가르침을 따르지 못하고 후에 후회하는 모습은, 손등의 가르침이 얼마나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유분시」에서 유하혜와 손등을 언급한 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과거의 현인들과 비교하는 모습으로, 손등의 가르침을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한 깊은 후회를 나타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손등의 삶과 가르침을 통해, 도가적인 무위(無爲) 사상과 은둔 철학을 보여줍니다. 특히, 재능을 함부로 쓰지 않고 내면을 수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은, 현대 사회에서도 깊이 생각해 볼 만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가 사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은둔, 무위, 수양, 깨달음 등은 모두 도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혜강과 같은 당대의 지성인조차 깨닫지 못했던 손등의 가르침은, 도가 철학의 심오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세상의 명예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내면의 성찰과 수양을 중시하는 도가적인 삶의 방식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동곽연의 자는 공유(公遊)이고, 산양(山陽) 사람이다. 젊었을 때부터 도(道)를 좋아하여, 이소군이 도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가서 만나기를 청하여, 머리를 조아려 시중드는 일(巾櫛灑掃之役)을 하게 해 달라고 간청하니, 이소군이 이를 허락하였다. 동곽연이 조심스럽고 어질고 삼가는 것을 보고, 가려고 할 때가 되자, 은밀히 오제육갑 좌우 영비의 술법과, 유허초진(遊虛招真) 열두 가지 일을 동곽연에게 전수하며, 그에게 말하기를 “이 또한 중요한 도이니, 숨기고 행하면, 또한 하늘로 올라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구결(口訣)을 마치고 그를 보냈다. 동곽연은 드디어 집으로 돌아와, 영비산(靈飛散)을 만들어 복용하였고, 밤에 글을 쓸 수 있었으며, 침실 안에서 몸에서 빛나는 점이 생겼고, 좌우로 육갑 좌우의 술법을 행하니, 길흉을 점칠 수 있었으며, 천하에 재앙이 닥칠 것을, 알고 모르고를 막론하고, 모두 미리 알았다. 또한 귀신을 부리고, 호랑이와 표범을 사로잡으니, 하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고향에서 400세가 되도록 늙지 않았다. 한나라 건안(建安) 21년에, 어느 날, 수십 명의 사람들이 호랑이와 표범을 타고 와서 그를 맞이하니, 이웃 사람들이 모두 이를 보았고, 이에 친척과 친구들과 이별하고 떠나면서, “곤륜대(昆侖臺)로 간다”라고 하였다. 떠날 때 동곽연은 신단(神丹)의 처방과 오제 영비의 비결을 윤 선생(尹先生)에게 전하였다.
분석 및 설명:
- 이소군(李少君)과의 만남: 이소군은 한무제(漢武帝)에게 신선술을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인물입니다. 동곽연이 이소군에게 도를 배웠다는 설정은, 그가 정통한 도가의 가르침을 받았음을 강조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 오제육갑(五帝六甲)과 영비(靈飛)의 술법: 오제육갑은 도교의 중요한 신앙 대상이자, 시간과 방위를 관장하는 신들입니다. 영비는 도교의 주문(呪文) 또는 비법(秘法)으로, 신통력을 얻는 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술법들을 전수받았다는 것은, 동곽연이 고등한 도술을 익혔음을 나타냅니다. 특히, ‘유허초진(遊虛招真)’은 허공을 노닐며 진인(眞人)을 부른다는 뜻으로, 신선이 되는 수행과 관련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 영비산(靈飛散)의 복용과 신통력의 발현: 영비산을 복용하고 밤에 글을 쓸 수 있게 되고, 몸에서 빛이 나는 등의 현상은, 도가에서 말하는 신체의 변화, 즉 신선에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길흉을 점치고 재앙을 미리 아는 능력, 귀신을 부리고 맹수를 다루는 능력 등은, 그가 얻은 신통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 400세의 불로장생: 고향에서 400세 동안 늙지 않았다는 설정은, 그가 이미 속세를 초월한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이는 도가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의 이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 승천과 가르침의 전수: 호랑이와 표범을 타고 와서 그를 맞이하는 장면은,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전형적인 묘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단과 비결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하는 것은, 도가의 가르침이 끊임없이 전승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곤륜대는 신선들이 산다고 전해지는 신성한 산으로, 그곳으로 간다고 한 것은, 그가 완전히 신선의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동곽연의 삶을 통해 도가적인 수행과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스승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신통력을 얻고, 불로장생하며, 마지막에는 신선이 되어 승천하는 모습은, 도가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도의 전승, 비법, 신통력, 불로장생, 승천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동곽연이 다양한 신통력을 보여주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힘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가 마지막에 가르침을 전수하는 것은,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수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전승되는 가르침임을 보여줍니다.
영수광이라는 사람은, 부풍(扶風) 사람이다. 나이 70세 때, 주영환의 처방을 얻어, 만들어 복용하니, 도리어 더욱 젊어져, 나이가 20세와 같아졌다. 이때가 건안(建安) 원년(서기 196년)에 이르러서는, 이미 220세였다.
분석 및 설명:
- 주영환(朱英丸): 이야기의 핵심은 주영환이라는 약입니다. ‘환(丸)’은 알약 형태의 약을 의미합니다. ‘주(朱)’는 붉은색을 나타내는데, 이는 단사(丹砂), 즉 붉은색 광물인 진사(辰砂, 황화 수은)를 연상시킵니다. 진사는 고대 중국에서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주영환은 이러한 사상이 반영된 약으로 추정됩니다.
- 70세에서 20세로 젊어짐: 70세 노인이 약을 먹고 20세 청년처럼 젊어졌다는 설정은, 약의 효능을 극적으로 과장한 표현입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약물을 통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경향을 보여줍니다.
- 220세까지 장수: 건안 원년에 이미 220세였다는 기록은, 영수광이 매우 오랜 세월을 살았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불로장생에 대한 인간의 오랜 염원을 반영하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 간단한 이야기 구성: 이 이야기는 다른 신선 이야기들에 비해 매우 짧고 단순합니다. 인물의 내력이나 수행 과정에 대한 묘사 없이, 약을 먹고 젊어지고 장수했다는 결과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약의 효능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영수광이라는 인물을 통해 약물 섭취를 통한 불로장생의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특히, 주영환이라는 약의 효능을 극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당시 사람들이 불로장생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강한 염원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불로장생, 약물, 신선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당시의 과학 기술 수준과 의학 지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이야기는 당시 사회에 널리 퍼져 있던 불로장생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는 동시에, 그러한 욕망을 충족시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허구적인 이야기이지만, 과거 사람들의 생각과 믿음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유경의 자는 태현(太玄)이고, 남양(南陽) 사람이며, 한 효문황제(漢孝文皇帝)의 시랑(侍郎)이었다. 후에 세상을 버리고 한단(邯鄲)의 장군(張君)을 따라 도를 배우며, 주영환의 처방을 받아, 만들어 복용하니, 130세가 되었지만, 보기에 30세쯤 되어 보였다. 후에 소자훈(蘇子訓)을 스승으로 섬기니, 소자훈이 유경에게 오제 영비 육갑 열두 가지 일과, 신선 십주 진형(神仙十洲真形) 등의 여러 비결을 전수하니, 유경이 비결에 따라 행하니, 매우 효험이 있어, 능히 귀신을 부리고, 즉시 비바람을 일으키며, 저절로 음식을 가져오게 하고, 앉은 자리에서 서서 죽게 할 수 있었으며, 길흉의 날짜를 알았다.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 수명을 늘려주기도 하였는데, 혹은 10년을 얻게 하였으나, 정해진 기한이 되면 모두 죽었고, 이를 믿지 않는 자도, 기한이 되면 또한 죽었다. 명산(名山)과 오악(五嶽)을 두루 돌아다녔는데, 왕진(王真)과 함께 다니며, 모두 두루 다녔다.
분석 및 설명:
- 효문황제의 시랑 출신: 유경이 한 효문황제의 시랑이었다는 것은, 그의 출신이 고귀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그가 속세를 버리고 도를 추구하게 된 동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 주영환(朱英丸) 복용: 주영환은 이전 이야기에서도 등장했던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복용하여 130세에도 30세처럼 보였다는 것은, 약의 효능을 극적으로 과장한 표현입니다.
- 소자훈(蘇子訓)으로부터의 비법 전수: 소자훈으로부터 오제영비육갑 등의 비법을 전수받은 것은, 유경이 더욱 고등한 도술을 익히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오제는 동서남북 중앙의 다섯 방향을 관장하는 신이며, 육갑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조합한 60개의 간지(干支) 중 처음 6개를 의미합니다. 이들을 활용한 술법은 도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신선 십주 진형’은 신선이 산다고 전해지는 열 개의 섬의 참된 모습을 의미하며, 이는 신선 세계에 대한 지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 다양한 신통력: 귀신을 부리고 날씨를 조종하며, 음식을 마음대로 가져오고, 사람을 즉사시키거나 길흉을 예언하는 능력 등은, 유경이 익힌 도술의 효험을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능력들은 당시 사람들이 상상했던 신선의 능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수명 연장 능력의 한계: 다른 사람의 수명을 늘려주는 능력이 있었지만, 결국 정해진 기한이 되면 모두 죽었다는 것은, 인간의 수명에는 정해진 운명이 있다는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유경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 왕진(王真)과의 동행: 왕진은 다른 신선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그와 함께 명산과 오악을 두루 돌아다녔다는 것은, 유경의 수행 여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다른 신선들과 교류했음을 암시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유경의 삶을 통해 도가적인 수행과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약물 복용을 통한 젊음 유지, 비법 전수를 통한 신통력 획득, 그리고 여러 신선들과의 교류 등은, 도가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도의 전승, 비법, 신통력, 불로장생, 신선과의 교류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경이 보여주는 다양한 신통력은, 당시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힘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명 연장 능력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정은, 인간의 유한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도교가 단순히 현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위 무제(魏武帝, 조조) 때, 옛날부터 여러 제자들의 집을 돌아다녔다. 황보륭이 그에게 도가 있다는 것을 듣고, 이에 그를 섬기니, 운모구자환과 교접지도의 두 가지 처방을 황보륭에게 가르쳐 주었다. 황보륭이 처방에 따라 만들어 복용하니, 안색이 날마다 젊어졌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았고, 이가 빠지지 않았는데, 나이가 300여 세였으나, 능히 세상을 건너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위 황초(黃初) 3년(서기 222년), 유경은 형산(衡山)으로 들어가 떠났고, 드디어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 유경이 황보륭에게 말하기를 “몸을 다스리는 요체는, 마땅히 아침마다 옥천을 마셔야 하니, 사람으로 하여금 정력이 왕성하고 안색이 좋아지게 하며, 삼충(三蟲)을 제거하여 이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다. 옥천이란, 입안의 침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입안의 침을 가득 채워, 이에 삼키고, 이를 27번 딱딱 치기를 세 번 하면 그치니, 이를 일러 연정(煉精)이라 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장생하게 하는 것이다. 무릇 교접의 도는 지극히 어려우니, 높은 선비가 아니면 행할 수 없으니, 달리는 소와 놀란 말을 타는 것으로도 그 위험하고 떨어짐을 비유하기에 부족하다. 그대는 성품이 음탕함이 많으니, 이로써 스스로 경계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유경의 말과 같이, 황보륭이 세상을 건너지 못할까 염려한 것이다.
분석 및 설명:
- 운모구자환(雲母九子丸): 운모는 운모 광물을 가루 내어 만든 약재로, 도가에서 불로장생의 약으로 여겨졌습니다. ‘구자(九子)’는 아홉 가지 약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약을 복용하여 황보륭이 젊음을 유지했다는 것은, 당시 사람들의 약물에 대한 기대를 보여줍니다.
- 교접지도(交接之道): 남녀 간의 성적인 행위를 통한 양생술을 의미합니다. 도가에서는 성행위를 단순히 쾌락의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氣)를 조절하고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경은 황보륭의 음탕한 성격을 염려하여, 이 방법을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경고합니다. “달리는 소와 놀란 말을 타는 것으로도 그 위험하고 떨어짐을 비유하기에 부족하다”라는 표현은, 잘못된 성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 옥천(玉泉): 입안의 침을 의미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침을 모아 삼키는 것은, 도가에서 행해지던 양생법 중 하나입니다. 침을 단순히 더러운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기(精氣)가 응축된 귀한 물질로 여겼습니다. ‘삼충(三蟲)’은 몸속에 살면서 질병을 일으킨다고 여겨지는 세 가지 벌레로, 도가에서는 이들을 제거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 유경의 염려: 유경이 황보륭의 음탕한 성격을 염려하여 교접지도를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한 것은, 도가적인 수행에서 마음가짐, 즉 심성(心性)의 수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나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마음이 바르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유경의 행적: 유경이 형산으로 들어간 후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신선이 되어 승천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유행과 황보륭의 관계를 통해 도가적인 양생술과 수행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약물 복용뿐만 아니라, 올바른 마음가짐과 절제가 건강과 장수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의 양생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약물, 성행위, 호흡법 등은 모두 도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양생의 방법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를 추구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교접지도를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경고하는 부분은, 도가가 단순히 육체적인 건강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수양 또한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유경이 마지막에 형산으로 들어간 것은, 도가적인 이상향에 대한 염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엄청이라는 사람은, 회계(會稽) 사람이다. 집이 가난하여, 항상 산에서 숯을 구웠는데, 갑자기 신선을 만나 말하기를 “너의 골상(骨相)이 신선과 합치한다.”라고 하였다. 이에 한 권의 흰 비단 책(素書)을 그에게 주며, 깨끗한 그릇에 담아, 높은 곳에 두게 하고, 겸하여 엄청에게 석뇌법(石腦法)을 복용하는 법을 가르쳤다. 엄청은 드디어 깨끗한 그릇에 책을 담아, 높은 곳에 두니, 곧 좌우에 항상 십여 명이 시중드는 소리가 들렸다. 매번 숯을 싣고 나올 때, 이 신(神)이 배를 끌어 주었으므로, 다른 사람들은 다만 배가 저절로 가는 것을 보았다. 후에 곡식을 끊고 소학산(小霍山)으로 들어갔다.
분석 및 설명:
- 가난한 숯 굽는 사람: 엄청의 직업은 가난한 숯 굽는 사람입니다. 이는 그가 사회적으로 낮은 계층의 사람이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설정은 신선 설화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평범한 사람이 신선의 도움을 받아 특별한 존재가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희망과 흥미를 제공합니다.
- 신선의 등장과 골상: 갑자기 신선이 나타나 엄청의 골상(骨相), 즉 뼈의 생김새가 신선과 어울린다고 말하는 장면은, 그가 신선이 될 자질을 갖추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신선이 되는 것이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운명이나 자질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합니다.
- 소서(素書)와 석뇌법(石腦法): 신선이 엄청에게 준 흰 비단 책(素書)은 신선이 되는 비법이 적힌 책으로 추정됩니다. ‘석뇌법(石腦法)’은 돌의 뇌, 즉 광물성 약재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도가에서 불로장생을 위해 사용되었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비법들을 전수받은 것은, 엄청이 신선이 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거쳤음을 의미합니다.
- 신의 시중과 배를 끌어주는 능력: 책을 높은 곳에 두자 십여 명의 신이 시중들고, 숯을 실은 배를 저절로 끌어주는 현상은, 엄청이 신의 도움을 받는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이미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힘을 얻었음을 나타냅니다.
- 단곡(斷穀)과 입산(入山): 곡식을 끊는 단곡(斷穀)은 도가에서 행해지는 수행 방법 중 하나로, 속세의 음식을 끊고 기(氣)를 수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학산(小霍山)으로 들어간 것은, 완전히 속세를 떠나 신선이 되기 위한 수행에 전념하게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신선 설화의 전형적인 결말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엄청이라는 평범한 사람이 신선을 만나 비법을 전수받고, 결국 신선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신선 사상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염원을 반영하는 동시에, 평범한 사람도 노력하면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신선, 비법, 수행, 불로장생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가난한 숯 굽는 사람이 신선이 된다는 설정은, 신분이나 계층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를 통해 높은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도가의 평등 사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의 도움을 받아 초자연적인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힘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백화의 자는 중리(仲理)이다. 동선생을 스승으로 섬겨 행기(行炁)와 단곡술(斷穀術)을 행하였고, 또 서성산에 가서 왕군을 스승으로 섬기니, 왕군이 말하기를 “큰 도의 비결은, 갑자기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나는 잠시 영주(瀛洲)에 가 있을 것이니, 너는 이 석실(石室) 안에서, 돌벽을 자세히 보도록 하라, 오래도록 보면 마땅히 문자를 보게 될 것이니, 보게 되면 읽도록 하라, 도를 얻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백화가 이에 (돌벽을) 보니, 1년 동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2년째 보니 문자가 보였고, 3년째 되니 분명히 태청중경(太清中經), 신단방(神丹方), 삼황문(三皇文), 오악도(五嶽圖)를 보게 되었는데, 백화가 이를 외우니, 입에 익숙해졌다. 왕군이 돌아와 말하기를 “그대는 얻었구나.”라고 하였다. 이에 신단을 만들어, 반 제(劑)를 복용하니, 수명이 끝없이 연장되었고, 남은 반 제로 황금 50근을 만들어,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구제하였다.
분석 및 설명:
- 행기(行炁)와 단곡술(斷穀術): 백화가 동선생에게 배운 행기는 기를 운행하는 수련법이고, 단곡술은 곡식을 끊고 기를 수련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도가에서 행해지던 대표적인 양생법들입니다.
- 돌벽에서 문자 발견: 왕군이 백화에게 돌벽을 주시하라고 한 것은, 내면의 집중과 깨달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1년, 2년의 시간을 거쳐 3년 만에 문자를 보게 되었다는 것은, 꾸준한 노력과 기다림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설정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도를 깨닫는 과정이 쉽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 태청중경(太清中經), 신단방(神丹方), 삼황문(三皇文), 오악도(五嶽圖): 돌벽에서 나타난 문자들은 도교의 중요한 경전과 비법들입니다. 태청중경은 도교의 중요한 경전 중 하나이고, 신단방은 신단을 만드는 처방, 삼황문은 삼황(三皇) 시대의 문자로 전해지는 신비한 문자, 오악도는 중국의 다섯 명산의 지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비법들을 얻었다는 것은, 백화가 도의 핵심을 깨달았음을 나타냅니다.
- 신단(神丹)의 효험: 신단을 반 제만 복용하고 수명이 끝없이 연장되었다는 것은, 신단의 효능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도가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의 이상을 반영합니다.
- 황금으로 가난한 사람들 구제: 남은 신단으로 황금을 만들어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구제한 것은, 백화가 얻은 도를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가의 가르침이 이타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백화의 수행 과정을 통해 도가적인 깨달음과 이타적인 삶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꾸준한 노력과 기다림을 통해 도의 핵심을 깨닫고, 얻은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은, 도가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수행, 깨달음, 비법, 불로장생, 이타심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돌벽에서 문자를 발견하는 설정은, 내면의 성찰과 집중을 통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도가의 가르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단을 이용하여 개인의 장수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제에도 힘쓴 것은, 도가가 단순히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조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종교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조구라는 사람은, 상당(上黨) 사람이다. 여러 해 동안 나병을 앓았는데, 여러 사람들이 치료하였지만, 낫지 않아, 죽게 되어,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살 가망이 없으니 내버려 두라.”라고 하였다. 후에 자손들이 번갈아 가며 (그를) 돌보았으나, 그 집안은 이에 양식을 가지고 그를 산속 동굴에 보내어 두었다. 조구는 동굴 안에서 자신의 불행을 원망하며, 밤낮으로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 달쯤 지나, 어떤 신선이 동굴을 지나가다가, 보고 불쌍히 여겨, 자세히 사정을 물으니, 조구는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고, 이에 머리를 조아려 애걸하였다. 이에 신선이 약 한 봉지를 주며, 복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조구가 그것을 복용하니, 백여 일 만에, 종기가 모두 나았고, 안색이 풍만하고 기뻐졌으며, 피부는 옥처럼 윤택해졌다. 신선이 또 지나가다 그를 보니, 조구는 다시 살아난 은혜에 감사하며, 그 처방을 구걸하였다. 신선이 말하기를 “이것은 송진일 뿐이니, 이 산속에 이 물건이 더욱 많으니, 너는 그것을 달여 복용하면, 장생불사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조구는 이에 집으로 돌아가니, 가족들은 처음에 그를 귀신으로 여겨, 매우 놀랐다. 조구는 드디어 오랫동안 송진을 복용하니, 몸이 점점 가벼워졌고, 기력은 백 배가 되었으며, 위험한 곳을 오르고 험한 곳을 건너도, 종일토록 지치지 않았다. 나이 170세에, 이가 빠지지 않았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았다. 밤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자기 섬돌 사이에 거울처럼 큰 빛이 있는 것을 보고, 좌우 사람들에게 물으니, 모두 보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오래 지나자 점점 커져, 방 안이 모두 대낮처럼 밝아졌다. 또 밤에는 얼굴에 두 명의 채녀(綵女)가 보이는 것을 보았는데, 키는 두세 치이고, 몸은 모두 갖추어져 있었지만, 다만 작을 뿐이었는데, 입과 코 사이에서 놀고 있었는데, 이와 같이 거의 일 년이 되니, 이 여인들이 점점 커져, 그의 곁에 나타났다. 또 항상 거문고와 비파 소리가 들렸는데, 기뻐하며 혼자 웃었다. 인간 세상에서 300여 년을 살았는데, 모습은 어린아이와 같았다. 이에 포독산(抱犢山)으로 들어갔으니, 필시 지선(地仙)일 것이다.
분석 및 설명:
- 나병과 버려짐: 조구가 나병에 걸려 가족에게 버려지는 장면은, 당시 나병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낙인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주인공이 극적인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 신선의 등장과 약 처방: 동굴에서 신선을 만나 약을 받고 병이 낫는 것은, 신선 설화의 전형적인 모티프입니다. 이는 초월적인 존재의 도움으로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고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반영합니다.
- 송진(松脂)의 효능: 신선이 알려준 약의 정체는 송진입니다. 송진은 실제로도 항균, 항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가에서는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이야기에서는 송진을 달여 먹으면 장생불사할 수 있다고 묘사하여, 그 효능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 초인적인 능력과 신비한 현상: 송진을 복용한 후 조구는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백 배가 되는 등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됩니다. 또한, 밤에 큰 빛이 나타나거나 작은 여인들이 나타나는 등의 신비한 현상을 경험하는데, 이는 그가 신선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장수와 변치 않는 외모: 170세에도 이가 빠지지 않고 머리카락이 희어지지 않았으며, 300여 년을 살면서도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유지했다는 것은, 도가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 포독산(抱犢山)으로의 입산: 마지막에 포독산으로 들어간 것은, 완전히 속세를 떠나 신선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지선(地仙)’은 땅에 머무르는 신선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조구의 삶을 통해 신선의 도움으로 병을 고치고 장수하며, 결국 신선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신선 사상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염원을 반영하는 동시에,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신선, 약, 수행, 불로장생, 초자연적인 현상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병으로 버려졌던 사람이 신선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얻는다는 설정은, 도교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종교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송진이라는 실제 약재를 사용하여 신비한 효능을 부여한 것은, 당시 사람들의 약물에 대한 믿음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에 대한 신앙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궁숭이라는 사람은, 큰 문장 재주가 있었으며, 도교 서적 200여 권을 저술하였고, 운모를 복용하여, 지선의 도를 얻었다. 후에 저여산(苧嶼山)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뛰어난 문장 재주와 도서 저술: 궁숭이 큰 문장 재주가 있어 도교 서적을 200여 권이나 저술했다는 점은, 그가 단순히 도를 닦는 수행자일 뿐만 아니라, 도교 지식을 널리 전파하는 역할도 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는 당시 도교가 지식인 계층에도 널리 퍼져 있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교 경전의 저술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행위를 넘어, 도를 실천하는 중요한 행위로 여겨졌습니다.
- 운모(雲母) 복용: 운모는 운모 광물을 가루 내어 만든 약재로, 도가에서 불로장생의 약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를 복용하여 지선의 도를 얻었다는 것은, 약물 복용을 통한 신선 되기가 당시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 있던 신앙 행위였음을 보여줍니다.
- 지선(地仙): 땅에 머무르는 신선을 의미합니다. 하늘로 승천하는 천선(天仙)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산이나 동굴 등에서 수행하며 세상을 관조하는 신선을 가리킵니다. 궁숭이 지선이 되었다는 것은, 그가 완전히 속세를 떠나 초월적인 존재가 되었지만, 여전히 인간 세상과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 저여산(苧嶼山)으로의 입산: 마지막에 저여산으로 들어갔다는 것은, 완전히 속세를 떠나 신선으로서의 삶을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입산은 신선 설화의 전형적인 결말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궁숭이라는 문인이 도서를 저술하고 운모를 복용하는 수행을 통해 지선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생각했던 신선이 되는 방법 중 하나를 보여주는 동시에, 문인이 신선이 되는 모습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특히, 문장력이 뛰어난 사람이 도교 서적을 저술하여 신선이 되었다는 설정은, 도교가 지식과 수행을 함께 중시하는 종교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도서 저술, 약물 복용, 신선, 입산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이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문인이 도서를 저술하는 행위를 통해 신선이 되었다는 설정은, 지적인 활동 또한 도를 깨닫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로 여겼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운모와 같은 약물을 통해 신선이 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당시 사람들의 약물에 대한 기대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에 대한 신앙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이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자료입니다.
용성공은, 현소지도를 행하여, 수명이 끝없이 연장되었다.
분석 및 설명:
- 용성공(容成公): 중국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로, 황제(黃帝) 시대의 인물이라고 전해집니다. 의술과 양생술에 능통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도가에서는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여겨집니다. 여러 문헌에서 황제의 스승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 현소지도(玄素之道): ‘현(玄)’은 검다는 뜻으로, 심오하고 미묘한 도의 본질을 의미하며, ‘소(素)’는 희다는 뜻으로, 순수하고 본원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현소지도는 심오하고 순수한 도의 이치, 즉 도가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진리를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性)과 명(命)을 함께 수련하는 내단(內丹) 수련법과 관련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성은 인간의 본성, 명은 수명을 의미하며, 내단 수련은 체내의 기(氣)를 조절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연수무극(延壽無極): 수명이 끝없이 연장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도가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의 이상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질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문장은 용성공이 심오한 도의 이치를 깨닫고 실천함으로써, 즉 현소지도를 행함으로써 수명을 무한히 연장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도가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 즉 도를 깨달아 장생불사하는 경지에 이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문장은 도교 신앙과 관련된 핵심적인 요소들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도(道), 수행, 장생불사는 도교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들입니다. 특히, 현소지도는 단순히 외적인 수행 방법이 아닌, 내면의 수련을 통해 도의 본질을 깨닫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연수무극이라는 표현은, 도가 단순히 현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깨달음과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종교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비록 짧은 문장이지만, 도교 사상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특히, 관련된 추가 정보를 찾지는 못했지만, "현소(玄素)"라는 용어는 도가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음양(陰陽)과 관련하여 해석되기도 합니다. 현은 음, 소는 양을 상징하며, 이 둘의 조화를 통해 건강과 장수를 얻을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용성공은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수행을 통해 장수에 이르렀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동중군이라는 사람은, 임회(臨淮) 사람이다. 기를 복용하고 형체를 단련하여, 200여 세가 되도록 늙지 않았다. 일찍이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혔는데, 이에 거짓으로 죽은 척하니, 잠시 후 벌레가 나왔다. 옥리가 이에 (시체를) 옮겨 내니, 갑자기 간 곳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분석 및 설명:
- 복기연형(服炁煉形): ‘복기(服炁)’는 기(氣)를 마시고 운행하는 도가적인 수련법으로, 호흡 조절과 명상 등을 통해 몸 안의 기를 강화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연형(煉形)’은 형체를 단련하는 것으로, 외적인 운동과 내적인 수련을 통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중군이 이러한 수련을 통해 200여 세가 되도록 늙지 않았다는 것은, 도가적인 양생술의 효능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200여 세 불로(不老): 200여 세가 되도록 늙지 않았다는 표현은, 도가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의 이상을 나타냅니다. 이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 무계계옥(誣系獄):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혔다는 것은, 동중군이 부당한 일을 겪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설정은 이야기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당시 사회의 부패와 부조리를 비판하는 요소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 양사(佯死)와 충출(蟲出): 거짓으로 죽은 척하여 벌레가 나오게 했다는 것은, 동중군이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이미 인간의 범위를 초월한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 홀실소재(忽失所在): 옥리가 시체를 옮겨 내자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은, 동중군이 신선이 되어 승천했거나, 다른 곳으로 은둔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신선 설화의 전형적인 결말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동중군이라는 사람이 도가적인 수련을 통해 장수하고, 억울한 상황에서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벗어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도가 사상과 신선 사상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염원을 반영하는 동시에, 부조리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양생술, 불로장생, 초자연적인 능력, 신선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억울한 상황에서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벗어나는 설정은, 도교가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짓 죽음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는 것은, 도가적인 지혜와 초월적인 능력을 결합하여 보여주는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이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청평길이라는 사람은, 패(沛) 사람이다. 한나라 초기에 산에 들어가 도를 얻어, 광무제 때까지 늙지 않았다. 후에 형체를 시신에 의탁하여 거짓으로 죽은 척하다가, 백여 년 후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분석 및 설명:
- 입산득도(入山得道): 산에 들어가 도를 얻었다는 것은, 도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수행 방식입니다. 산은 속세와 단절된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졌으며, 자연 속에서 수련함으로써 도를 깨달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청평길이 한나라 초기에 입산하여 도를 얻었다는 것은, 그가 일찍부터 도가적인 수행을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 광무제 시 불로(不老): 광무제 시대까지 늙지 않았다는 것은, 그가 도를 통해 장수를 얻었음을 나타냅니다. 광무제는 후한(後漢)의 초대 황제로, 그의 재위 기간은 서기 25년부터 57년까지입니다. 한나라 초부터 광무제 시대까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을 고려하면, 청평길이 매우 오랜 시간 동안 늙지 않고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도가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의 이상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 탁형시가(托形屍假): 형체를 시신에 의탁하여 거짓으로 죽은 척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설정입니다. 이는 마치 육체를 벗어나 영혼만이 존재하다가 다른 육체에 깃드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혹은, 일종의 변신술이나 분신술과 같은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청평길이 이미 인간의 범위를 초월한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 백여 년 후 환향(還鄉): 백여 년 후에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속세를 떠나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그가 속세와의 인연을 완전히 끊지는 않았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선으로서의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는 행위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청평길이라는 사람이 입산 수행을 통해 도를 얻고 장수를 누리며, 초자연적인 능력까지 갖추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도가 사상과 신선 사상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염원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신에 의탁하여 거짓 죽음을 연출하는 설정은, 신선 사상의 신비로운 면모를 강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도의 획득, 장수, 초자연적인 능력, 신선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시신에 의탁하는 설정은, 도교의 형신론(形神論), 즉 육체와 정신의 관계에 대한 사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도교에서는 육체는 정신이 머무는 그릇과 같은 것으로 여겨지며, 수행을 통해 정신이 육체를 초월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청평길의 이야기는 이러한 도교의 사상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설정은, 신선이 속세와 완전히 단절된 존재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 속세에 나타날 수도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왕중도라는 사람은, 한중(漢中) 사람이다. 한나라 원제가 항상 심한 더위 때 그를 햇볕에 쬐었으나, 열 개가 넘는 화로로 둘러싸도 뜨거워하지 않았고, 또한 땀도 흘리지 않았다. 매우 추운 겨울 달에는, 중도에게 홑옷을 입혔으나, 추운 기색이 없었고,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마치 밥 짓는 김과 같았다. 이후 간 곳을 알 수 없게 되었다.
분석 및 설명:
- 한중(漢中) 사람: 왕중도의 출신지를 명시함으로써 이야기의 사실성을 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한나라 원제(元帝)의 시험: 황제가 직접 나서서 왕중도를 시험했다는 것은, 그의 능력이 매우 특이하고 주목할 만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황제가 신선이나 도가적인 능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 극심한 더위와 열 개의 화로: 몹시 더운 날씨에 햇볕에 쬐게 하고, 열 개가 넘는 화로로 둘러쌌음에도 뜨거워하지 않고 땀도 흘리지 않았다는 것은, 왕중도가 일반적인 인간의 생리적인 한계를 초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더위와 추위를 느끼지 않는 신선의 경지와 유사하게 묘사됩니다.
- 매우 추운 겨울에 홑옷: 극심한 추위에도 홑옷만 입고 추운 기색이 없었다는 것 역시, 왕중도의 초인적인 능력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몸에서 김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체내의 기(氣)가 매우 왕성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이는 도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기의 수련과 관련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후부지소재(後不知所在): 이후 간 곳을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은, 왕중도가 속세를 떠나 신선이 되었거나, 다른 곳으로 은둔했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신선 설화의 전형적인 결말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중도라는 사람이 도가적인 수련을 통해 일반적인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능력을 얻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도가 사상과 신선 사상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염원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더위와 추위를 느끼지 않고 몸에서 김이 뿜어져 나오는 묘사는, 도가적인 양생술과 기의 수련을 강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신선, 기의 수련, 초자연적인 능력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황제가 직접 나서서 시험했다는 설정은, 도가 사상이 당시 사회의 지배층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더위와 추위를 느끼지 않는 경지는, 도가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 중 하나인 신선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인간의 노력을 통해 신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이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한나라 황문랑 정위는, 황백술을 좋아하였다. 아내를 맞이했는데 방사 집안의 딸이었다. 정위는 항상 임금을 수행하여 외출할 때 입을 옷이 없어, 매우 걱정하였는데, 아내가 말하기를 “비단 두 필을 가져오게 하십시오.”라고 하니, 비단이 까닭 없이 (눈)앞에 나타났다. 정위는 베갯속의 홍보(鴻寶, 도교 서적)에 따라 금을 만들려 했지만 이루지 못했는데, 아내가 이에 정위를 보러 갔는데, 정위는 바야흐로 부채질하여 숯불로 통을 굽고 있었고, 통 안에는 수은이 있었다. 아내가 말하기를 “제가 시험 삼아 한 가지 일을 보여드리려 합니다.”라고 하고는 이에 자신의 주머니 속 약 약간을 던져 넣으니, 잠시 후 열어 보니, 이미 은이 되어 있었다. 정위가 크게 놀라 말하기를 “도가 당신에게 있는데, 일찍이 나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은, 어째서입니까?”라고 하니, 아내가 말하기를 “얻는 것은 모름지기 운명에 달린 자에 의해서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정위는 밤낮으로 (아내를) 설득하고 유혹하며, 밭과 집을 팔아 맛있는 음식과 옷을 제공하였지만, 오히려 (아내는) 정위에게 알려주려 하지 않았다. 정위는 이에 동료와 모의하여 (아내를) 때리고 매질하려 하니, 아내는 번번이 이를 알아차리고, 정위에게 말하기를 “도는 반드시 그 사람에게 전해져야 하며, 그 사람을 얻어 길이 서로 만나야, 이에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아니라면, 입으로는 옳다고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으니, 비록 (몸을) 마디마디 끊고 사지를 찢더라도, 도는 오히려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정위가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핍박하니, 아내는 이에 미쳐 날뛰며, 옷을 벗고 달아나, 진흙으로 (몸을) 칠하고는, 드디어 죽었다.
분석 및 설명:
- 황백술(黃白術): 납과 수은 등의 금속을 사용하여 금과 은을 만들려고 하는 연금술의 일종입니다. 도교의 방술 중 하나로, 불로장생과도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 방사(方士) 집안의 딸: 아내가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그녀가 방사 집안 출신이기 때문이라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방사는 고대 중국에서 의술, 점술, 신선술 등에 능통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 비단의 출현: 아내가 말 한마디에 비단을 나타나게 하는 능력은, 그녀가 단순한 인간이 아닌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 수은을 은으로 변화시키는 능력: 아내가 약을 사용하여 수은을 은으로 변화시키는 장면은, 그녀가 연금술의 비법을 가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정위가 그토록 얻고자 했던 바로 그 비법입니다.
- “얻는 것은 모름지기 운명에 달린 자에 의해서이다.” “도는 반드시 그 사람에게 전해져야 한다.”: 아내의 이러한 말들은, 도(道)가 아무에게나 전해지는 것이 아니며, 운명과 인연이 있어야 하고, 도를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전해진다는 도교의 가르침을 보여줍니다.
- 강압과 비극적인 결말: 정위는 아내의 능력을 탐내어 강압적으로 비법을 얻으려 하지만, 결국 아내는 미쳐 죽게 됩니다. 이는 도를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얻으려 하면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도를 탐하는 인간의 욕망과, 도가 지닌 신성함을 대비시켜 보여줍니다. 정위는 물질적인 욕망에 눈이 멀어 도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결국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반면, 아내는 도의 본질을 알고 있으며, 함부로 전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이야기는 도를 얻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운명과 인격, 그리고 올바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연금술, 방술, 운명, 인연, 도의 전수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도를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얻으려 하면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교훈은, 도교의 윤리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여성인 아내가 도의 비법을 가지고 있으며, 남편인 정위보다 더 높은 깨달음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은, 당시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위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계달은, 자(字)는 자훈(子訓)이고, 제(齊)나라 임치(臨淄) 사람으로, 이소군의 같은 마을 사람이다. 젊어서 주(州)와 군(郡)의 관직을 지냈고, 효렴(孝廉)에 천거되어 낭중(郎中)에 제수되었으며, 또 군대를 따라 종군하여 부마도위(駙馬都尉)에 임명되었다. 만년에 세상을 다스리고 속세의 사무를 처리하는 것이 수명에 유익하지 않음을 깨닫고, 이에 이소군을 따라 병을 치료하는 의술을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이소군에게 불사의 도(道)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제자의 예로써 이소군을 스승으로 섬겼다. 이소군 또한 자훈이 마음을 오로지 하는 것을 보고, 가히 이룰 수 있음을 알고, 점차 그에게 도가의 일을 알려주었고, 인하여 태식(胎息), 태식(胎食), 주년지백(住年止白)의 법을 가르쳤는데, 이를 행한 지 200여 년이 지나도록, 얼굴빛이 늙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이소군(李少君)과의 인연: 계달이 이소군과 같은 마을 사람이라는 점은, 두 사람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인연에 의한 것임을 강조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소군은 한무제(漢武帝) 때 신선술로 유명했던 인물입니다.
- 관직 생활과 깨달음: 계달은 젊은 시절 관직 생활을 했지만, 만년에 이르러 속세의 일이 수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도의 길을 찾게 됩니다. 이는 속세의 영달보다 도를 추구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합니다.
- 의술에서 도(道)로의 전환: 계달이 처음에는 이소군에게 의술을 배웠지만, 점차 그의 불사(不死)의 도에 이끌려 제자가 되었다는 점은, 의술과 도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여겼던 당시의 사상을 보여줍니다.
- 태식(胎息), 태식(胎食), 주년지백(住年止白): 이 세 가지는 도가에서 전해지는 양생법입니다.
- 태식(胎息): 태아의 호흡처럼 숨을 가늘고 길게 쉬는 호흡법으로, 체내의 기(氣)를 조절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태식(胎食): 곡식을 먹지 않고 기(氣)를 섭취하는 방법으로, 몸을 가볍게 하고 신체를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주년지백(住年止白): 얼굴의 흰 머리카락을 검게 유지하는 방법으로,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200여 년 불로(不老): 계달이 이러한 양생법을 실천하여 200여 년 동안 늙지 않았다는 것은, 도가적인 수행의 효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이는 도가에서 추구하는 장생불사의 이상을 나타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계달이 속세의 삶을 버리고 도를 추구하여 장수를 얻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도가 사상과 양생술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염원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태식, 태식, 주년지백과 같은 구체적인 양생법이 언급된 것은, 당시 사람들이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실제로 장수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도의 추구, 양생술, 장생불사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통해 도가 전수되는 모습은, 도교의 가르침이 어떻게 전승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또한, 속세의 삶을 버리고 도를 추구하는 것은, 도교적인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이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고향에서 사람들과 더불어 신의를 지키며 일을 하였고, 성품이 청정함을 좋아하여, 항상 한가로이 《주역(周易)》을 읽었으며, 때때로 작은 글들을 지었는데, 모두 의미가 있었다. 이소군은 만년에 또 자훈에게 무상자(無常子)의 대환화(大幻化)의 술법을 전수하였는데, 일에 따라 시행하니, 모두 효험이 있었다. 일찍이 이웃집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도) 안아보기를 청하였는데, 손에서 놓쳐 땅에 떨어뜨리니, 곧 죽었다. 그 집에서 평소 그를 존경하였으므로, 슬픈 기색을 감히 드러내지 못하고 묻었는데, 이 아이의 명이 본래 어른이 되지 못할 운명이라고 여겼다. 날이 이미 여러 날 지나, 다시 회복할 수 없게 되자, (아이의 부모는) 생각하다가, 자훈이 이에 밖으로 나가 아이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집안사람들은 귀신일까 두려워하여 다시는 쓰지 않기를 청하였지만, 자훈이 말하기를 “다만 데려가시오, 괴로움이 없을 것이니, 본래 당신의 아이입니다.”라고 하였다. 아이는 그 어머니를 알아보고, 기뻐하며 어머니에게 가려고 하니, 이에 (어머니가 아이를) 데려갔다. (부모는) 여전히 마음속으로 의심하여, 자훈이 이미 간 후에, 부부가 함께 가서 묻었던 죽은 아이의 관 속을 파보니, 진흙으로 만든 아이가 길이 여섯 치 남짓할 뿐이었다. 이에 이 아이가 마침내 자라게 되었다. 또 여러 노인들의 머리카락이 반드시 희어지는 자들에게, 자훈이 다만 그들과 마주 앉아 함께 이야기하면, 하룻밤 사이에, 곧 다음날 아침에는 모두 머리카락이 검게 되었다. 또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도, 검게 되는 것은 대략 1년 200일 정도였다. 또한 다시 사람의 머리카락을 검게 되지 않게 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대개 신비한 변화의 큰 것이었다.
분석 및 설명:
- 《주역(周易)》 독서와 작문: 계달이 평소 《주역》을 읽고 글을 지었다는 것은, 그가 학문과 수양에 힘썼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도술을 배우기 이전부터 정신적인 수양을 쌓아왔음을 암시합니다.
- 무상자(無常子)의 대환화(大幻化)의 술법: 이소군에게 배운 환화의 술법은, 계달이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준 근원입니다. 환화는 변화를 일으키는 술법으로, 도교의 방술 중 하나입니다.
- 죽은 아이를 되살리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계달의 환화 능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아이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살아나게 한 것은, 그의 능력이 인간의 생사까지 초월하는 경지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특히, 관 속에서 진흙 인형이 발견된 것은, 아이의 부활이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계달의 술법에 의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 노인의 흰머리를 검게 만드는 이야기: 이 역시 계달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아무런 조치 없이 단지 대화만으로 흰머리를 검게 만들었다는 것은, 그의 능력이 시간과 노화의 흐름까지 거스를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 신환지대변(神幻之大變): 신비한 변화의 큰 것이라는 표현은, 계달의 능력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때로는 머리카락이 검게 되지 않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언급은, 그의 능력이 항상 일정한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신의 뜻에 따라 변화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계달이 도술, 특히 환화의 술법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능력을 얻었음을 보여줍니다. 죽은 아이를 되살리고, 노인의 흰머리를 검게 만드는 등의 기적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의 방술과 신선 사상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염원을 반영합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계달의 능력을 통해 인간의 생명과 노화까지도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환화, 신통력, 생사, 노화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죽은 아이를 되살리는 이야기는, 도교가 인간의 생명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또한, 흰머리를 검게 만드는 이야기는, 도교의 양생술과 불로장생 사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의 수행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 신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경사(京師, 수도)의 귀인(貴人, 고관대작)들이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을 비우고 자훈을 만나고자 하였지만, 그를 만날 방도가 없었다. 자훈이 머무는 곳 근처에 나이가 어린 태학생(太學生, 국립대학 학생)이 있었는데, 이에 여러 귀인들이 함께 그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그토록 힘들게 글을 읽는 것은, 과거 시험을 통해 부귀를 얻고자 함일 것이다. 다만 우리를 위해 계자훈을 한번 데려오면, 수고하지 않고도 뜻을 이룰 수 있게 해 주겠다.” 태학생이 이를 허락하고, 이에 돌아가 자훈을 섬기며, 아침저녁으로 청소하고, 좌우에서 모시고 서 있기를 이백여 일이나 하니, 자훈이 태학생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도를 배우는 사람이 아닌데, 어찌 이럴 수 있는가?” 태학생이 말하기를 “외람되게 고향의 하류에 속해 있으니, 어른과 아이의 도리로서 마땅히 이래야 합니다.”라고 하니, 자훈이 말하였다. “어찌 사실을 말하지 않고 거짓으로 꾸미는가? 나는 이미 그대의 뜻을 다 알고 있네. 여러 귀인들이 나를 만나고자 하는데, 나 또한 한번 가는 수고를 아끼어 그대가 영달을 얻지 못하게 하겠는가? 곧 돌아가 여러 사람들에게 전하게, 내가 아무 달 아무 날에 갈 것이라고.” 태학생이 매우 기뻐하며, 경사에 도착하여, 모든 귀인들에게 이 뜻을 자세히 이야기하였다. 약속한 날이 되었지만, 자훈은 가지 않았고, 태학생의 부모가 이를 걱정하여, 자훈을 찾아가니, 자훈이 말하였다. “내가 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오? 그대의 아이가 신의를 잃게 하지는 않을 것이니, 밥 먹을 때가 되면 머무는 곳을 떠날 것이오.” 태학생의 부모가 서로 말하기를 “계 선생이 비록 약속한 날짜에 도착하지는 않더라도, 어쨌든 가는 것이니, 틀림없이 다음날 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태학생이 돌아와, 계산해 보니, 자훈이 그날 정오에 경사에 도착하는 것이니, 이는 반나절 만에 천여 리를 가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미 (경사에) 도착하자, 태학생이 자훈을 찾아가니, 자훈이 태학생에게 물었다. “누가 나를 만나고자 하는가?” 태학생이 말하기를 “선생님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이 매우 많지만, 감히 함부로 수고롭게 하지는 못하겠으니, 다만 선생님께서 머무르실 곳을 알려주시면, 저절로 올 것입니다.”라고 하니, 자훈이 말하였다. “굳이 오게 할 필요는 없네. 내가 오히려 천여 리를 왔는데, 다시 여러 사람들과 이를 계산하겠는가? 그대는 오늘 모든 사람들에게 다 전하게, 각자 빈객을 끊게 하고, 내가 정오에 갈 것이니, 임시로 먼저 갈 곳을 선택할 것이라고.” 태학생이 그의 말을 따라 귀인들에게 전하니, 귀인들이 각자 청소를 하고, 정오가 되자 자훈이 갔다. 모두 스물세 곳에, 곧 스물세 명의 자훈이 있어, 각기 한 곳으로 갔으니, 여러 귀인들이 각각 기뻐하며, 자훈이 자신을 먼저 찾아왔다고 생각하였다. 다음날 서로 만나 확인해 보니, 동시에 각각 한 명의 자훈이 있었고, 그 옷차림과 얼굴빛이 모두 똑같았지만, 논설은 주인의 질문에 따라 각기 다르게 대답할 뿐이었다. 주인들은 모두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자훈에게 대접하였는데, 모두 각 집에서 예의를 다하여 음식을 먹었다. 이에 멀고 가까운 곳에서 크게 놀랐고, 여러 귀인들이 모두 (자훈을) 찾아가고자 하였다. 자훈이 태학생에게 말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내가 눈동자가 두 개이고 여덟 가지 색깔을 띠고 있다고 생각하여, 나를 만나고자 하였지만, 나는 또한 할 말이 없네. 나는 다시 가지 않을 것이니 이만 가겠네!” 막 문을 나서니, 여러 귀인들의 수레와 우산이 길을 막고, 문에 도착하였다. 태학생이 말하기를 “방금 동쪽 길 위에서 푸른 노새를 탄 사람이 바로 그입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각자 말을 달려 그를 쫓았지만, 그의 노새가 천천히 가는 것을 바라보았지만, 각자 말을 달려 쫓아갔지만 따라잡지 못하고, 이와 같이 반나절을 갔지만, 항상 서로 1리 정도 떨어져 있어, 따라잡을 수 없었으므로, 이에 각자 돌아왔다.
분석 및 설명:
- 귀인들의 만남 시도와 태학생의 역할: 고관대작들이 계달을 만나고자 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태학생을 통해 그를 만나려 했다는 설정은, 당시 사회에서 권력자들이 신선이나 도인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를 만나고자 하는 욕망을 보여줍니다.
- 23명의 계달: 이 이야기의 핵심은 계달이 동시에 23곳에 나타나는 분신술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의 신통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 각기 다른 대답: 분신들은 외모는 같았지만, 각 주인의 질문에 따라 다른 대답을 했다는 점은, 단순히 외형만 복제한 것이 아니라, 지적인 능력까지 복제했음을 의미합니다.
- 추격과 실패: 귀인들이 계달을 쫓았지만 따라잡지 못한 것은, 그가 이미 인간의 영역을 초월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마치 신선이 홀연히 사라지는 것처럼, 그는 속세의 사람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 중동팔채(重瞳八采)에 대한 언급: 사람들이 계달이 눈동자가 두 개이고 여덟 가지 색깔을 띠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언급은, 고대 중국에서 영웅이나 성인에게 나타난다고 여겨지는 특이한 외모에 대한 믿음을 반영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계달의 신통력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분신술, 초월적인 지혜, 신출귀몰한 행적 등은 모두 신선의 특징으로 여겨지는 것들입니다. 이 이야기는 당시 사람들이 도교의 신선 사상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경외심을 반영하는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신통력, 분신술, 신선, 초월적인 지혜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여러 곳에 동시에 나타나는 분신술은, 도교의 수행을 통해 인간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또한, 귀인들이 그를 쫓았지만 따라잡지 못한 것은, 신선은 속세의 권력이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의 수행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 신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자훈은 이소군의 고향 제자로서, 은밀하고 신중하며, 도의 오묘함을 증명하고자 생각하였고, 때에 맞춰 뛰어난 스승을 따랐으니, 장차 모든 오묘함을 밝혀낼 것이다.
분석 및 설명:
- 자훈(子訓): 여기서는 앞서 나온 계달(薊達)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이름 외에 자(字)를 함께 사용했으며, 자훈은 계달의 자입니다.
- 이소군(李少君)의 향리 제자: 계달이 이소군과 같은 고향 출신이라는 점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사제 관계를 넘어선 깊은 인연임을 암시합니다. 이소군은 한무제 시대의 유명한 방사(方士)로, 신선술에 능통했다고 전해집니다.
- 미밀근신(微密謹慎): ‘은밀하고 신중하다’는 뜻으로, 계달의 성격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이는 그가 경솔하지 않고 사려 깊으며, 도를 탐구하는 데 있어서도 신중함을 잃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 사증도오(思證道奧): ‘도의 오묘함을 증명하고자 생각하다’라는 뜻으로, 계달의 목표를 나타냅니다. 그는 단순히 도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심오한 이치를 깨닫고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증(證)’은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 실제로 경험하고 체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수시명장(隨時明匠): ‘때에 맞춰 뛰어난 스승을 따르다’라는 뜻으로, 계달이 스승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신중했음을 보여줍니다. ‘명장(明匠)’은 뛰어난 스승, 즉 이소군을 가리킵니다.
- 장족견종중묘(將足甄綜眾妙): ‘장차 모든 오묘함을 밝혀낼 것이다’라는 뜻으로, 계달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냅니다. ‘견종(甄綜)’은 ‘분별하여 모으다’, ‘밝혀내다’라는 뜻으로, 계달이 도의 모든 오묘한 이치를 깨닫고 밝혀낼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문장은 계달이 이소군의 가르침을 받아 도의 오묘함을 탐구하는 인물임을 간결하게 보여줍니다. 그의 신중한 성격, 스승과의 깊은 인연, 그리고 도의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열망은, 그가 앞으로 큰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이 문장은 이후에 이어질 이야기에서 계달이 보여줄 활약에 대한 일종의 서론 혹은 복선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이 문장을 통해 독자들은 계달이 단순한 제자가 아니라,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고 세상에 이치를 펼칠 가능성을 가진 인물임을 인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추가 분석:
이 문장은 도가적인 사상이 반영된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道)는 도가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우주의 근원적인 원리이자 만물의 법칙을 의미합니다. 계달이 ‘도의 오묘함’을 탐구하고자 했다는 것은, 그가 우주의 근원적인 진리를 깨닫고자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모든 오묘함(眾妙)’이라는 표현은, 도의 이치가 매우 심오하고 다양함을 나타냅니다. 이 문장을 통해 우리는 당시 사람들이 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도를 깨닫는 것을 얼마나 큰 가치로 여겼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갈현은, 자는 효선(孝先)이고, 단양(丹陽) 사람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뛰어나고 영특하였고, 성품과 지식이 뛰어나고 밝았으며, 경전과 역사책을 두루 섭렵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열 살 남짓 되었을 때, 모두 부모를 여의고, 갑자기 탄식하며 말하기를 “천하에 항상 죽지 않는 도가 있는데, 어찌 배우지 않겠는가!” 하고는 이에 명산에 은거하며, 기이한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영지(靈芝)를 먹는 술법을 행하고, 신선 좌자(左慈)를 따라, 구단금액선경(九丹金液仙經)을 받았으며, 현은 부지런히 재계(齋戒)의 규칙을 받드니, 노군(老君)과 태극진인(太極真人)이 감응하여, 천태산(天臺山)에 내려와, 현령보(玄靈寶) 등의 경전 서른여섯 권을 주었다. 오래 지나, 태상노군(太上老君)이 또 세 명의 진인(真人)과 함께, 등에 그림을 지고 빛을 내며, 여덟 가지 경치의 옥으로 만든 수레를 타고, 보배로운 덮개와 깃발과 깃대를 갖추고, 하늘 가운데 찬란하게 나타나, 시경선랑(侍經仙郎) 왕사진(王思真)에게 명하여 아홉 가지 빛의 옥으로 만든 함을 열어, 동원대동(洞元大洞) 등의 경전 서른여섯 권, 및 상청재(上清齋) 두 가지 법을 내놓으니, 하나는, 무리를 끊고 홀로 편안히 지내며, 맑은 기운으로 형체를 잊는, 명심(冥心)의 재(齋)이고, 둘은, 맑은 제단에서 엄숙히 무리를 이끌어, 태진(太真)의 의식에 따라, 먼저 구 조상을 천도하고, 다음에 가문을 미치게 하며, 후에 자신에게 감사하는 것이다. 영보재(靈寶齋) 여섯 가지 법은, 첫째 금록(金籙)은, 음양을 조화하여, 나라의 운명을 보존하는 것이고, 둘째 옥록(玉籙)은, 왕후와 공후 귀족을 보호하고 돕는 것이고, 셋째 황록(黃籙)은, 경상(卿相)과 목백(牧伯)이 구 조상의 죄의 근원을 천도하는 것이고, 넷째 명진(明真)은, 조상을 천도하여, 모든 원한과 대립을 푸는 것이고, 다섯째 삼원(三元)은, 스스로 계율을 어긴 죄를 사죄하는 것이고, 여섯째 팔절(八節)은, 일곱 조상과 자신에게 감사하고, 복을 청하고 죄를 사죄하는 것이다. 및 동신태일(洞神太一)의 도탄 등의 재계와 승계법 등의 모든 것을, 모두 태상의 명령을 따랐다. 수행을 부지런히 하고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특히 병을 치료하고 귀신과 요괴를 다스리는 술법에 뛰어났고, 분형변화(分形變化, 분신술)를 할 수 있었다. 오나라 대제(大帝)가 만나보고자 하여, 높은 지위를 더하려 하였으나, 현은 억지로 머무르려 하지 않고, 떠나기를 구하였으나 허락받지 못하고, 손님의 예로 대우받았다. 어느 날, 제자 장공(張恭)에게 말하기를 “내가 세상의 임금에게 핍박받아 머물러 있게 되어, 태락(太樂, 큰 즐거움)을 누릴 겨를이 없으니, 이제 마땅히 8월 13일 정오에 떠날 것이다.”라고 하였다. 기일이 되자, 현은 의관을 갖추고 방에 들어가, 누워서 기운이 끊어졌으나, 얼굴빛은 변하지 않았다. 제자가 향을 피우고 지키니, 사흘 밤낮 동안, 한밤중에 갑자기 큰 바람이 일어나, 집의 지붕을 날리고 나무를 부러뜨리니, 소리가 우레와 같았고, 촛불이 꺼진 지 오래되었다. 바람이 그치고 촛불을 켜니, 현이 있는 곳을 잃었고, 다만 옷이 침상에 놓여 있었고, 띠는 풀려 있지 않은 채였다. 다음날 아침 이웃 사람에게 물으니, 이웃 사람이 말하기를 “전혀 큰 바람이 없었다.”라고 하였다. 바람이 그친 것은 한 집 안에서였고, 울타리와 나무가 모두 부러져 있었다.
분석 및 설명:
- 뛰어난 자질과 신선 수행의 동기: 갈현은 어려서부터 뛰어난 자질을 보였고, 부모를 잃은 후 불로불사의 도를 추구하게 됩니다. 이는 도교 수행의 동기가 세속적인 고뇌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좌자(左慈)와 여러 신선들의 가르침: 갈현은 좌자를 비롯한 여러 신선들에게 다양한 경전과 수행법을 전수받습니다. 특히, 태상노군이 직접 나타나 경전을 주고 재계 의식을 가르치는 장면은, 도교 신앙에서 신선과 경전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보여줍니다.
- 다양한 재계(齋戒) 의식: 상청재, 영보재 등 다양한 재계 의식이 소개되는데, 이는 도교 수행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각 재계는 특정한 목적과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조상 천도, 죄 사죄, 국가의 안녕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신통력과 분형변화(分形變化): 갈현은 병을 치료하고 귀신을 다스리는 능력뿐만 아니라, 분신술까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도교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 오나라 대제의 만남 거부와 승천: 세속적인 권력(오나라 대제의 높은 지위 제안)을 거부하고, 정해진 날짜에 신선이 되어 승천하는 결말은, 도교적인 가치관, 즉 세속적인 영달보다 도를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승천 시에 일어난 기이한 현상(갑작스러운 바람, 사라진 갈현의 모습)은, 그의 승천이 신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나타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갈현의 삶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수행, 그리고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세속적인 삶을 버리고 도를 추구하여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이상을 반영합니다. 특히, 다양한 경전과 재계 의식, 그리고 초자연적인 능력에 대한 묘사는, 도교의 가르침과 수행 방식, 그리고 신앙의 특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의 여러 측면을 보여주는 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신선, 경전, 재계, 신통력, 승천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갈현이 다양한 신선들에게 가르침을 받고, 여러 경전과 의식을 전수받는 장면은, 도교의 교리 형성과 전승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또한, 세속적인 권력을 거부하고 신선이 되는 결말은, 도교가 세속적인 가치보다 도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겼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 수행을 통해 현세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좌자는, 자(字)는 원방(元放)이고, 여강(廬江)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오경(五經)에 밝았고, 아울러 성위(星緯, 천문학)에도 통달하였는데, 한나라의 운수가 장차 다하고, 천하에 난리가 일어날 것을 보고, 이에 탄식하며 말하기를 “이러한 쇠퇴하는 운수를 만나니, 관직이 높은 자는 위태롭고, 재물이 많은 자는 죽으니, 현재 세상의 영화는 탐낼 만한 것이 못 된다.” 하고는 이에 도술을 배우니, 특히 육갑에 밝았고, 능히 귀신을 부리고, 앉은 자리에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천주산(天柱山) 속에서 깊이 생각하니, 석실(石室) 안에서 구단금액경(九丹金液經)을 얻었고, 능히 만 가지로 변화하니,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었다.
분석 및 설명:
- 좌자(左慈): 후한 말의 도사로, 신선술에 능통했다고 전해집니다. 조조(曹操)와 관련된 여러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 오경(五經)과 성위(星緯): 좌자가 어려서부터 오경(유교의 다섯 경전)과 성위(천문학)에 통달했다는 것은, 그가 뛰어난 학문적 소양을 갖추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단순히 술법만 익힌 것이 아니라, 깊은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도술을 연마했음을 암시합니다.
- 한조(漢祚)의 쇠망과 난세의 예견: 좌자가 한나라의 운수가 다하고 천하에 난리가 일어날 것을 예견했다는 것은, 그가 시대의 흐름을 읽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세속적인 영달을 추구하지 않고 도술을 배우게 된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 육갑(六甲): 도교의 방술 중 하나로, 시간을 계산하고 길흉을 점치는 데 사용됩니다. 좌자가 육갑에 밝았다는 것은, 그가 시간과 운명의 흐름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 귀신 부리기와 음식 만들기: 귀신을 부리고 앉은 자리에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은, 좌자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그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 구단금액경(九丹金液經): 좌자가 천주산 석실에서 얻었다는 경전으로, 도교의 연단술(煉丹術)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통해 좌자가 더욱 심오한 도술을 익히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만 가지 변화(變化萬端): 좌자가 만 가지로 변화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의 능력이 매우 다채롭고 무궁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그의 능력을 신비롭게 포장하는 효과를 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좌자의 출신과 학문, 그리고 그의 신통력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그가 평범한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가진 도사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쇠망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세속적인 영달을 버리고 도술을 선택한 점, 그리고 다양한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준 점은, 그를 신선과 같은 존재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과 관련된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도술, 육갑, 귀신, 연단술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좌자가 난세를 예견하고 도술을 선택한 것은, 도교가 혼란한 세상에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합니다. 또한, 초자연적인 능력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다는 믿음은, 도교 신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 수행을 통해 좌자와 같은 초월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이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조공(曹公, 조조)이 이 소식을 듣고 그를 불러, 한 방에 가두고, 사람을 시켜 지키게 하고, 곡식을 끊고 먹이지 않고, 날마다 두 되의 물만 주어, 일 년이 지나서야 내보냈는데, 얼굴빛은 전과 같았다. 조공이 말하기를 “나는 스스로 천하에 먹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여겼었다.”라고 하였다. 조공이 이에 (좌자에게) 도를 배우고자 하니, 자가 말하기를 “도를 배우는 것은 마땅히 청정하고 무위(無爲)해야 하니, 존귀한 분에게는 마땅하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조공이 노하여, 이에 그를 죽이려 꾀하니, 자가 이미 이를 알고, 해골(骸骨, 시신)을 돌려주기를 청하니, 조공이 말하기를 “어찌 갑자기 가려고 하는가?”라고 하니, 자가 말하기를 “공께서 저를 죽이려 하시기에, 제가 가기를 청하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조공이 말하기를 “그런 뜻은 없으니, 그대가 고상한 뜻을 펼치고자 하는 것이라면, 또한 오래 머무르게 하지는 않겠소.”라고 하고는 이에 술자리를 마련하였다. 자가 말하기를 “이제 마땅히 멀리 떠나려 하니, 술잔을 나누어 마시기를 청합니다.”라고 하니, 조공이 말하기를 “좋소.”라고 하였다. 이때 날씨가 추웠는데, 술을 데우기도 전에, 자가 칼을 풀어 술을 휘저으니, 잠시 사이에 칼이 모두 없어지고, 마치 사람이 먹을 가는 모양과 같았다. 처음에, 조공이 자가 술잔을 나누어 마시기를 청하는 것을 듣고, 자가 마땅히 공에게 먼저 마시게 하고, 남은 것을 자신과 마실 것이라고 여겼는데, 자가 비녀를 뽑아 술잔에 선을 그으니, 술이 곧 중간에서 끊어져, 두 방향으로 나뉘었다. 자는 곧 그 절반을 마시고, 나머지 절반을 공에게 보내니, 공이 이를 좋아하지 않아, 곧 마시지 않으니, 자가 스스로 마시기를 청하여, 마시고 나서, 잔을 들보에 던지니, 잔이 들보에 매달려 흔들리며, 마치 나는 새가 아래위를 굽어보는 것과 같고,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으니, 모든 사람들이 잔을 주목하여 바라보았다. 이윽고 자를 잃었다. 찾아 물으니, 자는 이미 머물던 곳으로 돌아가 있었다. 조공이 드디어 더욱 자를 죽이려 하였다. 이에 안팎으로 자를 체포하라고 명령하니, 자가 양 떼 속으로 달아나니, 쫓던 자가 자가 양 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는데, 갑자기 그를 잃었고, 그가 양으로 변한 것이라고 의심하였지만, 능히 구별하지 못하였다. 포졸이 이에 양에게 말하기를 “인주(人主, 임금)의 뜻은 선생을 뵙고자 하는 것이니, 잠시 돌아오시면 괴로움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니, 이에 양 떼 중에서 큰 양 한 마리가, 꿇어앉아 말하였다. 포졸이 이에 서로 말하기를 “이 꿇어앉은 양이 자이다.”라고 하였다. 다시 그를 잡으려 하니, 양이 크고 작은 것 할 것 없이 모두 꿇어앉으니, 쫓던 자 또한 자가 있는 곳을 알지 못하고, 이에 그쳤다.
분석 및 설명:
- 조조의 시험과 좌자의 초연함: 조조는 좌자를 가두고 굶기는 시험을 하지만, 좌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좌자가 일반적인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 도의 가르침과 조조의 분노: 좌자는 조조에게 도는 청정하고 무위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권력욕에 사로잡힌 조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분노합니다. 이는 세속 권력과 도의 가치가 서로 대립되는 관계임을 보여줍니다.
- 술자리에서의 기적: 술잔을 나누는 장면에서 칼이 사라지고, 술잔이 두 개로 나뉘고, 잔이 들보에 매달리는 등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는 좌자의 신통력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 양 떼 속으로의 도주와 변신: 좌자가 양 떼 속으로 도망쳐 모습을 감추는 장면은, 그의 신출귀몰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양으로 변신했다는 암시는, 그가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 포졸과의 대화와 모든 양의 꿇어앉음: 포졸이 양에게 말을 걸자 큰 양이 꿇어앉아 대답하고, 다른 양들도 모두 꿇어앉는 장면은, 좌자의 신통력이 모든 양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의 능력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강력한지를 나타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좌자의 신통력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을 강조합니다. 세속 권력에 굴하지 않고, 초월적인 능력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좌자의 모습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이상을 반영합니다. 특히, 조조와의 대립을 통해 세속적인 가치보다 도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신앙의 여러 측면을 보여주는 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신통력, 변신술, 도의 가치, 세속 권력과의 대립 등은 모두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입니다. 특히, 좌자가 조조의 시험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은, 도교가 세속적인 권력보다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양 떼 속으로 도망치고 변신하는 장면은, 도교 수행을 통해 인간이 자연과 하나가 되고 자유자재로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 수행을 통해 좌자와 같은 초월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나중에 자의 거처를 아는 사람이 있어 조공에게 알리니, 공이 관리를 보내 그를 잡으니, 자를 붙잡았다. 자는 숨지 못할 곳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일부러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비한 변화(神化)를 알게 하려 한 것이었다. 이에 붙잡혀 감옥에 들어가니, 옥리가 심문하려 하니, 문 안에도 한 명의 자가 있고, 문 밖에도 또한 한 명의 자가 있어, 어느 자가 진짜인지 알지 못하였다. 조공이 이 소식을 듣고 더욱 그를 미워하여, 저잣거리로 끌어내어 죽이게 하였다. 잠시 후, 일곱 명의 자와 비슷한 사람이 나타나니, 관에서 여섯 명의 자를 붙잡고, 한 명의 자를 놓쳤다. 얼마 후, 여섯 명의 자가 모두 사라지고, 다시 자가 저잣거리로 들어가는 것이 보이니, 이에 저잣거리 네 문을 닫고 그를 찾으니, 어떤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자의 용모가 어떠한지 물으니, 전해지는 말에 자는 한쪽 눈이 멀고, 푸른 갈포 두건을 쓰고 홑옷을 입었다고 하여, 이와 같은 사람을 보면 곧 붙잡았다. 이에 온 저잣거리 사람들이 모두 한쪽 눈이 멀고, 갈포 두건을 쓰고 홑옷을 입으니, 마침내 구별할 수 없었다. 조공이 있는 곳에 널리 그를 쫓으라고 명령하니, 보이는 대로 곧 죽이라고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좌자의 의도적인 노출: 좌자가 일부러 자신의 거처를 노출시켜 체포되었다는 설정은, 그가 자신의 신통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도망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통해 세상에 도의 힘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감옥 안팎의 분신: 옥리가 심문하려 할 때, 감옥 안과 밖에 동시에 좌자가 나타나는 장면은, 그의 분신술이 얼마나 자유자재로운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그의 능력이 공간의 제약을 초월함을 나타냅니다.
- 일곱 명의 좌자와 사라진 여섯 명: 처형 직전에 일곱 명의 좌자가 나타나고, 잡힌 여섯 명이 다시 사라지는 장면은, 그의 신통력이 더욱 강력해졌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의 능력이 수적으로도 증식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 저잣거리의 변신: 저잣거리 사람들이 모두 좌자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장면은, 그의 변신술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의 능력이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임을 나타냅니다.
- 조조의 추격 명령과 실패: 조조가 좌자를 쫓아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결국 실패하는 것은, 세속 권력으로는 도의 힘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적인 가치관, 즉 도의 힘이 세속 권력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좌자의 신통력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을 더욱 강조합니다. 조조의 권력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좌자의 모습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경외심을 반영합니다. 특히, 분신술과 변신술을 통해 좌자가 보여주는 초월적인 능력은, 도교의 가르침과 수행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할 수 있게 해 준다는 믿음을 더욱 강화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에서 더욱 발전된 형태의 좌자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주변 사람들을 자신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은, 그의 영향력이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에까지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수행을 넘어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종교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조조의 권력으로도 좌자를 어찌할 수 없다는 점은, 도교가 세속 권력에 굴하지 않는 독립적인 가치 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 수행을 통해 좌자와 같은 초월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을 뿐만 아니라, 도교가 세속의 권력보다 더 높은 가치를 지향하는 종교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자를 보고, 곧 그의 머리를 베어 조공에게 바치니, 공이 크게 기뻐하였는데, 가서 보니, 한 묶음의 띠풀이었다. 형주(荊州)에서 온 사람이 있어, 자가 형주에 있는 것을 보니, 형주목(荊州牧) 유표(劉表)가 백성을 미혹시킨다고 여겨, 다시 자를 죽이려 하니, 자가 마침내 이를 알고, 표가 군대를 사열하러 나가자, 이에 천천히 표에게 가서, ‘보잘것없는 예물이 있어 군대에 드리려 합니다’라고 말하였다. 표가 말하기를 “도인은 홀로 지내는데, 우리 군인은 많으니, 도인이 능히 먹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니, 자가 다시 이를 청하니, 표가 사람을 시켜 가져오게 하였다. 술 한 그릇과 포 한 묶음이 있었는데, 열 명이 넘는 사람이 함께 들어도 들지 못했는데, 자가 이에 직접 가져가, 칼 한 자루로 포를 깎아 땅에 던지고, 백 명이 술과 포를 운반하여,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청하니, 사람마다 술 석 잔, 포 한 조각씩 먹으니, 보통의 술과 포 맛과 같았고, 만여 명이 모두 넉넉하게 먹었는데, 그릇 속의 술은 전과 같았고, 포 또한 줄지 않았다. 자리에는 또 빈객 수십 명이 있었는데, 모두 크게 취하였다. 표가 이에 크게 놀라, 다시 자를 해칠 뜻을 갖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가짜 머리 사건: 좌자의 머리를 베어 바쳤지만 띠풀 묶음이었다는 이야기는, 그의 변신술과 환술이 얼마나 능란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그가 육체적인 죽음을 초월한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 유표와의 만남: 유표 역시 좌자를 죽이려 했지만, 그의 신통력을 목격하고는 생각을 바꾸게 됩니다. 이는 좌자의 능력이 여러 권력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고, 그들을 놀라게 할 만큼 강력했음을 보여줍니다.
- 만 명에게 술과 포를 나누어 주는 기적: 이 이야기의 핵심은 좌자가 적은 양의 술과 포로 만 명이 넘는 군사들을 배불리 먹이는 기적을 행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의 능력이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대규모의 기적을 행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성경의 오병이어(五餠二魚) 이야기와 유사한 모티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 변함없는 술과 포의 양: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술과 포의 양이 줄지 않았다는 것은, 좌자의 능력이 물질의 법칙을 초월하는 수준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의 능력을 더욱 신비롭게 포장하는 효과를 줍니다.
- 빈객들의 만취: 군사들뿐만 아니라, 연회에 참석한 빈객들까지 모두 만취했다는 것은, 좌자의 능력이 연회 전체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좌자의 신통력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을 더욱 강조합니다. 특히, 대규모의 기적을 통해 그의 능력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강력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 즉 도를 수행하면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반영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에서 보여준 좌자의 능력을 더욱 확장시켜 보여줍니다. 특히, 물질의 양을 조절하는 능력은, 도교의 연단술(煉丹術)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연단술은 단순히 불로장생약을 만드는 기술을 넘어, 물질의 본질을 변화시키는 기술로 여겨졌습니다. 좌자가 술과 포의 양을 변화시키는 능력은, 이러한 연단술의 신비한 힘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표와의 일화를 통해, 좌자의 이야기가 당시 사회에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도교가 당시 사회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자가 며칠 후 유표(劉表)를 떠나 동쪽으로 가서 오나라로 들어가니, 오나라에 서수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또한 도술이 있었고, 단도(丹徒)에 거주하였다. 자가 서수의 문 앞을 지나가니, 문 아래에 손님 수레 여섯 일곱 대가 있었는데, 손님이 자를 속여 말하기를 “서공(徐公)은 안 계십니다.”라고 하니, 자는 곧 떠났다. 묵고 있던 손님이 보니 그의 소가 모두 버드나무 꼭대기에서 다니고, 마침 나무에 오르면 곧 보이지 않고, 내려오면 다시 소가 나무 위를 다니는 것이 보이고, 또 수레 바퀴통 속에서 모두 가시나무가 생겨나, 길이가 한 자나 되는데, 찍어도 끊어지지 않고,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았다. 묵고 있던 손님이 크게 두려워하여, 들어가 서공에게 보고하며 말하기를 “한 외눈의 노인이 문 앞에 이르렀는데, 저희가 그를 속여, 공께서 안 계시다고 말하였는데, 이 사람이 간 후에, 잠시 사이에 수레와 소가 모두 이와 같이 되었으니,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니, 서공이 말하기를 “쯧쯧, 이는 좌공(左公)이 나를 놀린 것이니, 너희들이 어찌 그를 속일 수 있겠느냐, 급히 쫓아가거라!”라고 하였다. 여러 손님이 나뉘어 그를 쫓아가, 자에게 이르러, 줄지어 머리를 조아려 사죄하니, 자가 뜻을 풀고, 곧 돌려보냈다. 그곳에 이르러 보니, 수레와 소는 전과 같이 매여 있었고, 수레 바퀴통 속에는 다시 가시나무의 흔적이 없었다.
분석 및 설명:
- 서수(徐隨)와의 만남: 서수 역시 도술을 가진 인물로 묘사됩니다. 이는 당시 도교가 여러 지역에 퍼져 있었고, 다양한 수행자들이 활동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 손님의 거짓말과 좌자의 반응: 손님이 좌자를 속여 서수가 없다고 말하자, 좌자는 아무 말 없이 떠납니다. 하지만, 그 직후 수레와 소에 기이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는 좌자가 직접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대신, 자신의 능력을 통해 상황을 조절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 기이한 현상들: 소가 나무 위를 다니고, 수레 바퀴통에서 가시나무가 자라나는 현상은, 좌자의 신통력이 주변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의 능력이 매우 다채롭고 예측 불가능함을 나타냅니다.
- 서수의 깨달음과 사과: 서수는 손님의 보고를 듣고 즉시 좌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손님들에게 사과를 하도록 합니다. 이는 서수 역시 좌자의 능력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 원상 복구: 좌자가 사과를 받자, 모든 기이한 현상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이는 좌자의 능력이 일시적인 것이며, 악의적인 목적이 아닌 교훈적인 목적을 가지고 사용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좌자의 신통력이 다른 도사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그를 놀라게 하는 내용을 통해, 좌자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또한, 좌자가 자신의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교훈적인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적인 가치관, 즉 도의 힘은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올바른 목적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는 달리, 좌자가 다른 도사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서수라는 또 다른 도사가 등장하고, 그 역시 좌자의 능력을 인정하는 모습은, 당시 도교 사회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또한, 좌자가 일으킨 기이한 현상들이 일시적이었고, 사과를 받자마자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점은, 그의 능력이 악의적인 목적이 아닌 교훈적인 목적을 가지고 사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 수행을 통해 좌자와 같은 초월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능력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자가 오나라 선주(先主) 손권을 만나니, 권은 평소에 자에게 도가 있음을 알고, 자못 예로써 존중하였다. 권의 시중(侍中) 사송(謝送)이 조조(曹操)와 유표(劉表)가 모두 자가 백성을 미혹시킨다고 꺼린다는 것을 알고, 다시 권에게 참언하여, 그를 죽이게 하려 하였다. 후에 (손권이) 사냥을 나가, 자에게 함께 가기를 이르며, 자에게 말 앞에서 가게 하고, 뒤에서 찔러 죽이려 하였다. 자는 나막신을 신고, 푸른 대나무 지팡이를 들고, 천천히 걸어갔는데, 항상 말 앞에서 백 보(步) 정도 떨어져 있었고, 채찍질하며 말을 타고, 병기를 들고 쫓았으나, 끝내 따라잡지 못하였다. 송이 그에게 도가 있음을 알고, 이에 그만두었다. 자가 갈선공(葛仙公)에게 말하기를 “마땅히 곽산(霍山)에 들어가 구전단(九轉丹)을 만들 것이다.”라고 하였다. 단이 이루어지자, 드디어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손권과의 만남과 존중: 손권은 좌자의 도력을 알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좌자가 여러 권력자들에게 인정받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입니다.
- 측근의 모함과 암살 시도: 손권의 측근인 사송은 조조와 유표의 사례를 언급하며 손권에게 좌자를 모함하고, 암살을 시도합니다. 이는 좌자를 제거하려는 세력이 여전히 존재했음을 보여줍니다.
- 나막신과 지팡이로 쫓아오는 말을 피함: 좌자가 나막신을 신고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가면서도 말을 탄 손권의 추격을 피하는 장면은, 그의 신통력이 속도와 거리의 개념을 초월함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축지법(縮地法)과 같은 신통력을 연상시킵니다.
- 갈선공과의 교류와 구전단: 좌자가 갈선공에게 구전단을 만들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가 다른 도사들과 교류하고, 연단술에 정통했음을 보여줍니다. 구전단은 도교의 연단술에서 매우 중요한 단약으로, 복용하면 신선이 될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 신선이 되어 승천: 구전단을 만들고 신선이 되어 승천하는 결말은, 좌자가 도교 수행의 궁극적인 목표인 신선의 경지에 도달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의 이야기가 신화적인 성격을 띠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좌자가 여러 권력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도력을 보여주고, 마지막에는 연단술을 통해 신선이 되는 과정을 통해, 도교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권력의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고, 궁극적으로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모습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과 이상을 반영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에서 보여준 좌자의 신통력에 더하여, 그가 연단술에도 능통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수행 방식이 단순히 정신적인 수련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연단술도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또한, 좌자가 갈선공과 교류하는 모습은, 당시 도교 수행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가르침을 주고받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 수행을 통해 좌자와 같은 초월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을 뿐만 아니라, 연단술을 통해 불로장생과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좌자의 이야기의 결말을 보여주며, 그의 삶이 신화적인 영역으로 승화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왕요는, 자(字)는 백요(伯遼)이다. 파양(鄱陽) 사람인데, 아내는 있었으나 아들은 없었고, 꽤 병을 잘 고쳐, 낫지 않는 병이 없었다. 또한 제사도 지내지 않고, 부적이나 물, 침, 약을 쓰지도 않았는데, 그가 병을 고치는 행위는, 다만 여덟 자 길이의 천 조각을 땅에 깔고 앉아, 마시지도 않고 먹지도 않으니, 잠시 후 병이 나으면, 곧 일어나 갔다. 삿된 귀신이 재앙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요가 땅에 감옥을 그리고, 이로 인해 불러들이니, 모두 그 형체를 감옥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혹은 여우나 거북, 뱀 같은 종류였고, 이에 베어 불태우니, 병든 자가 곧 나았다.
분석 및 설명:
- 왕요(王遙):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신비한 능력으로 병을 고치는 인물입니다. 그의 능력은 일반적인 의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묘사됩니다.
- 특이한 치병 방식: 왕요는 일반적인 의술에서 사용하는 도구나 방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사, 부적, 물, 침, 약 등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천 조각을 깔고 앉아 금식하는 행위만으로 병을 낫게 합니다. 이는 그의 치유 능력이 신령한 힘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 악귀 퇴치: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뿐만 아니라, 악귀가 일으키는 병까지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땅에 감옥을 그려 악귀를 가두고 불태우는 행위는, 그의 능력이 악령을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함을 보여줍니다. 이때 등장하는 악귀의 형상이 여우, 거북, 뱀 등인 것은 당시 사람들이 이러한 동물을 숭배하거나 두려워했던 민간 신앙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무자(無子): 아들이 없었다는 언급은, 그가 세속적인 욕망과는 거리가 먼, 초월적인 존재임을 암시하는 요소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요의 신이한 치병 능력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질병의 원인을 초자연적인 현상과 연결 지어 생각했던 경향을 보여줍니다. 또한, 일반적인 의술과는 다른 방식으로 병을 고치는 왕요의 모습은, 당시 사람들이 신령한 힘에 의존하여 질병을 치료하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중국의 전통적인 신앙과 의학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악귀를 퇴치하는 장면은, 당시 사람들이 질병의 원인을 악령의 소행으로 생각했던 무속 신앙과 관련이 깊습니다. 또한, 왕요가 사용하는 특별한 도구나 의술 없이, 오직 신령한 힘으로 병을 고치는 모습은, 도교의 수행 방식과도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도교에서는 수련을 통해 신통력을 얻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이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민간에서 전해지는 신앙과 의술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왕요는 대나무 상자가 있었는데, 길이가 몇 치였다. 제자 중에 성이 전(錢)인 자가 있어, 요를 수십 년 동안 따랐지만, 요가 그것을 여는 것을 일찍이 보지 못하였다. 어느 날 밤, 큰 비가 내리고 어두컴컴했는데, 요가 전에게 아홉 마디의 지팡이로 이 상자를 메게 하여, 전을 데리고 나가, 비를 무릅쓰고 갔는데, 요와 제자의 옷은 모두 젖지 않았다. 또 항상 두 횃불이 앞에서 길을 인도하였는데, 대략 삼십 리쯤 가서, 작은 산에 올라, 돌방(石室)에 들어가니, 방 안에는 먼저 두 사람이 있었는데, 요가 이미 이르러, 제자가 메고 온 상자를 가져와, 열었다. 그 안에는 다섯 개의 혀가 달린 죽황(竹簧, 대나무 피리) 세 개가 있었는데, 요가 스스로 한 개를 불고, 두 개를 방 안의 두 사람에게 주어, 함께 앉아 불었다. 한참 후, 요가 작별하고 떠나니, 세 개의 죽황을 모두 상자 안에 넣고, 전에게 메게 하였다. 방 안의 두 사람이 나와 전송하며, 요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마땅히 일찍 와야 할 텐데, 어찌하여 오랫동안 세속에 머물러 있는가?”라고 하니, 요가 대답하기를 “나는 이와 같이 마땅히 올 것이다.”라고 하였다. 요가 집으로 돌아온 지 백 일 만에, 하늘이 다시 비가 내리니, 요가 밤에 갑자기 크게 짐을 꾸렸다. 요는 예전에 갈포 홑옷과 갈포 두건이 있었는데, 이미 오십여 년 동안 이것을 입지 않았는데, 밤에 모두 꺼내 입었다. 그의 아내가 곧 묻기를 “나를 버리고 가시려 하는가?”라고 하니, 요가 말하기를 “잠시 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아내가 말하기를 “마땅히 전을 데려가시겠는가?”라고 하니, 요가 말하기를 “혼자 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아내가 곧 눈물을 흘렸다. 이에 스스로 상자를 메고 떠나, 마침내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후 삼십여 년 후에, 제자가 요가 마제산(馬蹄山) 속에 있는 것을 보니, 얼굴빛이 더욱 젊어졌으니, 대개 지선(地仙)이었다.
분석 및 설명:
- 신비한 상자: 왕요가 가지고 다니는 대나무 상자는,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은 채 신비감을 더합니다. 이는 마치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신물(神器)과 같은 이미지를 연상시킵니다.
- 밤의 여행과 횃불: 비 오는 밤에 횃불을 밝히고 여행하는 장면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비를 맞지 않고 이동하는 것은, 그의 능력이 자연 현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돌방의 만남과 죽황: 돌방에서 다른 두 사람을 만나 죽황을 함께 부는 장면은, 왕요가 다른 도인들과 교류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죽황이라는 악기는 신령한 음악을 연주하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이는 그들의 만남이 단순한 만남이 아닌, 도교적인 의식의 일부였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돌아오지 않음과 지선(地仙): 아내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떠난 후 다시 돌아오지 않고, 30여 년 후에 제자가 그를 산에서 만났을 때 더욱 젊어진 모습이었다는 것은, 그가 인간의 세계를 초월하여 지선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지선은 땅에 머무는 신선으로, 도교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경지 중 하나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요의 신비로운 행적과 마지막 승천을 통해, 도교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신비한 물건, 다른 도인들과의 교류, 그리고 지선이 되는 과정을 통해, 도교 수행의 단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에서 보여준 왕요의 치병 능력에 더하여, 그의 신비로운 면모와 도교적인 수행의 모습을 더욱 강조합니다. 특히, 죽황이라는 악기를 통해 다른 도인들과 교류하는 장면은, 도교가 단순히 개인적인 수행을 넘어 공동체적인 활동을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또한, 마지막에 지선이 되는 결말은, 도교 수행의 궁극적인 목표가 현세의 행복뿐만 아니라, 불로장생과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 수행을 통해 왕요와 같은 초월적인 능력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왕요의 이야기의 결말을 보여주며, 그의 삶이 신화적인 영역으로 승화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진영백은 남양(南陽) 사람이다. 회남왕의 칠리산 처방을 얻어, 시험 삼아 처방에 따라 복용하니, 21일 만에 갑자기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영백에게는 형의 아들로 이름이 증족인 아이가 있었는데, 나이가 17세였고, 또한 이 약을 복용하니, 그의 아버지가 그의 발을 묶어, 밀폐된 방 안에 가두고, 밤낮으로 사람을 시켜 지켜보게 하였다. 28일 만에, 또한 다시 보이지 않게 되어,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였다. 본래 처방에 이르기를 ‘복용하면 30일 만에 신선이 된다.’라고 하였는데, 진씨 집안의 두 아들은 복용한 지 30일이 되지 않아, 간 곳을 잃었으니, 후세 사람들이 감히 복용하지 못하였는데, 신선이 되어 떠나는 것은 반드시 신선 관리가 와서 맞이하는 것이지만, 다만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다.
분석 및 설명:
- 칠리산(七里散): 회남왕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 약은, 복용하면 신선이 될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연단술을 통해 불로장생과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던 도교 사상을 반영합니다.
- 실종 사건: 진영백과 진증족은 칠리산을 복용한 후 갑자기 사라집니다. 특히, 진증족의 경우 아버지가 발을 묶어 감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라진 것은, 이 약의 효력이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임을 강조합니다.
- 30일의 기한: 처방에 따르면 30일 만에 신선이 된다고 했지만, 두 사람은 그 전에 사라졌습니다. 이는 인간의 조급함과 욕망이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방해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그들이 불완전한 상태로 승천했거나,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암시할 수도 있습니다.
- 후세 사람들의 두려움: 두 사람의 실종 이후, 후세 사람들이 감히 이 약을 복용하지 못하게 된 것은, 이 사건이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두려움을 주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연단술의 위험성과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신선 관리의 존재: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신선이 되어 떠나는 것은 신선 관리가 와서 맞이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신선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신선 사상이 사람들의 상상력과 결합하여 더욱 풍부해졌음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연단술과 도교의 신선 사상을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과 한계, 그리고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칠리산을 복용한 두 사람의 실종 사건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초월적인 힘의 존재를 암시하며,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신선 사상에 대한 믿음과 두려움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는 달리, 신통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신비한 약을 복용하고 사라지는 사건을 통해,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믿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30일이라는 기한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진 것은, 인간의 조급함과 욕망이 도교적인 수행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후세 사람들이 이 약을 두려워하게 된 것은, 연단술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당시 사람들은 도교 수행을 통해 신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동시에 그 과정에는 위험과 불확실성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짧은 이야기이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연단술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태산 노부는, 그 성명을 알지 못한다. 한무제가 동쪽을 순행할 때, 노부가 길가에서 밭을 가는 것을 보고, 머리 위에서 흰 빛이 높이 몇 자나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괴이하게 여겨 불러 물었다. 노부의 모습은 50세쯤 되어 보였지만, 얼굴에는 어린아이의 기색이 있었고, 살갗은 윤기가 흘러, 속인과는 같지 않았다. 황제가 묻기를 “어떤 도술이 있는가?”라고 하니, 노부가 대답하기를 “신(臣)이 85세 때, 늙고 병들어 거의 죽게 되었는데, 머리는 희어지고 이는 빠졌었습니다. 어떤 도사가 신에게 곡식을 끊고 술법으로 물을 마시는 법과 함께 신침(神枕)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는데, 베개 안에는 서른두 가지 물건이 들어 있었고, 그 스물네 가지는 스물네 절기(節氣)를 상징하고, 그 여덟 가지는 팔풍(八風)에 대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이 이를 행하니, 늙음이 변하여 젊어지고, 검은 머리가 다시 생겨나고, 빠졌던 이가 다시 돋아나고, 하루에 삼백 리를 갔습니다. 신의 나이는 올해 180세입니다.”라고 하였다. 무제가 그 처방을 아껴, 그에게 금과 비단을 하사하였다. 노부는 후에 대산(岱山) 속으로 들어갔는데, 10년이나 5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기도 하였으나, 300여 년 후에 마침내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태산 노부(泰山老父):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노인으로, 뛰어난 양생술을 통해 장수를 누리는 인물입니다. 태산은 예로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그곳에 사는 노인 역시 신비한 존재로 묘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 흰 빛(白光): 노인의 머리에서 솟아오르는 흰 빛은, 그의 비범함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이는 도교에서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신성한 기운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양생술(養生術): 노인이 도사에게 배웠다는 절곡복술(絕穀服術, 곡식을 끊고 술법으로 물을 마시는 법)과 신침(神枕)은, 도교의 대표적인 양생 방법입니다. 절곡은 곡식을 끊음으로써 몸 안의 탁한 기운을 제거하는 방법이고, 신침은 특정한 물건을 넣어 만든 베개로, 수면 중에도 기(氣)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 회춘(回春): 노인이 양생술을 통해 늙음이 변하여 젊어지고, 빠졌던 이가 다시 돋아나는 것은, 도교에서 추구하는 불로장생의 이상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염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긴 수명과 행적: 180세라는 긴 수명과, 이후 대산에 들어가 300여 년 동안 간헐적으로 고향에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그가 속세를 초월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그가 신선과 같은 존재가 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도교의 양생술과 신선 사상을 통해, 인간의 수명을 초월하고 젊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염원을 보여줍니다. 특히, 태산 노부라는 신비로운 인물을 통해, 도교적인 수행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한무제라는 역사적 인물과 연결되어, 이야기의 사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무제는 불로장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도교적인 방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이 이야기가 단순히 허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자료임을 시사합니다. 특히, 절곡, 복기(服氣), 신침 등 구체적인 양생 방법이 언급되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의 양생술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지식과 관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도교의 양생술과 신선 사상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무염은, 자는 자도이고, 북해 사람이다. 한무제가 위교(渭橋)에서 자도를 만나니, 그의 머리 위에는 짙고 성한 자색 기운이 높이가 한丈(약 3미터)가 넘었다. 황제가 불러서 묻기를 “그대는 나이가 몇인가? 얻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러한 이상한 기운이 있는가?”라고 하니, 자도가 대답하기를 “신(臣)의 나이는 지금 138세입니다만, 얻은 것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장차 가려 할 때, 황제가 동방삭(東方朔)을 불러 이 사람의 어떤 도술이 있는지 살펴보게 하니, 삭이 대답하기를 “이 사람은 음술(陰術)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무제가 좌우를 물리치고 그에게 물으니, 자도가 대답하기를 “신이 예전에 65세 때, 허리와 등뼈가 몹시 아프고, 발이 차가워 스스로 따뜻하게 할 수 없었으며, 입안이 마르고 쓰며, 혀가 말라 진액이 나오고, 온몸의 마디와 사지가 각각 아팠으며, 또 발이 낮아 오래 서 있을 수 없었습니다. 이 도를 얻은 이후로, 이미 73년이 되었는데, 아들이 36명이나 있으며, 몸은 튼튼하고, 병든 곳이 없으며, 기력은 마치 젊을 때와 같아,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말하기를 “경은 어질지 못하오. 도가 있으면서도 짐에게 알리지 않으니, 충신이 아니오.”라고 하니, 자도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신은 진실로 이 도가 진실임을 알지만, 음양의 일은,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의 중간에 있어, 신하의 신분으로는 말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또 행하는 것이 모두 사람의 감정을 거스르는 것이라, 능히 할 수 있는 자가 적기 때문에, 감히 아뢰지 못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말하기를 “사과하지 마시오. 짐을 속인 것이오.”라고 하고, 드디어 그 법을 받았다. 자도는 200여 세에, 수은을 복용하고, 대낮에 하늘로 올라갔다. 무제는 후에 그 법을 다 행하지는 못하였으나, 그러나 얻은 수명은 다른 황제보다 훨씬 뛰어났다.
분석 및 설명:
- 자색 기운(紫氣): 자도의 머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색 기운은, 그의 비범함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자색은 고귀한 색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황제 앞에서 이러한 기운을 보였다는 것은, 그가 단순한 인간이 아님을 암시합니다.
- 음술(陰術): 동방삭이 자도의 도술을 ‘음술’이라고 표현한 것은, 그의 비법이 음양의 조화와 관련된 것임을 암시합니다. 도교에서는 음양의 조화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를 누릴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병의 치유와 회춘: 자도가 과거에 겪었던 여러 질병들이 도를 얻은 후 모두 치유되고, 젊었을 때와 같은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은, 그의 비법이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양생술이 질병 치료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믿었던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합니다.
- 36명의 아들: 많은 아들을 두었다는 것은, 그의 정력이 왕성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도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생식력과 관련됩니다.
- 황제의 질책과 비법 전수: 무제가 자도에게 비법을 숨긴 것을 질책하는 것은, 황제 역시 장수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무제는 자도에게서 비법을 전수받지만, 모든 방법을 다 활용하지는 못합니다.
- 수은 복용과 승천: 자도가 수은을 복용하고 대낮에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은, 그가 신선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수은은 도교의 연단술에서 불로장생의 약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재료였지만, 동시에 독성이 강한 물질이기도 했습니다.
- 무제의 장수: 무제가 자도의 비법을 완전히 활용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황제들보다 훨씬 장수했다는 것은, 그의 비법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도교의 양생술, 특히 음양의 조화와 관련된 비법을 통해 장수를 누리고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염원을 보여줍니다. 또한, 황제조차도 탐낼 만큼 뛰어난 효능을 가진 비법이 존재한다는 믿음과, 그 비법을 전수받고자 하는 욕망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의 신선 사상과 양생술이 당시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음양이라는 개념을 통해 건강과 장수를 설명하는 부분은, 도교의 철학이 의학 및 양생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수은이라는 독성 물질을 사용하여 신선이 되려고 했던 것은, 당시 연단술의 한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의 불로장생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권력자인 황제조차도 초월적인 힘과 장수를 갈망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하상공은, 그 성명을 알지 못한다. 한효문제 때, 풀을 엮어 강가에 암자를 짓고, 항상 《노자 도덕경》을 읽었다. 당시 문제는 노자의 도를 좋아하여, 조서를 내려 여러 왕공 대신과 주(州)의 목(牧), 조정의 경사(卿士)들에게 모두 그것을 외우게 하였고, 《노자경》에 통달하지 못한 자는 조정에 나아가지 못하게 하였다. 황제가 경전 중에 의심나는 부분이 있었지만, 아무도 능히 통달하지 못하니, 시랑(侍郎) 배해(裴楷)가 아뢰기를 “섬주(陝州) 하상에 《노자》를 외우는 사람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즉시 조서를 내려 사신을 보내 의심나는 부분을 가지고 가서 물으니, 공이 말하기를 “도는 높고 덕은 귀하니, 멀리서 물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황제가 이에 기꺼이 행차하여 그에게 나아가니, 공은 암자 안에 있고 나오지 않았다. 황제가 사람을 시켜 그에게 말하기를 “넓은 하늘 아래, 왕의 땅이 아닌 곳이 없고, 모든 땅의 가에는, 왕의 백성이 아닌 자가 없으니, 온 세상의 큰 것 넷 중에, 왕이 그 하나를 차지하고 있소. 그대가 비록 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짐의 백성이니, 스스로 굽히지 못한다면, 어찌 이리 높은 것이오? 짐은 능히 백성을 부유하게도 가난하게도, 귀하게도 천하게도 할 수 있소.”라고 하니, 잠시 후, 공이 손뼉을 치며 앉은 채로 뛰어올라, 천천히 허공 중에 떠올라, 땅에서 백여 척을 떠나, 허공에 머물렀다가, 한참 후, 몸을 숙여 대답하기를 “나는 위로 하늘에 이르지 않고, 중간으로 사람을 괴롭히지 않으며, 아래로 땅에 머물지 않으니, 무슨 백성이 있겠소? 임금께서 능히 나를 부유하게도 가난하게도, 귀하게도 천하게도 할 수 있겠소?”라고 하였다. 황제가 크게 놀라, 그가 신인(神人)임을 깨닫고, 이에 수레에서 내려 머리를 조아려 예를 갖추어 사죄하며 말하기를 “짐은 능력이 부족하여, 외람되이 선대의 업을 이어받아, 재능은 작고 임무는 중하여, 감당하지 못할까 근심하며, 뜻은 도덕을 받들지만, 곧 어둡고 어리석어, 알지 못하는 바가 많으니, 오직 바라옵건대 도군(道君)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가르침을 내려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하상공이 곧 흰 비단에 쓴 《노자 도덕경》 장구(章句) 두 권을 주며 황제에게 말하기를 “익히 연구하면, 의심나는 바가 저절로 풀릴 것이오. 내가 이 경을 지은 이래로, 천칠백여 년 동안, 모두 세 사람에게 전하였고, 그대까지 네 번째이오. 범상한 사람으로 보지 마시오!”라고 하였다. 황제가 곧 꿇어앉아 경을 받았고, 말이 끝나자, 공의 간 곳을 잃었다. 드디어 서산(西山)에 대(臺)를 쌓아 그를 바라보았지만, 다시 보지 못하였다. 논하는 자들이 말하기를 문제가 비록 큰 도를 즐겼지만, 마음이 순수하게 믿지 않았기 때문에, 신의 변화를 보여주어 황제를 깨우치려 한 것이니, 그 도를 이루고자 한 것이고, 당시 사람들이 인하여 하상공이라 불렀다고 한다.
분석 및 설명:
- 하상공(河上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인물로, 《노자 도덕경》에 통달한 은자로 묘사됩니다. ‘하상(河上)’이라는 명칭은 그가 강가에 은거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 한효문제(漢孝文帝): 도가 사상을 숭상했던 황제로, 하상공에게 가르침을 구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는 경전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황제를 이야기 속에 등장시키는 전형적인 방식입니다.
- 신통력(神通力): 하상공이 허공에 떠오르는 장면은, 그의 신통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는 그가 속세를 초월한 신선과 같은 존재임을 암시합니다.
- 《노자 도덕경》의 전수: 하상공이 문제에게 《노자 도덕경》의 주석서인 《하상공주》를 전수하는 장면은, 경전의 권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설화를 통해 《하상공주》는 신비로운 기원을 가진 권위 있는 주석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 1700여 년의 전승: 하상공이 자신이 이 경을 지은 지 1700여 년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경전의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강조하기 위한 과장된 표현입니다.
- ‘하상공’이라는 명칭의 유래: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상공이라는 명칭이 문제에게 신의 변화를 보여주어 깨우치려 한 데서 유래했다고 설명하는 것은, 설화가 어떻게 명칭의 유래를 설명하는지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노자 도덕경》의 권위를 높이고, 하상공주를 신비로운 기원을 가진 주석서로 만들기 위해 창작된 설화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황제조차도 도에 대해 무지하고, 신인의 가르침을 구해야 한다는 설정을 통해, 도교의 가르침이 세상의 권력보다 우위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경전의 형성과 전파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경전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신화적인 요소를 활용하는 방식, 황제를 이야기 속에 등장시키는 방식, 그리고 명칭의 유래를 설명하는 방식 등은, 다른 도교 경전 관련 설화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당시 사회에서 도교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황제를 비롯한 지배층이 도교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경전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신화적인 요소를 활용하는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줍니다.
유근은, 자는 군안이고, 장안 사람이다. 젊을 때 오경에 밝았고, 한 효성황제(漢孝成皇帝) 수화(綏和) 2년에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어 낭중(郎中)이 되었으나, 후에 세상을 버리고, 숭고산 석실 속으로 숨어 들어갔는데, 험준하고 높이가 5천 장(약 15km)이나 되었고, 벼랑 북쪽에서 들어갔다. 겨울과 여름에도 옷을 입지 않았고, 털이 한두 자(약 30~60cm)나 자랐으며, 그의 얼굴은 14, 15세쯤 되어 보였고, 눈은 깊고 수염은 많았으며, 귀밑털은 모두 누렇고, 길이가 서너 치(약 9~12cm)였다. 매번 함께 앉아 있으면, 혹은 갑자기 높은 관을 쓰고 검은 옷을 입었는데, 사람들은 갈아입은 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당시에 형부군(衡府君)이 영천(穎川)에 있었는데, 그의 선조 중에 근과 같은 해에 태어난 사람이 있었다고 스스로 말하였다. 왕망(王莽)이 여러 차례 사신을 보내 근을 청하였지만, 근은 가려고 하지 않았다. 형부군의 도묘 연(道廟掾) 왕진(王珍)이 안부를 물으니, 근은 대답하지 않았고, 다시 공조(功曹) 조공(趙公)을 보내 산에 가서 존경을 표하게 하니, 근은 오직 부군에게 감사하다는 말만 하였고,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후에 영천 태수(太守) 고부군(高府君)이 부임하니, 백성들 사이에 큰 역병이 돌아, 군(郡) 안에서 죽은 자가 절반을 넘었고, 태수 집안의 대소 사람들이 모두 병들었다. 부군이 진을 시켜 근에게 재앙을 없애고 역병을 제거하는 술법을 구하니, 진이 머리를 조아리며 부군의 뜻을 전하니, 근이 태세궁(太歲宮)의 기운이 땅 위로 뚫고 올라오는 곳에 구멍을 파되, 깊이가 세 자(약 90cm)가 되게 하고, 모래를 그 안에 넣고, 술을 부으라고 가르쳤다. 부군이 말한 대로 하니, 병든 자가 곧 나았고, 역병의 기운이 완전히 사라졌고, 후에 항상 이를 사용하니, 효과가 있었다.
분석 및 설명:
- 은둔자의 모습: 유근은 속세를 떠나 깊은 산속 석실에 은거하며, 겨울에도 옷을 입지 않고 털이 길게 자라는 등, 일반적인 인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적인 은둔자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속세를 초월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 변신 능력: 갑자기 옷차림이 바뀌는 모습은, 그의 신통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사람들은 그가 옷을 갈아입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데, 이는 그의 능력이 매우 신비롭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 왕망의 초청 거절: 왕망의 여러 차례 초청을 거절하는 모습은, 그가 속세의 권력에 초연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적인 은둔자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역병 퇴치 비방: 태수의 요청에 따라 역병을 퇴치하는 비방을 가르쳐주는 장면은, 그의 능력이 단순히 신비로운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태세궁의 기운을 이용하는 방법은, 당시 사람들이 천문학과 점술, 그리고 풍수지리 등을 질병 치료와 관련지어 생각했던 경향을 보여줍니다.
- 비방의 효험: 유근이 가르쳐준 방법대로 하자 병이 낫고 역병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의 비방이 실제로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은둔자의 신비로운 모습과 신통력, 그리고 재앙을 막는 비방을 통해, 도교적인 신앙과 관련된 민간 신앙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속세를 떠나 수행하는 은둔자가 세속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존재로 묘사되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의 신선 사상과 관련된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특히,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은둔자가 세속의 권력이나 재앙으로부터 사람들을 구원하는 모습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또한, 태세궁의 기운을 이용하는 비방은, 당시 사람들이 천문, 점술, 풍수 등 다양한 지식을 질병 치료와 관련지어 생각했던 경향을 보여줍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도교가 민간 신앙과 어떻게 결합되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후대 태수 사기는, 근을 요망하다고 여겨, 그를 죽이려 하여, 사신을 보내 근을 불렀는데, 온 군(郡)의 사람들이 모두 간언하여, 불가하다고 하였다. 사기는 끝내 그치려 하지 않았다. 여러 아전들이 먼저 사람을 시켜 이러한 뜻을 근에게 알리니, 사자가 이르자, 근이 말하기를 “태수께서 나를 불러 무엇을 하려 하는가? 나는 마땅히 갈 것이지만, 가지 않는다면, 너희 여러 사람들이 반드시 죄를 얻을까 두려우니, 너희들이 나를 부르러 오지 않았다고 이를 것이오.”라고 하였다. 근이 곧 군(郡)으로 나아갔다. 당시에 빈객들이 자리에 가득 앉아 있었는데, 사기가 근을 앞으로 나오게 하고, 뜰 아래 50여 명의 사람들을 시켜 밧줄과 채찍을 들고 근의 뒤에 서 있게 하고, 사기가 큰 소리로 묻기를 “그대는 도(道)가 있는가?”라고 하니, 근이 말하기를 “도가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사기가 말하기를 “도가 있다고? 능히 귀신을 불러 나로 하여금 보게 할 수 있는가? 만약 보이지 못하면, 곧 너를 죽일 것이다.”라고 하니, 근이 말하기를 “매우 쉬운 일입니다.”라고 하였다. 드디어 사기 앞의 붓과 벼루를 빌려 부적을 쓰고, 섬돌을 두드리니, 쟁그렁 하는 놋쇠 소리가 났고, 이에 길게 휘파람을 부니, 휘파람 소리가 매우 맑고 밝아, 성 밖까지 들렸고, 듣는 자들이 모두 엄숙해지지 않는 이가 없었다. 여러 빈객들이 모두 두려워하였다. 잠시 후, 청(廳) 앞 남쪽 벽이 갑자기 몇 장(丈)이나 열리더니, 네 명의 붉은 옷을 입은 관리들이 나타나, 외치며 길을 비키라고 하였고, 붉은 옷을 입은 병사 수십 명이 칼과 칼을 들고, 한 대의 수레를 이끌고 허물어진 벽 가운데로부터 곧장 청 앞으로 들어왔다. 근이 수레 위의 귀신에게 명령하니, 붉은 옷을 입은 병사들이 수레 위의 검은 덮개를 걷으니, 위에는 한 노인과 한 노파가 있었는데, 거꾸로 묶여 갇혀 있었고, 굵은 밧줄로 머리를 묶어 놓았다. 자세히 보니, 곧 사기의 죽은 부모였다. 사기가 깜짝 놀라, 슬피 울며 눈물을 흘렸고, 부모 또한 울면서 사기를 꾸짖기를 “우리가 살아 있을 때, 네가 벼슬길이 뜻대로 되지 않아, 네 녹봉으로 봉양받지 못하였는데, 우리가 죽은 후에, 네가 어찌하여 신선 존관을 거슬러, 우리를 붙잡아 가두고 이처럼 욕보이게 하느냐? 너 또한 무슨 낯으로 인간 세상에 서 있느냐?”라고 하였다. 사기가 섬돌 아래로 내려와 머리를 조아리며, 근에게 먼저 조상들을 풀어주기를 빌었다. 근이 이에 붉은 옷을 입은 병사들에게 죄수를 데리고 나가라고 명령하니, 청 앞 남쪽 벽이 다시 열렸고, 수레가 지나가자, 곧 수레의 간 곳을 잃었고, 근 또한 숨어 사라졌다. 사기는 정신이 혼미하여 미친 사람 같았고, 그의 아내가 갑자기 죽으니, 한참 후에야 깨어나서 말하기를 “군(君)의 집안 조상께서 잡혀 있는 것을 보았다.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어찌하여 대선(大仙)을 건드려, 나를 죄받게 하였느냐? 마땅히 너를 의심하러 올 것이다.’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이후 한 달여 만에, 사기와 그의 처자식이 모두 죽었다.
분석 및 설명:
- 사기의 오만과 유근의 초연함: 사기는 태수라는 권력을 이용하여 유근을 함부로 대하려 하지만, 유근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권력에 초연한 도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귀신 소환: 유근이 부적을 쓰고 휘파람을 불어 사기의 죽은 부모를 소환하는 장면은, 그의 신통력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이는 도교적인 신앙에서 귀신을 부리는 술법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었던 당시 사람들의 인식을 반영합니다.
- 죽은 부모의 꾸짖음: 소환된 사기의 부모가 아들을 꾸짖는 장면은, 효(孝)를 중요하게 여겼던 당시 사회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의 응징이라는 주제를 강조합니다.
- 사기의 비극적인 결말: 사기가 유근을 함부로 대하려다 결국 자신과 가족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은, 권력자의 오만과 그에 대한 신의 응징이라는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 벽이 열리고 닫히는 장면: 벽이 열리고 수레가 들어오고 나가는 장면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권력자의 오만과 그에 대한 신의 응징이라는 주제를 통해, 도교적인 신앙과 관련된 민간 신앙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신통력을 가진 도인이 억울한 사람을 돕고 악인을 벌하는 모습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의 신선 사상과 관련된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특히, 신통력을 가진 도인이 세속의 권력에 맞서고, 초자연적인 힘을 사용하여 악인을 벌하는 모습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또한, 죽은 사람을 소환하는 장면은, 당시 사람들이 영혼의 존재와 사후 세계를 믿었던 것을 보여줍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권력에 대한 비판과 신의 응징이라는 주제를 통해, 당시 사회의 정의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소실묘(少室廟)의 연(掾) 왕진(王珍)은, 여러 차례 근(根)을 뵙고 기쁘고 즐거운 모습을 보았는데,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며, 근에게 처음 도를 얻은 유래를 여쭈니, 근이 말하기를 “옛날 산에 들어가 헤매며, 가보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 후에 화음산(華陰山)에 들어가, 한 사람이 흰 사슴을 타고, 천여 명의 사람을 거느리고, 옥녀(玉女)가 좌우에 있고, 네 사람이 채색 깃발의 절(節)을 잡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나이는 모두 15, 16세였다. 제가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한 말씀을 청하니, 신인(神人)이 이에 멈추어, 저에게 말하기를 ‘너는 옛날에 한중(韓眾)이라는 사람이 있었던 것을 들었느냐?’라고 하기에, 대답하기를 ‘일찍이 들은 적이 있습니다.’라고 하니, 신인이 말하기를 ‘바로 내가 그 사람이니라.’라고 하였다. 제가 스스로 어려서부터 장생불사의 도를 좋아하였으나, 밝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여, 여러 처방 책을 익히고, 그것에 따라 행하였지만, 대부분 효험이 없었으니, 어찌 저의 운명이 세상을 건너갈 운명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다행히 대신(大神)을 만나 뵈었으니, 이는 제가 전날 밤 꿈에 그리던 것이고, 마음에서 원하는 바이며, 원컨대 가엾이 여겨 주시어, 요결(要訣)을 내려 주십시오. 신인은 선뜻 저에게 알려 주려 하지 않았고, 제가 이에 눈물을 흘리며 거듭 간청하니, 신인이 말하기를 ‘앉으라, 내가 장차 너에게 말해 주리라, 너는 선골(仙骨)을 가졌기 때문에, 나를 보게 된 것이니, 너는 지금 골수가 차지 않고, 피가 따뜻하지 않으며, 기운이 적고 뇌가 줄어들고, 근육이 당기고 살이 마르니, 약을 먹고 기를 운행하는 것이 방법을 얻지 못한 것이다. 반드시 장생하고자 한다면, 우선 병을 12년 동안 치료해야, 이에 신선의 으뜸가는 약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무릇 선도(仙道)에는 하늘에 올라 구름을 밟는 자가 있고, 오악(五嶽)을 유행하는 자가 있고, 곡식을 먹고 죽지 않는 자가 있고, 시해(屍解)하여 신선이 되는 자가 있으니, 중요한 것은 약을 먹는 데 달려 있고, 약에는 상하가 있으니, 그러므로 신선에는 여러 품계가 있는 것이다. 약 중에 으뜸가는 것은, 오직 구전환단(九轉還丹)과 태을금액(太乙金液)이 있으니, 이것을 먹으면, 모두 바로 하늘에 오르니, 오랜 세월을 쌓을 필요가 없다; 그 다음은 운모(雲母)와 웅황(雄黃)의 종류이니, 능히 사람으로 하여금 구름을 타고 용을 몰게 하고, 또한 귀신을 부리게 하고, 변화하여 장생하게 하는 것이다; 초목의 약은, 오직 능히 병을 치료하고 허한 것을 보하며, 나이를 머무르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곡식을 끊고 기운을 더할 뿐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죽지 않게 하지는 못하는 것이다, 높아야 수백 년이고, 낮아야 겨우 타고난 수명을 온전히 할 뿐이니, 오래 의지할 만한 것이 못 된다.’라고 하였다. 제가 이에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기를 ‘오늘 가르침을 받은 것은, 하늘의 뜻입니다.’라고 하니, 신인이 말하기를 ‘반드시 장생하고자 한다면, 먼저 삼시(三屍)를 제거해야 하니, 삼시가 제거되면, 의지가 정해지고, 탐욕이 없어지는 것이다.’라고 하고, 이에 신방(神方) 다섯 편을 주며 이르기를 ‘복시(伏屍)는 항상 매달 보름과 그믐 초하루에 하늘에 올라가, 사람의 죄과를 아뢰어, 사명(司命)이 사람의 수명을 빼앗게 하여, 일찍 죽게 한다. 사람의 몸 안의 신(神)은 사람이 살기를 원하고, 삼시는 사람이 죽기를 원하니, 죽으면 신은 흩어져, 형상 없는 가운데로 돌아가고, 삼시는 귀신이 되어, 사람이 제사를 지내면, 그것을 흠향하니, 이로써 사람을 빨리 죽이는 데 이로운 것이다. 꿈에서 악인과 싸우는 것은, 이는 신과 시가 서로 싸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근은 이에 차례대로 만들어 복용하니, 드디어 신선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진이 또 말하기를 “여러 차례 땅에 부적을 내려, 무엇인가를 고하고 부르니, 곧 가져가는 것 같은 것이 보였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고; 또 오직 무엇인가를 추궁하는 소리가 들리고, 사람이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형상은 보이지 않았고; 혹은 채찍 소리가 들리고, 혹은 땅에 피가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까닭을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진에게 일행기존신선생삼강육기사과상고지법(一行氣存神先生三綱六紀謝過上古之法)을 가르쳤는데, 진이 신선의 명호를 얻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근은 후에 계두산(雞頭山) 속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한중(韓眾)의 등장: 이야기의 핵심은 유근이 화음산에서 신인, 즉 한중을 만난 경험입니다. 한중은 도교 신화에 등장하는 신선으로, 유근에게 선도의 비결을 전수합니다. 이는 이야기의 신빙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교적인 권위를 부여하는 역할을 합니다.
- 선도의 단계: 한중은 선도를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첫째는 하늘에 올라 구름을 밟는 것, 둘째는 오악을 유행하는 것, 셋째는 곡식을 먹고 죽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약의 종류에 따라 신선의 품계가 나뉜다고 설명하며, 구전환단과 태을금액을 최고의 약으로 꼽습니다. 이는 도교의 수행 단계와 약물에 대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 삼시(三屍)의 개념: 한중은 장생을 위해서는 먼저 삼시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삼시는 사람의 몸 안에 있는 세 종류의 벌레로, 사람을 죽게 하려고 한다고 여겨졌습니다. 삼시를 제거하는 것은 도교 수행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 신방(神方)과 초자연적 현상: 유근이 한중에게서 받은 신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지만, 이를 통해 신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왕진이 목격한 부적 사용과 관련된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유근의 능력이 범상치 않음을 강조합니다.
- 왕진의 수행: 유근은 왕진에게 ‘일행기존신선생삼강육기사과상고지법’이라는 수행법을 가르쳐주지만, 왕진이 실제로 신선이 되었는지는 명확하게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 유근의 승천: 유근이 계두산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는 결말은, 그의 신성함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유근이 신선을 만나 선도를 전수받고 신선이 되는 과정을 통해, 도교의 수행 방법과 목표, 그리고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한중이라는 신화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이야기의 권위를 높이고, 다양한 선도의 단계를 설명함으로써, 도교적인 세계관을 제시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의 신선 사상과 수행 방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약물, 호흡법, 정신 수련 등 다양한 수행 방법이 언급되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 수행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인식을 보여줍니다. 또한, 삼시와 같은 개념을 통해, 인간의 몸과 정신에 대한 도교적인 이해를 엿볼 수 있습니다.
호공은, 그 성명을 알지 못한다. 지금 세상에 전하는 《소군부(召軍符)》, 《소귀신치병왕부(召鬼神治病王府符)》 등 스무 권이 넘는 책들은, 모두 호공에게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혹은 《호공부(壺公符)》라고도 한다. 여남의 비장방이 시장의 관리로 있을 때, 갑자기 공이 먼 곳에서 와서, 시장에서 약을 파는 것을 보았는데,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가 약을 팔 때 가격을 두 번 말하지 않았고, 온갖 병을 고치니 모두 나았으며, 약을 사는 사람에게 말하기를 “이 약을 먹으면 반드시 어떤 물건을 토해낼 것이고, 며칠이 되면 나을 것이다.”라고 하니, 모두 그 말과 같았다. 돈을 벌면 날마다 수만 냥을 거두었지만, 시장 길에서 가난하고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사람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기 때문에, 남기는 것이 매우 적었다. 항상 빈 호리병 하나를 자리 위에 걸어 놓았는데, 해가 진 후에는, 공이 문득 발을 굴려 호리병 속으로 뛰어 들어갔고, 사람들은 그가 있는 곳을 알지 못하였다. 오직 장방만이 누각 위에서 그것을 보고,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았다. 장방은 이에 날마다 스스로 공의 자리 앞의 땅을 청소하고, 음식을 마련하여 바치니, 공은 받고도 사례하지 않았고, 이와 같이 오래도록 쌓였다. 장방은 게을리하지 않고 또한 감히 무엇을 구하지도 못하니, 공이 장방의 돈독한 믿음을 알고, 장방에게 말하기를 “저녁에 사람이 없을 때 다시 오라.”라고 하였다. 장방이 그 말대로 가니, 공이 장방에게 말하기를 “그대가 내가 호리병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을 때, 그대도 나를 따라 뛰면, 저절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장방이 공의 말을 받들어 시험하니, 발을 뻗으니 자신도 모르게 이미 들어가 있었다. 이미 들어간 후에는, 다시 호리병을 보지 못하고, 다만 누각과 오색의 빛, 겹겹의 문과 복도를 보았고, 공의 좌우에 시중드는 사람 수십 명을 보았다. 공이 장방에게 말하기를 “나는 신선인데, 외람되이 하늘 관청의 직책을 맡았으나, 맡은 일을 부지런히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로 인해 벌을 받아, 잠시 인간 세상에 돌아온 것이다. 그대는 가르칠 만하기 때문에, 나를 보게 된 것이다.”라고 하였다. 장방은 앉지 않고, 머리를 조아리며 스스로 아뢰기를 “속된 사람은 무지하고, 오랜 세월 죄를 쌓았는데, 다행히 잘못 보아 불쌍히 여겨 주시니, 마치 관을 열어 기운을 불어넣어, 마른 것을 살리고 썩은 것을 일으키는 것과 같지만, 다만 더럽고 추하고 완고하고 폐단만 보니, 부리심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만약 불쌍히 여겨 주신다면, 백 번을 다시 태어나도 큰 다행입니다.”라고 하였다. 공이 말하기를 “정말 그렇다면 매우 좋으니,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공이 후에 누각 위에서 장방을 찾아와 말하기를 “나에게 술이 조금 있는데, 그대와 함께 마시려 한다. 술은 누각 아래에 있다.”라고 하였다. 장방이 사람을 시켜 가져오게 하니, 들 수 없었고, 더욱이 수십 명에 이르러도, 능히 위로 가져오지 못하였다. 장방이 공에게 아뢰니, 공이 이에 스스로 내려가, 손가락 하나로 들어 올려, 장방과 함께 마셨다. 술잔은 다만 작은 조개껍데기만 하였지만, 마시니, 날이 밝도록 다 마시지 못하였다. 공이 장방에게 고하기를 “나는 며칠에 떠날 것인데, 그대는 갈 수 있겠는가?”라고 하니, 장방이 말하기를 “가고 싶은 마음은, 다시 말할 수 없습니다. 오직 친척들이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공이 말하기를 “쉬운 일이다.”라고 하고, 이에 푸른 대나무 지팡이 하나를 장방에게 주며, 경계하여 말하기를 “그대는 대나무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 곧 병이 났다고 하고, 훗날 이 대나무 지팡이를 누워 있는 곳에 두고, 가만히 곧 오라.”라고 하였다. 장방이 공이 말한 대로 하니, 집안 사람들이 이 대나무가 장방이 죽은 것이라고 여겨, 곡하며 염습하였다. 장방은 공을 따라 갔는데, 황홀하여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였고, 공은 홀로 그를 여러 호랑이 가운데에 두니, 호랑이들이 이를 갈고 입을 벌려, 장방을 잡아먹으려 하였지만, 장방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호공의 신통력: 호리병 속으로 들어가는 능력, 병을 고치는 능력, 무거운 술병을 손가락 하나로 드는 능력 등은 호공의 신통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러한 능력들은 그가 속세를 초월한 신선임을 나타냅니다.
- 비장방의 구도 과정: 비장방은 호공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그를 섬깁니다. 이러한 헌신적인 태도는 스승과 제자의 인연, 그리고 도를 얻기 위한 노력을 강조합니다.
- 시련을 통한 성장: 호랑이 굴에 홀로 남겨지는 시련은, 비장방이 도를 얻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그는 더욱 강인해지고 도를 받아들일 준비를 갖추게 됩니다.
- 다양한 도교적 요소: 신선, 불로장생, 술법 등 다양한 도교적 요소들이 이야기 속에 등장합니다. 이는 당시 사회에 널리 퍼져 있던 도교적인 신앙과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스승과 제자의 인연, 시련을 통한 성장, 그리고 도교적인 신앙이라는 주제를 통해, 도를 추구하는 사람의 자세와 도교의 가르침을 전달합니다. 특히, 비장방의 헌신적인 태도와 시련을 극복하는 모습은, 도를 얻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믿음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신비로운 능력을 가진 스승과 그를 따르는 제자의 이야기는, 다른 도교 설화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모티프입니다. 또한, 시련을 통해 제자가 성장하고 도를 깨닫게 되는 과정은, 도교적인 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호리병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여, 신선의 신비로운 능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비록 설화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 그리고 도를 얻기 위한 노력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줍니다.
다음 날, 또 장방을 돌 석실 안으로 데려가니, 머리 위에 큰 돌이 있었는데, 사방이 몇 장(丈)이나 되었고, 칡넝쿨로 매달아 놓았는데, 여러 뱀들이 모두 가서 밧줄을 물어 끊으려 하였지만, 장방은 태연하였다. 공이 가서 그를 어루만지며 말하기를 “그대는 가르칠 만하구나.”라고 하였다. 이에 혼돈(混沌)을 먹게 하였는데, 혼돈은 몹시 더럽고 역겨웠으며, 그 안에는 길이가 한 치(寸)쯤 되는 벌레가 있었는데, 장방이 난색을 표하니, 공이 이에 탄식하며 돌려보내며 말하기를 “그대는 신선이 될 수 없겠구나! 지금 그대를 지상의 주관자로 삼으니, 수백 년은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봉부(封符) 한 권을 주며 말하기를 “이것을 지니면 여러 귀신을 부릴 수 있고, 일찍이 사자(使者)라고 일컬으니, 병을 고치고 재앙을 없앨 수 있다.”라고 하였다. 장방이 집에 돌아가지 못할까 근심하니, 공이 대나무 지팡이를 주며 말하기를 “다만 이것을 타고 집으로 가면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장방이 작별하고 떠나, 지팡이를 타니 갑자기 잠든 것 같았는데, 이미 집에 도착해 있었다. 가족들은 그를 귀신이라고 여겼고, 앞의 일을 자세히 말하니, 이에 관 속을 열어 보니 오직 대나무 지팡이 하나만 있었으므로, 이에 믿었다. 장방이 탔던 대나무 지팡이를 갈파(葛陂) 속에 던지니, 보니 푸른 용이었다. 장방은 스스로 집을 떠난 지 하루라고 여겼지만, 헤아려 보니 이미 일 년이었다. 장방은 이에 부적을 행하여 귀신을 거두고 병을 고치니, 낫지 않는 것이 없었고, 매번 사람과 함께 앉아 이야기하면서도, 눈을 부릅뜨고 꾸짖어 내쫓으니,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으니, 말하기를 “귀신과 도깨비가 법을 어기는 것을 꾸짖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여남 군(郡) 안에는 항상 귀신과 괴물이 있었는데, 해마다 번갈아 여러 차례 왔고, 올 때에는 의장(儀仗)을 갖추어, 마치 태수가 부(府)에 들어오는 것과 같았고, 북을 치며 안팎으로 빙빙 돌고 나서, 이에 돌아갔으니, 매우 큰 폐해로 여겼다. 후에 장방이 부군(府君)에게 나아가니, 마침 이 귀신이 부 문 앞에 도착한 때였는데, 부군이 급히 들어가니, 홀로 장방만 남았다. 귀신은 이를 알고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가려고 하니, 장방이 큰 소리로 외쳐 잡아오게 하니, 귀신이 이에 수레에서 내려, 판자를 잡고 뜰 가운데 엎드려, 스스로 고치기를 빌었다. 장방이 꾸짖어 말하기를 “죽을 늙은 귀신아, 따뜻함과 차가움을 생각하지 않고, 까닭 없이 의장을 갖추어 관부(官府)를 함부로 침범하니, 네가 마땅히 죽을 줄을 아느냐?”라고 하고, 급히 다시 사람의 형상으로 돌아가게 하고, 부적 한 장을 주어, 갈파군(葛陂君)에게 전하게 하니, 귀신이 머리를 조아리며 눈물을 흘리며, 부적을 가지고 갔다. 사람을 시켜 쫓아가 보니, 부적을 陂(언덕 비) 가에 세우고, 목으로 부적을 감싸고 죽었다. 동해군(東海君) 땅에 가뭄이 들자, 장방이 후에 동해에 가서, 그 백성들이 비를 청하는 것을 보고, 그들에게 말하기를 “동해군에게 죄가 있으니, 전에 갈파에 묶여 있었는데, 지금 마땅히 용서할 것이다.”라고 하고, 비를 내리게 하니, 이에 큰 비가 내렸다. 장방이 일찍이 사람과 함께 가다가, 한 서생(書生)을 보았는데, 누런 두건을 쓰고 갖옷을 입고, 안장 없이 말을 탔는데, 내려와 머리를 조아리니, 장방이 말하기를 “빨리 그 말을 돌려주면, 네 죄를 용서하겠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으니, 장방이 말하기를 “이것은 오소리인데, 사(社)의 공마(公馬)를 훔친 것이다.”라고 하였다. 또 일찍이 손님과 함께 앉아 있다가, 사람을 시켜 시장에 가서 어젓(鲊)을 사 오게 하니, 잠시 만에 돌아왔다. 혹은 하루 사이에, 사람들이 천 리 밖에 있는 것을 여러 곳에서 보았다.
분석 및 설명:
- 시련을 통한 시험: 뱀이 밧줄을 끊으려는 시련은, 비장방이 도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는 과정으로 해석됩니다. 태연자약한 그의 모습은 스승에게 인정을 받게 됩니다.
- 혼돈(混沌)의 시식: 혼돈을 먹이는 것은 또 다른 시련으로, 장방이 속세의 더러움과 역겨움을 초월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것입니다. 이를 거부함으로써, 그는 신선의 도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지상의 주관자가 되는 길을 택하게 됩니다.
- 부적과 신통력: 부적을 통해 귀신을 부리고 병을 고치는 능력은, 장방이 받은 도의 힘을 보여줍니다. 특히, 귀신을 꾸짖고 벌하는 장면은, 도교적인 권선징악의 사상을 반영합니다.
- 귀신의 이야기: 여남 군에 출몰하는 귀신을 장방이 제압하는 이야기는, 당시 사회에 만연했던 귀신에 대한 믿음과, 도교가 이러한 미신적인 믿음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보여줍니다.
- 동해의 기우제: 동해에 가뭄을 해결해 주는 이야기는, 도교가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기우제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 오소리 이야기: 말을 훔친 오소리를 알아본 이야기는, 장방의 통찰력과 신통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시입니다.
- 분신술: 하루 사이에 천 리 밖 여러 곳에서 목격되는 것은, 장방이 분신술과 같은 초능력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비장방이 스승에게 받은 도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신통한 일을 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귀신을 제압하고, 가뭄을 해결하고, 동물의 정체를 알아내는 등의 이야기는, 도교가 당시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시련을 통해 성장하고, 받은 도를 세상에 베푸는 비장방의 모습은, 도교적인 이상적인 인물상을 제시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신통력, 권선징악, 초자연적인 현상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도교가 민간 신앙과 결합하여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졌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또한, 비장방이 받은 도가 단순히 개인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의 문제 해결에도 활용되는 모습은, 도교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윤궤는, 자는 공도이고, 태원 사람이다. 오경에 박학하였고, 특히 천문, 이기, 하도낙서에 밝아, 정미하지 않음이 없었다. 만년에는 도를 받들어, 항상 황정(黃精)을 복용하였는데, 하루에 세 합(合)씩 먹으니, 수백 년을 살면서도 얼굴빛이 아름답고 젊었다. 항상 그의 먼 조상인 윤희가 주(周)나라 강왕(康王)과 소왕(昭王) 때에, 초루(草樓)에 거주하며, 노자를 만나 경을 설법받았다고 들었는데, 그 후 주 목왕(穆王)이 다시 누관(樓觀)을 수리하여, 도 있는 선비를 기다렸으므로, 공도가 드디어 누관에 거주하며, 스스로 말하기를 “희가 여러 차례 와서 서로 만나, 도의 요체를 전해 주었다.”라고 하였다. 이로 인해 앉은 채로 서서 죽고, 변화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 소(蘇)씨 병주(并州) 집안의 선조가 자주 그를 섬겼는데, 여러 대의 자손들이 그를 보았지만, 얼굴 모습은 항상 50세 사람과 같았다. 인간 세상에 유행하며, 혹은 산에 들어가, 일 년 반 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아내와 자식이 없었다. 그가 천하의 성쇠, 치란(治亂)의 시기, 안위(安危)와 길흉이 있는 곳을 말하면, 일찍이 효험이 있지 않은 적이 없었다. 진(晉)나라 영강(永康) 원년 12월, 낙양(洛陽) 성 서쪽의 한 집에서 하룻밤 묵기를 청하니, 집주인이 제사(祭蠟) 때문에 묵게 하려 하지 않으니, 한참 후, 공도가 그의 성명을 말하니, 집주인이 이에 문을 열어 공도를 맞이하고, 전에 마련한 술과 음식을 내놓았고, 또 곡식 몇 섬을 공도가 탄 푸른 노새에게 주니, 공도는 끝내 마시거나 먹지 않았고, 노새 또한 곡식을 먹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떠나면서, 주인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급하고 어려운 사람이 아니로다. 처음에는 나를 묵게 하려 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더욱 정성껏 나와 노새를 대하니, 비록 그대가 마련한 것을 먹지는 않았지만, 마음으로 보답하고자 한다. 이제 그대에게 신약(神藥) 한 알을 주니,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하라. 내년에 병으로 죽는 자가 땅에 가득할 것인데, 이 약이 그대의 몸과 목숨을 온전히 보전해 줄 것이다.”라고 하였다. 다음 해 낙양에서, 과연 조왕(趙王) 윤(倫)의 난이 일어나, 죽은 자가 매우 많았다. 집안에 군대에 간 사람이 있었지만, 모두 돌아오지 못하였고, 집에 있는 사람 또한 도적에게 죽임을 당하여 모두 죽었지만, 오직 약을 얻은 한 사람만 살아남았다.
분석 및 설명:
- 윤희와의 연관성: 윤궤가 조상인 윤희와 연결되는 것은, 그의 신성한 기원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윤희는 노자로부터 도를 전해 받은 인물로, 도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 장수와 젊음 유지: 황정을 복용하여 수백 년을 살면서도 젊은 외모를 유지했다는 것은, 도교의 양생술과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 예언 능력: 천하의 일들을 예언하는 능력은, 윤궤가 신통력을 가진 인물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조왕 윤의 난을 예언한 것은, 이야기의 신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 재앙으로부터의 구원: 신약을 통해 재앙으로부터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도교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종교였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쟁과 같은 사회적 혼란 속에서, 도교는 사람들에게 의지할 곳이 되어주었습니다.
- 음식 거부: 음식을 거부하는 것은, 신선이나 도인들이 속세의 음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묘사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윤궤라는 도인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 예언 능력, 그리고 재앙으로부터의 구원이라는 주제를 보여줍니다. 특히, 혼란한 시대 속에서 도교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역할을 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신통력, 예언, 재앙으로부터의 구원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역사적 사건(조왕 윤의 난)과 연결되어, 이야기의 현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교가 혼란한 시대 속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윤궤가 음식을 거부하는 것은, 도교의 수행 방식 중 하나인 절식(絶食)과 관련될 수 있으며, 이는 속세를 초월하고자 하는 도교의 가르침을 반영합니다.
공도는 허리에 옻칠한 대나무 통 수십 개를 차고 다녔는데, 그 안에는 모두 약이 들어 있었고, 입에 넣으면 곧 살아났다. 천하에 큰 역병이 돌 때, 대추만 한 약을 얻은 사람이, 그 약을 문에 바르니, 온 집안이 병에 걸리지 않았고, 병든 사람은 곧 나았다. 또 제자 황리(黃理)가 육혼산(陸渾山) 속에 사는데, 호랑이의 횡포로 고통을 겪으니, 공도가 큰 나무를 베어 기둥을 만들어, 집 사방 각 일 리(里) 밖에 기둥 하나씩을 묻게 하고, 공도가 곧 도장을 찍으니, 호랑이가 곧 자취를 감추었다. 또 괴상한 새가 그 집 지붕 위에 앉으니, 공도에게 말하니, 공도가 글을 써서 부적 한 장을 만들어, 새가 우는 곳에 붙이니, 저녁이 되자, 새가 부적 아래 엎드려 죽으니, 드디어 없어졌다. 어떤 사람이 큰 상을 당하여, 그 해에 먹을 것이 없어 곤궁에 이르니, 공도가 보고 탄식하니, 효자가 그 외롭고 고통스러운 사정을 말하니, 공도가 슬퍼하며 말하기를 “그대는 납 몇 근을 구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니, 효자가 말하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납 수십 근을 갖추니, 공도가 산속 작은 집 아래로 들어가, 화로 불에 납을 녹이고, 신약(神藥)을 대추만큼 크게 만들어 끓는 납 속에 던져, 휘저으니, 모두 은(銀)이 되니, 그에게 주며 말하기를 “내가 그대의 가난하고 곤궁함을 생각하여, 영업을 할 수 없으므로, 이로써 함께 나누는 것이니, 삼가 말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또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본래 사족(士族)의 자제였는데, 공사(公事)의 문서가 분명하지 않아, 마땅히 관청의 돈 백만(百萬)을 배상해야 했고, 논밭과 집과 소와 말을 팔았지만, 팔리지 않고, 이에 붙잡혀 갇히게 되니, 공도가 아는 부자에게 말하기를 “잠시 백만 냥을 나에게 빌려 주시오, 그를 구하고자 하니, 후 20일 만에 모두 갚아 주겠소.”라고 하니, 부자가 곧 돈 백만 냥을 공도에게 주니, 공도가 일을 당한 사람에게 주었고, 이에 말하기를 “그대는 주석 백 냥을 구해 오시오.”라고 하니, 그 사람이 곧 주석을 사서 주니, 공도가 화로 속에서 주석을 녹이고, 신약 한 치(寸) 되는 숟가락으로 끓는 주석 속에 던지니, 황금으로 변하니, 금을 곧 저울에 달아 팔아, 돈 백만 냥을 돈 주인에게 갚았다. 공도는 후에 남양(南陽) 태화산(太和山)으로 가서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분석 및 설명:
- 약으로 역병을 막는 능력: 대추만 한 약을 문에 바르기만 해도 역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윤궤의 의술이 신통한 수준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의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약에 대한 기대를 반영합니다.
- 호랑이와 괴조 퇴치: 부적과 도장을 사용하여 맹수와 괴조를 퇴치하는 것은, 윤궤의 신통력이 자연 현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방술(方術)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가난 구제: 납을 은으로 바꾸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윤궤의 이타심과 현실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역할도 수행했음을 나타냅니다.
- 빚 문제 해결: 주석을 금으로 바꾸어 빚에 몰린 사람을 구제하는 것 역시, 윤궤의 능력이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회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도교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합니다.
- 승천: 마지막에 태화산으로 가서 승천했다는 것은, 윤궤가 신선이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야기의 신성함을 강조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윤궤의 다양한 기적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 이타심,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약, 부적, 연금술 등 다양한 도교적인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신통력, 재앙 극복, 가난 구제 등 다양한 주제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도교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겨졌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연금술이라는 요소가 등장하는데, 이는 도교의 방술 중 하나로, 물질의 변환을 통해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사상과 관련됩니다. 윤궤가 보여주는 기적들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개상의 자는 원칙(元則)이고, 회계 사람이다. 오경에 통달하고, 여러 학설을 널리 보았으며, 글을 잘 지었고, 몰래 도법을 닦았다. 동악에 들어가 기금술을 받았는데, 띠풀 위에서 불을 피워 닭을 삶아도 띠풀이 타지 않게 할 수 있었고, 1리 안에서 밥 짓는 연기와 찌는 김이 나지 않게 할 수 있었으며, 개와 닭이 사흘 동안 짖거나 울지 않게 할 수 있었고, 한 시장 사람들을 모두 앉은 채로 일어서지 못하게 할 수 있었으며, 몸을 숨기고 변화하여 초목이나 새, 짐승이 될 수 있었다. 구단(九丹)의 경전을 듣고, 수천 리를 돌아다니며 구했다. 밝은 스승을 만나지 못하고, 이에 산에 들어가 정신을 집중하여 생각하며, 신선을 만나기를 바랐는데, 너무 지쳐 돌 위에 누웠다. 호랑이 한 마리가 와서 개상을 핥았는데, 개상이 잠에서 깨어 호랑이를 보고, 이에 말하기를 “하늘이 너를 보내 나를 시위하게 한 것이라면, 너는 마땅히 머무르라. 만약 산신이 너를 보내 나를 시험하려 한 것이라면, 너는 빨리 가라.”라고 하니, 호랑이가 이에 갔다. 개상이 산에 들어가 골짜기 안에서 자줏빛 광채가 나는 돌멩이들을 보았는데, 크기가 달걀만 하였고,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이에 두 개를 가지고 돌아다녔는데, 골짜기가 너무 깊어 건너갈 수 없어, 이에 돌아왔다. 산속에서 열다섯,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름다운 여자를 보았는데, 용모가 매우 뛰어나고, 옷은 오색으로 되어 있었으니, 아마 선인이었다. 개상이 머리를 조아려 장생하는 방법을 구하니, 여자가 말하기를 “너는 급히 손에 든 물건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고, 다시 오라. 나는 이에 여기서 너를 기다리겠다.”라고 하였다. 개상이 곧 돌을 골짜기에 돌려보내고 돌아오니, 여자가 이전 장소에 있었다. 개상이 다시 머리를 조아렸다. 여자가 말하기를 “너는 피와 양의 기운이 아직 다하지 않았으니, 곡식을 끊고 삼 년 후에 다시 오라. 나는 여기에 머무르겠다.”라고 하였다. 개상이 돌아와, 곡식을 끊은 지 삼 년이 되어, 이에 다시 가서 보니, 이 여자가 이전 장소에 있었다. 이에 단방을 하루 만에 개상에게 주며, 고하여 말하기를 “이것을 얻으면 곧 신선이 될 것이니, 다른 일은 하지 말라.”라고 하였다. 개상이 아직 이 약을 함께 만들어 보지 못했는데, 항상 제자인 낙연아(駱延雅)의 집에 머물렀다. 다만 낮은 평상 가운데, 서생(書生) 몇 사람이 있어, 함께 서전(書傳)의 일을 논하였는데, 이러쿵저러쿵 분명하게 판단하지 못하였다. 개상이 곁에서 듣고, 참지 못하여, 이에 결정을 내려 풀어 주니, 서생들이 개상이 범상한 사람이 아님을 알고, 몰래 주군에게 개상을 천거하는 글을 올렸다. 개상이 이를 알고 떠나려고 하며, 말하기를 “관청 일이 나를 구속할까 두렵다.”라고 하니, 낙연아가 굳게 붙잡았다. 오왕이 조서를 내려 개상을 무창(武昌)으로 불렀는데, 매우 존경하고 중히 여겨, 개군(介君)이라고 불렀고, 개상을 위해 저택을 지어 주고, 어장(禦帳)으로 공급해 주었으며, 하사한 물건이 전후로 수천 금에 달했다. 개상에게 은형술(隱形術)을 배우고, 후궁에 돌아가거나 대궐 문을 출입하는 것을 시험해 보았는데,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다. 또 개상에게 변화를 명하여, 오이와 채소, 여러 과일을 심게 하니, 모두 곧바로 자라났다. 선주(先主)와 함께 생선회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으뜸인지 논하는데, 개상이 말하기를 “숭어(鯔魚)가 으뜸입니다.”라고 하니, 선주가 말하기를 “이 물고기는 바다에 있는데, 어찌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니, 개상이 말하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다만 사람을 시켜 대궐 뜰 가운데 네모난 웅덩이에 물을 가득 채우게 하니, 개상이 곧 낚싯대와 미끼를 가져와 낚시를 하니, 웅덩이에 낚싯줄을 드리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숭어를 얻으니, 선주가 놀라고 기뻐하며, 개상에게 묻기를 “먹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니, 개상이 말하기를 “본래 폐하를 위해 회를 만들려고 가져온 것이니, 어찌 먹을 수 없겠습니까.”라고 하며, 이에 주방 사람을 시켜 썰게 하였다. 선주가 묻기를 “촉에서 사신이 오지 않아, 생강으로 회를 만들면 매우 아름다운데, 이곳의 생강은 미치지 못합니다.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니, 개상이 말하기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원컨대 한 사람을 보내 주시고, 아울러 돈 오천 문을 주시면, 제가 부적 하나를 써서, 대나무 지팡이 속에 넣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감고 지팡이를 타게 하십시오. 지팡이가 멈추면 곧 생강을 사고, 생강을 산 후에, 다시 눈을 감게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이 사람이 말한 대로 하여, 지팡이를 타니 잠깐 사이에 이미 성도(成都)에 도착하였는데, 어느 곳인지 알지 못하여, 사람들에게 물으니, 촉 땅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생강을 샀다. 이때, 오나라 사신 장온(張溫)이 촉에 있었는데, 종자와 마침 생강 사는 사람과 서로 만나니, 이에 매우 놀라, 편지를 써서 집에 보냈다. 이 사람이 생강을 사서 주방으로 돌아오니, 회가 비로소 이루어졌다.
분석 및 설명:
- 다양한 능력: 개상은 기금술, 은형술, 변화술 등 다양한 신통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초월적인 능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신선과의 만남과 단방 획득: 산에서 선녀를 만나 단방을 받는 장면은, 신선이 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보여줍니다. 특히, 선녀가 조건을 제시하고 개상이 이를 이행하는 과정은, 도를 얻기 위해서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오왕 앞에서의 신통력 시연: 오왕 앞에서 숭어를 낚고, 촉에서 생강을 가져오는 장면은, 개상의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의 능력이 세속적인 권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촉에서 생강을 가져온 이야기: 이 이야기는 특히 흥미로운 부분으로, 개상의 초능력이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도교에 대한 신앙심과 초능력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개상의 다양한 능력과 신선이 되기 위한 여정을 통해, 도교의 초월적인 능력, 신선 사상, 그리고 도교가 세속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보여줍니다. 특히, 오왕 앞에서 보여준 신통력은,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개상은 또 여러 부적의 글을 책 읽듯이 읽으니, 잘못되거나 틀린 것이 없었다. 혹 믿지 않는 사람이 있어, 여러 잡다한 부적을 가져와, 표주(標註)를 지우고 개상에게 보이니, 개상은 모두 하나하나 구별해 내었다. 또 어떤 사람이 산속에서 기장을 심었는데, 항상 원숭이 때문에 피해를 보았는데, 개상에게 도가 있다는 것을 듣고, 원숭이를 쫓는 방법을 구하니, 개상이 말하기를 “다른 방법이 없다. 그대는 내일 가서 기장을 보고, 만약 원숭이 떼가 내려오는 것을 보면, 크게 소리쳐 그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이미 개군(介君)에게 알렸으니, 개군이 너희에게 기장을 먹지 말라고 가르쳤다.’라고 하라.”라고 하였다. 이 사람이 급하게 곧바로 개상이 자신을 속인다고 여겼다. 다음 날 가서 보니, 원숭이 떼가 나무에서 내려오려 하다가, 시험 삼아 개상의 말을 전하니, 원숭이들이 곧 각자 나무로 돌아가, 자취를 끊었다. 개상이 오나라에 있으면서 여러 차례 떠나기를 청하였지만, 선주(先主)가 허락하지 않으니, 개상이 어느 달 어느 날 병이 날 것이라고 말하니, 선주가 좌우 사람을 시켜 배 한 상자를 개상에게 하사하니, 개상이 그것을 먹으니, 잠시 후에 곧 죽었다. 선주가 장사 지냈다. 한낮에 죽었는데, 그날 저녁때 이미 건업(建鄴)에 도착하여, 하사한 배를 원(苑) 안에 심었다. 관리가 후에 표(表)를 올려 선주에게 아뢰니, 관 속을 열어 보니 오직 주판(奏版)과 부적 한 장만 있었다. 선주가 개상을 생각하여, 그가 살던 집을 사당으로 삼게 하고, 때때로 몸소 가서 제사 지냈다. 항상 흰 고니가 와서 자리 위에 모였다가, 한참 후에 갔다. 후에 제자가 합죽산(盇竹山) 속에서 개상을 보니, 얼굴빛이 더욱 젊어졌다고 한다.
분석 및 설명:
- 부적 해독 능력: 부적의 내용을 정확하게 읽고 구별하는 능력은, 개상이 도교의 비술(秘術)에 통달했음을 보여줍니다.
- 동물 조종 능력: 원숭이를 쫓는 방법은, 개상이 언어와 권위를 통해 동물을 다스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방술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죽음의 예언과 초월: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고, 죽은 후에도 다른 곳에 나타나는 것은, 개상이 죽음을 초월한 신선임을 나타냅니다. 이는 도교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불로장생(不老長生) 사상과 연결됩니다.
- 배와 건업의 이야기: 죽은 날 저녁에 이미 건업에 도착하여 배를 심었다는 이야기는, 개상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시입니다.
- 사당과 흰 고니: 사당이 세워지고 흰 고니가 나타나는 것은, 개상이 신성한 존재로 숭배받았음을 나타냅니다.
- 합죽산에서의 재등장: 제자가 합죽산에서 더 젊어진 모습의 개상을 만났다는 이야기는, 그가 완전히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암시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개상의 뛰어난 능력과 신비로운 행적을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과 초자연적인 능력을 강조합니다. 특히, 죽음을 초월하고 속세를 떠나 이상향으로 향하는 모습은, 도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신통력, 예언, 죽음의 초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개상이 죽음을 초월하여 다른 곳에 나타나거나, 더 젊어진 모습으로 재등장하는 장면이 강조되는데, 이는 도교의 불로장생 사상과 밀접한 관련을 가집니다. 또한, 그가 마지막에 속세를 떠나 산속에서 다시 나타나는 것은, 도교적인 이상향에 대한 염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개상이 보여주는 이러한 신비로운 모습들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이야기는 권력자인 선주가 개상을 존경하고 숭배하는 모습을 통해, 도교가 당시 사회의 지배층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동봉은, 자는 군이이고, 후관현 사람이다. 옛날 오(吳)나라 선주(先主) 때, 젊은 나이에 본 현의 장을 지낸 사람이 있었는데, 군이를 보고 나이가 30여 세인 것을 보고, 도가 있는 줄 알지 못하였다. 관직에서 물러난 지 50여 년이 지나, 다시 다른 관직으로 있으면서, 후관을 지나가게 되니, 여러 옛 관리들이 모두 옛 장을 찾아뵈었는데, 군이 또한 갔는데, 얼굴빛이 예전과 같아, 전혀 예전과 다르지 않았으므로, 장이 전부터 그를 알아보았고, 물어 말하기를 “그대는 도가 있는 것이 아니오? 예전에 현에 있을 때, 나이가 그대와 같은 무리였는데, 지금 나는 이미 머리가 하얗게 세었는데, 그대는 오히려 젊구려.”라고 하니, 군이가 말하기를 “우연일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시간의 흐름과 대비되는 젊음: 젊은 시절 현의 장을 지냈던 사람이 50여 년이 지나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되었지만, 동봉은 여전히 젊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이는 동봉이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존재임을 암시하며, 도교에서 추구하는 장수와 젊음 유지라는 이상을 보여줍니다.
- 간단한 대화: “우연일 뿐입니다(偶爾耳).”라는 동봉의 대답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 않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도교에서 강조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즉, 억지로 무엇을 하려 하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따르는 것이 도의 본질이라는 것입니다.
- 이야기의 초점: 이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들처럼 화려한 기적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을 묘사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간의 흐름과 대비되는 동봉의 변치 않는 젊음을 통해, 도교적인 이상을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동봉의 변치 않는 젊음을 통해, 도교의 장수와 젊음 유지라는 주제를 보여줍니다. 또한, 겸손한 태도를 통해 도교적인 가르침을 간접적으로 전달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다른 도교 설화들에 비해 비교적 짧고 간결하지만, 도교 사상의 핵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시간의 흐름이라는 보편적인 경험과 대비되는 동봉의 젊음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우연일 뿐입니다.”라는 대답은, 신비주의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동시에, 도교의 겸손과 자연스러움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간결한 이야기 속에서도 도교적인 세계관과 가르침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이야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또한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에서 나타나는 화려한 기적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이 없이도 도교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두변이 교주(交州) 자사(刺史)가 되었는데, 독병(毒病)에 걸려 죽으니, 이미 사흘이 되었다. 군이가 그때 남쪽에 있었는데, 이에 가서 세 알의 약을 죽은 사람의 입에 넣고, 사람을 시켜 죽은 사람의 머리를 흔들어 약이 녹게 하니, 잠시 후, 두변이 눈을 뜨고 손발을 움직이며, 얼굴빛이 점점 돌아왔고, 반나절 만에 일어나 앉을 수 있었고, 드디어 나았다. 나흘 후에야 말을 할 수 있었는데, 말하기를 “죽을 때 흐릿하게 꿈과 같았는데, 검은 옷을 입은 수십 명이 와서 자신을 잡아가, 이슬을 막지 않는 수레에 태워 데려가, 큰 붉은 문으로 들어가, 곧바로 아주 작은 감옥에 가두었는데, 감옥은 각각 한 집이었고, 문은 겨우 한 사람을 들일 만하였는데, 자신을 한 집에 넣고, 이에 밖에서 흙으로 봉하니, 다시 밖을 볼 수 없었고, 황홀한 사이에 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으니 ‘태을(太乙)께서 사자를 보내 두변을 부르시니, 급히 열어 내어라!’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쇠로 된 연장으로 자신이 있던 곳을 파는 소리를 듣고, 한참 후에, 끌어내니, 밖에 수레와 말이 있었고, 붉은 덮개가 있었고, 세 사람이 함께 수레 위에 앉아 있었고, 한 사람이 부절(符節)을 들고 두변을 불러 수레에 태우니, 돌아와 문에 이르러 깨어났다.”라고 하였다. 두변이 이미 살아나니, 이에 군이를 위해 중정에 높은 누각을 지었다. 군이는 음식을 먹지 않고, 오직 포(脯)와 대추를 먹었고, 술을 조금 마셨는데, 하루에 세 번 군이를 위해 마련하였다. 군이는 번번이 두변의 처소에 와서 음식을 먹었고, 누각에서 내려올 때에는 홀연히 나는 새와 같아, 곧 자리에 이르니, 내려오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고, 누각에 올라갈 때에도 또한 그러하니, 이와 같이 일 년을 지냈다. 두변이 군이에게 떠나기를 구하니, 두변이 눈물을 흘리며 만류하였지만, 허락하지 않으니, 두변이 물어 말하기를 “그대는 어디로 가려 하시오? 마땅히 큰 배를 마련해 드리겠소.”라고 하니, 군이가 말하기를 “배는 필요 없고, 마땅히 관(棺) 하나만 얻으면 될 것이오.”라고 하니, 두변이 곧 마련해 주니, 다음 날 한낮에, 군이가 죽으니, 두변이 사람을 시켜 장사 지내게 하니, 이레 후에, 어떤 사람이 용창(容昌)에서 와서, 군이를 보고, 두 태수(杜侯)에게 감사를 표하고, 몸을 잘 아끼라고 하니, 두변이 이에 군이의 관 속을 열어 보니, 다만 비단 한 폭이 있었는데, 한 면에는 사람 형상을 그렸고, 한 면에는 붉은 글씨로 부적을 썼다.
분석 및 설명:
- 뛰어난 의술: 죽은 지 사흘이나 된 사람을 약으로 되살리는 것은, 동봉의 의술이 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에서 중시하는 의술과 양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저승 경험 묘사: 두변이 죽음의 순간을 꿈처럼 묘사하는 부분은,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사후 세계에 대한 관념을 보여줍니다. 특히, 태을의 사자가 와서 구출해 가는 장면은, 도교적인 신앙의 영향을 보여줍니다.
- 기이한 생활: 누각에서 새처럼 날아다니는 모습은, 동봉이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신선과 같은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 관만 남기고 사라짐: 마지막에 관 속에 부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것은, 동봉이 속세를 초월하여 신선의 세계로 돌아갔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도교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승천(昇天) 사상과 연결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동봉의 신비로운 행적을 통해, 도교의 의술, 신통력, 그리고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죽음을 초월하고 속세를 떠나는 모습은, 도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를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뛰어난 능력, 저승 경험, 초월적인 존재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동봉이 마지막에 관 속에 부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장면이 강조되는데, 이는 도교의 신선들이 가진 신비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이 속세를 초월한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두변이라는 권력자가 동봉을 극진히 모시는 모습은, 도교가 당시 사회의 지배층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동봉이 보여주는 이러한 신비로운 모습들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군이는 후에 여산(廬山) 아래로 돌아가 살았는데, 어떤 사람이 어려서부터 나병을 앓아, 거의 죽게 되었는데, 스스로 수레에 싣고 군이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애걸하니, 군이는 이 사람을 한 방에 앉히고, 다섯 겹의 베로 된 수건으로 병자의 눈을 가려, 흔들리지 않게 하고, 이에 집안사람들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였다. 병자가 말하기를 “어떤 물건이 와서 자신을 핥는 것을 들었는데, 고통을 견딜 수 없었고, 온몸을 덮치지 않는 곳이 없었으며, 짐작하건대 이 물건의 혀는 한 자쯤 되고, 그 숨소리는 소만큼 컸는데, 마침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다가, 한참 후에야 갔다.”라고 하였다. 군이가 이에 가서 병자의 수건을 풀어 주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하고, 돌려보내며, 곧 나을 것이니, 바람을 쐬지 말라고 하였다. 십여 일 동안, 병자의 몸이 온통 붉어졌고, 껍질이 없어 매우 아팠는데, 물로 목욕하니, 곧 다시 아프지 않았고, 20여 일 만에, 곧 살갗이 생기고 부스럼이 나으니, 몸이 응고된 기름과 같아졌다. 후에 항상 큰 가뭄이 들어, 모든 곡식이 타서 말라 버리니, 현령(縣令) 정사언(丁士彥)이 강기(綱紀)에게 말하기를 “동 군(董君)은 도가 있으니, 반드시 비를 내리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몸소 술과 포를 가지고 군이를 찾아뵙고, 큰 가뭄의 뜻을 말하니, 군이가 말하기를 “비는 쉽게 얻을 수 있소.”라고 하였다. 인하여 그 집을 우러러보며 말하기를 “가난한 집은 모두 하늘이 보이니, 비를 내릴 수 없으니, 어찌하겠소?”라고 하니, 현령이 그 뜻을 깨닫고, 인하여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다만 비를 빌어 주십시오, 마땅히 좋은 집을 지어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다음 날, 사언이 몸소 관리들을 거느리고, 이에 대나무를 운반하여 집을 지으니, 집이 다 지어져 진흙을 바르려 할 때, 일하는 사람들이 흙을 파서 흙덩이를 가져오려 하니, 물을 가져와 진흙을 만들려고 하였다. 군이가 말하기를 “물을 운반할 필요가 없소, 저녁이 되면 저절로 비가 올 것이오.”라고 하니, 그날 밤, 큰 비가 내려 위아래가 모두 넉넉하게 적셔졌다.
분석 및 설명:
- 기이한 치료 과정: 나병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묘사되는 정체불명의 존재가 핥는 장면은, 매우 기이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는 동봉의 치료 방식이 일반적인 의술과는 다른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한 것임을 암시합니다.
- 고통과 치유의 과정: 병자는 극심한 고통을 겪지만, 이후 물로 목욕하면서 고통이 사라지고, 20여 일 만에 완전히 회복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는 고통을 통해 새로운 삶을 얻는다는 도교적인 재생의 이미지를 연상시킵니다.
- 가뭄 해소 능력: 가뭄을 해소하는 능력은, 동봉이 자연 현상을 다스릴 수 있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집을 짓는 과정에서 물을 운반할 필요 없이 저녁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언하는 장면은, 그의 능력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 현령의 태도: 현령이 동봉을 찾아뵙고 비를 빌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은, 당시 사회에서 도교적인 능력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동봉의 의술과 신통력을 통해, 도교의 치유 능력과 자연을 다스리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나병 치료 과정에서 묘사되는 기이한 현상과, 가뭄을 해소하는 장면은, 동봉을 신적인 존재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초자연적인 치유, 자연 현상 조종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나병이라는 심각한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이 자세하게 묘사되는데, 이는 당시 사람들이 질병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두려움과, 도교적인 치유 능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합니다. 또한, 가뭄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은,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구원을 넘어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동봉이 보여주는 이러한 능력들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군이가 산속에 살면서, 사람들을 치료해 주었는데, 돈이나 물건을 받지 않고, 중병이 나은 사람에게는 살구나무 다섯 그루를 심게 하고, 가벼운 병이 나은 사람에게는 한 그루를 심게 하니, 이와 같이 여러 해가 지나, 모두 십만여 그루를 얻으니, 울창하게 숲을 이루었고, 산속의 온갖 벌레와 짐승들이, 살구나무 아래에서 뛰어놀았지만, 풀이 나지 않으니, 마치 김매기를 한 것과 같았다. 이에 살구가 크게 익으니, 군이가 살구 숲 아래에 광(簞倉)을 짓고,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살구를 사려는 사람은, 와서 알릴 필요 없이, 바로 가서 가져가시오. 곡식 한 그릇을 광 안에 넣으면, 곧 스스로 가서 살구 한 그릇을 가져가시오.”라고 하였다. 매번 곡식은 적게 넣고 살구는 많이 가져가는 사람이 있으면, 곧 서너 마리의 호랑이가 쫓아 물어뜯으니, 이 사람이 두려워 도망치면, 살구가 곧 엎어지고, 호랑이는 이에 돌아갔고, 집에 돌아와 살구를 헤아려 보면, 곡식의 양과 같았다. 또 어떤 사람은 빈손으로 몰래 살구를 훔치러 갔는데, 호랑이가 그를 쫓아 그 집까지 이르러, 이에 물어 죽이니, 집안사람들이 살구를 훔친 것을 알고, 드디어 살구를 돌려보내고, 머리를 조아려 잘못을 빌니, 죽은 사람이 곧 살아났다. 이 이후로, 살구를 사는 사람들은 모두 숲 속에서 스스로 공평하게 헤아려 가져가니, 감히 속이는 사람이 없었다. 군이는 그 얻은 곡식으로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길 가는 나그네에게 공급하니, 해마다 삼천 섬(斛)을 쓰는데, 오히려 매우 많이 남았다.
분석 및 설명:
- 치료의 보답: 병을 치료해 주고 돈 대신 나무를 심게 하는 방식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도교적인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또한, 시간이 흘러 그 나무들이 큰 숲을 이루게 되는 것은, 선행의 결과가 풍요로 이어진다는 교훈을 전달합니다.
- 자연의 조화: 살구나무 아래에서 벌레와 짐승들이 뛰어놀지만 풀이 나지 않는다는 묘사는, 자연의 균형과 조화가 신비로운 힘에 의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호랑이의 역할: 호랑이들은 살구 숲을 지키는 존재로서,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을 벌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자연의 질서와 도덕적인 가치를 수호하는 신성한 존재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정직의 중요성: 곡식을 적게 넣고 살구를 많이 가져가거나, 몰래 훔치려 한 사람들은 호랑이에게 벌을 받지만, 잘못을 뉘우치고 살구를 돌려보낸 사람은 다시 살아나는 이야기는, 정직과 도덕적인 삶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이타적인 나눔: 살구를 통해 얻은 곡식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에게 나누어 주는 동봉의 모습은, 그의 이타심과 박애정신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동봉의 신비로운 능력과 살구 숲을 통해, 도교적인 가치관, 특히 자연과의 조화, 정직의 중요성, 그리고 이타적인 삶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특히, 호랑이들을 통해 자연의 질서가 유지되는 모습은, 인간의 도덕적인 행동이 자연과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신통력, 자연과의 조화, 도덕적 교훈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호랑이라는 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는 당시 사람들이 자연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경외심과, 동물을 신성한 존재로 여기는 토테미즘적인 신앙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또한, 동봉이 살구를 통해 얻은 곡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책임도 강조했음을 보여줍니다. 동봉이 보여주는 이러한 모습들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령(縣令)의 친한 친구 집에, 딸이 정령(精靈)의 요사스러운 기운에 홀려, 백 가지 방법으로도 고칠 수 없었는데, 군이에게 이 일을 말하며 “만약 딸을 낫게 할 수 있다면, 마땅히 시중들게 하겠습니다.”라고 하니, 군이가 곧 여러 정령들에게 명령하니, 큰 흰 뱀이 있었는데, 길이가 한 길 여섯 자나 되었고, 땅으로 여러 병자의 집 문을 돌아다녔는데, 군이가 사람을 시켜 베어 버리니, 여자의 병이 곧 나았고, 드디어 딸을 아내로 맞이하였다.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다. 군이가 매번 외출하면, 아내가 홀로 지낼 수 없어, 이에 여자아이 하나를 데려다 길렀는데, 나이가 열 살이었다. 군이가 어느 날 갑자기 몸을 떨쳐 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아내와 양녀는 여전히 그 집을 지켰고, 살구를 팔아 생활하였는데, 속이는 사람이 있으면, 호랑이가 예전과 같이 쫓았다. 양녀가 성장하여, 사위를 맞이하여 함께 살았는데, 그 사위는 흉악한 무리였다. 항상 여러 사당(祠廟)의 신의 의복과 물건을 훔쳐 왔는데, 사당 아래의 신과 무당이 말하기를 “아무개는 이 선인(仙人)의 사위를 믿고, 우리 의복과 물건을 빼앗으니, 우리는 여기에 없으니, 다만 사람들에게 부끄러울 뿐이니, 마땅히 선인의 연고로 묻지 않겠다.”라고 하였다. 군이가 인간 세상에 머문 지 거의 백 년 만에, 이에 하늘로 올라갔는데, 그 얼굴빛은 나이 서른 살 때의 사람과 같았다.
분석 및 설명:
- 악귀 퇴치와 혼인: 정령에 홀린 여자를 치료하고 아내로 맞이하는 이야기는, 동봉의 신통력과 함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 호랑이의 역할 지속: 살구 숲에서 호랑이들이 여전히 도둑을 쫓는 모습은, 동봉이 떠난 후에도 그의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사위의 범죄와 신들의 관용: 사위가 신성한 물건을 훔치지만 신들이 동봉을 존경하여 벌하지 않는 이야기는, 동봉의 도덕적인 위엄이 신들에게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적인 가르침, 특히 선행과 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젊은 모습 그대로의 승천: 마지막에 젊은 모습 그대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은, 동봉이 완전히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도교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승천(昇天) 사상과 연결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동봉의 다양한 행적을 통해, 그의 신통력, 도덕적인 영향력, 그리고 신선으로서의 초월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특히, 그의 영향력이 사후에도 지속되고, 신들에게까지 미치는 모습은, 그가 단순한 도인이 아닌 신적인 존재로 숭배받았음을 나타냅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초자연적인 치유, 악귀 퇴치, 신들의 존재, 승천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동봉의 사위라는 인물을 통해, 선인의 권위에 기대어 부정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를 전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들이 동봉을 존경하여 그의 사위를 벌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도교가 당시 사회의 종교적인 권위로서 기능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동봉이 보여주는 이러한 모습들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동봉이 젊은 모습 그대로 승천하는 장면은, 도교의 불로장생 사상과 신선 사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근, 자는 자원, 허창 사람이다. 조가(趙賈)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이근을 본 적이 있다고 들었다. 조가는 어릴 때부터 이근을 따라 섬겼는데, 조가의 나이가 여든네 살이 되었지만, 이근의 나이는 젊어 늙지 않았다. 옛날 수춘(壽春) 오태장(吳太丈)의 집에서, 태장이 그를 따라 도를 배우니, 금과 은을 만드는 법을 얻어, 즉시 이루었다. 이근은 변화하여 물과 불에 들어갈 수 있었고, 앉은 자리에서 행주(行廚)를 만들어 스무 명을 먹일 수 있었는데, 모두 정교하고 맛있는 음식이었고, 사방의 기이한 물건들이었는데, 그 지방에서 나는 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태장에게 말하기를 “왕릉(王陵)은 마땅히 패할 것이고, 수춘은 마땅히 함락될 것이니, 전쟁터에는 다시 머물러 있을 수 없으니, 급히 함께 떠나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무리들이 이에 사람을 시켜 이근을 잡으려 하니, 그를 죽이려 하였다. 이근은 그때 바야흐로 서신을 쓰려 하였는데, 갑자기 밖에서 천여 명이 그의 집을 에워싸고 이근을 찾는 소리를 듣고, 태장의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황망히 다만 ‘나는 모른다’라고 말하십시오, 관에서 스스로 찾아 수색할 것입니다, 어제 이미 떠났습니다.”라고 하였다. 태장이 문을 나가 돌아보니, 이근이 있는 곳을 잃어버렸고, 좌우의 서책과 기물들이 모두 다시 보이지 않았으므로, 이에 관병이 들어와 수색하니, 곡식을 쌓아 둔 곳과 옷 상자 속을, 빠짐없이 두루 뒤졌지만, 이근을 얻지 못하였고, 한참 후에, 태장이 나가니, 이근이 본래 앉았던 곳에 굳건히 앉아, 의젓하게 예전과 같았다. 이근이 태장에게 말하기를 “왕태위(王太尉)는 마땅히 족주(族誅)를 당할 것이고, 그대의 아우가 말을 누설하였으니, 열흘 안에 마땅히 갑자기 죽을 것입니다.”라고 하니, 모두 과연 그 말과 같았다. 제자의 집에서 딸을 이근에게 준 사람이 있었는데, 이 여자는 글을 알았는데, 이근이 외출하면, 이근이 평소에 쓴 책 한 권을 엿보아 읽으니, 이근이 스스로 자신의 학도(學道)한 경위를 기록한 글을 얻었다. 한나라 원봉(元封) 연간에 아무개에게서 도를 배웠다고 하였는데, 그때를 계산하니 이근의 나이가 이미 칠백여 년이었다. 또 태장이 말하기를 이근의 두 눈동자가 모두 네모났다고 하였는데, 신선 경전에 이르기를, 여든 살 된 사람의 눈동자가 네모나다고 한다. 이근이 여러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신단(神丹) 대도의 비결을 얻지 못하고, 오직 지선(地仙)의 방술만 얻었을 뿐이니, 수명이 천지와 같으나, 하토(下土)의 선비는 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분석 및 설명:
- 불로장생과 젊음 유지: 80세가 넘은 제자보다 젊은 외모는 이근의 불로장생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이는 도교에서 추구하는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장생불사(長生不死) 사상과 연결됩니다.
- 변신 능력과 초능력: 물과 불에 들어가거나 음식을 즉시 만들어내는 능력은, 이근이 가진 초자연적인 힘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방술(方術)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예지력: 왕릉의 패배와 수춘의 함락, 왕태위의 족주, 태장 아우의 죽음을 예언하는 장면은, 이근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도교 수행의 역사: 자신이 한나라 원봉 연간부터 도를 닦았다는 기록은, 그의 수행 기간이 매우 길다는 것을 강조하며, 신선으로서의 권위를 더합니다.
- 지선의 경지: 자신이 신단 대도의 비결은 얻지 못했지만 지선의 방술을 얻었다고 밝히는 부분은, 도교의 수행 단계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지선은 신선 중에서도 땅에 머무르는 신선을 의미하며, 하늘로 승천하는 천선(天仙)과는 구별됩니다.
- 네모난 눈동자: 800세 된 사람의 눈동자가 네모나다는 기록은, 이근의 나이가 매우 많다는 것을 암시하는 동시에, 신선으로서의 특별한 신체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이근의 신비로운 행적을 통해, 도교의 불로장생, 초능력, 예지력, 그리고 수행의 단계를 보여줍니다. 특히, 자신이 지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밝히는 부분은, 도교적인 세계관과 수행 체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불로장생, 변신, 예언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이근이 자신이 지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명확하게 밝히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도교의 수행 체계가 구체적으로 정립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시 사람들이 도교의 다양한 수행 단계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이근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능력들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의기라는 사람은, 촉군 사람인데, 대대로 그를 안다고 전해진다. 전하는 말에 그는 한 문제 때 사람이라고 하는데, 아내와 자식이 없었다. 사람들이 멀리 가려고 하는데 빨리 도착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으면, 이의기는 부적을 주었고, 아울러 붉은 글씨로 그 사람의 두 발에 써 주면, 천 리를 하루가 다 가지 않아 돌아왔다. 사람들이 사방의 군국(郡國)과 궁궐(宮闕)과 시장(市井)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좌중에 혹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이 있어, 다시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물으면, 이의기는 곧 흙을 쥐어 그것을 만들었는데, 만든 군국의 형상이 모두 그러하였지만, 겨우 한 치 정도였다가, 잠시 후 사라졌다. 혹은 돌아다니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는데, 일 년쯤 지나 다시 촉으로 돌아와, 구걸하여 얻은 것으로,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에게 주었고, 성도(成都) 모퉁이에, 흙굴 하나를 만들어 그 안에서 살았는데, 겨울과 여름에 홑옷을 입었고, 머리카락이 길면 잘라 버렸는데, 다만 다섯 치 정도 길이만 남겼고, 적은 양의 술과 포(脯), 그리고 대추와 과일을 마시거나 먹었고, 혹은 백 일 동안, 굴에서 나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신속한 이동 능력: 부적과 붉은 글씨를 통해 천 리를 하루 안에 왕복하게 하는 능력은, 이의기가 가진 초자연적인 힘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신행법(神行法)과 같은 술법과 관련지어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가상 현실 구현 능력: 흙을 쥐어 눈앞에 없는 장소를 재현하는 능력은, 마치 가상 현실을 구현하는 것과 같은 신통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방술 중 하나인 축지법(縮地法)과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 독특한 생활 방식: 굴에서 홑옷을 입고, 머리카락을 짧게 유지하며, 적은 양의 음식으로 생활하는 모습은, 이의기가 세속적인 욕망을 초월한 도인의 삶을 살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도교의 청빈(清貧)과 절제(節制)를 중시하는 가치관과 일맥상통합니다.
- 이타적인 나눔: 구걸로 얻은 음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모습은, 이의기의 이타심과 박애정신을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 자비(慈悲)와 연결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이의기의 신통력과 독특한 생활 방식을 통해, 도교의 초능력, 절제된 삶, 그리고 이타적인 나눔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특히, 그의 초능력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되며, 그의 생활 방식은 세속적인 욕망을 초월한 도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초능력, 독특한 생활 방식, 이타적인 행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이의기가 보여주는 초능력이 사람들의 실제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의기의 검소하고 절제된 생활 방식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의 도인에게 기대했던 이상적인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유현덕이 동쪽으로 오나라를 정벌하여, 관우(關羽)의 원수를 갚으려 하여, 사람을 시켜 이의기를 맞이하게 하니, 이의기가 도착하자, 현덕이 공경히 예우하며, 오나라 정벌에 대해 물으니, 이의기는 대답하지 않고 종이와 붓을 구하니, 현덕이 주니, 이의기는 병마(兵馬)와 무기(武器)를 열댓 장의 종이에 그려, 곧 하나하나 손으로 찢어 부수며, “쯧쯧!”이라고 하였다. 또 큰 사람 하나를 그려, 땅을 파서 묻으니, 이에 곧 돌아갔다. 현덕은 불쾌해하였지만, 군대를 출정하니, 과연 크게 패하여, 십여만 명의 군사 중, 겨우 수백 명만이 돌아왔고, 무기와 군수 물자는, 일시에 모두 없어졌다. 현덕은 분하고 부끄러워, 병이 나서 영안궁(永安宮)에서 죽으니, 이에 그가 그렸던 큰 사람을 땅에 묻었던 것이 바로 현덕의 죽음을 나타내는 형상이었음을 생각해 내었다. 이의기는 말을 적게 하였고, 사람들이 무엇을 물어도, 대략 대답하지 않았고, 촉나라 사람들이 근심 걱정이 있어, 길흉을 물으러 가면, 저절로 상후(常侯)가 있었지만, 다만 이의기의 안색을 살펴보았는데, 만약 기뻐하는 얼굴이면, 모든 일이 길하고, 슬픈 얼굴이면, 모든 일이 흉하였다. 등애(鄧艾)가 촉에 도착하기 백여 일 전에, 갑자기 이의기가 있는 곳을 잃어버렸다. 후에 낭야산(瑯琊山) 속으로 들어가, 다시 나오지 않았다.
분석 및 설명:
- 의미심장한 그림과 행동: 이의기가 그린 그림을 찢거나 사람을 땅에 묻는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유비의 군대가 패하고 그가 죽을 것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특히, 병마와 무기를 그린 종이를 찢는 것은 군대의 패배를, 사람을 땅에 묻는 그림은 유비의 죽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표정으로 점치는 방법: 이의기의 표정을 통해 길흉을 점치는 방법은, 그의 신비로운 능력을 부각시키는 요소입니다. 이는 도교적인 점술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실종: 등애가 촉에 도착하기 전에 이의기가 갑자기 사라진 것은, 그가 속세를 떠나 신선의 세계로 돌아갔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유비의 패배와 죽음의 예언의 적중: 이의기의 행동이 유비의 패배와 죽음으로 현실화되는 것은, 그의 예지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운명의 불가항력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이의기의 신비로운 행동과 예지력을 통해, 도교적인 예언과 운명론적인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의 행동이 유비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적인 능력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믿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예지력, 신비로운 행동, 신의 존재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이의기가 직접적인 언어 대신 상징적인 행동으로 미래를 예언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도교적인 상징 체계와 해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비로운 능력을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효과를 줍니다. 또한, 유비라는 역사적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도교적인 요소를 결합시킨 것은, 도교가 당시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왕흥이라는 사람은, 양성 사람인데, 항상 한 골짜기에서 살았고, 본래 평범한 백성이었고, 글을 알지 못했고, 도를 배우려는 뜻도 없었다. 옛날 한 무제 원봉(元封) 2년에 숭산(嵩山)에 올라, 대우석실(大愚石室)에 올라, 도궁(道宮)을 짓고, 동봉(董奉), 동방삭(東方朔) 등을 시켜, 몸을 깨끗이 하고 정신을 가다듬어 신을 생각하게 하니, 밤에, 홀연히 키가 두 길 남짓한 신선을 보니, 귓불이 어깨까지 늘어져 있었다. 무제가 예를 갖추어 물으니, 신선이 말하기를 “나는 구의산(九疑山)의 신선인데, 중악(中嶽)에 돌 위 창포가 있어, 한 치에 아홉 마디이고, 그것을 복용하면 장생할 수 있다고 들어, 그래서 그것을 캐러 왔습니다.”라고 말하고는, 홀연히 보이지 않게 되었다. 무제가 주위 신하들에게 돌아보며 말하기를 “저 사람은 도를 배우고 음식을 복용하려는 사람이 아니고, 반드시 중악의 신이, 이로써 나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창포를 캐서 복용하였지만, 2년쯤 지나, 무제는 본래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였는데, 창포를 복용할 때마다 뜨거워지면, 번민하고 불쾌해하여, 이에 그만두었다. 당시 종관(從官)들도 많이 모두 그것을 복용하였지만, 능히 오래 지속한 사람이 없었는데, 오직 왕흥만이 신선이 무제에게 항상 창포를 복용하게 하였다는 것을 듣고, 이에 캐서 복용하기를 그치지 않으니, 드디어 장생을 얻었다. 위 무제(魏武帝) 때에도 오히려 살아 있었는데, 그의 이웃 노인과 아이들이 모두 대대로 그를 보았다고 전하니, 왕흥을 보면 항상 쉰 살쯤 된 사람과 같았고, 그의 강건함은, 하루에 삼백 리를 걸었고, 후에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한다.
분석 및 설명:
- 한 무제와 신선의 만남: 한 무제가 숭산에서 신선을 만나는 장면은, 신선 사상이 당시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신선이 장생의 비법을 알려주는 것은, 도교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불로장생 사상을 나타냅니다.
- 석상창포: 신선이 알려준 장생의 비법인 석상창포는, 도교의 신선 방술(方術)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한 치에 아홉 마디”라는 구절은, 이 창포가 매우 특별한 약초임을 강조합니다.
- 왕흥의 장생: 왕흥이 신선의 가르침을 꾸준히 실천하여 장생을 얻게 되는 이야기는, 도교의 수행과 실천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은 창포 복용을 중도에 포기했지만, 왕흥만이 꾸준히 복용하여 장생을 얻었다는 점은, 인내와 꾸준함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 위 무제 시대까지 생존: 왕흥이 위 무제 시대까지 살아 있었다는 기록은, 그의 장생이 매우 오랜 기간 지속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왕흥의 장생 이야기를 통해, 도교의 신선 사상, 방술, 그리고 수행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우연한 기회에 신선의 가르침을 듣고 꾸준히 실천하여 장생을 얻게 된 왕흥의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도 도를 닦으면 신선이 될 수 있다는 도교적인 믿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신선, 방술, 장생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한 무제라는 역사적 인물이 등장하여 신선을 만나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이는 도교가 당시 왕실과 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또한, 왕흥이라는 평범한 인물이 신선의 가르침을 통해 장생을 얻게 되는 이야기는, 도교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가르침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황경, 자는 백엄, 무릉 사람이다. 젊어서 경서를 읽고 외웠고, 주(州)의 부종사(部從事)로 벼슬을 하다가, 후에 속세를 버리고, 곽산(霍山)에서 도를 배우니, 80여 년이 지나, 다시 중악(中嶽)에 들어가, 오로지 복기단곡을 행하고, 삼키고 뱉는 일을 하였다. 태식내시를 하고, 육갑옥녀를 불러, 음양부(陰陽符)를 삼켰으며, 또 붉은 별이 동방(洞房) 앞에 있는 것을 생각하니, 점점 커져, 불이 온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 200세에 이르러, 다시 젊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도사 왕자양이 여러 번 찾아와, 중요한 말씀을 구하니, 황경이 왕자양에게 말하기를 “나는 복약(服藥)의 도를 닦지 않고, 다만 자연을 지킬 뿐이니, 대개 지선이니, 어찌 묻고 따질 것이 있겠는가, 신야(新野)의 음군(陰君)이 신단(神丹)으로 승천하는 법을 들으니, 이것이 참된 대도의 지극함이니, 그대가 그를 따르시오. 사람이 능히 나와 같이 기호와 욕망을 제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하는 바를 배우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왕자양이 굳이 청하기를 그치지 않으니, 황경이 왕자양에게 말하기를 “큰 관문(大關) 가운데 보성(輔星)이 있으니, 생각하여 그것을 보면 익숙하게 이루어지고; 적동(赤童)이 말을 타고 주정(朱庭)을 잡고 있으니, 가리켜 흔들면 몸을 단련시키고; 삼시(三屍)를 없애 죽음의 이름을 제거하니, 진실로 능히 지키면 장생할 수 있고, 잃으면 오래지 않아 참됨에서 벗어날 것이다.”라고 하였다. 왕자양이 그것을 받아, 장생의 도를 얻었다.
분석 및 설명:
- 다양한 수행법: 복기단곡, 태식내시, 육갑옥녀 소환, 음양부 섭취, 적성(赤星) 관상 등 다양한 수행법이 언급됩니다. 이는 도교의 수행 방식이 얼마나 다채로운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태식내시는 호흡을 조절하여 기를 단련하는 수행법이고, 육갑옥녀는 도교 신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신들입니다.
- 지선으로서의 겸손함: 자신이 지선일 뿐이라며 다른 수행법, 특히 신단으로 승천하는 법을 추천하는 모습은, 그의 겸손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교의 다양한 수행 방식에 대한 이해를 넓혀줍니다.
- 기호와 욕망의 제거 강조: “사람이 능히 나와 같이 기호와 욕망을 제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하는 바를 배우지 말아야 합니다.”라는 말은, 도교 수행에서 정신적인 수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 왕자양에게 전한 비결: 큰 관문 안의 보성, 적동, 주정, 삼시 등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전한 비결은, 도교 수행의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삼시는 인체 내에 존재하며 사람을 죽음으로 이끈다고 여겨지는 세 종류의 벌레를 의미합니다.
- 200세에 젊음 회복: 200세에 다시 젊은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그의 수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교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장생불사(長生不死) 사상을 나타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황경의 도교 수행과 그가 왕자양에게 전한 가르침을 통해, 도교의 다양한 수행 방식, 정신 수양의 중요성, 그리고 장생불사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특히, 지선으로서의 겸손함과 다른 수행법에 대한 언급은, 도교의 폭넓은 가르침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수행법, 신비로운 현상, 도덕적 가르침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황경이 자신의 수행법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도교 수행이 개인의 체질과 성향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왕자양이라는 또 다른 도사를 등장시켜 가르침을 전수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은, 도교의 가르침이 스승과 제자 사이의 전수를 통해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노여생이라는 사람은, 장락 사람이다. 호마이술을 복용하고 곡식을 끊은 지 80여 년이 되니, 매우 젊고 강건하였는데, 하루는 3백여 리를 걸었고, 노루와 사슴을 쫓아 달렸다. 고을 사람들이 대대로 그를 본 지 2백여 년이었다. 화산(華山) 속으로 들어갔는데, 옛 친구가 여생과 헤어진 지 50년 후에, 화산 묘(廟)에 들어가니, 여생을 만났는데, 흰 사슴을 타고 있었고, 뒤에는 옥녀(玉女) 수십 명이 따르고 있었다.
분석 및 설명:
- 호마이술과 절곡: 호마이술은 검은깨를 이용한 도교의 양생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절곡은 곡식을 끊고 기(氣)를 섭취하는 도교의 수행법입니다. 이러한 수행을 통해 노여생은 젊음을 유지하고 초인적인 능력을 얻게 된 것으로 묘사됩니다.
- 뛰어난 운동 능력: 하루에 3백여 리를 걷고 노루와 사슴을 쫓아 달리는 모습은, 노여생이 얼마나 강건한 체력을 갖게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도교의 양생술이 신체적인 능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오랜 시간 동안의 목격담: 사람들이 대대로 2백여 년 동안 노여생을 보았다는 이야기는, 그의 장수가 매우 오랜 기간 지속되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가 신선과 같은 존재로 여겨졌음을 암시합니다.
- 신선과 함께 나타나는 모습: 50년 만에 옛 친구가 화산 묘에서 노여생을 만났을 때, 그는 흰 사슴을 타고 수십 명의 옥녀를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이는 노여생이 완전히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흰 사슴은 신선이 타는 동물로 여겨지며, 옥녀는 신선계에 있는 여성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노여생의 수행과 변화된 모습을 통해, 도교의 양생술과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젊음과 초인적인 능력, 그리고 신선과 함께 나타나는 모습은, 도교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 즉 신선에 가까운 존재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양생술, 장수, 신선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시간의 흐름(2백여 년, 50년 후)을 명시하여, 노여생의 변화가 얼마나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났는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산이라는 신성한 장소를 배경으로 하여, 신선 사상의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노여생이 보여주는 이러한 모습들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평범한 인간이 수행을 통해 신선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은, 도교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동경의 대상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감시라는 사람은, 태원 사람이다. 행기를 잘 하였고, 음식을 먹지 않았으며, 또 천문동을 복용하였고, 방중의 일을 행하였는데, 용성의 현소지법에 의거하여, 더욱 발전시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고, 그것을 사용하니 매우 빠른 효과가 있었다. 병을 치료할 때 침구와 탕약을 쓰지 않았다. 인간 세상에 300여 년을 있다가, 왕옥산(王屋山)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행기(行氣)와 불음식(不飲食): 행기는 호흡을 조절하여 체내의 기를 순환시키는 도교의 양생법입니다. 불음식은 곡식을 끊고 기를 섭취하는 절곡(絶穀)과 유사한 개념으로, 음식 섭취 없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도교적 믿음을 반영합니다.
- 천문동(天門冬) 복용: 천문동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됩니다. 도교에서는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감시는 천문동을 복용함으로써 장수와 건강을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방중술(房中術)과 현소지법(玄素之法): 방중술은 성생활을 통해 건강과 장수를 증진시키는 도교의 양생법입니다. 용성의 현소지법은 고대의 방중술 이론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시는 이러한 고대의 이론을 발전시켜 자신만의 방중술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건강을 유지한 것으로 묘사됩니다.
- 침구와 탕약을 쓰지 않는 치료법: 감시가 병을 치료할 때 침과 뜸, 탕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치료법이 일반적인 의술과는 다른 차원에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기 치료나 정신적인 요법 등 다른 형태의 치료법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300여 년의 장수: 300년 이상 인간 세상에 머물렀다는 기록은, 감시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생존했음을 강조하며, 그가 거의 신선과 같은 존재로 여겨졌음을 보여줍니다.
- 왕옥산(王屋山)으로의 입산: 왕옥산은 도교의 명산 중 하나로, 많은 도사들이 수행을 위해 찾았던 곳입니다. 감시가 왕옥산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는 것은, 그가 속세를 떠나 신선의 세계로 승천했음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감시의 다양한 양생법 실천을 통해, 도교의 장수 사상과 양생술의 효과를 보여줍니다. 특히, 행기, 불음식, 천문동 복용, 방중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했다는 점은, 도교가 신체적, 정신적 수련을 통해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믿었음을 보여줍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양생, 장수, 신선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감시가 고대의 이론을 발전시켜 자신만의 양생법을 만들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도교가 고대의 지식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이론과 실천 방법을 개발해 왔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또한, 침구와 탕약을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치료법은, 당시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의학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교가 의학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봉군달이라는 사람은, 농서 사람이다. 황정을 50여 년 동안 복용하였고, 또 오서산(烏鼠山)에 들어가, 연단한 수은을 복용하니, 100여 세가 되어 고향을 왕래하였는데, 그를 보면 나이가 30쯤 된 사람과 같았다. 항상 푸른 소를 탔는데, 사람들이 질병으로 죽을 때가 되면, 곧 가서 약을 주어 치료해 주니, 손을 대는 대로 모두 나았다. 자신의 성씨와 이름을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세상 사람들이 그가 푸른 소를 타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를 청우도사(青牛道士)라고 불렀다. 이후 200여 년 후에, 현구산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
분석 및 설명:
- 황정(黃精) 복용: 황정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한의학에서 약재로 사용되며, 도교에서는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봉군달은 황정을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장수와 건강을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 연단한 수은(錬水銀) 섭취: 수은은 독성이 강한 금속이지만, 도교의 연단술(錬丹術)을 통해 독성을 제거하고 복용하면 불로장생의 효능이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봉군달이 연단한 수은을 섭취한 것은, 도교의 독특한 양생법 중 하나를 보여줍니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 30대와 같은 외모 유지: 100여 세가 되어서도 30대처럼 보이는 외모는, 그의 양생법이 매우 효과적이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도교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장생불사 사상을 나타냅니다.
- 청우(青牛)를 타고 다니며 병을 치료: 푸른 소는 도교에서 신선이 타는 동물로 여겨집니다. 봉군달이 청우를 타고 다니며 병을 치료해 주는 모습은, 그가 신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존재로 여겨졌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그의 치료 방식이 ‘손을 대는 대로 모두 나았다’고 묘사된 것은, 그의 능력이 매우 신비롭고 초자연적이었음을 강조합니다.
- 200여 년 후 현구산(玄丘山)으로 입산: 현구산은 도교의 명산 중 하나로, 많은 도사들이 수행을 위해 찾았던 곳입니다. 봉군달이 현구산으로 들어가 신선이 되었다는 것은, 그가 속세를 떠나 신선의 세계로 승천했음을 의미합니다.
- 청우도사(青牛道士)라는 호칭: 사람들이 그의 성씨와 이름을 모르지만, 푸른 소를 타는 모습 때문에 ‘청우도사’라고 불렀다는 점은, 그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입니다.
전체적인 의미:
이 이야기는 봉군달의 양생, 치료, 그리고 신선이 되는 과정을 통해, 도교의 장수 사상, 양생술, 그리고 신선 사상을 보여줍니다. 특히, 황정, 연단한 수은, 청우 등 도교적인 요소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그의 능력이 매우 신비롭고 초자연적으로 묘사된 것은, 당시 사람들이 도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기대와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가 분석:
이 이야기는 앞서 분석한 이야기들과 마찬가지로, 도교 설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양생, 장수, 신선, 신비로운 능력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나타나며, 당시 사회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특히, 이 이야기에서는 봉군달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해 주는 모습이 강조되는데, 이는 도교가 단순히 개인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인 역할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그의 성씨와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점은, 그의 신비로운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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