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 47

1.17 - 오륜행실도 제1권 - 반종 아비를 구하다 潘綜救父 반종구부

반종은 송나라 오흥 사람이니 손은(도적의 이름이라)의 난에 적당이 고을을 쳐 파하니 반종이 아비 반표를 데리고 한 가지로 달아나 도적을 피할새 반표의 나이 늙어 행보 더디니 도적이 점점 반표를 핍박한대 반표 반종 더러 이르되 나는 능히 가지 못하거니와 너는 달리면 가히 벗어날지라. 다행이 다 죽지 말올지니라. 반표 곤핍하여 땅에 앉으니 반종이 도적을 맞아 머리를 조아 가로되, 아비 나이 늙으니 빌건대 살리소서. 도적이 다다르니 반표 또한 청하여 가로되, 아이 나이 젊어 능히 달아날 것이로되 나를 위하여 가지 아니하니 나는 죽기를 아끼지 아니하나니 빌건대 이 아이를 살리라. 도적이 인하여 반표를 찍으니 반종이 아비를 안고 업드린대 도적이 반종의 머리와 낯을 찍어 네 곳이 상하여 기절하였더니 한 도적이 와서..

1.16 - 오륜행실도 제1권 - 양형이 범을 붙잡다 楊香搤虎 양향액호

양향은 송나라 남향 고을 양풍의 딸이니 아비를 따라 밭에서 곡식을 베다가 아비 범에게 물리이니 이 때에 양향의 나이 겨우 십사 세라. 손에 조고마한 날이 없으니 바로 범에게 달려들어 목을 즈르쥔대 범이 놓아 버리니 아비 살아난지라, 원이 듣고 재물과 곡식을 주고 정문하니라.

1.15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연 고기 뛰어오르다 王延躍魚 왕연약어

왕연은 진나라 서하 사람이니 구 세에 어미를 여의고 삼 년을 피눈물을 흘려 거의 죽기에 이르고 매양 제날에 다다르면 슬피 울기를 열흘에 이르더라. 계모 복씨 무도히 대접하여 매양 부들품과 찌꺼기 삼 머리로 왕연의 옷에 두어 주니 왕연이 알되 말을 아니하고 어미 섬기기를 더욱 공근하더라. 복씨 일찍이 깊은 겨울에 산고기를 먹고자 하여 왕연으로 하여금 구하여 얻지 못하니 쳐서 피 흐르는지라, 왕연이 물에 가 얼음을 두드리며 우니 홀연 한 고기 길이 다섯 자나 하여 얼름 위에 뛰여나거늘 가져다가 드리니 어미 여러 날을 먹으되 진치 아니하는지라, 이에 마음에 깨달아 왕연을 사랑함을 자기 낳은 자식 같이 하더라. 왕연이 어버이를 지성으로 섬겨 여름이면 베개와 자리에 부채질하며 겨울이면 몸으로써 이불을 따스하게 하..

1.14 - 오륜행실도 제1권 - 허자가 짐승을 묻다 許孜埋獸 허자매수

허자는 진나라 동양 사람이니 나이 이십 세에 예장 태수 공충을 스승하여 배우다가 향리에 돌아왔더니 공충이 죽으매 삼 년을 거상하고 이윽고 부모 다 죽으니 애훼哀毁하여 뼈 들어나 막대를 잡고야 능히 일어나고 무덤을 경영할새 몸소 흙을 지고 마을 사람의 돕는 것을 받지 아니하더라. 매양 슬피 부르짖으면 새 짐승이 날아와 모이고 허자 홀로 무덤을 지키어 송백을 벌여 심어 오륙 리에 뻗쳤더니 사슴이 심은 솔을 상하거늘 허자 슬피 탄식하여 가로되 사슴은 홀로 나를 염려치 아니하는다. 이튿날 사슴이 범의 죽인 바 되어 그 솔 아래 두었거늘 허자 창연하고 슬퍼하기를 마지 아니하여 무덤 길 곁에 묻으니 그 후로 나무 점점 성하는지라. 허자 무덤 아래 집을 짓고 죽은 어버이 섬기기를 산 이 같이 하니 고을 사람이 그 사..

1.13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상이 얼음을 깨다 王祥剖氷 왕상부빙

왕상은 진나라 낭야 사람이니 일찍 어미를 여의고 계모 주씨 사랑치 아니하여 자주 참소하니 이로 말미암아 아비께 사랑을 잃어 매양 마구를 치라 하되 왕상이 더욱 공손하더라. 부모 병이 있으매 옷의 띠를 끄르지 아니하고 탕약을 받들어 친히 맛보고, 어미 산고기를 먹고자 하되 날이 추워 물이 얼었는지라. 왕상이 옷을 벗고 장차 얼음을 깨쳐 고기를 잡으려 하더니 얼음이 홀연 스스로 풀어지며 잉어 둘이 뛰어 나더라. 어미 또 누른새 적炙을 먹고자 하니 누른 새 수십이 그 집으로 날아들어오고 어미 왕상으로 하여금 실과 나무 지키라 하니 매양 바람 불고 비오면 왕상이 나무 안고 울더라. 어미 죽어 거상할새 애훼哀毁하야 병들고 여위어 막대를 짚은 후에 일어 나더라. 후에 벼슬하여 삼공에 이르니라.

1.12 - 오륜행실도 제1권 - 맹종이 대숲에서 울다 孟宗泣竹 맹종읍죽

맹종은 오나라 강하 사람이니 효행이 지극한지라 어미 나이 늙고 병이 중하여 겨울에 죽순을 먹고자하되 땅이 얼어 죽순이 없는지라 맹종이 대숲에 들어가 슬피 우니 이윽하여 땅 위에 죽순 두어 줄기 나거늘 가지고 돌아와 국을 만들어 어미께 드린데 먹기를 다함에 병이 나으니 사람이 다 이르되 지극한 효성의 감동한 바이라 하더라.

1.11 - 오륜행실도 제1권 - 왕부 시를 폐하다 王裒廢詩 왕부폐시

왕부는 위나라 성양사람이니 아비 이름은 의라. 위 안동 장군 사마소의 사마 되었더니 동관 싸움에 패하매 사마소 물어 가로되 뉘 그 죄를 당할고한대 왕의 대하여 가로되 책망이 으뜸 장수에 있나니라. 사마소 노하여 가로되 패군한 죄를 내게 미루고저 하는다 하고 잡아내어 베니 왕부 아비 비명에 죽음을 서러워하여 숨어 있어 글 가르치더니 조정에서 여러 번 부르시되 나지 아니하고 종신토록 서항하여 앉지 아니하여 진나라에 신복지 아니하는 뜻을 보이고 무덤 곁에 여막하여 조석으로 무덤에 이르러 배례하며 잣나무를 받들고 슬피 부르짖어 눈물이 나무 부딪치니 나무 마르더라. 어미 성품이 우레를 무서워하더니 어미 죽으매 매양 우레하면 문득 무덤에 이르러 가로되 왕부 여기 있나이다 하더라. 시를 읽을새 애애 부모여 날 낳기를..

1.10 - 오륜행실도 제1권 - 동영이 돈을 빌리다 董永貸錢 동영대전

동영은 한나라 천승 사람이니 아비 죽으매 장사할 길이 없어 사람에게 돈 일만을 꾸고 가로되 후에 만일 돈을 갚지 못하면 마땅히 몸으로써 종이되리라 하였더니 장사를 마치매 장차 가서 종이 되려할새 길에서 홀연이 한 부인을 만나니 원하여 처 되었지라 하거늘 동영이 가로되 이제 가난함이 이렇듯 하고 몸이 또한 종이 되었으니 어찌 감히 그대를 굴하여 처를 삼으리오. 부인이 가로되 그대 지어미 됨을 원하고 빈천함은 부끄러 아니 하리라. 동영이 드디어 부인을 데리고 가니 돈임자 동영의 처더러 물어 가로되 무슨 재주 있느뇨? 처 가로되 베짜기를 능히 하나이다. 돈임자 가로되 깁 삼백 필을 짜면 즉시 놓으리라 하거늘 이에 한 달 내에 삼백 필 깁을 짜는지라. 돈임자 놀라 두 사람을 놓아 보내니 행하여 옛 서로 만나던 ..

1.9 - 오륜행실도 제1권 - 정난이 나무에 어버이를 새기다 丁蘭刻木 정난각목

정난은 한나라 하내 사람이니 일찍 부모를 잃어 미처 공양하지 못하니 이에 나무를 새겨 어버이 얼굴을 만들어 섬기기를 생시 같이 하여 조석에 정성(부모께 뵈옵는 예라)하더니 후에 이웃 사람 장숙의 처가 정난의 처 더러 빌리라 하는 바 있거늘 정난의 처 꿇어 목상께 절하여 고한대 목상이 기꺼워 아니하거늘 빌리지 아니하였더니 장숙이 대취하여 목상을 꾸짖고 막대로 그 머리를 치거늘 정난이 돌아와 듣고 칼을 빼어 장숙을 죽이니 관가에서 정난을 잡아 갈새 정난이 목상을 하직한대 목상이 정난을 보고 눈물을 드리우니 군현이 그 지극한 효성이 신명에 통함을 아름답게 여겨 나라에 주문하니 조서하사 그 얼굴을 그려 올리라 하시다.

1.8 - 오륜행실도 제1권 - 황향이 이부자리에 부채질하다 黄香扇枕 황향선침

황향은 한나라 강하 사람이니 나이 구 세에 어미를 잃고 사모하고 초췌하여 거의 죽게 되니 향리 사람이 그 효성을 일컫더라. 홀로 그 아비를 봉양할새 몸소 근고勤苦함을 잡아 여름이면 베개와 자리에 부채질하고 겨울이면 몸으로써 이불을 따스하게 하니 태수 나라에 주문하여 이로부터 세상에 이름난지라. 후에 벼슬이 여러 번 옮아 상서령에 이르고 아들과 손자 다 귀히 되니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