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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 37

26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옛 사람의 글을 읽을 때에는 핵심 요지를 파악하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옛 사람의 글을 읽을 때에는 큰 뜻이 있는 곳을 살펴야 하니, 이른바 '하나로 관통한다.'라는 것이다. 만에하나 자구 사이에 옛 사람들과 서로 다르고 같은 견해가 있더라도 지적하거나 반박하여 한갓 자기의 편견을 펼칠 필요는 없다. [001-8b] 訓曰人心虚則所學進盈則所學退朕生性好問雖極 粗鄙之夫彼亦有中理之言朕於此等決不遺棄必 搜其源而切記之並不以為自知自能而棄人之善 也 訓曰朕自幼讀書間有一字未明必加尋繹務至明愜 於心而後已不特讀書為然治天下國家亦不外是 也 訓曰讀古人書當審其大義之所在所謂一以貫之也 [001-9a] 若其字句之間即古人亦互有異同不必指摘辯駁 以自伸一偏之說 訓曰讀書以明理為要理既明則中心有主而是非邪 正自判矣遇有疑難事但據理直行得失俱可無愧 書云學于古訓乃有獲凡聖賢經書一言一事俱有 至理讀書時便宜留心體會此可..

25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독서를 하거나 천하를 다스릴 적에 모르는 바가 있으면 알려고 연구하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짐은 어려서부터 독서를 하다가 간혹 알지 못하는 글자가 하나 보이면, 반드시 그 뜻을 탐색하였는데, 뜻을 명백히 알고 마음에 흡족한 뒤에야 그만두었다. 비단 독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적에도 이처럼 하였다. [001-8b] 訓曰人心虚則所學進盈則所學退朕生性好問雖極 粗鄙之夫彼亦有中理之言朕於此等決不遺棄必 搜其源而切記之並不以為自知自能而棄人之善 也 訓曰朕自幼讀書間有一字未明必加尋繹務至明愜 於心而後已不特讀書為然治天下國家亦不外是 也 訓曰讀古人書當審其大義之所在所謂一以貫之也

24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마음을 비우면 학문이 나아가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마음을 비우면 학문이 나아가고, 자만하면 학문이 물러난다. 짐은 태어난 성품이 묻기를 좋아했는데, 비록 매우 비루한 사람이라도, 그에게 또한 이치에 맞는 말이 있었다. 짐은 이러한 말을 전혀 버리지 않고, 반드시 그 말의 근원을 탐색하고서, 굳게 기억하였다. 아울러 짐이 잘 안다고 여기거나 잘 한다고 여겨서 남이 가진 좋은 것을 버리지도 아니하였다. [001-8b] 訓曰人心虚則所學進盈則所學退朕生性好問雖極 粗鄙之夫彼亦有中理之言朕於此等決不遺棄必 搜其源而切記之並不以為自知自能而棄人之善 也 訓曰朕自幼讀書間有一字未明必加尋繹務至明愜 於心而後已不特讀書為然治天下國家亦不外是 也 訓曰讀古人書當審其大義之所在所謂一以貫之也

23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모르는 것을 안다고 우기지 말아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많이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아주 좋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공자는 말하기를,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니라."라고 하였다. 짐은 어려서부터 곧 이렇게 하여, 나이 많은 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지나간 옛 사정을 물은 다음에 마음에 굳게 간직했다. 그리고 결코 스스로 안다고 여기고서 남에게 가르침을 바라지 않은 적이 없다. [001-8a] 訓曰朕幼年習射䎛舊人教射者斷不以朕射為善諸 人皆稱曰善彼獨以為否故朕能騎射精熟爾等甚 不可被虚意承順讚美之言所欺諸凡學問皆應以 此存心可也 訓曰人多强不知以為知乃大非善事是故孔子云知 之為知之不知為不知朕自幼即如此毎見高年人 必問其已往經歴之事而切記於心決不自以為知 而不訪於人也

22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학문을 할 적에 칭찬을 곧이 받아들이지 말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짐이 유년 시절에 활 쏘는 법을 배울 적에, 나이 많고 명망 있는 자가 짐에게 활 쏘는 법을 가르쳤는데, 결단코 짐이 활을 잘 쏜다고 한 적이 없었다. 여러 사람이 모두 칭탄하기를, "잘 쏘셨습니다."라고 하는데, 그는 오로지 그렇지 않다고 하였다. 그 덕분에 짐은 말을 타거나 활 쏘는 일을 능숙히 하게 되었다. 너희들은 빈 말로 하는 말을 순진하게 받아들이고 찬미하는 말에 속아서는 절대 아니된다. 모든 학문에 관해서 모두 응당 이러한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001-8a] 訓曰朕幼年習射䎛舊人教射者斷不以朕射為善諸 人皆稱曰善彼獨以為否故朕能騎射精熟爾等甚 不可被虚意承順讚美之言所欺諸凡學問皆應以 此存心可也 訓曰人多强不知以為知乃大非善事是故孔子云知 之為知之不知為不知朕自幼即如此毎見高年人 必問其..

21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어디서든지 간에 몸을 깨끗이 하거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궐에 있든지 밖에 있든지 간에 자신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사람이 평소에 몸을 깨끗이 하면 청정한 기운이 몸에 깃들고, 만일 어려운 것을 가까이 하면 탁한 기운에 물들게 되어, 청정한 기운이 점차 탁한 기운에 가려지게 된다. [001-7b] 大學士索額圗奏曰前議三藩當遷者皆宜正以國 法朕曰不可廷議之時言三藩當遷者朕實主之今 事至此豈可歸過於他人時在廷諸臣一聞朕㫖莫 不感激涕零心恱誠服朕從來諸事不肯委罪於人 矧軍國大事而肯卸過於諸大臣乎 訓曰爾等凡居家在外惟宜潔淨人平日潔淨則清氣 著身若近汚穢則為濁氣所染而清明之氣漸為所 蒙蔽矣

20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잘못이 있거든 남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아니되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지난날 경중명(耿仲明), 상가희(尙可喜), 오삼계(吳三桂) 등 세 반역자가 아직 반역을 하기 전에 짐은 의정과 함께 여러 친왕 및 대신들과 번을 철폐하는 일에 대해서 의논하였다. 그 중에 번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도 있었지만, 철폐해서는 아니된다고 한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의 형세로 볼 적에 번을 철폐해도 반역을 하고, 철폐하지 않아도 반역을 할 것 같아 마침내 번을 철폐하기로 정하였다. 세 반역자가 반역을 일으키자, 대학사 색액도(索額圖)가 상소문을 올리기를, "지난 번에 삼번을 철폐해야 한다고 의논한 자들을 모두 국법으로 다스려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짐은 말하기를, "아니된다. 조정에서 의논할 때에 삼번을 철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실제로 짐이 주장한 것이었다. 지..

19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사람들은 잘못을 고치는 것을 귀하게 여기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우서虞書》에 이르기를, "잘못을 크게 지었더라도 고치려 한다면 용서하라."라고 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잘못하고 고치지 아니하면 이것이 잘못이다."라고 하였다. 대저 사람 중에 누가 잘못을 짓지 않을 수 있겠느냐? 만약 잘못을 짓고도 고칠 수 있다면 스스로 새롭게 하여 선으로 옮아가는 기회가 되니 그러므로 사람들은 잘못을 고치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실제로 잘못을 고치는 자라면 잘못한 일의 크고 작음을 논하지 말고 모두 징벌해서는 아니된다. [001-7a] 也訓曰虞書云宥過無大孔子云過而不改是謂過矣凡 人孰能無過若過而能改即自新遷善之機故人以 改過為貴其實能改過者無論所犯事之大小皆不 當罪之也訓曰曩者三逆未叛之先朕與議政諸王大臣議遷藩 之事内中有言當遷者有言不可遷者然在當日之 勢遷之亦叛即不遷亦叛遂定遷..

18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잘못을 지으면 용감하게 스스로 잘못했다고 하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대저 사람 중에 누가 잘못을 짓지 않겠는가마는 잘못을 짓고도 스스로 잘못했다고 하지 않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짐은 그렇지 않다. 한담을 하는 와중에 우연히 잊는 것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하면 반드시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말하기를, "이는 짐의 잘못이다."라고 한다. 이와 같이 한다면 사람들이 생각지도 않게 짐의 말에 감동하여 스스로 편치 않게 여기는 경우가 있다. 대저 자기가 잘못했다고 할 수 있다면 대인(大人)이 많이 모이게 된다. [001-6b] 訓曰仁者無不愛凡愛人愛物皆愛也故其所感甚深 所及甚廣在上則人咸戴焉在下則人咸親焉已逸 而必念人之勞已安而必思人之苦萬物一體痌瘝 切身斯為徳之盛仁之至訓曰凡人孰能無過但人有過多不自任為過朕則不 然於閒言中偶有遺忘而誤怪他人者必自任其過 而曰此朕之誤也惟其..

17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어진 자는 사랑하지 아니함이 없노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자는 사랑하지 아니함이 없어, 대저 남을 사랑하거나 사물을 사랑함에도 모두 사랑한다. 그러므로 어진 자는 느끼는 바가 매우 깊고, 이르는 바가 매우 넓어, 위에 있는 사람은 모두 그를 사랑으로 대우하며, 아래에 있는 사람은 모두 그를 친근하게 여긴다. 자신이 한가할 때에는 반드시 남의 수고로움을 생각하고, 자신이 편안할 때에는 남이 고초를 생각한다. 만물을 하나로 여겨 만물이 병에 들어 괴로워 하면 자신이 아픈 듯 하니, 어진 자의 덕행은 성대하고, 어짊은 지극하다. [001-6b] 訓曰仁者無不愛凡愛人愛物皆愛也故其所感甚深 所及甚廣在上則人咸戴焉在下則人咸親焉已逸 而必念人之勞已安而必思人之苦萬物一體痌瘝 切身斯為徳之盛仁之至訓曰凡人孰能無過但人有過多不自任為過朕則不 然於閒言中偶有遺忘而誤怪他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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