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인황제정훈격언 聖祖仁皇帝庭訓格言

7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글을 읽을 적에 글에게 농락당하지 말아라

集賢堂 2016. 3. 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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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황께서 말씀하셨다.


대체로 글을 읽을 적에 글에게 농락당하지 않아야 비로소 유익하다. 이를테면 동중서(董仲舒)가 한 말 중에 바람이 나뭇가지 울게 하지 못하고, 비가 흙을 파헤치지 아니하면 태평한 세계라 말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만일 정말로 바람이 나뭇가지 울게 하지 못한다면 만물이 어떻게 생동하며 발생할 수 있겠느냐? 비가 흙을 파헤치지 아니하면 논밭을 어떻게 경작하고 씨를 뿌릴 수 있겠느냐? 이로써 본다면 그의 말은 모두 꾸며낸 빈말일 뿐이니, 이와 같은 말은 모두 믿어서 사실로 여겨서는 아니된다.


[001-2b]
 好以誘之朕於諸藝無所不能爾等曾見我偏好一
 藝乎是以凡藝俱不能溺我
訓曰凡看書不為書所愚始善即如董子所云風不鳴
 條雨不破塊謂之昇平世界果使風不鳴條則萬物
 何以鼔動發生雨不破塊則田畝如何耕作布種以
 此觀之俱係粉飾空文而已似此者皆不可信以為
 真也

訓曰朕八歲登極即知黽勉學問彼時教我句讀者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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