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제1권 효행孝行

1.33 - 오륜행실도 제1권 - 윤은보가 까마귀를 감동시키다 殷保感烏 은보감오

集賢堂 2016. 2. 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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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은보와 서즐은 본조 지례현 사람이니 한 가지로 그 고을 사람 장지도에게 글 배우더니 하루는 서로 이르되, 스승은 부모와 한 가지니 하물며 우리 스승이 자식이 없는지라 하고 좋은 음식을 얻으면 스승을 먹이고 명일을 만나면 주찬을 갖추어 아비 섬기듯 하더니 장지도가 죽으매 두 사람이 그 어버이께 여묘함을 청한데 어버이 어여삐 여겨 허하니 이에 제복으로 스승의 묘측에 있어 몸소 밥지어 제전을 받들더니 윤은보가 아비 병들매 즉시 돌아와 탕약을 받들어 옷의 띠를 그르지 아니하고 아비 병이 나으매 윤은보로 하여금 다시 여막에 돌아갔더니 월여에 윤은보가 고이한 꿈을 꾸고 빨리 돌아오니 아비 과연 꿈꾸던 날로 병이 들었는지라, 열흘이 못하여 죽으니 윤은보가 조석으로 호혹하고 상측을 떠나지 아니하고 장후에 아비 무덤에 여막할새 하루는 급한 바람이 일어나 상 위의 향합을 잃었더니 수월 만에 까마귀 무엇을 물고 날아와 무덤 앞에 두거늘 사람이 가보니 잃었던 향합이러라. 삭망이면 오히려 스승의 무덤에 제하고 서즐도 또한 거기서 삼 년을 마치니 선덕(명 선종 황제 때 연호라) 임자에 상이 이 일을 드르시고 두 사람을 다 정문하고 벼슬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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