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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인황제정훈격언 聖祖仁皇帝庭訓格言 38

16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어진 자는 만물을 하나로 여기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자는 만물을 하나로 여기니, 측은한 마음이 도처에서 발현된다. 그러므로 헤아림을 지극히 하면 백성이 동포가 되며, 사물은 동배가 되어 두루 사랑하지 아니함이 없다. 그의 마음에 대해 말하자면 자상하며 온화하고 공손해 느끼는대로 응한다. 대저 남에게 이로우면 하고, 남에게 이롭지 아니하면 하지 않는다. 사정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아니하고, 생각을 지극히 궁구하지 아니하며, 자신의 심력을 다하여 분수에 따라 맡은 바를 한다. [001-6a] 事上帝聿懷多福其斯之謂與訓曰凡理大小事務皆當一體留心古人所謂防微杜 漸者以事雖小而不防之則必漸大漸而不杜必至 於不可杜也訓曰仁者以萬物為一體惻隠之心觸處發現故極其 量則民胞物與無所不周而語其心則慈祥愷悌隨 感而應凡有利於人者則為之凡有不利於人者則 去之事無大小心自無窮盡我..

15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크고 작은 사무를 처리할 적에 나쁜 기미가 보이면 막아야 하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대저 크고 작은 사무를 처리할 적에는 모두 시종일관 마음에 두어야 한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일이 커지기 전에 막아 잘못되는 일이 없게 하라고 하였으니, 비록 일이 작더라도 방지하지 못하면 반드시 점점 커지게 된다. 점점 커지는 데도 막지 아니하면 반드시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001-6a] 事上帝聿懷多福其斯之謂與訓曰凡理大小事務皆當一體留心古人所謂防微杜 漸者以事雖小而不防之則必漸大漸而不杜必至 於不可杜也訓曰仁者以萬物為一體惻隠之心觸處發現故極其 量則民胞物與無所不周而語其心則慈祥愷悌隨 感而應凡有利於人者則為之凡有不利於人者則 去之事無大小心自無窮盡我心力隨分各得也

14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군자가 덕행을 수양한 결과로 이룩한 공적은 공경에 치중함보다 큰 것이 없느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가 말하기를, "귀신이 지은 덕행이 성대하구나!",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금 재계하고 깨끗이 하고 옷을 바로 입고서 제사를 받들게 하고는, 위에 있고 좌우에 있는 듯 많이도 있도다."라고 하였다. 대저 밝게 보이는 데에는 예악이 있고, 어두워 보이지 않는 데에는 귀신이 있는데, 그러나 귀신을 공경하는 마음은 화복을 위해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의 바른 기운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군자가 덕행을 수양한 결과로 이룩한 공적은 공경에 치중함보다 큰 것이 없다. 안으로 공경에 치중하면 옳지 못한 사벽한 마음이 자연 발동하지 아니하며, 밖으로 공경에 치중하면 게으르고 오만한 기질이 자연 발동하지 아니한다. 항시 공경하기를 생각하면, 언제나 바를 것을 생각하게 되며,..

13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서경은 천하를 다스리는 큰 법이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서경》은 우나라,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가 천하를 다스릴 적에 쓴 큰 법이다. 《서전》의 서문에는 이제와 삼왕의 정치는 도덕에 근본하고 이제와 삼왕의 도덕은 마음에 근본하니, 이제와 삼왕의 마음을 얻으면 도덕과 정치를 명백히 말할 수 있다고 하였다. 대저 도심은 인심을 주재하며, 마음으로 이해하여 서로 전수하는 방법[심법]은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의 근원이다. 인심에 걸리는 바 없이 한결같이 순수하여 기울거나 치우치지 말며 중정을 지키라 하신 말씀은 당요, 우순, 하우씨가 서로 전수한 심법이다. 법도를 세워 천하 사람이 중정을 지키고 지닌 바를 잃지 않게 함은 상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이 서로 전수한 심법이다. 그리고 덕과 인과 경과 성은 말은 비록 다르지만 이치는 한결같아, 이 ..

12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사서오경을 읽는 것이 잡학을 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대저 사람들이 한다는 양생하는 방법은 성인께서 남기신 경서보다 낫지 아니하다. 그러므로 짐은 오로지 너희들에게 사서오경에 익숙하도록 가르치니, 성리의 학문이 그 가운데 들어있어, 본래의 마음을 보존하고 성품을 배양하며, 몸을 다스리고 천명을 세우는 방법이 사서오경에 갖추어지지 않은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책을 읽는 것이 각종 잡다한 학문을 하는 것보다야 낫지 않겠느냐? [001-4a] 致也訓曰凡人養生之道無過於聖人所留之經書故朕惟 訓汝等熟習五經四書性理誠以其中凡存心養性 立命之道無所不具故也看此等書不勝於習各種 雜學乎訓曰書經者虞夏商周治天下之大法也書𫝊序云二 帝三王之治本於道二帝三王之道本於心得其心 則道與治固可得而言矣蓋道心為人心之主而心

11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마음을 고요히 하면 저절로 시원해지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짐이 가장 더운 여름날임에도 창문을 열지 않고, 서늘한 바람을 들이지 않음을 보았을 것이다. 이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된 것이기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있으면 몸이 덥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옛 사람이 말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있을 수 있다면 곧 몸이 시원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탐하지 아니하면 몸에도 매우 유익하다. 대체로 여름에는 몸 안에 음기(陰氣)가 성하니, 만약 한동안 마음 내키는 대로 시원한 바람은 쐬다가는 도리어 더운 기운이 몸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하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찬 바람이 몸에 해로운지를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혹여 병에 걸리게 된다. 늦가을에 배가 아픈 사람을 매번 보면, 모두 밖으로 시원한 바람을..

10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몸을 다스리고 성품을 다스리려면 평소에 삼가야 하느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대체로 사람이 몸을 다스리고 성품을 다스리려면 모두 평소에 근신해야 한다. 짐은 6월 대서(大暑)가 되어도 부채를 쓰지 않고, 모자도 벗지 아니하는데, 이는 모두 평소에 자기 뜻대로 함부로 행동하지 않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 [001-3b] 訓曰凡人修身治性皆當謹於素日朕於六月大暑之 時不用扇不除冠此皆平日不自放縱而能者也 訓曰汝等見朕於夏月盛暑不開牕不納風凉者皆因 自幼習慣亦由心靜故身不熱此正古人所謂但能 心靜即身凉也且夏月不貪風凉於身亦大有益蓋 夏月盛陰在内倘取一時風凉之適意反將暑熱閉 於腠理彼時不覺其害後來或致成疾毎見人秋深 多有肚腹不調者皆因外貪風凉而内閉暑熱之所

9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음식은 절제해 먹고 일상 생활은 신중히 하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음식은 적당히 절제하여 먹고, 일상 생활은 신중히 하는 것이 실제로 병을 물리치는 좋은 방법이다. [001-3a] 張林二内侍俱係明時多讀書人其教書惟以經書 為要至於詩文則在所後及至十七八更篤於學逐 日未理事前五更即起誦讀日暮理事稍暇復講論 琢磨竟至過勞痰中帶血亦未少輟朕少年好學如 此更耽好筆墨有翰林沈荃素學明時董其昌字體 曾教我書法張林二内侍俱及見明時善於書法之 人亦常指示故朕之書法有異於尋常人者以此 訓曰節飲食慎起居實卻病之良方也

8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젊어서는 학문을 좋아하고, 또한 붓과 먹을 좋아하였느니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짐은 여덟 살에 등극을 하고서, 곧 학문에 힘써야 함을 알았다. 그 당시 짐에게 구두(句讀: 문장을 끊어 읽는 것)를 가르쳐 준 자가 장씨(張氏), 임씨(林氏) 두 내시였는데, 모두 명나라 시절에 독서를 많이 한 자들이었다. 그들이 짐에게 가르친 책들은 경서 위주였고 시문에 관해서는 경서 다음에 가르쳐주었다. 짐은 열일고여덟 살이 되어서도 더욱 학문을 독실히 하였다. 매일 정사를 처리하기 전, 오경(五更, 오전 4시부터 6시 사이)에 일어나 글을 소리내 읽었고, 날이 저물 때가 되어 정사가 조금 한가해지면 다시 강론을 하며 공부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과로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와도 조금도 공부하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니 짐이 어릴 적 공부 좋아하는 것이 이와 같았다. 또한 붓과 먹을..

7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글을 읽을 적에 글에게 농락당하지 말아라

선황께서 말씀하셨다. 대체로 글을 읽을 적에 글에게 농락당하지 않아야 비로소 유익하다. 이를테면 동중서(董仲舒)가 한 말 중에 바람이 나뭇가지 울게 하지 못하고, 비가 흙을 파헤치지 아니하면 태평한 세계라 말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만일 정말로 바람이 나뭇가지 울게 하지 못한다면 만물이 어떻게 생동하며 발생할 수 있겠느냐? 비가 흙을 파헤치지 아니하면 논밭을 어떻게 경작하고 씨를 뿌릴 수 있겠느냐? 이로써 본다면 그의 말은 모두 꾸며낸 빈말일 뿐이니, 이와 같은 말은 모두 믿어서 사실로 여겨서는 아니된다. [001-2b] 好以誘之朕於諸藝無所不能爾等曾見我偏好一 藝乎是以凡藝俱不能溺我 訓曰凡看書不為書所愚始善即如董子所云風不鳴 條雨不破塊謂之昇平世界果使風不鳴條則萬物 何以鼔動發生雨不破塊則田畝如何耕作布種以 此觀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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