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황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짐이 가장 더운 여름날임에도 창문을 열지 않고, 서늘한 바람을 들이지 않음을 보았을 것이다. 이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된 것이기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있으면 몸이 덥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옛 사람이 말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요히 있을 수 있다면 곧 몸이 시원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름에 시원한 바람을 탐하지 아니하면 몸에도 매우 유익하다. 대체로 여름에는 몸 안에 음기(陰氣)가 성하니, 만약 한동안 마음 내키는 대로 시원한 바람은 쐬다가는 도리어 더운 기운이 몸 안에 갇혀 나오지 못하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찬 바람이 몸에 해로운지를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혹여 병에 걸리게 된다.
늦가을에 배가 아픈 사람을 매번 보면, 모두 밖으로 시원한 바람을 추구하고 체내에 열이 갇혀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001-3b]
訓曰凡人修身治性皆當謹於素日朕於六月大暑之
時不用扇不除冠此皆平日不自放縱而能者也
訓曰汝等見朕於夏月盛暑不開牕不納風凉者皆因
自幼習慣亦由心靜故身不熱此正古人所謂但能
心靜即身凉也且夏月不貪風凉於身亦大有益蓋
夏月盛陰在内倘取一時風凉之適意反將暑熱閉
於腠理彼時不覺其害後來或致成疾毎見人秋深
多有肚腹不調者皆因外貪風凉而内閉暑熱之所
[001-4a]
致也
訓曰凡人養生之道無過於聖人所留之經書故朕惟
訓汝等熟習五經四書性理誠以其中凡存心養性
立命之道無所不具故也看此等書不勝於習各種
雜學乎
訓曰書經者虞夏商周治天下之大法也書𫝊序云二
帝三王之治本於道二帝三王之道本於心得其心
則道與治固可得而言矣蓋道心為人心之主而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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