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인황제정훈격언 聖祖仁皇帝庭訓格言

13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서경은 천하를 다스리는 큰 법이니라

集賢堂 2016. 3. 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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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황께서 말씀하셨다.


《서경》은 우나라,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가 천하를 다스릴 적에 쓴 큰 법이다. 《서전》의 서문에는 이제와 삼왕의 정치는 도덕에 근본하고 이제와 삼왕의 도덕은 마음에 근본하니, 이제와 삼왕의 마음을 얻으면 도덕과 정치를 명백히 말할 수 있다고 하였다. 


대저 도심은 인심을 주재하며, 마음으로 이해하여 서로 전수하는 방법[심법]은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의 근원이다. 인심에 걸리는 바 없이 한결같이 순수하여 기울거나 치우치지 말며 중정을 지키라 하신 말씀은 당요, 우순, 하우씨가 서로 전수한 심법이다. 법도를 세워 천하 사람이 중정을 지키고 지닌 바를 잃지 않게 함은 상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이 서로 전수한 심법이다. 


그리고 덕과 인과 경과 성은 말은 비록 다르지만 이치는 한결같아, 이 마음의 미묘함을 밝힌다고 하였으니, 제왕의 집안에서는 반드시 서경을 강독해야 한다. 그래서 짐은 너희들에게 가르쳐 모두 서경을 외우고 공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서경》이 비록 정사에 대해서만 말한다고는 하지만 위로는 천도가 있고, 아래로는 지리가 있고, 중간에는 인사가 있어 그 사이에 갖추지 않은 바가 없으니, 실제로는 이른 바 천, 지, 인 삼재를 관통하고 만고의 역사에 뻗치고 있다. 천도에 대해 말하자면, 《우서》편의 역법을 다스리고 밝히는 내용에서 증험할 수 있고, 지리에 대해 말하자면 《우공》편의 산천과 전부에 대한 내용에서 살필 수 있으며, 임금이 되는 도리에 대해서는 전, 모, 훈, 고의 심원한 뜻을 품은 정미한 말씀에서 자세히 알 수 있고, 신하가 되는 도리에 대해서는 서경 속에서 옳다, 아니된다하고 거리낌없이 아뢰는 말씀과, 임금께 경계를 아뢰는 충성스러움에서 볼 수 있다. 사리에 대해서는 기자가 전한 《홍범》 가운데 구주로 서술되어 있고, 덕행을 수양하고 공적을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육부삼사(六部三事)와 예악, 병농에서 분명하게 거론할 수 있다. 그렇기에 제왕의 집안에서는 반드시 서경을 강독해야 하며, 사환(仕宦)과 민간 중 임금을 섬기고 백성을 다스리는 책임을 맡는 데에 뜻이 있는 자들도 반드시 서경을 강독해야 한다.


맹자는 말하기를, "임금이 되고자 한다면 임금의 도리를 다하고, 신하가 되고자 한다면 신하의 도리를 다해야 하니, 임금과 신하의 도리는 모두 요임금과 순임금을 본받을 뿐이다."라고 하였다. 대현(大賢)이 성인의 마음에 도달하기를 바랄 적에도 말씀은 반드시 요임금과 순임금을 일컬었다. 


짐은 오로지 성인의 생각을 몸과 마음에 체득하고, 이를 정치에 베풀어, 하늘이 백성을 도우심을 저버리지 않고, 임금과 스승이 되는 뜻에, 삼가 공경하는 마음가짐으로 스스로 힘쓸 뿐이다.


[001-4a] 

 致也

訓曰凡人養生之道無過於聖人所留之經書故朕惟

 訓汝等熟習五經四書性理誠以其中凡存心養性

 立命之道無所不具故也看此等書不勝於習各種

 雜學乎

訓曰書經者虞夏商周治天下之大法也書𫝊序云二

 帝三王之治本於道二帝三王之道本於心得其心

 則道與治固可得而言矣蓋道心為人心之主而心

[001-4b] 

 法為治法之原精一執中者堯舜禹相授之心法也

 建中建極者商湯周武相𫝊之心法也徳也仁也敬

 與誠也言雖殊而理則一所以明此心之微妙也帝

 王之家所必當講讀故朕訓教汝曹皆令誦習然書

 雖以道政事而上而天道下而地理中而人事無不

 備於其間實所謂貫三才而亘萬古者也言乎天道

 虞書之治厯明時可騐也言乎地理禹貢之山川田

 賦可考也言乎君道則典謨訓誥之微言可詳也言

[001-5a] 

 乎臣道則都俞吁咈告誠敷陳之忠誠可見也言乎

 理數則箕子洪範之九疇可敘也言乎修徳立功則

 六府三事禮樂兵農歴歴可舉也然則帝王之家固

 必當講讀即仕宦人家有志於事君治民之責者亦

 必當講讀孟子曰欲為君盡君道欲為臣盡臣道二

 者皆法堯舜而已矣在大賢希聖之心言必稱堯舜

 朕則兢業自勉惟思體諸身心措諸政治勿負乎天

 佑下民作君作師之意已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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