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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577

1.1.5.2.53 - 이견지 갑지 제5권 - 義鶻

소흥(紹興) 16년(1146년) 임희재(林熙載)가 온주(溫州)에서 복주(福州) 후관현(侯官县: 현재 푸젠성 푸저우)의 주부(主簿)에 임명되었는데, 가는 길에 평양(平陽: 현재 저장성 원저우)의 지각사(智覺寺)를 지나쳤다. 대웅전을 보니 용마루 한 쪽에 치문(鴟吻)이 없었다. 그곳 승려에게 물으니 승려가 말하였다. "예전에 황새 한 쌍이 거기에 둥지를 지었는데, 최근에 번개가 내려치더니, 큼직한 뱀허물이 있어 괴이하여 함부로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승려가 다시 말하였다. "우리 사찰에는 본래 황새가 많이 삽니다. 대웅전 앞 큰 소나무 위에도 세 마리 황새가 둥지 하나를 함께 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큰 뱀이 나무에 올라 새끼들을 잡아먹는데, 황새들이 막지 못하고 모두 날아가더군요. 조금 지..

1.1.5.1.52 - 이견지 갑지 제5권 - 宗回長老

승려 종회(宗回)라는 자는 여러 번 사찰의 주지를 맡았는데, 마지막으로 남검주(南劍州: 현재 푸젠성 난핑)의 서암(西岩)에 주석하였으니, 그의 도행은 애당초 고결하였다. 당시 사찰에는 여러 종류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어 종회가 사람을 시켜 가지치기를 하게 했는데, 나중에 더 무성히 자라게 하려는 욕심에서 했고, 다른 뜻은 없었다. 당시 한 승려가 사찰에서 지내는 것이 내키지 않아 검포현(劍浦縣: 현재 푸젠성에 속함)에 가서 아뢰기를, "종회가 경계법(經界法)의 시행과 다세가 증가할 것을 생각하여 차나무의 가지를 자르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에서는 그가 망령된 짓을 한다고 보고, 내쫓았다. 그 승려가 다시 군(郡)에 고하였는데, 군수(郡守)도 본래 종회의 명성을 들었는지라, 그의 말이 옳지 않다고 보고 다..

양정도해養正圖解 - 상독논어常讀論語 항상 논어를 읽다

이항(李沆)이 항상 논어를 읽기에 누군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이항이 말하기를, "내가 재상이 되었는데, 논어 구절 가운데, 씀씀이를 절약하고 국민을 사랑하며, 국민을 농한기에 부리라는 것을 아직도 실천하지 못하니, 성인의 말씀을 죽을 때까지 외우는 것이 옳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항(李沆, 947~1004)은 송나라 때의 어진 재상입니다. 그는 한가할 때에 늘상 논어(論語)를 읽었는데, 누군가 묻기를, 논어는 천근(淺近)한 책인데 무슨 까닭으로 이 책을 봅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이항이 대답하기를, "내가 재상의 직임을 맡았는데, 마땅히 조정의 정사를 사사건건 잘 처리하고, 천하 백성 개개가 편안히 살게 된 뒤에야 (나의 재능이) 직분에 걸맞게 됩니다. 게다가 논어 가운데에는 씀씀이를 절약하고 국민을 사..

기타/글 2018.01.23

소식문집蘇軾文集 - 보회당기寶繪堂記

君子可以寓意於物,而不可以留意於物。寓意於物,雖微物足以為樂,雖尤物不足以為病。留意於物,雖微物足以為病,雖尤物不足以為樂。老子曰:「五色令人目盲,五音令人耳聾,五味令人口爽,馳騁田獵令人心發狂。」然聖人未嘗廢此四者,亦聊以寓意焉耳。劉備之雄才也,而好結髦。嵇康之達也,而好鍛鍊。阮孚之放也,而好蠟屐。此豈有聲色臭味也哉,而樂之終身不厭。 군자는 사물에 마음을 잠시 둘 수는 있으나 사물에 마음을 머물러서는 아니된다. 사물에 마음을 잠시 두면 비록 하찮은 사물이라도 족히 즐거움이 되며, 비록 진귀한 사물도 족히 병통이 되지 아니한다. 사물에 마음을 머무르면 비록 하찮한 사물이라도 족히 병통이 되며, 비록 진귀한 사물도 족히 즐거움이 되지 못한다. 노자가 말하였다. “다섯 가지 색상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가지 소리가 사람의 귀를 먹게..

소식문집 2017.09.30

소식문집蘇軾文集 - 맹자론

孟子論 맹자론 가우嘉祐 6년(1061년) 제과시制科試에 응할 때, 바친 글 중에 하나이다. 昔者仲尼自衛反魯,網羅三代之舊聞,蓋經禮三百,曲禮三千,終年不能究其說。夫子謂子貢曰:「賜,爾以吾為多學而識之者歟?非也,予一以貫之。」天下苦其難而莫之能用也,不知夫子之有以貫之也。是故堯、舜、禹、湯、文、武、周公之法度禮樂刑政,與當世之賢人君子百氏之書,百工之技藝,九州之內,四海之外,九夷八蠻之事,荒忽誕謾而不可考者,雜然皆列乎胸中,而有卓然不可亂者,此固有以一之也。是以博學而不亂,深思而不惑,非天下之至精,其孰能與於此? 옛날 중니께서 위나라로부터 노나라로 돌아오신 뒤로, 하상주 삼대의 옛 소문을 망라하셨으니 대저 주례가 삼백이고 곡례가 삼천이었으나 끝내는 그 학설을 다하지 못하셨다. 선생께서 자공에게 말씀하시기를, “사야, 너는 나를 많이 배우고 아는 ..

소식문집 2017.07.12

소니 DPT-RP1 결함있는 제품을 받아 반품하다 1

지난 7월 4일 저녁에 기꺼운 마음으로 DPT-RP1과 커버를 수령하였다. 하지만 박스를 열어 보자마자 없던 화가 갑자기 일어났다. 새 제품임에도 우상에 위치해 펜을 꼽도록 되어 있는 부분이 심하게 휘어 있었다. 쉽게 휘는 재질이 아닌데도 심하게 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제조상 문제인 것 같았다. 수요가 워낙에 많아 대량 생산 과정에서 놓칠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제품을 출하한 소니가 잠깐 원망스러웠다. 이 불쾌한 상황을 어찌 해결하는 것이 좋은가. B&H PHOTO(판매처)에 반품을 신청하고 일단은 사용하기로 하였다. 글을 읽을 때에는 신경 쓰이지 않지만, 기계를 볼 때에는 마음이 아팠다. 나에게 왜 이런 불행이 온 것인가. 보는 사람마다 새 것임에도 이렇다 하니 너무 심하다고 하였다. 그러던 와중 목요일..

기타/글 2017.07.11

학교 도서관에 예약 신청한 도서가 목록에서 사라져

올해 도서관 신청 잔여 금액이 많이 남았고, 마침 올해도 어김없이 청화대학장전국죽간 清华大学藏战国竹简 7권이 출간되는 즈음이라 5월 18일에 학교에 구입을 청원, 며칠 전에는 등록까지 마쳐졌는데, 오늘 살펴보니 빈칸만 보인다. 처음 보는 일인데, 어떤 상상으로 이 사태를 타당하게 납득할 수 있을지. 근자에 좋지 않을 일을 많이 겪어 이 책이나마 이번 주 내로 대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근 두 달을 기다렸으니 어서 보고 싶다.

기타/글 2017.07.11

DPT-RP1 미국 아마존과 B&H에서 예약 판매

오늘 오후 일본의 재팬소니스토어 예약 개시를 즈음해서 마찬가지로 미국 아마존과 B&H포토비디오에서도 검은색 버전의 DPT-RP1 /B의 예약이 시작되었다. 가격은 699.99$이며, 2017년 6월 20일 출시 예정. 미국 가격에는 일본과 같은 소비세 부과가 없어 더욱 저렴하게 그리고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amazon.com/Sony-DPT-RP1-B/dp/B072DXXXN1/ref=sr_1_5?ie=UTF8&qid=1495636662&sr=8-5&keywords=dpt-rp1&th=1 https://www.bhphotovideo.com/c/search?Ntt=dpt-rp1&N=0&InitialSearch=yes&sts=ma&Top+Nav-Search=

기타 2017.05.25

서한 해혼후 유하묘 출토《제논어(齊論語)·지도(知道)》죽간 해석 (논문 번역)

지금까지 제나라의 논어는 유실되어 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해혼후 유하 무덤 발굴을 통해 전모가 다시 드러났다. 그리고 이에 관한 논문이 2016년 12기 문물지에 실렸다. 논어를 즐겨 읽는 한 사람으로서 저녁에 우연찮게 이 글을 흥미롭게 읽은 나머지 다른 이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여 번역 소개한다. 楊軍 (장시성문물고고연구소 부연구관원 江西省文物考古研究所 副研究館員) 王楚寧 (베이징연합대학응용문리학원 석사연구생 北京聯合大學應用文理學院 碩士研究生) 徐長青 (장시성문물고고연구소 연구관원 江西省文物考古研究所 研究館員) 해혼후 유하묘에서 출토된 죽간 약 5,000매에 대한 기초 정리와 보호 과정 중에서 볼 때, 죽간의 내용은 《도망부(悼亡賦)》、《논어(論語)》、《역경(易經)》、《예기(禮記)》、《효..

기타/글 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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