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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행실도 21

5.1 - 오륜행실도 제5권 - 누호가 옛 벗 여공을 대접하다 樓護養呂 누호양려

누호는 한나라 제군 사람이니 벗 여공이 갈 데 없거늘 누호가 여공과 한데 밥 먹으며 누호의 아내 여공의 아내와 한데 밥 먹더니 오랜 후 (누호의) 처자가 장차 싫어하니 누호가 울며 처자를 꾸짖어 이르되 "여공은 옛 벗이라, 늙고 궁박하여 내게 와 의탁하나니 대접하여야 옳으니라"하고 여공을 죽기까지 대접하니라.

2.9 - 오륜행실도 제2권 - 이업이 목숨을 내놓다 李業授命 이업수명

이업은 한나라 재동 사람이니 원시(한 평제 때 연호라) 중에 명경과거하여 낭벼슬을 하였더니 왕망이 찬역하매 이업이 벼슬을 버리고 산중에 숨었더니 왕망이 망한 후에 공손술이 촉을 웅거하여 황제로라 일컫고 이업의 어짊을 듣고 불러 박사 벼슬을 하이려하니 이업이 병을 일컫고 일지 아니하니 공손술이 사자를 보내어 독약을 가져 겁박하여 가로되, 오면 공후에 위를 받들 것이오, 오지 아니하면 독약을 먹이리라 하고 사자가 또 달래어 가로되, 이제 천해 어지러우니 뉘 시비를 알리오? 조정이 그대 이름과 덕을 사모하여 벼슬로 그대를 기다리니 마땅히 위로 지기를 받들고 아래로 자손을 위하여 신명이 완전하면 또한 아름답지 아니하랴? 그대 이제 수년을 일지 아니하니 조정이 시기하고 의심하여 흉화가 반드시 이르리니 이는 이한 ..

2.8- 오륜행실도 제2권 - 공승이 인장을 밀치다 龔勝推印 공승추인

공승은 한나라 초군 사람이니 벼슬하여 광록대부에 이르렀더니 왕망이 정사를 잡으니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갔더니 왕망이 찬역하매 사자를 보내어 새서(조서니라)와 태자사우재주 벼슬 인수를 받들고 거마를 갖추어 공승을 맞을새 사자가 군현 장리(원이라)로 더불어 공승의 집에 가 조서를 전할새 사자가 공승으로 하여금 나와 맞고자 하여 오래 문밖에 서있으니 공승이 병듦을 일컫고 나오지 아니하니 사자가 명을 전하고 새서를 맡겨 가로되, 조정 제도를 정치 못하여 그대를 기다리나니라. 공승이 가로되, 내 늙고 병들어 명이 조석에 있으니 사자를 좇아 가다가 반드시 길에서 죽으리라. 사자가 인을 가져 공승의 몸에 더하니 공승이 밀치고 받지 아니하거늘 사자가 공승의 아들과 문인들더러 이르되, 조정이 마음을 기울여 기다리나니..

2.7 - 오륜행실도 제2권 - 주운이 난간을 부러뜨리다朱雲折檻주운절함

주운은 한나라 평릉 사람이니 장우가 천자 사부로 있어 국가의 큰일은 천자 매양 장우로 더불어 의논하더니 이때에 재변이 많으니 사람이 다 이르되, 왕씨(성제 외척이라) 권을 잡은 연고니라 하니 황제 그러히 여기사 장우의 집에 가 천변을 물으시고 인하여 왕씨의 논하는 말을 이르시니, 장우가 스스로 생각하되, 나이 늙고 자손이 약하니 왕씨와 결원할까 두려워 하여 상께 여쭈오되, 재변되는 뜻이 깊고 멀어 알기 어려운지라, 폐하는 마땅히 정사를 닦아 어진 일로 응하실지니 젊은 선비들이 어지러히 말하여 사람을 그릇되게 하나니 믿지 마르소서 한데 상이 본디 장우를 믿으시는지라, 이러므로 의심치 아니하시니 주운이 천자께 뵈워 가로되, 조정 대신이 다 녹만 먹고 제 직책을 차리지 못하오니 원컨대 참마검을 주셔든 한 아당..

2.6 - 오륜행실도 제2권 - 소무가 한나라 절을 짚다 蘇武杖節 소무장절

소무는 한나라 두릉 사람이니 중랑장 벼슬로써 흉노(북방 오랑캐 칭호니라)에 사신 갔더니 마침 우상이 위율(우상 위율은 다 한나라 사람으로 흉노에 항복한 자니라)을 죽이려 하다가 발각하매 선우(흉노 왕이라) 위률로 하여금 사핵하라 하니 우상이 소무의 부사 장승을 대는데 위율이 소무를 불러 조사를 받으니 소무가 칼을 빼어 스스로 목찌르니 위율이 놀라 붙들고 말리는데 소무가 반일을 기절하였다가 다시 깨거늘 위율이 소무더러 일러 가로되, 부사의 죄로 마땅히 연좌하리라. 소무 가로되, 본디 모계 없고 또 내 친속이 아니어늘 어찌하여 연좌하리오? 위율이 칼을 들어 죽이려하되 소무가 요동치 아니하는지라, 이에 소무를 지함에 가두고 음식을 끊으니 소무가 눈과 기에 달린 털을 섞어 삼키더니 다시 북해 위에 옮겨 두고 하..

2.5 - 오륜행실도 제2권 - 기신이 초나라를 속이다 紀信誑楚 기신광초

기신은 한나라 장수이니 항우가 형양을 에워싸거늘 한 왕이 땅을 베어 화친을 청하니 범증이 항우를 권하여 형양을 급히 치라 하거늘 한 왕이 근심할새 기신이 가로되, 일이 급한지라, 신이 청컨대 초를 속일 것이니 왕은 사이 길로 달아나소서 하고 이에 진평이 밤에 계집 이천여 인을 동문으로 내어 보내어 싸움하려 하는 체 하니 초나라 군사가 사면으로 치거늘 기신이 이에 왕의 수레를 타고 황옥좌둑(임금의 위의라)으로 나와 가로되, 성중의 군량이 진하여 한 왕이 초에 항복하노라 한데 초 군이 다 만세를 부르고 성 동문으로 가보거늘 그 사이에 왕이 수십 기를 거느리고 서문으로 나 성고로 달아나니 항우가 기신을 불에 살라 죽이니라.

2.4 - 오륜행실도 제2권 - 왕촉이 목을 끊다 王蠋絶脰 왕촉절두

연나라 장수 악의 제나라를 파하고 획읍 사람 왕촉의 어짊을 듣고 군중에 영하여 획읍 삼십 리를 침노치 말라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왕촉을 청한데 왕촉이 사례하고 가지 아니하니 연 사람이 가로되, 오지 아니하면 획읍을 무찌르리라. 왕촉이 가로되,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아니하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고치지 아니하나니 제왕이 내 간하는 말을 쓰지 아니한고로 물러와 들에 밭갈더니 나라가 파하고 임금이 망하였으니 내 능히 보존케 못하고 또 군사로 협박하고자 하니 내 그 불의코 삶으론 차라리 죽음만 같지 못하다 하고 그 목을 나무에 달고 스스로 내려지니 목이 끊어져 죽으니라.

2.3 - 오륜행실도 제2권 - 석작은 충순한 신하이다 石碏純臣 석작순신

위나라 주우(환공의 첩 아들이라) 환공을 죽이고 스스로 서니 백성이 화치 아니하는지라, 석작의 아들 석후 석작더러 물어 가로되, 어찌하면 임금을 정하리있가? 석작이 가로되, 천자께 뵈옴이 가하니라. 석후 가로되, 어찌써 얻어 뵈오리있가? 석작이 가로되, 진 환공이 바야흐로 천자께 총이 있고 진과 위 또 화목하니 만일 진 환공을 보고 청하면 가히 되리라. 석후 주우로 더불어 진으로 갔더니 석작이 사람으로 하여금 진에 고하여 가로되, 나라가 적고 내 늙어 능히 할 일이 없는지라, 이 두 사람이 실로 우리 임금을 죽였으니 청컨대 즉시 도모하라. 진 환공이 주우와 석후를 잡아 위 사람 데려와 죽이라 한데 위 인이 우재(벼슬이라) 추醜를 보내어 주우를 죽이고 석작이 또 가신을 보내어 그 아들 석후를 죽이니 군자 ..

2.2 - 오륜행실도 제2권 - 난성이 싸우다 죽다 欒成鬪死 난성투사

진나라 곡옥 무공이 익땅을 쳐 애후를 죽이고 난성을 잡아 이르되, 죽지 말라, 내 너로써 상경 벼슬을 하여 나라 정사를 금함 알게 하리라. 난성이 사양하여 가로되, 나는 들으니 백성이 세 곳에 살아 섬김을 한결같이 한다 하니 아비 낳으시고 스승이 가르치고 임금이 먹이시니 아비 아니면 낳지 못하고 밥이 아니면 자라지 못하고 가르치지 아니면 알음이 없는고로 한결같이 섬겨 죽기를 이르나니 살온 이는 죽기로써 갚고 주는 이는 힘으로써 갚음이 사람의 도리라. 내 어찌 이로써 사람의 도리를 폐하리오 하고 드디어 싸워 죽으니라.

2.1 - 오륜행실도 제2권 - 용방이 간한다 죽다 龍逄諫死 용방간사

하나라 임금 걸이 못을 파며 어두운 집을 만들고 남녀가 한데 있어 오래 조회 받지 아니하니 용방이 간하여 가로되, 인군이 겸공하고 경신하며 재물을 절용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고로 천해 평한하고 사직 종묘를 보전하나니 이제 군은 재물 쓰기를 궁진함이 없을 듯이 하고 사람 죽임을 미쳐 못할 듯이 하니 백성이 오직 군이 뒷날 망할까 두려워하는지라, 인심이 배반하고 천명이 돕지 아니하거늘 어찌 조금도 고치지 아니하나니잇가? 걸이 듣지 아니하거늘 용방이 서고 가지 아니하니 걸이 용방을 죽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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