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 오륜행실도 제2권 - 주운이 난간을 부러뜨리다朱雲折檻주운절함
주운은 한나라 평릉 사람이니 장우가 천자 사부로 있어 국가의 큰일은 천자 매양 장우로 더불어 의논하더니 이때에 재변이 많으니 사람이 다 이르되, 왕씨(성제 외척이라) 권을 잡은 연고니라 하니 황제 그러히 여기사 장우의 집에 가 천변을 물으시고 인하여 왕씨의 논하는 말을 이르시니, 장우가 스스로 생각하되, 나이 늙고 자손이 약하니 왕씨와 결원할까 두려워 하여 상께 여쭈오되, 재변되는 뜻이 깊고 멀어 알기 어려운지라, 폐하는 마땅히 정사를 닦아 어진 일로 응하실지니 젊은 선비들이 어지러히 말하여 사람을 그릇되게 하나니 믿지 마르소서 한데 상이 본디 장우를 믿으시는지라, 이러므로 의심치 아니하시니 주운이 천자께 뵈워 가로되, 조정 대신이 다 녹만 먹고 제 직책을 차리지 못하오니 원컨대 참마검을 주셔든 한 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