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서 逸周書

2 일주서逸周書 명훈해命訓解

集賢堂 2016. 2. 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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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生民而成大命,命司德,正之以禍福,立明王以順之,曰:大命有常,小命日成,成則敬,有常則廣,廣以敬命,則度至于極。

하늘이 백성을 내고 대명[천명]을 이루었다. 사덕에게 명령하여 재화와 복록으로 백성의 행동을 바로잡게 하고, 다시 현명한 군주를 세워 백성을 교화하게 하였다. 말한다. 대명은 변하지 아니하고 소명은 수시로 이루어진다. 소명이 수시로 이루어지므로 백성이 이를 중요시하고, 대명은 변하지 아니하므로 군주의 권한이 널리 미친다. 만약 군주가 광활한 권한 안에서 권력을 행하면 백성이 천명을 중요시하고 예법이 파괴되지 않고 중정에 이른다.


夫司德司義而賜之福祿,福祿在人,能無懲乎?若懲而悔過,則度至于極。夫或司不義而降之禍,在人,能無懲乎?若懲而悔過,則度至于極。

사덕이 의로운 것을 관찰하고 복록을 그 백성에게 준다. 복록이 백성에게 있으면 고무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일 백성이 고무되어 몸이 덕에 머무르면 예법이 파괴되지 않고 중정에 이른다. 사덕이 만일 의롭지 못할 것을 관찰하면 재화를 그 백성에게 내린다. 재화가 백성에게 있으면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만일 백성이 경계하고 아울러 잘못을 뉘우치면 예법이 파괴되지 않고 중정에 이른다.


夫民生而醜不明,無以明之,能無醜乎?若有醜而競行不醜,則度至于極。夫民生而樂生,無以穀之,能無勸乎?若勸之以忠,則度至于極。夫民生而惡死,無以畏之,能無恐乎?若恐而承教,則度至于極。

백성은 태어남에 부끄러움을 모르나니 만일 부끄러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부끄러움을 모르고 행동할 수 있다. 만약 백성이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부끄럽지 않은 일은 다투어 행한다면 예법이 파괴되지 않고 중정에 이른다. 백성은 태어남에 사는 것을 즐거워하니 만일 편안히 살지 못하면 구차한 삶을 살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백성을 고무하면 예법이 파괴되지 않고 중정에 이른다. 백성은 태어남에 죽는 것을 싫어하니 만일 조심하여 삶을 아끼지 아니한다면 죽음에 이르러 두려워한다. 만약 백성이 두려워하여 교화를 받게 된다면 예법이 파괴되지 않고 중정에 이른다.


六極既通,六閒具塞,通道通天以正人,

이상 여섯 가지 조항이 통달하고 여섯 가지 간극[천명을 공경하지 않는 것, 덕에 머물지 않는 것,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것,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구차히 사는 것, 죽음에 이르러 두려워하는 것]이 모두 막히면 천도를 말하여 백성을 가르친다.


正人莫如有極,道天莫如無極。道天有極則不威,不威則不昭,正人無極則不信,不信則不行。明王昭天信人以度功,地以利之,使信人畏天,則度至于極。

백성을 가르칠 때에는 표준[중정]이 있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고, 천도를 말할 때에는 표준이 없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 천도를 말함에 만일 표준이 있다면 천도에 위엄이 없으며, 위엄이 없으면 멀리 비출 수가 없다. 백성을 가르침에 만일 표준이 없다면 백성이 믿지 못하여 따라 행하지 아니한다. 현명한 군주는 예법을 통해 천도가 비추도록 히고, 백성이 교화를 믿도록 하며, 땅을 다스려 백성이 이롭게 하고, 백성으로 하여금 인도를 믿고 천도를 경외하게 한다. 그렇게 된다면 예법이 파괴되지 않고 중정에 이른다.


夫天道三,人道三,天有命有禍有福,人有醜有紼絻有斧鉞,以人之醜當天之命,以紼絻當天之福,以斧鉞當天之禍,六方三述,其極一也,不知則不行。

천도에는 세 가지 방면이 있고, 인도에는 세 가지 방면이 있다. 천도에는 명이 있고, 화가 있고, 복이 있으며, 인도에는 수치가 있고, 작록이 있고, 형법이 있다. 인도의 수치를 천도에 상대하자면 명이고, 인도의 작록을 천도에 상대하자면 복이고, 인도의 형법을 천도에 상대하자면 화이다. 이 여섯 가지 방면이 세 가지로 서술되었는데, 결국에는 하나가 되니, 만일 도를 알지 못한다면 진정 이것들을 행할 수 없다.


極命則民墯,民墯則曠命,曠命以誡其上,則殆於亂;極福則民祿,民祿則干善,干善則不行;極禍則民鬼,民鬼則淫祭,淫祭則罷家;極醜則民叛,民叛則傷人,傷人則不義;極賞則民賈其上,賈其上則民無讓,無讓則不順;極罰則民多詐,多詐則不忠,不忠則無報。凡此六者,政之殆也。明王是故昭命以命之,曰:大命世罰,小命身。

예법에 지나치게 명령을 하면 백성이 게을러지고, 백성이 게을러지면 명령을 듣지 않고, 명령을 듣지 않고서 윗사람에게 경고하니 그렇다면 반란이 일어난다. 에법에 지나치게 복록을 주면 백성이 복록을 탐하고, 백성이 복록을 탐하면 좋은 일을 해치니, 좋은 일을 해치면 좋은 일이 행해지지 않는다. 예법에 지나치게 재화를 내리면 백성이 귀신을 믿고, 백성이 귀신을 믿으면 빈번하게 제사를 지내니 빈번하게 제사를 지내면 집안이 거덜난다. 예법에 지나치게 치욕을 당하면 백성이 배반을 하고 백성이 배반을 하면 사람을 다치게 하니, 사람을 다치게 하면 의롭지 않다. 예법에 지나치게 상을 주면 백성이 윗사람과 거래를 하고, 백성이 윗사람과 거래를 하면 백성이 사양하는 마음이 없게 되니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정사가 순통치 않다. 예법에 지나치게 벌을 내리면 백성이 거짓말을 많이 하고, 거짓말을 많이 하면 정성스러운 마음을 가지지 못하니, 정성스러운 마음을 가지지 못하면 보답하지 않는다. 이 여섯 가지는 모두 정사가 위태한 정황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빛나는 호령으로 백성에게 명령하여 말한다. “대명을 어기면 자손 대대로 징벌을 받을 것이며, 소명을 어기면 자신에게만 징벌이 미칠 것이다.”


福莫大於行義,禍莫大於淫祭,醜莫大於傷人,賞莫大於信義,讓莫大於賈上,罰莫大於貪詐。古之明王,奉此六者,以牧萬民,民用而不失。

복록을 줌에 선을 행한 자보다 우선되는 이 없고, 화를 내림에 빈번히 제사를 지낸 자보다 우선되는 이 없고, 치욕을 줌에 남을 상한 자보다 우선되는 이 없고, 상을 줌에 의를 믿는 자보다 우선되는 이 없고, 견책함에 윗사람과 거래하는 자보다 우선되는 이 없고, 벌을 줌에 거짓말을 탐하는 자보다 우선되는 이 없다. 옛날의 현명한 군주는 이 여섯 가지 방법을 받들어 만백성을 다스렸으니, 이에 백성이 군주에게 쓰여지고 떠나지 않았다.


撫之以惠,和之以均,斂之以哀,娛之以樂,慎之以禮,教之以藝,震之以政,動之以事,勸之以賞,畏之以罰,臨之以忠,行之以權。權不法,忠不忠,罰不服,賞不從勞,事不震,政不成,藝不淫,禮有時,樂不滿,哀不至,均不壹,惠不不忍人,凡此物權之屬也。

은혜로 백성을 위무하고, 평균으로 백성을 화목케 하며, 슬픔으로 백성을 방종치 않게 하고, 즐거움으로 백성이 즐기게 하며, 예의로 백성을 신중케 하고, 기예로 백성을 가르치며, 정령으로 백성을 굴복케 하고, 힘쓰는 일로 백성을 움직이며, 상으로 백성을 권면하고, 벌로 백성을 두렵게 하며,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백성을 대하고, 권력으로 백성을 제어한다. 권력은 법을 지키는 자에게 더하지 않고, 정성스러운 마음은 정성스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더하지 않으며, 징벌은 죄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더하지 않고, 상은 주로 일하지 않은 자에게 더하지 않는다. 힘쓰는 일은 천천히 하여 겁을 주지 않고, 정령은 예법에 맞아 번거롭지 않으며, 기예는 지나치게 정교하지 않고, 예의는 때에 알맞으며, 즐거움은 지나치게 많이 하지 않고, 슬픔은 너무 지극하지 않으며, 평균에 맞게 하나 통일하지는 않고, 은혜로 사랑하고 백성에게 잔인하지 않는다. 이것들이 모두 나라를 잘 다스리는 방법이다.



惠而不忍人,人不勝害,害不如死,均一則不和,哀至則匱,樂滿則荒,禮無時則不貴,藝淫則害于才,政成則不長,事震則寡功,以賞從勞,勞而不至,以法從中則賞,賞不必中,以權從法則行,行不必以知權,權以知微,微以知始,始以知終。

만약 은혜로 사랑하지 않고 백성에게 잔인하면 백성이 해를 참지 못하여 해를 입기 보다는 죽는 게 낫다고 한다. 평균에 맞게 하고 또 통일하면 화목하지 못하고, 슬픔이 지극하면 정신이 피폐해진다. 즐거움이 지나치게 많으면 방종한다. 예의가 때에 맞지 않으면 고귀할 수 없다. 기예가 지나치게 정교하면 재료를 망친다. 정령이 너무 번잡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힘쓰는 일에서 백성을 두렵게 하면 공적이 적게 된다. 만약 수고하지 않은 이에게 상을 주면 수고하는 이들이 힘을 다하지 않는다. 만약 정성스러운 마음을 가지라고 원래 정성스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요구하면, 정성스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시 정성스럽게 대하지 않는다. 법을 지키는 자에게 권력으로 법을 지키라 하면 법을 지키던 자가 다시 복종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백성을 복종하게 하려면 반드시 권력을 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권력을 쓰는 방법을 알려면 정밀히 알아야 하니, 정밀히 알려면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어디에서 시작하는지를 알려면 어디에서 끝나는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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