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을 되살린 진향과 비석을 없애버린 묘중선陳苗二字 진향(陳珦)은 자(字)가 중옥(中玉)이며, 정주(鄭州: 현재 허난성 정저우시)사람이고, 문혜공(文惠公)의 후손이다. 진향은 정화(政和: 1111~1118년) 연간에 채주(蔡州: 현재 허난성 루난) 태수(太守)가 되었다. 처음 부임할 당시 그는 진공(晋公) 배도(裴度)의 사당에 배알하였다. 사당 안에 '평회서비(平淮西碑: 회서 반란을 배도와 이소평정한 후 당 헌종憲宗의 명으로 승전을 기념하여 세운 비이다. 원래 배도 수하로 회서에 따라갔던 한유韓愈가 썼다)'가 있기에 읽었는데, 단문창(段文昌)이 쓴 것이었다. 이상해서 그 지방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가 말하였다. "문공(文公) 한유(韓愈)께서 지으신 '평회서비'를 돌에 새긴 후에 이소(李愬)의 군사가 헌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