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단萬歲丹 휘주(徽州) 무원현(婺源縣: 현재 장시성에 속함) 회금향(懷金鄉)에 정빈(程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사람을 해치는 약을 팔아 이익을 챙겼다. 많은 양의 독사를 땅에 묻은 뒤 거적으로 덮고 물을 부으면 오랜 시간이 지나 버섯이 자라는데, 그 버섯을 채집해 햇볕에 말린다. 그리고 다시 다른 약을 더 추가하면 독약이 된다. 처음 생긴 버섯을 가지고 사람에게 먹이면 즉사하는데, 곧바로 죽으면 의심을 살까 두려워 감히 쓰지는 못하고, 대부분 그 다음에 자란 버섯을 가지고 먼저 개구리에게 먹여보고 뛰어다니는 수를 세서 등급을 매기는데, 그 독약의 이름을 듣기 좋게 '만세단(萬歲丹)'이라고 하였다. 죽이고 싶은 원수가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수천 금을 내고서 그 약을 몰래 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