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의 돌아가신 어머니蔣保亡母 동향 사람 마숙정(馬叔靜)의 하인인 장보(蔣保)가 밤중에 집으로 돌아가다 흰 옷 입은 자를 만나 함께 물가를 걸어갔다. 그러다 흰 옷 입은 자가 장보더러 함께 목욕을 하자고 하였다. 장보가 옷을 다 벗고 물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아주 멀리서 들렸다. 점점 소리가 가까워졌는데, 바로 돌아가신 모친의 음성이었다. 그의 모친이 큰 음성으로 빠르게 말하였다. "같이 가는 자는 좋은 사람이 아니란다. 절대 같이 목욕해서는 안된다!" 얼마 안 지나 장보의 모친이 나타나 곧장 장보를 업고 물을 건너 뭍에 이르렀다. 그리고 한 민가에 다다르자, 장보의 모친은 대나무 사이에 장보를 내려 놓았다. 민가에 살던 사람이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나와 보니, 장보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