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인황제정훈격언 聖祖仁皇帝庭訓格言

14 - 성조인황제정훈격언 - 군자가 덕행을 수양한 결과로 이룩한 공적은 공경에 치중함보다 큰 것이 없느니라

集賢堂 2016. 3. 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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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황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가 말하기를, "귀신이 지은 덕행이 성대하구나!", "천하의 사람들로 하여금 재계하고 깨끗이 하고 옷을 바로 입고서 제사를 받들게 하고는, 위에 있고 좌우에 있는 듯 많이도 있도다."라고 하였다. 


대저 밝게 보이는 데에는 예악이 있고, 어두워 보이지 않는 데에는 귀신이 있는데, 그러나 귀신을 공경하는 마음은 화복을 위해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의 바른 기운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군자가 덕행을 수양한 결과로 이룩한 공적은 공경에 치중함보다 큰 것이 없다. 안으로 공경에 치중하면 옳지 못한 사벽한 마음이 자연 발동하지 아니하며, 밖으로 공경에 치중하면 게으르고 오만한 기질이 자연 발동하지 아니한다. 항시 공경하기를 생각하면, 언제나 바를 것을 생각하게 되며, 항시 공경하면 언제나 바르게 되며, 일마다 공경하면 일마다 바르게 된다. 군자는 어느 곳에서나 공경하므로 어느 곳에서나 바르지 않음이 없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문왕이 밝은 덕을 천하를 비추시니 빛나는 징험이 하늘에 나타나네.", "오로지 이 문왕이 마음을 작게 하시고 공경하사, 상천을 밝게 섬기사, 상천의 도리를 행하시고 많은 복을 얻으셨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말한 것이 아니겠는가?


[001-5b] 

訓曰子曰鬼神之為徳其盛矣乎使天下之人齊明盛

 服以承祭祀洋洋乎如在其上如在其左右蓋明有

 禮樂幽有鬼神然敬鬼神之心非為禍福之故乃所

 以全吾身之正氣也是故君子修徳之功莫大於主

 敬内主於敬則非僻之心無自而動外主於敬則惰

 慢之氣無自而生念念敬斯念念正時時敬斯時時

 正事事敬斯事事正君子無在而不敬故無在而不

 正詩曰明明在下赫赫在上維此文王小心翼翼昭

[001-6a] 

 事上帝聿懷多福其斯之謂與

訓曰凡理大小事務皆當一體留心古人所謂防微杜

 漸者以事雖小而不防之則必漸大漸而不杜必至

 於不可杜也

訓曰仁者以萬物為一體惻隠之心觸處發現故極其

 量則民胞物與無所不周而語其心則慈祥愷悌隨

 感而應凡有利於人者則為之凡有不利於人者則

 去之事無大小心自無窮盡我心力隨分各得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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