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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행실도 五倫行實圖 47

1.7 - 오륜행실도 제1권 - 효녀 조아가 주검을 안다 孝娥抱屍 효아포시

효녀 조아는 한나라 회계 사람이니 아비 무당이 되어 오월 오일에 강가에서 파사신(물신령이라)을 맞을 새 마침 강물이 탕일하여 빠져 죽어 그 죽음을 어찌 못하니 이 때에 조아의 나이 십사 세라 강가로 다니며 부르짖어 울어 밤낮으로 소리를 그치지 아니하더니 열이레 만에 물에 빠져 죽어 아비 주검을 안고 물 위에 뜨니 후에 아전과 백성이 고쳐 장사하고 비를 세우다.

1.6 - 오륜행실도 제1권 - 설포가 쓰레질하다 薛包洒掃 설포쇄소

설포는 한나라 여남 사람이니 아비 후처를 취하매 설포를 미워하여 내치거늘 설포 밤낮으로 부르짖어 울며 가지 아니하더니 매맞기에 이르러는 마지 못하여 집밖에 막을 의지하고 있어 일찍이 들어와 쓰레질한대 아비 노하여 또 구축하거늘 이문里門에 막을 의지하고 신혼(부모께 도적으로 뵈는 예라)을 폐하지 아니하여 한 해 남짓이 되니 부모 부끄러워 도로 더러 오니라 부모 죽으매 아이 재물을 나눠 각각 살기를 구하거늘 설포 말리지 못하여 노비는 늙은 것을 잡아 가로되 날로 더불어 한 가지로 일한 지 오래니 너는 능히 부리지 못하리라하고 밭과 집은 거친 것을 가지며 가로되 내 젊었을 때 다스리던 바이라 마음에 권련眷戀하노라하고 기물은 썩고 상한 것을 가지며 가로되 내 본디 쓰고 먹던 것이라 몸과 입의 편한 바이라하고 아..

1.5 - 오륜행실도 제1권 - 큰 효자 강혁 冮革巨孝 강혁거효

강혁은 한나라 임치사람이니 어려서 아비를 잃고 난리를 만나 어미를 업고 피란하여 매양 나물을 캐고 더러운 것을 주워 공양할새 자주 도적을 만나 혹 겁박하여 잡아가려하면 문득 울며 빌되 노모있어라하고 말씀이 공순하고 간절하여 사람을 감동하니 도적이 차마 해하지 못하고 혹 피란할 곳을 가르치니 인하여 난리 중에 모자 다 보전한지라 가난하고 궁박하여 몸과 발을 벗고 고공이 되어 어미를 공양하되 어미 몸에 편한 것은 아니 족한 것이 없은지라 건무(한 광무제 연호라) 말에 어미로 더불어 고향에 돌아와 매양 세시에 관가에서 백성 점고點考 할새 강혁의 어미 늙으므로 요동치 아니케 하여 손수 수레를 밀어 마소에게 매오지 아니하니 향리 사람이 일컬으되 강 거효(거효는 큰 효라)라 하더니 어미 죽으매 매양 무덤 곁에 여막..

1.4 - 오륜행실도 제1권 - 진씨가 시어머니를 봉양하다 陳氏養姑 진씨양고

진 효부는 한족 사람이니 나이 십육 세에 서방맞아 그 지아비 수자리를 당하여 장차 행할새 당부하여 가로되 내 사생을 가히 알지 못할지라, 다행이 노모 계시되 다른 봉양할 형제 없으니 내 돌아오지 못하여도 그대 즐겨 내 노모를 봉양할소냐? 효부 가로되 그리하리이다. 지아비 과연 죽고 돌아오지 못하니 효부 시어미 봉양하기를 게을리 아니하여 마침내 개가할 뜻이 없으니 그 부모 장차 데려가 개가하려한대 효부 가로되, 지아비 갈제 내게 노모를 맡기거늘 내 이미 허락한지라 남의 노모를 봉양하다가 능히 마치지 못하며 남에게 허락하고 능히 미쁘게 못하면 어찌 세상에 서리오하고 스스로 죽고자 하니 부모 두려워 감히 개가하지 못하니 시어미를 스물여덣 해를 봉양하다가 시어미 죽거늘 밭과 집을 다 팔아 장사지내니 이름을 효부..

1.3 - 오륜행실도 제1권 - 고어가 길에서 울다 臯魚道哭 고어도곡

공자 나가실새 울음 소리 심히 슬픔을 들으시고 다다라 보시니 고어란 사람이라. 베옷을 입고 칼을 가지고 길가에서 울거늘 공자 수레에 내리사 그 연고를 물으신대 대하여 가로되 젊어서 학문을 좋아하여 천하에 두루 다니더니 어버이 죽은지라. 무릇 나무 고요하고자 하여도 바람이 그치지 아니하고 자식이 효양하고자 하여도 어버이 기다리지 아니하나니 가고 돌아오지 아니하는 것은 해요, 죽으매 따르지 못할 이는 어버이니 내 여기서 하직하나이다하고 서서 울다가 죽으니 이에 공자 제자 돌아가 어버이 봉양하는 자 열세 사람이러라.

1.2 - 오륜행실도 제1권 - 자로가 쌀을 지다 子路負米 자로부미

중유의 자는 자로니 공자 제자라 어버이 섬기기를 지효로 할새 집이 가난하여 나물 음식을 먹으며 어버이를 위하여 백 리 밖의 쌀을 져 오더니 어버이 죽은 후의 남으로 초나라에 놀새 좇은 수레 일백이오 만종 곡식을 쌓으며 자리를 겹으로 앉으며 솥을 벌여 먹을새 이에 탄식하여 가로되 비록 나물을 먹으며 어버이 위하여 쌀을 지려 하나 가히 얻지 못하리로다한대 공자 들으시고 가라사대 자로는 가히 이르되 살아서 섬기매 힘을 다하고 죽은 후에 섬기매 사모함을 다한다 하리로다.

1.1 - 오륜행실도 제1권 - 민손이 홑옷을 입다 閔損單衣 민손단의

민손의 자는 자건이니 공자 제자라. 일찍이 어미 죽고 아비 후처를 취하여 두 아들을 낳으니 민손의 계모 손을 미워하여 낳은 아들에게는 옷에 솜을 두어 입히고 민손에게는 갈품을 두어 입히더니 겨울에 그 아비 민손으로 하여금 수레를 몰새 추워서 말혁을 놓아버린대 아비 살펴 알고 후처를 내치고자 하거늘 민손이 사뢰 가로되, 어미있으시면 한 아들이 춥고 어미 없으시면 세 아들이 추우리이다한대 아비 그 말을 어질게 여겨 아니 내치니 계모 또한 감동하고 뉘우쳐 드디어 자애하는 어미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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